[서평 이벤트]


 1. 모집 기간: 12월 16일(화) ~ 22일(월)

당첨자 발표 : 12월 23일(화)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28일(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 댓글로 적어주세요!

12월 28일(일)까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선정이 자동 취소됩니다.

서평 기간 : 12월 29일(월)~1월 9일(금)


2. 인원: 10명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참여 방법


- 응모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서평 방법 : 서평 기간 동안 알라딘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 후, 

<녹스머신>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와 그 외 블로그, 외부 채널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완료됩니다.




“본격 미스터리와 본격 SF, 두 장르의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의 탄생!” 

                  - 오모리 노조미(평론가, SF번역가)


시간여행과 같은 장르 장치에 그럴싸하게 들리는 현대물리학 지식을 총동원해 얹었다고 해서 《녹스머신》에 실린 단편들의 SF적 속성을 직설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노리즈키 린타로가 이 책에서 들려주는 네 편의 현란한 모험담이, 퍼즐 추리소설에 대한 연구와 예찬이 극한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SF의 지평선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막힌 예라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듀나(영화평론가, SF작가)


첫 장을 펴면서 가졌던 호기심이 작품 내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서 오히려 마지막 장이 아쉬워졌다.향만 피워도 가능해졌던 유치한(?) 시간여행이 진지하게 자기자리를 찾았고, 지끈지끈한 양자역학 문제 역시 기발한 미스터리로 변신했다. 내게는 최고의 미스터리인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을 작품 안에서 되살려준 작가에게 감사를!                                       

- 김상연(과학동아 편집장) 




▌201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3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4위 등 화려한 수상에 빛나는,

  논리와 기발한 생각의 원더랜드!

 

《녹스머신》은 2013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되어 독자들을 뜨겁게 달군 그야말로 ‘핫한’ 소설이다. 많은 작품을 쓰지 않는 저자 노리즈키 린타로는, 신작을 펴내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본격 미스터리 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등 미스터리 분야의 1~2위 상을 석권하는 거장 중 거장이다. 그 점에서는 《녹스머신》 역시 마찬가지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3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4위에 올랐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와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절대적인 독자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착상의 기발함과 신선함, 논리적이고도 과학적인 추리, 허를 찌르는 반전 등 미스터리 소설이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매번 독자들은 ‘이번에는 또 어떤 기발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나를 놀라게 하고 짜릿한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녹스 머신》에 수록된 네 편의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논리력, 추리력으로 무장한 SF 미스터리이다. 각 작품은 연작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녹스 머신〉과 〈논리증발 - 녹스 머신 2〉는 발표 직후 SF 미스터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위대한 소설로 찬사 받은 바 있으며, 〈바벨의 감옥〉은 천재적인 작가의 상상력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공전의 히트 탈옥소설이다. 〈들러리클럽의 음모〉는 불멸의 고전 추리물에서 주인공인 셜록 홈스와 에르큘 포와로의 조수로 등장하는 왓슨 박사, 헤이스팅스 대위 등 이른바 ‘들러리’들이 모여 추리소설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서로 합종연횡하며 미스터리의 최고 거장 애거서 크리스티와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스토리로 신선함을 더해 준다. 

소설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퍼즐 조각이 펼쳐지고 작가가 걸어오는 두뇌싸움에 휘말린다. 각각의 작품들은 완벽하게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절묘하게 연결돼 있다. 촘촘한 논리의 구조 속을 헤치고 나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다시 첫 번째 소설의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 복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탐정소설에 중국인을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

                              ― 로널드 A. 녹스(Ronald A. Knox)


대표작품이자 표제작인 <녹스머신>은 이 문구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가톨릭신부이자 추리소설가였던 로널드 녹스가 쓴, 추리소설의 원칙인 〈녹스의 십계〉중 한 항목이다. 녹스는 모두 열 개의 탐정소설 규칙을 정리했는데, 그중 도저히 해석 불가능한 독특한 항목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제5항 “중국인을 탐정소설에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이다.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네 편의 소설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촘촘한 논리의 그물망을 치기 시작한다. 시간여행과 양자역학 그리고 미래사회에서의 소설읽기에 이르기까지, 상상할 수 없는 상상력을 풀어나간다.


