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딸 3 루팡의 딸 3
요코제키 다이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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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딸 시리즈>에서는 두 개의 가문이 등장한다. 한쪽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본인까지 모두 경찰인 경찰 가문이다.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개조차 은퇴한 경찰견이다. 또 하나의 가문은 도둑의 가문이다. 마치 도시 전설처럼 회자되는 전설적 도둑 가문인 L의 일족 바로 루팡의 가문이다. 그런데, 그 가문은 실재한다. 할아버지는 전설의 소매치기이고, 할머니는 못 따는 자물쇠가 없다. 아버지는 미술품 전문 도둑이며 엄마는 귀금속 전문 도둑이고 오빠는 엄청난 실력의 해커다.

 

이렇게 두 개의 가문은 결합하게 된다. 놀랍게도 두 가문의 할아버지들은 오랜 친구사이였던 것. 두 가문의 아들과 딸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경찰청 수사1과 형사이자 도둑 가문의 사위가 된 카즈마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되는 여형사는 L의 일족에 비교될 정도의 엄청난 탐정 가문이다(L 가문과 한판 승부를 꿈꾼다.). 이런 가문의 미쿠모는 2권에서 L의 일족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하나코(카즈마의 부인이다.)와 함께 차량 납치사건을 해결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제 3홈즈의 딸에서는 홈즈의 딸인 미쿠모가 L의 일족 외아들인 해커와 사랑에 빠진다. 한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하기로 한 두 사람, 과연 홈즈 가문의 딸과 루팡 가문의 아들이 결혼할 수 있을까? 이처럼 3권에서는 이 둘의 사랑이 재미난 한 줄기를 형성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 하나의 줄거리는 마땅히 사건이다. 이혼을 앞둔 부부의 아내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런데, 가장 의심스러운 남편은 당시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이 알리바이를 통해 카즈마와 동창이 만나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카즈마와 하나코 부부에게 찾아오는 사랑의 위기 역시 또 하나의 큰 줄기다.). 그런데, 미쿠모는 이 사건이 교환살인은 아닐까 의심하게 되고 실제 교환살인임을 알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를 죽이려 했던 이들은 둘 다 인터넷에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고 범행 방법을 샀다는 것. 바로 모리어티라는 사람에게서. 그 뒤로도 강도로 위장한 또 다른 남편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 범인 역시 잡아보니 모리어티란 사람에게서 정보를 샀다. 과연 모리어티는 누구일까?

 

그런데, 모리어티가 바로 경찰 가문의 아들 카즈마와 탐정 가문의 딸 미쿠모, 이 두 형사에게 게임을 걸어온다. 모리어티는 바로 루팡 가문의 어두운 역사였던 여인, 하나코에게는 고모가 되는 존재다. 모리어티는 세 가지 문제를 낸다. 첫 번째 문제는 한 장소에 죽은 지 열흘 쯤 되는 여성의 시체가 있는데, 과연 나는 누구일까?” 두 번째 문제는 다음으로 살해당할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죽어야만 할까? 힌트는 타카스기 류헤이. 이 사람은 바로 31년 전 마미야 레이코(실제는 미쿠모 레이)가 죽인 순경이다. 과연 미쿠모 레이가 살해하려는 사람은 누구이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안에 어떤 진실이 감춰져 있는 걸까? 마지막 문제는 카즈마에게 소중한 사람 둘이 죽게 된다. 소중한 사람 둘은 누구인지를 찾고 막아야 한다. 과연 둘은 누구일까? 이렇게 진행되는 모리어티와의 대결이야말로 이번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줄기다.

