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 -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지홍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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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토종개에 대한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하지홍 교수의 한국의 개란 제목의 책이다. 이 책엔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란 주제가 붙어 있다. 이런 부제 자체가 흥미를 유발한다. 과연 우리의 토종개에 대해 어떤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감정적인 논쟁을 촉발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애견문화 수준을 높이고, 토종개를 사랑하는 애견가들의 전반적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필자의 본래 의도라고 말이다. 그러니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감정적 논쟁을 일으키기보다는 토종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함이다.

 

우리의 토종개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돗개이다. 그런데, 진돗개가 우리의 대표 토종개가 된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고 한다. 진돗개가 우리의 대표적 개가 된 이면에는 일제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진돗개의 외형이 일본 대표 개들과 유사한 점을 들어, 일제강점기의 일제는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진돗개 발굴에 열을 올렸다고 한다. 내선일체의 한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이런 점이 불편한 진실이다(게다가 저자가 내세우는 토종개의 조건 3가지 가운데 진돗개는 1가지 경우에만 해당된다. 그것이 바로 실제 이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집단유전학적 토종개라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진돗개가 일본개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진돗개는 진도지방에서 오랜 시간 우리민족과 함께 살아온 개로 토종개임이 분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토종개의 대표가 된 이면에는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불편한 진실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진돗개만이 우리의 토종개인가? 그렇지 않다. 삽살개, 풍산개, 동경이, 제주개, 고려개(풍산개의 단모종), 불개, 거제개, 오수개 등이 우리의 토종개라 말할 수 있는 개들이 다양하다. 이 가운데 삽살개와 풍산개는 이미 우리의 토종개로 인정을 받고 있다. 다른 개들은 여전히 우리의 토종개로 인정받지 못하기에 이들을 우리의 개로 인정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함을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는 가운데, 우리나라 토종개들이 일제의 말살정책에 의해 사라져버렸음을 알게 되었다. 하다하다 개들마저 말살해버린 일제의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하지만, 이미 지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 우리가 우리의 토종개들을 연구조사하고 발굴하여 품종형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일에 저자와 같은 이들, 그리고 개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노력을 한다면, 우리의 다양한 토종개들을 세계를 향해 자랑하며, 품종을 전파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 본다.

 

개에 대해서 이토록 흥미로운 연구결과물을 읽어볼 수 있음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나다. 물론, 저자의 노력에 감사를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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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 -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
이웅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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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참 많다. 반려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건 아무래도 개일 것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 주변엔 반려견을 기르는 수많은 분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이로 인한 문제들도 다양하게 노출되게 마련이다. 이런 반려견 열풍과 문제들 사이에 있는 수많은 반려인들이 꼭 읽으면 좋을 책이 금번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1호 반려견 심리전문가이자, ‘강아지 대통령’, ‘반려동물의 대변인’, ‘동물농장 아저씨’, ‘상근이 아빠등 수많은 수식어구가 따르는 분이자, 반려동물교육 부분 최초로 대한민국 명인으로 추대되기도 한 이웅종 교수의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란 제목의 책으로 반려견 부분 인문학 도서라 부를 수 있는 책이다.

 

책엔 이런 설명이 따르고 있다. “나의 개를 더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개념 인문학이라고. 그렇다. 이 책은 반려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개를 더 제대로 사랑하도록 돕는 책이다. 그런데, 제목이 심상치 않다.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라니. 바로 이 책 제목에 자신의 반려견을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다.

 

이 책을 딱 한 줄로 정리하라면 아마 책 제목을 그대로 적으면 될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개를 개로 인정하지 않는 것 때문에 개도 힘들고, 사람도 힘들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말한다. 반려인들이 많아 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상 반려인들 가운데 반려견을 기르는 이들은 실상 10% 미만일 거라고 말이다. 나머지는 뭘까? ‘애완견을 기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개를 향한 사랑을 말하지만, 실상은 개를 생명으로 보고 기르기보다는 개를 소비로 본단다. 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개를 소비하는 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개를 기르는 행위 역시 개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나를 위한 행위들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개를 보고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표정을 더 좋아한다는 말. 이는 우리가 자녀를 기르며, 자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겉모습에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표정을 더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면, 이는 가짜 사랑임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개를 가까이 해 오고, 누구보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다 아는 것은 아니라면 겸손하게 말하지만, 또 한편으로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개에 대한 것에서만큼은 대단한 자긍심과 자신감, 그리고 애정이 함께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저자가 이야기하는 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향한 조언들. 공감 가는 부분들이 참 많다.