2058년 4월의 어느 날, 유안 친루 박사는 국가과학기술국으로부터 소환장을 받는다. 영국작가 로널드 녹스가 1928년에 발표한 〈녹스의 십계〉를 주제로 쓴 그의 논문에 양방향 시간여행의 난제를 해결할 결정적인 실마리가 있다는 것. 유안은 녹스가 이 책을 집필하던 130년 전으로 돌아가 양방향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돌아오라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편집자 코멘트> 

200여 쪽의 짧은 소설집이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서로 놀라운 반전을 거듭하면서 종에서 횡으로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미스터리라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여름 휴가지보다는 잠이 오지 않는 깊은 겨울밤의 독서를 추천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당신도 역시 일본 아마존에 남겨진 것처럼 “굉장한 소설이다. 이 한마디밖에는!”이라는 멘트를 내뱉게 될 것이다. 아, 밝혀둘 것이라면, 다음날 충혈된 눈은 보상할 수 없다. 또 이 작품 속에 언급되는 애거서 크리스티나 앨러리 퀸의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지출을 하게 되는 것도.



▌책 속으로


불겅그레받이가 일곱 색깔 무지개로 빛나는가 싶더니 난로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거기서 끝없는 심연의 검은 구멍이 열렸다. 그 구멍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얼굴 전체를 덮은 희한한 모양의 헬멧을 쓰고 은색 잠수복 비슷한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등에는 커다란 상자 같은 것을 짊어지고 있었다. 녹스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채 헤벌쭉 입을 벌리고, 그 인물이 헬멧을 벗는 것을 지켜보았다. 가늘게 찢어진 눈매의 동양인 남성이었다.

“자네, 대체 어디로 들어왔나?”

녹스가 억누른 음성으로 묻자 남자는 겨우 정신을 차린 듯 이쪽을 보고 되물었다.

“혹시 로널드 녹스 사제이십니까?”

직위인 사제와 경칭인 신부를 혼동하는 점만 빼면 동양인 특유의 어투가 느껴지지 않는 매끄러운 발음의 영어였다.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 젊은 남자로, 유약한 인상을 벗어던질 수는 없지만 눈동자에는 지성의 빛이 살아 있었다.

“그렇네만, 자네는 아직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네.”

“죄송합니다. 그 질문에 답변하기 전에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여기는 1929년 2월 28일 옥스퍼드입니까?”

참으로 이상한 질문을 하는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녹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무사히 도착했군요! 집필 중에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녹스 사제님. 소개가 늦었는데, 제 이름은 유안 친루입니다. 2058년 중국에서 온 시간여행자입니다.”

  ― <녹스머신> 중. 본문 52~53쪽



밴 다인은 클럽의 긴급이사회에서 크리스티 여사에 대한 탄핵 연설을 했다. 들러리 클럽에 대한 모욕죄,

독자에 대한 사기죄 그리고 탐정소설 형식 자체에 대한 모독죄로 《에크로이드 살인사건》의 죄상을 열

거하고는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탐정소설계의 규율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들러리클럽의 음모> 중. 본문 100쪽



고전 탐정소설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거린다 고모의 양자장서에 있던 애거서 크리스티 컬렉션이었다. 크리스티 작품을 다 읽고 추천 목록에 이끌려 황금기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빠짐없이 찾아 읽은 뒤 어떤 가상현실보다도 자신의 감성에 맞는, 미스터리와 논리의 이상향에 다다랐다. 그것이 바로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였다.

  ― <논리증발> 중. 본문 194~195쪽


▌저‧역자 소개


지은이_ 노리즈키 린타로

추리소설 작가이자 평론가.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을 뒤바꿔놓은 신본격파(新本格派)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이다. 1964년 시마네 현에서 태어나 교토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명문으로 널리 알려진 교토 대학교 추리소설 연구회에서 현재 일본 추리소설을 이끌고 있는 아비코 다케마루, 아야쓰지 유키토 등과 함께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1988년에 쓴 첫 소설 <밀폐교실>을 눈여겨본 대작가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에도가와 란포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미국 추리소설의 거장인 엘러리 퀸에 매료되어 그녀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예컨대, 천재 탐정이 등장해 단숨에 난제를 해결하는 현실성 없는 전개에 의지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치밀한 논리와 추리를 전개시켜 범인을 좁혀나가며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또 추리소설의 존재 의의나 밀실 구성의 필연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고뇌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엄격함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구축되는 추리소설을 쓰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장르의 근원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고 평가받는다. 

