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비발디 : 사계
RCA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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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사계이긴 하지만 대체로 평범한 편곡. 겨울이 제일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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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풍경 - 고종석의 한국어 산책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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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어 공부를 위해서 일년에 몇 권정도는 한국어에 관한 책들을 읽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책이든, 한국어에 관한 책이든, 일년에 몇권씩을 사는 편이다. 이 책 역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런 차원에서 샀던 책일것이다.  

한국어에 관한 책들 가운데서 가장 자주 선택되는 책들은 주로 이오덕 선생님이 책이나 고종석씨의 책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영 시원치가 않다.  

우선 책 한권이 전체적으로 갖는 어떤 목적, 혹은 일관된 논리나 목표를 읽어내기 어렵다. 이건 아마도 이 책이 신문 칼럼을 모아서 만든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 글의 깊이가 전에 읽었던 책들에 비해서 떨어지고, 주장과 관련이 없는 변죽을 울리는 산만한 문장들도 눈에 거슬리고, 새로운 정보나 주장이라기 보다는 다른 책들에서 했던 주장들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짧은 글들임에도 지루하다. 지루한 긴글 보다야 지루한 짦은 글이 낫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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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
에밀리 로살레스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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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4월,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산이란 도시에 갔다. 워낙에 전라도와 서울, 충청도에 친척들이 흩어져 있어서 그곳의 도시들은 자주 갔었지만 부산이나 대구 같은 도시들을 갈 일은 없었던 것도 부산이란 도시가 초행길이 된 이유라면 이유였다. 하지만 그래도 내 경우에 직업상 (그곳에서 거의 이년에 한 번꼴로 모임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 직장 때문에 진해에서 보냈던 유년기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부산이 초행길인 것은 확실히 의외의 일이다.  

사실 언젠가 아주 어렸을 적에 부산이란 도시에 갔는 지도 모른다. 단지 기억을 못하는 것일 수도...... 부산행  KTX에서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서 책장을 둘러보던 중에 언젠가 사두었던 이 책을 골랐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부산=처음가는 도시, 책제목=보이지 않는 도시, 이 두가지 방정식(?)이 뭔가 연관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물론 웃기는 일이다. 기차안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데 뭐 굳이 이유가 그토록 분명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워낙에 오랜된 습관, 다른 말로 하면 '똥폼'도 된다, 이란 것의 근본을 밝히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사실 어렵다기 보다는 얘기하면 좀 쑥스러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괜한 똥폼이니까.  

각설하고, 이 소설을 사게 된 가장 강력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람의 그림자>라는 소설과 뭔가 관련이 있다는, 나는 이 책 선전에서 이 책이 뭔가 바람의 그림자의 후속편의 냄새를 맡았다, 근거없는 나의 소망 때문이었다. 읽어보면 관련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둘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것이 소설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이 그렇다. 이 책 역시 재미없는 소설은 아니지만, <바람의 그림자>가 준 재미와 감동을 잇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전개가 좀 느슨하고 설명이 좀 장황한 편이다. 반전도 약하고 과거의 도시건설에 관한 이야기와 현재에 진행되는  사건이 유기적으로 중첩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부산에 갔던 그 당시가 내겐 행복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친구와 바닷가, 사케와 아사히 맥주. 언젠가 다시 한 번 부산에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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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 피아니즘의 황홀경 현대 예술의 거장
피터 F.오스왈드 지음, 한경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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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점에서 년중 행사처럼 주기적으로 30% 세일을 하는 출판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근데 진짜 참새가 방앗간 쌀을 먹을까?, 둘러만 볼거라고 생각하면서 책 구경을 시작하지만 늘 몇권을 사게 된다. 이 책도 그렇게 사게된 책중에 하나이다.

최근에 글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포함한 피아노곡을 듣게 되었다. 글렌 굴드의 연주를 들으면, 내가 이 분야의 문외한이라서 정확한 차이점을 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차이점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도 아닌 내가 들어도 알 수 있으니 누구나 다 알 수 있으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이상한 소리,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레코딩 과정에서 녹음된 귀신소리같은 이상한 허밍이 들린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들을 조금씩 해결해준다. 덧붙여 바흐를 종교처럼 생각했던, 그러나 베토벤 이후의, 쇼팽을 포함한 낭만파 작곡가들을 경멸하고,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20세기의 피아니스트의 삶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남는 것은 어머니에 대한 강한 애착과 무대 공포증, 관객들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을 가졌던 내면에 대한 분석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에게 이러한 점을 기대하는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이 강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평전은 평범하다.  

20세기가 낳은 비범한 피아니스트의 평범한 평전이라고 평하면 너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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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음악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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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대한 적당한 입문서로 선택한 책이다. 풍월당이라는 레코드 점을 차릴 정도로 열정을 가진 정신과의사 답게 한 곡에 대하여 비교적 꼼꼼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해설이라는 것은 여전히 그 자체가, 음악을 글로 다시 표현한다는 것,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정성스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작 음악을 듣지 않고는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알기 어렵다.  

영화평이나 그림에 대한 해설과는 달리 음악에 대한 평은 읽을 때마다 영 맘에 와닿지가 않는다. 내가 읽은 글들이 우연하게도 다 잘 못쓴 글이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음악이 주는 느낌을 글로 풀어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좀 달리 말하면, 영화와 그림은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음악은 읽어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읽는다? 글쎄 이러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음악을 하나의 이야기꺼리로 풀어내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팝 음악의 예를 들면 전영욱(?)-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같은 칼럼니스트들의 글은 음악을 소재로 멋진 한편의 글을 만들어낸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몇안되는 음악을 소재로 멋진 글을 쓴 사람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박종호씨가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그런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런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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