 

<루팡의 딸> 세 번째 이야기 역시 재미나다. 이번 이야기를 더욱 재미나게 해주는 커다란 줄기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셋이다. 도둑 가문의 아들 해커와 홈즈 가문의 딸 형사와의 사랑 이야기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루팡 가문이 낳은 최고의 범죄자이자 루팡 가문의 부끄러움이기도 한 레이(모리어티)와 카즈마와 미쿠모 두 형사 간의 대결. 그리고 카즈마와 하나코 부부에게 동시에 찾아온 아슬아슬한 유혹이 그것이다. 여기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L 가문의 인물들 역시 소설을 더욱 맛깔나게 해준다. <루팡의 딸 시리즈> 재미나다. 이렇게 <루팡의 딸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로 끝나나 싶었는데,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역시 궁금함을 품고 네 번째 책을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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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1 - 젤레즈니 여왕 데네브가 한 곳에서 새로운 별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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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로 잘 알려진 허교범 작가의 신작 소설을 만났습니다. 이번엔 추리가 아닌 판타지랍니다. 추리동화시리즈로 자신을 알린 작가의 판타지 소설은 과연 어떨까 궁금함과 기대감을 갖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작품 가운데 이번 작품이 제일 재미났습니다.

 

소설의 제목이 대장장이 왕입니다. 그렇습니다. 소설의 세계관 속에서는 황제와 그리고 여러 왕들과 마법사, 여기에 대장장이 왕이 존재합니다. 먼저 대장장이 왕이란 존재가 궁금합니다. 소설을 읽어가는 가운데 대장장이 왕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됩니다. 황제도 왕들도 대장장이 신을 섬깁니다. 대장장이 신은 모든 것을 만드는 재능과 능력을 가진 신입니다. 바로 그 신을 대리하는 자가 대장장이 왕입니다. 그러니 대장장이 왕은 모든 대장장이에게 재능을 주기도 하고 거둬가기도 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대장장이 왕과 황제 간의 알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황제와 여러 왕들 간에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갈등 구조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현재 대장장이 왕은 모든 권능을 잃어버리고 왕에서 물러난 상태랍니다. 그래서 32대 대장장이 왕이 될 아이를 데려다가 왕으로 세워야만 한답니다. 그 일을 대장장이 사제가 맡아 하게 되는데, 과연 32대 대장장이 왕이 될 아이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황제의 방해에 맞서 무사히 대장장이 왕으로 세울 수 있을까요?

 

이번 1권에서는 한 아이가 32대 대장장이 왕으로 세워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타 판타지 소설과 달리 주인공 위주로 사건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 판타지 소설의 공식에 익숙한 독자라면 조금은 머리가 아플지도, 또는 누군가 주인공으로 삼고 기대를 심었다 실망하는 과정을 겪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가는 가운데 흩어졌던 퍼즐이 하나로 짜 맞춰지는 느낌이 들어 이 또한 묘한 기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맛보기입니다. 앞으로 출간될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어떤 대서사시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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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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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판타지 소설 <전사들> 시리즈가 1,2,3부를 지나 어느덧 4부가 시작되었습니다. 4부는 별들의 징조인데, 그 첫 번째 책 네 번째 훈련병이 출간되었습니다.

 

<전사들> 3부인 셋의 힘은 천둥족 지도자인 파이어스타에게 내려진 예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셋이 있을 것이다. 너의 혈육의 혈육이며, 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 이런 예언을 몰래 훔쳐보게 된 제이페더는 자신들 3남매가 바로 그 예언의 당사자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3부가 진행되었는데, 그 예언이 실현되기도 전 3남매 가운데 하나가 그만 죽고 맙니다. 그렇게 예언은 미완성인 채로 3부가 끝났습니다.

 

이제 4부를 시작하며, 그 셋 가운데 둘은 확실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남매가 오해했음을 알게 됩니다. 파이어스타의 또 다른 후예인 훈련병 도브포가 바로 그 예언의 당사자임을 알게 됩니다. 도브포에겐 놀라운 능력, 특별한 힘이 있답니다. 그건 아주 멀리까지도 듣고, 그 듣는 소리를 통해 그 장면을 보게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놀라운 능력이 이번 이야기에서 빛을 발합니다. 물론, 다른 고양이 전사들에겐 그 능력을 철저히 감춰야 하지만 말입니다.