〈도시 전설 퍼즐〉로 제55회 단편 부문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제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2005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05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다. 《킹을 찾아라》는 교환 살인을 소재로 도입부에서 범인과 동기를 밝히는 ‘도서(倒敍) 추리’를 도입한 형식으로 2013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위 등 각종 미스터리 문학 순위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요리코를 위하여》, 《1의 비극》, 《또다시 붉은 악몽》,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눈 밀실》,《수수께끼가 다 풀리면》 등이 있다. 《녹스머신》은 201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에 선정되었다. 


옮긴이_ 박재현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상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에 《유령인명구조대》, 《하늘색 히치하이커》,  《도망치지 마 미하루 씨》,  《움직이는 집의 살인》,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토막 난 시체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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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문교양 출판그룹 반비입니다. ^^


사이언스북스에서 제인 구달 신간, 나의 조선미술 순례』가 출간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신간으로, 조국의 미술가들을 직접 만나 예술을 탐구하고

그에 얽힌 조선의 역사와 더불어 자아를 찾아가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







『나의 조선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서경식이 만난

조국의 미술과 미술가들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20년,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또 다른 미술 순례기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서경식이라는 이름을 저자로서 기억하게 된 것은 1993년 번역 출간된 『나의 서양미술 순례』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은 이제는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거의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은 ‘미술 기행’의 거의 첫 출발에 해당하는 책이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는 몇 안 되는 미술 기행기이기도 하다. 

많은 독자들이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통해 그림 읽기의 새롭고도 친근한 방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조국에서 옥살이를 하는 형들(서승, 서준식)의 옥바라지를 하는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에게 유럽의 다양한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들은 지하실에 난 창문으로 겨우 들어오는 희박한 공기였다고, 저자는 그 책에서 기록한 바 있다. 예술이 역사와 현실과 삶과 독특하게 뒤섞이며 서로를 해석하거나 확장하는 놀라운 장면들이 그 책에 가득 담겨 있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나의 조선미술 순례』에서 저자는 이제 60대가 되어 유럽의 미술관이 아닌 한국의 미술관들을 순례한다.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이 집착했던 주제들, 죽음, 섹슈얼리티, 가족, 민족…… 같은 것들이 여전히 60대 재일조선인 노교수의 눈과 귀와 온갖 감각들을 사로잡고 날카로운 통찰들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과 삶의 변화를 따라 미묘하게 달라진 지점들 역시 드러난다. 

가령 저자는 이제 홀로 유럽의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작품과 고독하게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 F와 함께 때로는 제자들과 함께 ‘조국’의 미술관을 찾는다. 그리고 정말로 원한다면 그 작품을 만든 작가들과 직접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조국은 더 이상 그가 70년대에 보았던 군사독재 치하의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또 이제 형들의 옥바라지를 위해 조국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와 활동을 위해 찾게 되었다. 이렇듯 달라진 상황에서 저자는 20년 전, 30년 전 그림들 앞에서 던졌던 것과 똑같은 물음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이번에는 이 물음들에 답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이전에는 단순히 목격자에 머물 수 있었던 독자들을 이번 순례에는 더 깊이 동참시킨다. 위의 답을 혼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20~30년 전의 그 순례와 지금의 이 순례의 미묘한 차이들을 읽어내는 것은 작가 자신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나 자신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이 된다.

한편 『나의 서양미술 순례』와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나란히 놓고 보는 일은 마치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나란히 걸린, 렘브란트의 34세 때와 63세 때의 자화상을 보는 일 같기도 하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삶의 질문,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갈구하는 그 빛나는 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



▶ 『희망의 씨앗』 서평단 모집 상세 내용



하나, 『희망의 씨앗』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 2014년 12월 15일(월)부터 12월 21일(일)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25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12월 25일 이후까지 확인이 안되면 선정이 자동취소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12월 26일(금)부터 1월 9일(금)까지 15일간입니다.