 

사랑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애견 사업은 유행을 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결국 우리의 개를 향한 자세가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반성케 한다. 반려인의 수는 앞으로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하기에 더 많은 반려인들이 저자의 주장처럼 공부하고 생각하고, 특히, 남을 배려함으로 바른 반려문화가 세워져 갈 수 있다면 좋겠다. 무엇보다 존중과 배려를 근간으로 한 반려인들이 가득하게 됨으로 반려인들도, 비반려인들도, 그리고 반려견들도 모두 행복한 어우러짐이 가능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려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는 반려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뿐더러, 반려인들에게는 바른 반려인의 상을 제시해주는 책이기에 누구나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 개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정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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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7-08-25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와 관련된 인물이라면 요즘 매스컴에도 자주 나오시는 강형욱 대표가 생각나곤 했는데, 리뷰를 보고 한 분을 더 알아갑니다. :) 저도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오던 개들이 있었는데, 어릴 땐 잘 몰랐지만 저는 커가고, 개는 늙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때때로 마음 한 켠이 울적해집니다. 성인이 되고, 금전적 여유가 생긴다면 보다 반려견을 잘 기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리뷰 고맙습니다. :D

중동이 2017-08-25 23:24   좋아요 1 | URL
전, 개를 기르진 않지만, 이 책을 통해, 반려인들에 대한 이해도 생기더라고요. 아울러 이 책은 균형 잡힌 시각이 무엇보다 좋더라고요. 저자가 알고보니 이쪽에선 엄청 유명한 분인가보더라고요~^^
 
촛불철학 -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한 철학도의 물음
황광우 지음 / 풀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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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황광우 작가의 철학콘서트를 읽으며, 황광우 작가가 누구인지 알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왜냐하면, 황광우 작가는 바로 정인이란 필명으로 더 익숙한 분이었기 때문이다.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바로 이 책들의 저자였던 것이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필독서처럼 여겨졌던 책들이었다(모두가 그랬다는 의미라기보다는 필독서라는 심정으로 읽었다는 의미다.). 읽으며, 현실을 알게 되고, 분노하기도 하였으며, 가슴을 뜨겁게 만들던 책들. 바로 그 책들의 저자인 정인이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 책들을 출간하고 있었던 게다.

 

물론, 빨리 알았던 독자들도 많았겠지만, 나의 경우는 몇 달 전 철학콘서트를 읽으며 처음 알았다. 바로 그 저자 황광우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되었다. 촛불철학이란 제목의 다소 시류를 반영한 듯 여겨지는 제목의 책이다.

 

저자는 말하길, 이 책은 당신의 책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에 써 출간한 책이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가장 오랜 시간 적어나갔던 책이라고 한다. 책 안에 담겨진 많은 글들은 한 번에 써진 글들이 아닌, 오랜 시간 써져서 발표되기도 했고, 또는 미발표로 남아 있기도 했던 글들을 이 책 한권에 모아 놨다. 이러한 이유로 글들 가운데는 반복되어지는 내용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띤다.

 

박정희 정권부터 시작하여 전두환, 노태우 등등 독재정권들의 민낯은 무엇이었는지를 글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1부에서는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으로 대표되는 독재 정권들이 어떤 짓들을 행했는지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성장 프라임이 얼마나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서 국가가 파탄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그 모든 문제의 원흉은 재벌이다.). 3부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보면, 지난 정권들이 얼마나 큰 실수(아니 범죄라고 말해야)를 범해왔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여타 정권에 비해 복지나 민주주의에 있어 많은 긍정적 역할을 감당했던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조차 실수한 것이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여전히 가장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노무현 대통령이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을 지나며 삼성은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왕국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며 항상 궁금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성장 프라임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음을 알게 됨으로 고개를 끄덕이게도 된다(물론, 성장 프라임 탓만은 아니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꿈꾸고 있다. 괜스레 하루하루고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을 품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처음엔 그랬던 기억이다. 뭔가 다른 모습의 국가가 될 수 있겠단 희망.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여전한 한계에서 더욱 절망했던 그런 시간들이 떠오른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만이 정답은 아닐 게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바라는 열 가지 바람들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촛불이 꿈꾸었던 일들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

 

