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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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인가 부터 폴오스터는 내가 가장 즐겨읽는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그의 무명시절을 다루고 있다. 무명시절에 대한 내용이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서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그의 무명시절은 <스퀴즈 플레이>라는 그의 데뷔작이 출판되면서 끝나게 되고 이것이 이 책의 끝이다. (하드보일드 풍의 추리소설이 그의 데뷔작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작가들의 무명시절, 즐거움이 아닌 노동과 돈벌이를 위한 글쓰기, 데뷔작을 내기까지의 우여곡절. 이런 것들은 어느 작가의 무명시절에나 다 나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책은 평범해졌지만 그럼에도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물론 작가가 아직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엔딩이라는 단어가 부적절하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즐겁다.

폴오스터의 무명시절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그가 글이 아닌 '카드 야구 게임'으로 상품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으로 돈을 벌려고 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카드 야구게임, <액션베이스볼>, 도 이 책에 게임방법과 함께 실려 있다. 하나 더, 폴오스터는 소설가이면서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불행하게도 그의 영화들은 한국에서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가 쓴 세편의 희곡이 실려있다. 창작론, 세편의 희곡, 카드야구게임, 이상한 조합이지만  모두 다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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