마지막, 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5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한 후, 『나의 조선미술 순례』 서평단 발표 포스팅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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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이다.

 

 

맛은 기억이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우월한 맛도 없고 절대적으로  최악의 맛은 없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서 몸속을 흐르고 다시 나오는 과정을 통과하므로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정의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무언가는 없다.

맛이 있고 없고는 각자 나름이다.

흔한 말로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msg가 잔뜩 든 음식이 더 맛있고 그것이 더 끌리는 것은 그 화학작용이 일으키는 감칠맛에 끌리는 것도 물론 있지만 그 맛이 주는 나만의 기억이 나를 그 쪽으로 당길 수도 있다.

추운 날 귀가 빨개지고 손 끝에 아무런 감각도 없고 정신마저 얼얼해 진 상태에서 돌아온 날

집안에 퍼지는 라면 냄새는 그 무엇보다 유혹적이다. 그 냄새에 그 따끈함에 영혼도 팔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영양도 없고 몸에 안좋은 요소 덩어리라고 해도 그날 그 순간 낡고 허름한 부엌에서 찌그러진 냄비 위에서 김을 날리고 있던 그 라면은 무엇보다 가슴에 와서 푹 박혀버린다.

그 라면에는 맛과 온기 이외에 그걸 끓어내던 누군가의 정성과 그때의 안도감과  순간 확 풀려버리는 안도감  평안 어쨌던 좋다고 느끼는 막연함이 모두 버무려져서 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그 맛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사랑하는 맛이 될 수 있다.

그걸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라면은 몸에 좋지 않다고 그런 건 먹어선 안된다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기준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날 나를 안도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준 그 순간이 그날 먹었던 그 라면의 맛과 함께 내 몸에 각인된다.

맛은 그렇게 나도 모르게 내 몸안에 새겨진다.

그래서 역으로 말하면 몸에 좋은 걸 좋은 기억이나 상황에서 먹는게 가장 좋다고 할 수도 있다.

 

엄마한테 등짝을 서너대 두드려 맞고 귀가 얼얼할 만큼 잔소리를 듣고 눈물콧물을 다 빼고 나서 기운이 쑥 빠져서 손가락하나 꼼짝하기 힘든 상황

해는 어둑하고 놀다가 혹은 딴 짓을 하다가 늦게 돌아온 내ㅁ에서 찬바람 냄새는 아직도 나고 울고난 뒤끝이라 기운이 빠지는 건지 아니면 때를 놓쳐 배가 고픈 건지 나도 알 수 없는 어딘가 후련하면서 어딘가 서러운 자락이 내안에 가득할때

이미 다른 식구들이 밥을 다먹고 아무것도 남은 게 없고 꼭 이렇게 일을 두번하게 만든다고 입으로 연신 잔소리를 하면서 함께 손도 함께 쉬지 않던 엄마가 내밀던 건 양푼이 하나뿐이다.

먹고 남은 밥에 먹고 남은 찬들 그래도 급하게 묵은 내 나는 김치도 급하게 들기름에 볶어얹고 냉장고 귀퉁이에서 잊혀졌던 무우 꼬랑이도 급하게 채썰고  대충의 양념으로 무쳐내서 올려놓고 큰 맘먹고 계란 후라이도 부쳐서 올려놓은 아무렇게나 올려놓았지만 절대 아무렇게나 만들 수 없는 그 양푼이 한그릇이 그저 눈물이 난다.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개도 아니고 어쩧게 이렇게 다 한데 섞어서 먹을 수 있냐고 투덜거릴 수도 없다.

밥 한귀퉁이는 이미 말라서 딱딱하게  이를 놀라게 하면서 입속을 굴러다니고 김치는 충분이 시어 볶아도 그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고 무채는 아직 아린 맛이 남아있지만 그건 내게 최고의 밥상이었다.

