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2 - 어둠의 비밀 결사대 벽장 속의 도서관 7
시에나 머서 지음, 곽정아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13살 소녀 올리비아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자신의 쌍둥이를 만나게 됩니다. 쌍둥이 자매가 있는 줄 몰랐다가 갑자기 생긴 쌍둥이 자매로 인해 둘은 쌍둥이만이 할 수 있는 모험을 하기도 했죠. 바로 서로 역할을 바꿔보는 것. 둘은 분위기가 너무 달라 아무도 쌍둥이인줄을 눈치 채지 못한답니다. 올리비아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라면, 아이비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인 고스족이랍니다.

 

올리비아가 새로 이사 간 도시인 프랭클린 그로브 마을에는 유독 고스족들이 많은데, 여기에는 비밀이 있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실제 뱀파이어인 겁니다. 그리고 올리비아의 쌍둥이 자매 아이비 역시 뱀파이어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올리비아는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며, 쌍둥이 자매 아이비와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답니다.

 

짐승이라고도 불리는 바보 같은 뱀파이어 개릭의 장난으로 전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간판 리포터인 세리나 스타가 뭔가 낌새를 차린 거죠. 이 여자 세리나 스타가 참 집요하게도 그로브 마을에 파고든답니다. 이 일로 아이비를 위시로 한 뱀파이어들의 정체가 들통 나게 될 위기에 처한 거죠. 과연 아이비와 올리비아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가게 될까요?

 

『뱀파이어 시스터』2편 <어둠의 비밀 결사대> 역시 재미있네요. 1편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오히려 1편보다 재미있네요. 사실 1편은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그저 쌍둥이가 서로 만나고, 작은 모험들을 즐기고, 뱀파이어 파티를 진행하는 것이 전부였답니다. 다시 말해 본격적인 사건보다는 사건 전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이제, 2편은 본격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뱀파이어의 비밀이 탄로 날 수 있는 위기에 프랭클린 그로브 마을이 봉착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위기를 아이비와 올리비아, 그리고 친구들이 함께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답니다. 물론, 마지막엔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비가 뱀파이어임이 만천하에 드러날 위기도 겪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큰 틀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그 속에 아이비와 올리비아의 뿌리 찾기도 담겨 있답니다. 쌍둥이 자매로서 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된 자매는 자신들의 친부모님에 대한 추적을 시작하네요. 그리고 왠지 아이비의 양아버지에게는 딸에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 있는 듯한 느낌도 나고요. 3편도 기대되네요. 아이비와 올리비아가 찾게 될 부모에게 엄청난 비밀이 담겨져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한 마디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뱀파이어 시스터』는 그냥 재미있게 읽으시면 된답니다. 뱀파이어가 실제 존재하네 아니네 이런 논쟁은 어리석은 논쟁임을 아시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도의 꼬마 해녀 다릿돌읽기
최은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승아는 우도에 살고 있답니다. 우도는 제주도 옆에 있는 섬이어서 섬 안의 섬이라고 부르죠. 해녀의 딸인 승아는 마을 할머니 해녀들과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엄마에겐 밝히지 않았지만, 승아의 꿈은 엄마처럼 해녀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엄마는 해녀의 삶이 고달프고 힘겹기에 딸이 해녀 되는 것을 원치 않죠.

 

승아네 학교에 서울에서 선생님이 새로 오셨답니다.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선생님은 자꾸 공부를 강조하네요. 그러니 마땅히 수업 분위기에 신경을 쓴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승아네 엄마가 물질을 하러 가기 때문에 승아는 아기인 동생 승보를 데리고 학교에 온답니다. 제주도만의 전통 물건인 아기구덕에 동생을 담아서 말입니다. 게다가 새로 오신 선생님은 제주도의 정서를 잘 모르시네요. 승아는 계속하여 동생 승보를 데리고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이 동화는 제주의 전통문화 두 가지를 소재로 삼고 있답니다. 첫째, 해녀죠. 해녀는 아무런 도움 장비 없이 물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이랍니다. 그러니, 너무나도 힘겨운 직업이랍니다. 그래도 제주도에서는 이 해녀를 업으로 하여 가정을 간수하였고, 자녀들을 교육시켰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힘겨운 작업환경으로 인해 점차 해녀의 수가 줄고 있답니다. 이러한 때에 승아는 힘겨운 것 알면서도 해녀가 될 꿈을 꾸고 있네요.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 대단히 소중한 일입니다. 하지만, 힘든 일이기에 강요할 수만은 없는 일이죠. 승아처럼 본인이 좋아 꿈꾼다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또 하나의 소재는 아기구덕이랍니다. 이는 제주만의 전통 물건으로 바구니와 같은 이곳에 아기를 넣고 아기를 재우기도 하고, 아기를 업고 다니기도 했죠. 지금은 사라져가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또 한편으로는 전통에 대한 관심으로 실제 삶 속에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죠.

