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안 좋은 상황이 도래했다. 아주 고약한 병이 다시 발발했기 때문인데, 이 병에는 약도 없다. 이게 왜 재발했는지 나는 도통 모른다. 정말 왜 다시 도졌을까? 도대체 왜? 왜?!!


어제 책을 40여 권 샀다. 그 전날에도 30여 권을 우습게 구매했는데...

저번 주 4월의 마지막 주에 무려 100여 권을 샀나보다. 책이 아직 정리도 안됐고 도착하지 않는 책 박스도 2박스다. 한 박스에 30여 권씩 담겼을 거다.


무슨 책을 샀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다만 내 통장에는 30여 만원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통장을 보며 자책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버려야 할 책을 왜 사냐고~~~~!!, 다 갖다 버릴 거다!!"라는 아부지의 험악한 언성이 두렵다. 그래서 사무실로 배송을 했는데...


사무실에도 내 책 때문에 골치다. 어디 놓을 때가 없다..--;; 저번달에 70여권 기증했는데, 이번 달에도 한 20여 권 기증할 태세다. 읽으려고 사 놨는데, 자꾸 하드커버 책을 사제끼니 저저번 달에 산 책도 없애버려야 할 상황이다..ㅜㅜ


4월 초부터 띠엄띠엄 계속 산 게 마지막 주에 무지막지하게 지른 원동력이 된 듯하다. 아~~ 난 항상 왜이럴까??



이게 4월 초에 구매해서 찍은 사진인데, 미술과 관계된 책을 사다보니, 듣보잡 소설도 눈에 밟히는 즉시 데리고 오니 정말 책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듯하다. 


원래 유발하라리 책들은 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1급 책만 읽는 분이 예상외로 끝내준다고 해서 닥치고 뒷북치고 있다. 오른쪽 위 3권이 행복의 본질에 대한 1급서로 취급되는 책들이다. 1급인지 아닌지 읽어보려고 구매했다.


이렇다 보니 정말 책은 순식간에 100권이 200권이 된다. 월간미술과 미술세계 잡지도 자주가는 헌책방에 나와있어 닥치고 구매하고 보니 책이 순식간에 쌓이는 거다.


정말 내 사무실 책꽂이는 비었었는데 어느 순간 책으로 넘치고 있다. 하~~ 정말 돌아보니 무섭다. 오늘 보니 책에 치여 사는 듯하다. 버려야 공간이 생기는데 내 방에는 발디딜 틈이 없다.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책만 보면 돌아버리겠는데, 아침에 읽는 책 읽는 맛은 뭐하고 바꾸지도 못해 돌아버릴 지경이다. 난 왜 이러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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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05-02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 일 같지 않은 상황인데요... ㅎㅎㅎ 제 방에 책 탑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책장에 꽂힌 책을 빼려면 책장 앞에 생긴 책 탑을 치워야 해요. 그리고 다시 책 탑을 쌓아요.. 이거 진짜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 일이에요. ^^;;

yamoo 2023-05-03 19:14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 올만입니다!
예전부터 사이러스님두 책 때문에 골치아픈 상황을 많이 겪은 듯해요. 저하구 비슷하십니다요~~~ㅎㅎ

맞아요, 정말 시간 잡아 먹는 일이에요!!!

새파랑 2023-05-03 0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ㅋ 책탑 사진이 웅장합니다 ~!! yamoo님은 정말 미술에 진심이시군요 열정이 너무 부럽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군요 ㅋ

yamoo 2023-05-03 19:16   좋아요 2 | URL
어제 밤에 박스 하나가 도착했고, 아마도 낼 한 박스 더 도착할 듯한데...모아 놓고 사진 찍으면 가관일 겁니다..ㅎㅎ

예...미술책...한국작가론이 있으면 거의 구매하는 편이구요...도록도 괜찮은 거 있음 구매합니다. 도록은 책도 크고 무게도 무거워서 정말 골치아픈데...이게 또 보는 재미는 끝내주는지라...^^;;

열정은...무슨~~ 미친거죠..ㅎㅎㅎ

stella.K 2023-05-03 13: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뭔가 마음이 헛헛하셨나 봅니다.
혹시 이 책들 사실 때 단게 땡기시진 않던지요?
그렇다면 이미 산 책이야 어쩔 수 없고 다음엔
단 것을 드시면서 살 건지 말 건지를 천천히 고민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ㅋㅋ
저도 책탑을 쌓아놓고 건드리지도 못하는 모순에 빠져있습니다.
잘못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어서리.ㅠ
암튼 아침에 책을 읽는 기쁨이 있으시다니 이왕 사신 책
즐겁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yamoo 2023-05-03 19:19   좋아요 3 | URL
마음이 헛헛한게 아니라...이상하게 주기적으로 책탐이 심해지는 거 같아요. 해마다 4-5월이 한 해동안 가장 많은 책을 사는 거 같아요..--;;

단 거 먹어도 소용이 없어요. 책방 둘러보면 미친듯이 주문하고...그땐 정말 내 정신이 아녀요. 택배 상자를 받아야 정신을 차려요..그땐 이미 늦어서뤼...--;;

아침에 책을 읽는데 어느 세월에 산 책을 다 읽을지 한심합니다...ㅜㅜ

페크pek0501 2023-05-05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사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그중에서 골라 나중에 한꺼번에 구매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즉흥적으로 사는 건 금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신중하게 사도 넘겨 보지 못한 책이 생기더라고요. ㅋㅋ 보석보다 책이 저렴하다는 사실로 위안을 받읍시다요...
그래도 책 많은 걸 보면 행복하실 듯합니다!!!

얄라알라 2023-05-05 21:38   좋아요 3 | URL
페크님 방식에 한표요!!^^ 오늘 담아 놓고, 바로 결제하지는 않는다! 저는 옷이나 책 모드 그 방식을 씁니다~

보석보다 책이 저렴하다는 사실로 위안 ㅋㅋ
아! 여유로우신 페크님의 농담에 웃고 갑니다.

yamoo 2023-05-08 20:14   좋아요 1 | URL
저도 엔날에 쓴 방법인데...
주기적으로 필요한 책을 구하러 책방에 가면 관련된 책들을 많이 쓸어옵니다.
배송받고 나면 후회가 밀려와요...ㅜㅜ
아무리 좋다고한들....공간이 없으니 치워야하는데...이건 뭐, 답이 없어요...--;;
요즘은 책탑만 보면 한숨이 나고 저걸 어쩌지...라는 생각에 가습이 답답해집니다..--;;

yamoo 2023-05-08 20:15   좋아요 1 | URL
얄라님은 옷을 그렇게 구입하시는군요!!
저는 옷은 거의 입어보고 구매하는지라..ㅎㅎ

당근 보석보다야 저렴하고 다른 놀이거리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책 읽은 다음 보관이 문제에요..보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