등짝 때린 엄마가 어느새 옆에 앉아서 그 등짝을 문질러주면서 천천히 먹으라고 퉁멱스레 내뱉아주는 걸 찬 삼아서 꾸역꾸역 먹고 있다.

세상에  이런 밥상은 누구에게도 내밀 수도 없다.

흉을 보는 건 고사하고 걷어차이지 않으면 다행일만큼 엉망인.. 아니 밥상도 아닌 달랑 양푼이 하나이지만 그 속엔 그 시간의 서러운 나의 마음과 그런 후 안도하는 나의 마음이 함께 섞여있을 것이고 자식때문에 이미 썩어버린 콤콤한 엄마의 속내와 그래도 뜨끈한 정성이 버무려져있다.

그 뒤섞임이 내 속에서 살이 되고 피가되고 내가 된다.

평소 나는 절대 이것저것 넣어 비벼먹지 않는다.

양념이 많은 음식도 좋아하지 않는다.

밥이 말라붙어버리면 아무 생각없이 버린다.

하지만 내 속에는 아무렇게나 비빈 그날의 그 밥이 아직 남아있고 그 맛을 그리워한다.

그 맛이 나이다.

내가 그 맛이다.

맛은 그렇게 맛 그자체로서가 아니라 기억으로 내몸에 들어와 쌓이고 내가 된다.

다양한 맛을 즐긴다는 건 다양한  기억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 기억은 아픈 것도 있고 잊고 싶은 것도 있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그래서 잊고 싶은 맛도 있고 혐오스러운 맛도 있다.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이 어우러져서 내가 되고 내 기억이 된다.

내 몸이 된다.

 

이제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맛을 소개하고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었다.

내 아이들은 혹은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어떤 기억을 함께 가져갈까?

엄마한테 잔소리듣고 눈물을 뚝뚝 흘린 후에 먹는 닭강정 한조각은 어떻게 기억될까

누구 몰래 봉지 뜯어 우적우적 우겨넣던 한 봉지 과자의 맛은?

먹지말라고 해도 기어이 유혹에 못이겨 손에 쥔 길거리표 떡꼬치의 기억은?

아껴놓다가 잊혀져 방한 구석에서 녹아내리던 저 사탕은 어떤 맛으로 내 아이의 몸에 들어갔을까

 

내 아이가 맛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맛에 호기심을 가지면 좋겠다.

먹지 않고 거부하는 편견대신 먹어보고 이해하고 그 맛에 대한  의미를 나름 가지면 좋겠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 하는 말.

나는 먹어봐야 안다고 믿는다.

왜 된장은 된장인지 똥은 똥인지.. 그리고 똥이 된장이 될 수는 없는지..

모든 맛은 좋은 것이다.

맛이 악한 건 아닐것이다.

기억이 나쁘고 상황이 나쁘고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 뿐이다.

맛있는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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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피천득은 수필에서 아사코와의 세번째 만남은 아니만남만 못하였다고 하였다.

간혹 그림자가 희미하고 길어서 더 애틋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

안나와 미하엘도 어쩌면 아니 만났더라면 그저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지 않았을까

첫 만남의 강렬한 끌림과 두번째  스치듯 만나서 알게된 모든 진실들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나는 미하엘에게 자신이 문맹임을 끝내 들키고 싶지 않았을거란 생각을 했다.

미하엘은 안나가 영원한 문맹이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다.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과 바뀌어서는 안되는 사실이 들켰고 바뀌었다.

그래서 애틋함은 끝이 났다.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 했고 누군가의 남은 생은 쓸쓸하고 고독할 것이다.

계속 추억할 수도 있고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

하지만 뒷맛은 쓰고 시다,

 

서른 다섯과 열다섯의 불꽃같은 사랑은 누구에게 말 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누군가에게 틀어놓고 싶은 충동만큼 말 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둘 만 있어도 좋았고 남들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을 수 있었고

책을 읽고 몸을 씻고 사랑을 나누는 작은 공간마저 아름다웠을 것이다.

함께 읽었던 책들 함께 씻은 욕조와 사랑한 침대. 그땐 그곳이 작고 초라하고 남루하다는 생각을 누구도 못했을 것이다.