 

4개 종족 고양이 전사들이 살고 있는 숲에 극심한 가뭄이 들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호수는 급속하게 말라 갑니다. 모든 종족이 커다란 위기에 처한 이 상황, 도브포는 이 상황이 가뭄만이 원인이이 아니라 호수로 들어오는 개울을 누군가가 막고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어떤 동물들이 상류의 개울에 댐을 짓고 있음을 도브포는 듣습니다. 그로 인해 호수는 말라갔던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 개 종족은 연합순찰대를 조직하여 개울 상류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전사들> 시리즈에서 곧잘 등장했던 갈등 속의 연합이 이번 이야기에서도 진행됩니다.

 

과연 도브포가 보고 들은 그 동물은 어떤 동물일까요? 연합순찰대는 그 동물로부터 종족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아무래도 종족 간에 연합하는 과정이 멋지게 그려집니다. 적이었던 전사들이 함께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 멋스럽습니다. 물론 또다시 경쟁하고 대립하는 적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하겠지만 말입니다. 또한 고양이 전사들이 무시하기만 하던 애완고양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애완고양이에 대한 시선을 조금은 교정해주기도 합니다. 자신들만이 최고라는 아집과 교만이 조금은 꺾였다고 할까요? 이런 장면도 멋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칫 교만으로, 그리고 상대를 향한 폄하로 흘러가면 안 되니 말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별족과 어둠의 숲 고양이들 간의 전투가 예상됩니다. 그 한복판에서 종족 고양이들이 펼치게 될 모험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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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쏟아졌다 - 제1회 창작실험 공모전 수상작
양민아 지음, 홍석기 그림 / 출판놀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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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아 작가의 장편판타지동화 햇살이 쏟아졌다는 출판놀이 창작실험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과연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하며 책장을 펼쳐봅니다.

 

현우는 모범생입니다. 공부도 잘하고 반장을 맡아 헌신하며, 장애가 있는 친구인 승재의 도우미를 언제나 자처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입니다. 현우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면 승재를 괴롭힙니다. 이런 이중적 모습, 친구를 괴롭히는 모습 이면엔 엄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작용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염려한다는 명목으로 자녀들을 자신의 틀 안에 가둬둡니다. 이로 인해 현우의 누나인 현서는 의대에 진학한 후 바로 자살을 시도함으로 정신병원에 입원중이랍니다. 어쩌면 현우 역시 엄마의 꿈을 자신의 꿈으로 포장된 억압 속에서 출구가 필요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런 출구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표출되는 겁니다.

 

그런 현우에게 어느 날 진짜 출구가 생깁니다.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다가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마치 선사시대와 같은 풍경의 장소입니다. 가죽신을 신은 사람들, 그리고 활과 칼을 무기로 사용하는 시대, 무엇보다 그곳에는 거미신을 섬기는 풍습이 있답니다.

 

마을을 휩쓸었던 메뚜기로부터 마을을 지켜준 거미신, 그 거미신이 요구하는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 시작했는데, 거미신은 3년에 한 번씩 아이를 요구합니다. 그렇게 벌써 30년이 넘게 아이들을 바치곤 했는데,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런 곳으로 현우가 갑자기 가게 되고, 그곳 사람들에게 붙잡혀 현우는 이번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현우를 향해, 대대로 마을 무당 역할을 하던 집안의 소녀 아나현은 현우가 마을을 구원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현우는 마을을 거미신에게서 구원할 수 있을까요?

 

동화 속 거미신은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려가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아이들은 나이도 먹지 않고 아이로 남아 거미신 곁에 머뭅니다. 하지만, 거미신 이랑카가 하라는 것만 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아이들에게 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바람을 주입시키고 강요하는 현우의 엄마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우는 햇살이 쏟아지며 가게 된 특별한 세상에서 남의 꿈의 아닌 자신의 꿈을 찾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오늘 우리 자녀들의 앞길에 이런 햇살이 쏟아지길 원합니다. 부모 된 자로서 자녀를 향한 내 바람을 강요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축복이 있길, 그래서 아이들 앞날에 진정한 햇살이 쏟아지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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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딸 2 루팡의 딸 2
요코제키 다이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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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자도서를 이리저리 검색하다 요코제키 다이의 루팡의 딸이란 책을 만났다. 가벼운 기분으로 읽어보자 싶어 대여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나다. 결국 2, 3권을 서점에서 주문했다(책을 주문하여 읽은 후 4권이 나왔다.).

