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1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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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여덟번째 독서일기를 읽는다. 사실 시리즈 2,3,4권은 읽지 않았으니, 여섯권(공부도 포함)을 읽은 셈이다. 작가가 책의 서두에 쓴 것처럼 책의 제목도 바뀌고, 형식도 모두 바뀌었다. 하지만 저자의 독후감을 모은 책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또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저자의 독후감을 읽는 내 목적이다. 그건 '좋은 책'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아마도 이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작가가 설명한 '변화'의 이유를 읽었지만 그렇다해도 굳이 '독서일기'라는 제목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기를 쓰듯 독서를 하고, 독서를 하면서 일기를 쓰는 책이라는 원칙에 맞지 않아도 '독서일기'라는 말이 장정일의 독후감 모음집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면, 구태여 바꿀 필요까진 없지 않았나 싶다.   

'장정일의 공부'이후로 독서일기의 일기의 의미는 많이 사라졌다. 이 책에서는 '일기'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대신 정치적인 발언의 수위도 높아지고, 빈도도 잦아졌다. 분명한 정치적인 입장을 표방하는 것이 저자의 취향인 것 같긴 한데, '정치'가 독후감에 어울리는 소재같지는 않다.  

독서일기 시리즈들을 읽으면서 매번 생각한 것인데, 지역 도서관들을 많이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이들에게 '도서관'을 방문해서 책을 빌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언감생심이다. 남들의 독서일기나 읽으면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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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더숲 2011-11-0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_^ 도서출판 더숲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종이책 읽기를 권함> 이라는 책을 출간했어요.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4418315&orderClick=LAG 관심 있게 한 번 살펴봐주세요 :^)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