사랑이란 그 속에 빠져 있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응당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아름답다거나 추하다거나 부끄럽다거나 비도덕적이라거나 하는 것은 개나 먹어라하고 던져버릴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그 방을 나오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머리를 때리면서  아무곳에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의 무게에 비틀거릴지라도 그 방안에서 두사람은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이고 절대적인 존재다.

그 사랑이 끝이 났다.

한 사람은 그 사랑을 미쳐 생각할 겨를 없이 도망치듯 떠났고 한 사람은 어떤 이유도 모른 채 버려졌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

이제 미하엘은 안나의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처음 든 감정은 배신감 그리고 동정심 연민 그 사이사이 정의감과 도덕심이 끼어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안나를 돕고 싶은 마음 크기만큼 배신감도 컸을 것이다.

미하엘의 아버지가 말했다. 상대가 말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은  발설하지 마라. 그리고 말하려면 본인에게 직접 말하라...

하지만 미하엘은 안나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을 돌린다.

아직 자신이 없던 걸까.. 아니면 이제 와서... 라고 생각했을까

안나는 감옥으로 갔고 미하엘은  법학자가 되었다.

안나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미하엘은 그 이후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수 없다.

무거운 비밀은 그를 짓누른다. 한때 아름다운 사랑이었다고 믿었던 그 비밀은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무게를 가지고 미하엘의 모든 삶의 기준이 된다. 모든 여자는 안나와 비교되고 삶은 그때의 눈먼 열정과 비교당한다.

안나는  공간의 감옥에 갇혔고 미하엘은 마음의 감옥에 갇혀있었다.

미하엘은 왜 안나에게 책을 다시 읽어주게 되었을까

어쩌면 안나를 마주 하지 않고서는 삶을 지탱하기 힘들다고 느꼈던 걸까

단단하고 자존심이 강한 안나의 단하나의 약점인 문맹의 틈을 미하엘은 노렸을까

누구도 모르는 그 비밀을 나는 알고 있고 그 비밀로 인해 우리는 다시 이어진다고 생각했을까

그때의 사랑과는 빛깔도 의미도 달라진 어떤 감정으로 미하엘은 책을 읽고 녹음한다.

그때 미하엘은 다시 빛나고 있었다.

누군가와 닿아있다는 것. 그 비밀과 닿아있다는 것이 그를 살게 한다.

녹음을 받은 안나도 변한다. 내 속에 갖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 이제 그 비밀을 비밀이 아니게 만들기로 한다.  내가 문맹이 아니게 된다면 나를 누르는 비밀의 무게는 사라진다

안나는 그렇게 믿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책을 듣고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글을 익혔다. 그리고 편지를 썼다.

꼬마야....

미하엘에게 그 편지는 ... 내가 보기엔 절망이다.

글을 알게된 안나에게 미하엘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내가 파고들 비밀같은 건 없어져버렸다. 우리가 함께 공유한 시간이 이젠 의미가 없다.

그래도 모른 척 계속 녹음하고 읽는다. 이제 그건 삶이고 습관이고 의미다.

 

안나의 석방을 앞두고 둘은 비로소 마주한다.

간수의 오지랍이 개입된 만남이지만 조금은 설레고 긴장된다.

이때 어쩌면...

안나는 자신이 문맹임을 끝나 들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미하엘은 그래도 그녀가 문맹이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둘은 서로의 비밀이 바램이 어긋났다고 알아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은 막을 내린다.

 

사랑이 절망이 될 수 있을까 그게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

가능하다.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절망일 수 밖에 없다.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말하지 못한 내사랑  울어보지 못한 내 사랑은  그렇게 무너져버린다.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사실과 마주하는 것이다.

막상 해버리면 별거 아닌 것이 되지만 그 마주하고 눈을 뜨기까지는 정말 두렵고 고통스럽다.

내 마음의 괴물이 커나가는 순간이 그 망설이는 순간이고

내가 마음의 감옥에 갖혀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날들이 그 망설이는 날들이다.

뻔히 답을 알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여전히...

 

결국 미하엘은 마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안나는 떠났다.