 

우리가 잘 찾아보면, 우리 전통으로 내려오던 물건들 중에는 유용하고 좋은 물건들도 많답니다. 그런데, 우린 웬일인지, 우리의 것을 가볍게 여기고 하찮게 여기는 마음이 없지 않답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물건들은 어쩌면 더 소중한 것들 아닐까요?

 

조금 아픔이 담겨 있는 동화이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동화네요.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히 리베 디히 바다로 간 달팽이 12
변소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말이 뭘까? 그건 바로 사랑한다는 말이 아닐까? 물론, 이 언어는 그저 습관적인 내뱉음이어선 공허한 울림에 그칠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모든 것을 포용할 용기와 함께, 진심을 담아 조심스레 내뱉는 말, ‘사랑해!’ 이 말은 상대의 상처를 쌀 수 있는 말이며,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는 말이 될 것이며, 상대에게 힘을 실어주며, 상대를 세워주는 말이 될 것이다.

 

변소영 작가의 『이히 리베 디히』는 바로 이러한 외침을 향한 여정을 담고 있다. 어쩌면 참 쉬운 말 아닌가! “이히 리베 디히”, “사랑해”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팀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다. 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독일인이다. 대학시절 3개월간 한국에 다녀갔던 독일청년 카일을 알게 된 성숙은 그가 너무 보고 싶어 무작정 독일로 날아간다. 그리곤 둘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지만, 둘 간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서로를 향한 오해가 깊어지고, 결국 별거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들 팀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언제나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며 자랐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 결국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론 엄마와 살아간다.

 

엄마와 함께 살아간다고 해서 팀은 엄마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엄마가 아무리 팀을 한국교육을 함께 시켰다 할지라도 팀은 완전한 독일인이다. 그런 그는 엄마의 한국적 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어머니 성숙의 교육 방식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버지 카이는 아들을 방목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논리적, 이성적으로 접근한다. 반면 어머니 성숙은 아들을 닦달하는 스타일이다. 공부하는 시기에는 자꾸 조여주고 닦달해야 한다는 한국적(?)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며 매사에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서로 다른 교육철학으로 인해 부부간의 갈동이 존재할뿐더러, 아들 팀과 엄마 성숙간의 갈등도 존재한다.

 

이런 이 가정을 작가는 이렇게 평가한다. “이 가족은 마치 딱 맞지 않는 틀 속에서 부품들끼리 열심히 부대끼며 돌아가는 어떤 기계 같다. 거듭되고 거듭되는 일상이라는 벤진의 힘으로 돌아가는 작은 기계.” (p.155)

 

이러한 가정의 갈등과 함께 팀은 청소년기의 가장 주된 고민인 학업과 이성의 고민 역시 함께 안고 있다. 이런 주제야말로 성장소설이 빠지지 않고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고3졸업을 앞둔 졸업시험의 압박, 그리고 마음에 두고 있는 여친 레나와의 밀당. 이러한 문제들을 아우르고 있는 성장소설이 『이히 리베 디히』이다.

 

이 소설 『이히 리베 디히』는 성장소설치고는 조금 무겁다. 어쩌면 방황하는 청소년기의 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주인공 부모님들의 갈등과 헤어짐, 그리고 갈등을 좁혀가는 상대를 향한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이 문제가 팀 본인의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결론부분에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않는다. 하지만, 화해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성장소설은 독일과 한국이라는 다문화가정이 겪는 문화적 차이와 갈등, 오해를 넘어 점차 상대를 이해해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배경으로 서로에게 준 상처를 아물게 하고, 조심스레 하나됨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작가는 그려낸다. 이처럼 갈등과 오해를 넘어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진심어린 고백, “이히 리베 디히”. 이것이야말로 상처를 치유하며, 분열을 화해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언어임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길동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7
권혁래 글, 홍선주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영웅이 필요한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이 시대에는 아직 진정한 영웅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참 지도자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2014년을 보내며, 한국 국민들은 이순신 열풍에 빠지기도 하였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한에 열광하였던 것이 아닐까? 2014년이 저물어가는 시기에 또 하나의 영웅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홍길동.

 

물론 홍길동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안에 진실이 담겨져 있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홍길동은 우리의 모델이다. 해설가 역시 책 말미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공공기관에서 공문서를 쓰는 예를 보여줄 때, 어김없이 홍길동이란 이름으로 예를 들고 있다. 이것은 해설가의 말처럼 홍길동이란 이름이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 이것은 홍길동이 우리의 모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모두의 모델인 홍길동이 작성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서류를 작성하라는(이 말을 바꿔 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살라는 말은 아닐까?).

