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3번, 피아노 소나타 2번 Op.36 - Classic Library
라흐마니노프 (Sergei Vasilyevich Rachmaninov) 작곡, 오먼디 (E / SONY CLASSICAL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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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이 갖고 있는 역동적인 맛은 없지만 우아하고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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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좀 들어봐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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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은 너무 흔하다. 그리고 서로 엇갈리는 진술이라는 방식도 너무 흔하다. 하나 더 덧붙이면, 삼각관계 역시 너무 흔하다. 이 흔해빠진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흔하지 않은, 아니 신선한 방식으로 소설을 꾸미는 것이 가능할까?

이 소설은 사랑과 불륜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삼각관계와 엇갈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진실의 상대성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 이렇게 연결해도 여전히 신선하지 않다. 줄리언 반스의 다른 소설인 <나를 만나기전 그녀는> 과 <플로베르의 앵무새>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이 신선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 소설들 역시 사랑과 불륜에 관한 소설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과 삼각관계와 오해와 불륜을 다루고 있음에도 이 소설 역시 두 작품들만큼이나 신선하고 새롭다. 

이 소설의 장점들은 많다. 줄리안반스가 다른 소설들에서 보여준 유쾌함이 여전히 소설을 지배하고 있고, 인물들의 성격이 철저하게 분석되어 드러나 있다. 이들의 대사가 생동감 넘치는 것은 인물들의 성격과 말하는 동기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똑같은 상황에 대한 인물들의 서로 다른 진술과  여러사람들의 '오해'를 통해서 독자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입체적이고 분명한 '이해'를 얻게 된다. 결국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유일하게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이는 독자 뿐인 것이다. 유심히 살펴보면,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은 이 소설 속에 사실 대화, 소설 속 인물간의, 는 없다. 모든 인물들의 말은 독자를 향한 것일 뿐이다.

근데, 이 소설이 신선한 것이 과연 이것 때문만 일까? 유쾌함? 생동감? 엿보는 재미? 삼각관계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왜냐하면 <아내가 결혼했다>는 삼각관계라고 하기 어려우므로-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모두 결혼시켜 버릴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한 남자는 여자를 잃고 한 남자는 여자를 얻는다? 그것도 아니면 한 남자는 죽고 나머지는 괴로워한다? 모든 결말은 문장으로 정리하면 시시해진다. 이 소설의 최고의 장점은 이 결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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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동문선 문예신서 142
미셸 푸코 지음, 박정자 옮김 / 동문선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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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푸코의 관심사인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푸코가 말하는 권력은 단순한 정치적인 권력만이 아니다. 따라서 책 속에서 얘기되고 있는 권력 또한 정치적 권력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책에 실린 푸코의 주장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생체 권력에 대해서 언급한 마지막 강의이다.

푸코에 따르면, 전제군주 시대의 권력은 '죽음'에 대한 권리였다고 한다. 신민의 삶과 죽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군주의 권리가 양쪽에 대해서 대칭적인 것이 아니라 비대칭적이라는 것이다. 전제군주가 행사하는 권력은 죽게 만들고 살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하지만 18세기를 지나 19세기가 되면서 권력의 관심은 삶이다. 죽게 내버려 두고(lasser mourir) 살게 만드는(faire vivre) 권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러한 권력의 질적인 변화는 '인구'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발생하였다. 푸코는 정확히 말하면 권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또는 장악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사망률'이라고 하였다. 이는 역사적으로 인구의 증감에 영향을 주었던 가장 강력한 요소가 18세기에는 풍토병이었고 19세기에는 전염병이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페스트가 중세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풍토병과 전염병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권력의 일이었고 이는 공중보건으로 이어진다. 근대의학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파리임상학파의 탄생을 다룬 그의 저서 <임상의학의 탄생> 속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권력-의학지식 복합체가 어떤 식으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이 강의에서 푸코는 '생체권력'이라는 개념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것이 어떻게 나치의 유대인 청소와 같은 극단적인 전쟁 인종주의들과 연결되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푸코는 생체권력을 인종주의와 연결시켰다는 측면에서 사회주의 국가들 역시 나치즘과 같은 맥락에 놓여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당연히 (소련같은) 사회주의 국가 안에서는 인종주의-민족적인 인종주의라기보다는 진화론적이고 생물학적인 인종주의-가 정신병자, 범죄자, 정적들에 대해 완벽하게 행사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가를 위해서였다 (300-1쪽)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광기의 역사>와 <임상의학의 탄생>을 읽으면서 들었던 몇가지 의문들이 조금은 해결되었다. 푸코의 지적들이 놀라운 것은 지나치게 지엽적인 곳에서 시작해서 이를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번역했던 박정자씨가 어느 책에 후기에 썼듯 논리의 비약인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푸코의 책들이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은 자신의 한계에 갇혀 있지않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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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양운덕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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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과 심리학
미셸 푸코 지음, 박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6월
9,000원 → 10,800원(0%할인) / 마일리지 9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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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의학의 탄생- 의학적 시선의 고고학
미셸 푸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매진 / 2006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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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미셸 푸코 지음, 박정자 옮김 / 동문선 / 1998년 1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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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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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커서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는 커서 소년이 되고 소년은 청년이 되는 것과 동시에 아기 엄마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어 버린다. 이 동화가 얘기하는 것은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들이 변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너무나 뻔한 내용임에도, 아니 뻔한 내용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읽어줘도 쉽게 질리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은 지루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가끔씩은 너무 단순한 것들이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층에서 아기를 재우면서 노래를 불러주고 머리를 기르고 이상한 음악을 들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생이 되어 도시의 반대쪽으로 가는 이야기 속의 상황이 한국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는 문장을 몇번 반복해서 읽어주다 보면 그런 세세한 것들은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나나 애들이나. 물론 애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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