단지, 책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미래에 대한 바람과 대안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에 머문듯한 모습이 책 제목에 들어 있는 촛불과 다소 괴리감을 느끼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럼에도 무엇보다도 박정희 독재정권부터 시작한 정권들의 부끄러운 민낯들과 문제점, 그리고 재벌집단들의 위험성과 이들이 해체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게 해주는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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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
E. 캐서린 베이츠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귀족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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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이란 제목을 가진 E. 캐서린 베이츠의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1907년에 발표되어진 책으로 금번 책읽는귀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보이는 세계만이 전부일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할까? 지금 내가 호흡하는 세상만이 진짜일까? 이곳과 평행한 또 다른 세상에서 나 아닌 내가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게다. 그리고 이런 의문은 많은 문학작품으로 반영되기도 한다. 혹 이런 질문을 품고 이 책을 접근한다면 별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는 위 질문들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평행공간으로서의 보이지 않는 세계가 아닌, 죽음 이후의 세계, 또는 영혼의 존재와 같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죽은 자의 영혼, 유령 등의 존재, 그들과의 접속을 의미한다. 물론, 죽은 자의 영혼이나 유령의 존재 경험만이 아닌, 같은 시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눈앞에 보는 것처럼 보는 신비한 체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이것 역시 영혼의 작용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령과의 접속에 대해 허무맹랑한 논리라거나 거짓말이라 단정 짓고 책을 접근한다면, 이 책은 짜증나고, 백해무익한 책이 될 수도 있겠다. 마치 마술의 트릭이나 속임수를 밝혀내고야 말겠어 라는 심정으로 마술을 접근하면, 아무리 흥미진진하고 멋진 마술이라도 흥미롭고, 즐겁기보다는 골치만 아픈 시간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이 책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여행은 조금 오픈된 마음으로 읽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면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에서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들과의 접속이 존재한다. 이들 이야기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데,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이성적이며 논리적으로 사건들을 풀어내고 있다.

 

유령의 체현을 보기도 하고, 신비한 투시력을 경험하기도 하며, 오래된 유물에 얽힌 그 주인의 유령을 만나기도 하며, 초상화 그림 속 인물의 영혼을 초상화 주변에서 만나기도 한다. 또한 꿈을 통해 오랜 과거 속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자동 수기를 통해 과거 속 감춰졌던 사건들의 진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마치 친구처럼 유령이 미래에 대한 위험을 예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심령 현상들을 읽다보면, 때론 등골이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또 때론 영혼이 품고 있는 한이나 소망 등을 느끼게 되어 뭉클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접근할 때의 마음가짐을 잘 보여주는 책 속의 구절이 있다.

 

사기를 발견하겠다고 단단히 결심하면 가끔은 진실을 대가로 지불하면서까지 목적을 이루기도 한다.(77)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 가운데 사기에 불과한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을 밝혀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접근함으로 목적을 이루되, 자칫 감춰진 세상, 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접속 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 마음을 닫고 읽거나 반대로 너무 몰입하여 신비적 감정으로 읽지 않는다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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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 최고의 범죄학자가 들려주는 진화하는 범죄의 진실
이창무.박미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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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자신이 범죄의 대상이 되길 원치 않는다. 그럼에도, 누구든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모두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단지 막연하게 난 괜찮을 거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안전하다 믿고 살아갈 뿐이다.

 

물론, 자신에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 일에 과도한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난 괜찮을 거야, 라며 미연에 방지할 일들을 아무런 방비도 하지 않음으로 실제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더 어리석은 모습일 게다.

 

그렇기에 이 책,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란 책은 우리의 삶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범죄에 대해 이야기한다. 끔찍한 강력범죄, 야비한 범죄, 파렴치한 범죄 등 다양한 범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책은 범죄에 대한 사례집은 아니다. 그렇기에 어떤 범죄들이 있었는가 하는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분들에게는 적합한 책은 아니다. 책은 범죄의 사례를 전해주기보다는 범죄에 대해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며, 범죄를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범죄의 유형, 원인, 현황, 그리고 대처 등 범죄에 대해 알려주는 이유는 저자의 말처럼, “범죄의 실체를 알 때 비로소 범죄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서 범죄에 대해 알아갈 때, 범죄에 대항하여 사회를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범죄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사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말을 듣고 보니 그렇다. 범죄는 지양해야 한다. 그렇기에 범죄에 대해 알아가야 하며, 범죄에 대항하여 순 기능의 기준을 만들어 냄으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유지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범죄에 대해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범죄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알게 해준다. 이런 편견과 잘못된 상식이 우릴 범죄 피해자로 만든다고 책은 말한다. 그렇기에 범죄에 대해 정확한 접근을 책은 지향한다. 범죄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범죄로부터 나를 지켜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을 조금이나마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써내려간 책 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를 통해, 범죄에 대해 바르게 알고, 바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되리라 여겨진다. 다양한 통계와 사례, 그리고 냉철한 분석 등으로 범죄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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