 

왜 이렇게 홍길동이 우리 모두의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찾아 금번 새롭게 출간된 그림책, 『홍길동전』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짧은 그림책이다. 하지만, 결코 생각은 짧지 않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홍길동, 그는 서자로 태어났다. 당시 신분의 한계란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굴레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굴레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삶을 개척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말이다. 우리 역시 그러해야한다. 오늘날 역시 신분의 한계가 존재한다. 아니 어쩌면 교묘하게 가려져 있을 뿐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모두 공평한 경쟁을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00m 달리기로 친다면, 이미 90m 앞에 서서 출발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니, 출발선에 정직하게 서 있는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끄트머리에 남을 수밖에 없는 그런 척박한 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저앉을 것인가! 홍길동처럼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홍길동 이야기를 접하며, 이런 결심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홍길동이 멋진 진짜 이유는 그가 힘이 세거나, 도술을 부릴 수 있어서가 아니다. 자신에게 생긴 그 힘을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홍길동은 그 힘을 못된 자들을 향해 돌렸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못된 벼슬아치들의 재물을 빼앗았다. 종교의 울타리 안에 숨어 있던 탐욕스런 자들을 향해 그 힘을 발산했다. 그가 아내를 얻은 것 역시, 요괴들에게 붙잡혀 고통당하던 여인들이었다. 그의 힘은 연약한 여인을 괴롭히는 요괴들에게로 향하였던 것이다. 율도국을 세운 것 역시 마찬가지. 나라를 돌보지 않고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통치자로부터 율도국을 해방시켜준 것이다.

 

이처럼 힘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자신의 힘을 기르고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오늘은 수능시험의 날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런데, 그렇게 실력을 발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물론, 자신의 인생을 보다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함이 맞다. 하지만, 이것만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약한 자들, 고통당하는 자들, 억눌린 자들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약한 자들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에 마음 아파하는 연민의 감정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이 땅에는 영웅이 없다. 하지만, 영원히 없진 않을 것이다. 이 땅에 수많은 홍길동이 탄생하길 원한다. 고통을 딛고, 일어서, 남들을 돕고 세워나가는 모습의 홍길동들. 그럴 때 이 땅에 율도국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이것을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나라는 수만개의 교회가 세워지고, 수천만의 교인이 생긴다고 해서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약한자들의 친구로 이 땅에 오신 예수를 닮은 작은 예수들이 많아질 때,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현현하게 되는 것이다.

 

괜히 말이 길어졌다. 이런 그림책을 읽고 그 마음에 홍길동의 정신을 품은 아이들이 자라, 이 땅의 영웅이 될 날을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우와 청설모의 친구 만들기
루스 오히 글, 장미란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여 친구가 된 여우와 청설모. 이번엔 그들 사이에 또 다른 친구가 끼어드네요. 바로 작은 노란 새랍니다. 청설모와 여우는 함께 나무 위에 올라가 놀려 하지만, 여우는 나무 위에 올라갈 수 없답니다. 그런데, 노란 새 한 마리가 나무위에 있네요. 청설모는 함께 나무 위에서 놀 수 있는 노란 새에게 급 관심을 보인답니다.

 

물론, 나무 밑에서 여우 역시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길 바라지만 청설모는 여우에겐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네요. 여우는 나무 위에 올라갈 수 없고, 청설모와 노란 새는 나무 위에서 자유자재로 놀 수 있답니다. 이에 자신만 소외된 여우는 시무룩해져서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청설모에게 서운한 마음을 품고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하지만, 청설모는 여우를 잊은 게 아니랍니다. 도리어 새로 생긴 친구 노란 새에게 여우에 대해 자랑하며 이야기하네요. 그리고 이젠 노란 새를 데리고 와 여우에게 소개한답니다. 이제 셋은 함께 친구가 되네요.

 

 

 

이 이야기 『여우와 청설모의 친구 만들기』는 아이들이 차츰 사회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생길 수 있는 갈등과 고민을 담고 있네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처음엔 한 친구를 사귀게 되겠죠. 하지만, 그 친구와만 사귀는 건 아니겠죠. 다음날에 또 다른 친구를 사귈 수 있고, 그로 인해, 혹 여우처럼 서운한 마음을 품는 친구가 있을 수 있답니다. 자칫 새로운 친구가 생겼을 때, 그전부터 사귀었던 친구가 소외될 수도 있죠.

 

하지만, 청설모는 지혜롭게 행동하네요. 오히려 노란 새를 여우에게 소개한답니다. 그리곤 함께 뛰놀게 되죠. 우리 친구들도 이렇게 친구를 사귀어가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