 

우선 <루팡의 딸> 시리즈는 그 설정 자체가 재미나다. 한쪽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본인까지 모두 경찰인 경찰 가문이다.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개조차 훈장을 받은 적이 있는 경찰견이다. 바로 이런 경찰 가문의 외동아들과 도시 전설처럼 회자되는 루팡 가문의 외동딸이 만난다는 설정(이는 1권에서 진행된다.)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전설적인 도둑 가문인 미쿠모 가문은 대대로 도둑질을 가업으로 삼아온 가문이다. 바로 이들이 전설의 루팡 가문이다. 할아버지는 전설의 소매치기고, 할머니는 못 따는 자물쇠가 없다. 심지어 사람의 마음까지. 아버지는 미술품 전문 도둑이며 엄마는 귀금속 전문 도둑이고 오빠는 유일하게 루팡 가문의 실패자인 줄 알았지만, 오히려 더 엄청난 수익을 남기는 해커다. 이런 가문에서 하나코만이 유일하게 정상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 1권에서는 도서관 사서였다가 이제 결혼 후 2권에서는 서점 직원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하나코 역시 천재적인 소매치기 기술을 갖고 있다. 이런 설정이 얼마나 재미있는가?

 

바로 이 두 가문이 결합한 상태에서 2권이 시작된다. 2권의 제목은 루팡의 귀환이다. 그런데, 아무리 사건이 진행되어도 루팡의 귀환이라 말할 인물은 없다. 오히려 3권의 제목이기도 한 홈즈의 딸2권 시작부터 등장한다. 또 하나의 명문가 딸인 호죠 미쿠모. 이번엔 20세기 홈즈라 불리는 탐정 할아버지, 그리고 21세기 홈즈라 불리는 탐정 아빠를 둔 호죠 가문의 미쿠모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미쿠모는 경찰청 수사1과 신입이 된다. 그 화려한 가문이란 후광과 빼어난 성적으로 신입임에도 곧바로 수사1과 신입이 된 미쿠모는 바로 카즈마의 부사수가 된다.

 

이렇게 카즈마와 미쿠모가 콤비가 되고 이들 앞에 사건들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한 사건에서는 카즈마의 아내이자 루팡 가문의 딸인 하나코가 사건의 피해자로 등장한다. 하나코는 딸 안과 함께 떠난 어린이 집의 버스 소풍에서 버스가 납치되고 만다. 그리고 이 버스 안에 신참 형사이지만, 홈즈의 딸인 미쿠모가 투입된다. 그렇게 두 미쿠모는 사건을 헤쳐 나가게 된다.

 

무사히 사건이 해결되지만 뭔가 꺼림칙하다. 실행범들을 잡아보니 이들은 주범이 아니다. 이들을 조정한 주범이 어딘가에 있다. 과연 주범은 누구인가? 그리고 실패한 것만 같은 버스 납치 사건은 처음부터 실패를 목적으로 한 것처럼 느껴진다. 진범이 진짜 노린 것은 무엇일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버스 납치 사건 외에 법무부의 유능한 엘리트 관료의 피살 사건, 그리고 이어지는 전직 검사의 피살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곳 현장에 남겨진 알파벳 L. 여기에 가석방된 여인의 잠적 사건, 그리고 어린이집 버스 사건 당시 그 안에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감춰진 손자가 있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사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최종 자리에 바로 루팡의 귀환이 있다. 이 루팡은 과연 누구일까?

 

소설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그러니 책을 펼치면 놓을 수 없다. 끝까지 읽게 된다. 더 고약한 것은 2권 마지막 장을 덮으며 3권이 궁금하다는 점. 작가는 작정하고 그렇게 끝을 맺는다. 그러니 3권을 곧장 펼쳐야 한다. 이왕이면 1~3권을 모두 준비해두고 한 호흡이 읽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아니 아직 읽진 못했지만, 올해 4권이 나왔으니 이 또한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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