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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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인가 부터 폴오스터는 내가 가장 즐겨읽는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그의 무명시절을 다루고 있다. 무명시절에 대한 내용이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서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그의 무명시절은 <스퀴즈 플레이>라는 그의 데뷔작이 출판되면서 끝나게 되고 이것이 이 책의 끝이다. (하드보일드 풍의 추리소설이 그의 데뷔작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작가들의 무명시절, 즐거움이 아닌 노동과 돈벌이를 위한 글쓰기, 데뷔작을 내기까지의 우여곡절. 이런 것들은 어느 작가의 무명시절에나 다 나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책은 평범해졌지만 그럼에도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물론 작가가 아직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엔딩이라는 단어가 부적절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즐겁다.

폴오스터의 무명시절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그가 글이 아닌 '카드 야구 게임'으로 상품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으로 돈을 벌려고 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카드 야구게임, <액션베이스볼>, 도 이 책에 게임방법과 함께 실려 있다. 하나 더, 폴오스터는 소설가이면서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그의 영화들은 한국에서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가 쓴 세편의 희곡이 실려있다. 창작론, 세편의 희곡, 카드야구게임, 이상한 조합이지만  모두 다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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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글쓰기 특강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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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썼을 지도 모르는, 어디선가 이런 내용을 읽은 것 같다, 강준만씨가 쓴 글쓰기 책이다. 저자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내용으로 만든 책이란다. 이론이나 문법같은 원칙론보다는 논리전개와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과 같은 실제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본인의 직업과 관련이 있는듯하다. 저자가 한국의 대표적인 논객이 아니던가! 하지만 논객들이 다루는 주제는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경우가 있고 그래서인지 가끔은 삼천포로 빠진다.

그럼에도 이 책은 장점이 여전히 많다. 이것은 이 책이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룬 내용을 책으로 냈기 때문이고, 이런 과정-강의를 책으로 옮기게 되는-이 독자들에게 글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제공한다.

2장과 3장에서 다루고 있는 흔히 빠지는 논리적인 오류에 대한 내용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내용들이다. 이 부분이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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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협주곡 5번
라흐마니노프 (Sergei Vasilyevich Rachmaninov) 외 작곡, 로비츠키 / DG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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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이라는 같이 뭔지 가르쳐 준다. 건반이 부서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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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일기 쓰기부터 소설 쓰기까지 단어에서 문체까지
안정효 지음 / 모멘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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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개하면 본인은 섭섭하겠지만, 소설가로서보다는 번역가로서 널리 알려진 안정효씨가 낸 글쓰기 책이다. 이 책은 글쓰기 책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창작론을 담은 책이기도 하다. 번역가들이, 아니 좋은 번역가들이 모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무척이나 꼼꼼한 저자의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간간히 설명되어 있는 번역하는 과정을 보면 번역이라는 것이 꼼꼼하고 섬세한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아마  다른 번역가들도 안정효씨와 비슷한 태도일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고 , 안정효씨를 번역가로서 존경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고, 안정효라는 작가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정성이 담겨 있는 책들은 사실 누가 어디서 읽어도 좋은 것이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안정효씨가 번역한 문장들이 본인의 소설에서 인용한 문장들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는 것이다. 번역한 문장들이 훨씬 더 탄탄하고 꽉짜여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그래서 소설가로서보다는 번역가로서 더 유명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후기가 좀 씁쓸한데, 내용인즉슨 본인이 소설가로서 한계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안정효씨의 소설을 본 지가 정말 오래 된 것 같다.

창작과 번역,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게 저자후기의 결론이다. 하지만 그의 새로운 책을 기다려본다. 그것이 소설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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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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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최대의 미덕은 간결하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 책이 이러한 두가지 장점을 잘 살리려면 그 속에 날카로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들에 대해서 대부분 수긍할 수 있고 저자가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들은 부족하다. 문장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지적들도 아마추어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예로 든 문장들도 현실감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이공계를 대상으로 한 것 같은 책 제목과는 달리 예로 든 문장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한국어 교본에 실린 문장들처럼 너무 일반적인 문장들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이 좀 거칠어졌겠지만, 저자가 실제로 글쓰기 지도를 하면서 얻은 자료를 가지고 책을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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