좀 더 나이 먹으면 그 때 사랑을 긍정적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물론 그러기에도 충분히 나이를 먹었지만....

지우고 싶고 아픈 사랑도 결국은 마주보고 그 가치를 인정할 날이 오긴 하더라..

그때도 아프긴 하더라..

좀 더 일찍 마주 보았다면 절망하고 아플 시간이 줄었을 것을 다 겪고 당해봐야  끝이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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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인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프랑스 대표 정신과 전문의 이자 심리 치료사인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신간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


서평단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학교, 직장, 데이트에서


완벽해 보이느라 지친 당신을 위한 책!



발표 차례가 다가올 때, 빌려준 돈을 돌려받아야 할 때,

형편없는 서비스에 항의하고 싶을 때, 말도 못하고 심장 박동만 빨라지지는 않는가?

많은 이들이 ‘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남을 의식하고 눈치만 살핀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20년간 불안 장애를 치료해 온 두 저자는 무

대 공포증부터 수줍음, 사회 공포증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불안의 정체를

파헤치고, 당당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백만 프랑스인의 마음 주치의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전하는 두려움 없이 관계 맺는 법!


“ 모두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마라.”


“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진짜 나를 보여줘라.”



프랑스 대표 마음 주치의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신간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 서평단 모집 신청


서둘러주세요!



▶줄거리_ 


“당신 차례입니다.”

그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손이 축축해져 반들거리는 회의 테이블 위로 땀자국이 생겼다. 주변 사람들이 그가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챘을까? 그렇다, 방금 정면에 앉아 있던 사람이 그를 쳐다보다가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는 지금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몇 분만 지나면 그의 차례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매우 선명했던 생각들이 지금은 불분명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몸을 떨고 말을 더듬으며 발표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목이 메고 입이 점점 말라 왔다. 회의실에는 물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 어쨌든 무언가를 잡으려 시도하면 그의 떨리는 손을 남들이 보게 될 것이다. 더욱이 그가 불편해 하는 것을 모두가 보았을 게 틀림없다. “내가 이런 상태가 되다니 어처구니없군. 아무리 그래 봤자 사람들이 날 잡아먹진 않을 거야. 난 그저 연말 보고만 하면 돼.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빌어먹을.” 그는 가슴이 답답했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기침했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몇몇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태연한 척하려 애썼다. “당신 차례입니다. 뒤보아 씨” 하고 총책임자가 그에게 말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다리가 후들거리며 힘이 빠졌다.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언젠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발언하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사랑을 고백할 때, 더 흔하게는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러 갈 때 누구나 불안을 느꼈을 것이다. 그 모든 불안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마도 우리 의 동류인 인간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1) 이 두려움은 우리가 다른 사람이나 그룹의 시선, 평가에 노출될 때 생겨난다. 그 형태는 다양하다. 그룹 앞에서 말하거나 손님들이 꽉 들어찬 카페 테라스 앞을 지나갈 때, 혹은 식당에서 주문한 요리를 바꾸기 위해 종업원을 부를 때와 같은 평범한 사회적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의사와 심리학자는 타인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을 두고 ‘사회 불안’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때로 질환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거나 고통스러운 형태를 띠기도 한다. ‘사회 공포증 ’이 그런 경우다. 사회 공포증 환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공포를 느낀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먹고 있을 때 남이 쳐다보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차라리 먹지 않는 쪽을 택한다. 정신과 의사들이 ‘회피성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끊임없이 두려워한다. 이 때문에 회피하거나 몸을 도사리고 접촉을 피한다.



왜 우리는 남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 출현에 책임 있는 기제들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유전 요인, 생물학적 과정, 교육 방식, 문화적 압력, 개인적인 삶의 조건 등 많은 요소가 사회 불안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관계나 상호 작용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상세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사회적 두려움이라는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회 불안의 원인과 구조를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모든 개인이 타인과 잘 어울리고 잘 살도록 돕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쓴 목적이다.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_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4.03.06 ~2014.03.16 (11일간)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4.03.19(금) 오후
★ 서평 기간: 2014.03.21~2014.03.31 (11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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