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의 <영원, 그걸 꿈꿀 권리>(청하, 1989) 중에서..
또 하나의 신에 대한 존재 증명이 있다. 사람들은 이제까지 이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인 <기사(騎士)>에 나오는 하인의 입을 통해서 제공되는 것을!
데모스테네스 : 신이라구? 그래 너는 진정으로 신을 믿고 있느냐?
니키아스 : 물론입죠.
데모스테네스 : 그것에 대한 증명을 갖고 있느냐?
니키아스 : 신이 날 미워하고 있으니까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데모스테네스 : 내가 졌다!
신에 대한 존재 증명이, 안셀무스의 ‘신의 존재론적 증명’ 이나 조지 버클리의 ‘신의 목적론적 증명’ 이 외에 이런 멋진 증명 방식이 있는지는 키에르케고에 의해 첨 알았다~
이 글을 보니 문득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인 <기사>가 읽고 싶어진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이 많이 번역되어 있던데, <기사>란 작품은 못 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