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귀(for 쟝쟝)

얼른 훑어봤는데, 내가 당시 좋아라 했던 부분은 이런 내용인 것 같네요(사진). 왠지 쟝쟝도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고딩 때 읽고 그냥 야한 소설인 줄 알았던 ㅋㅋ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20중반?에 다시 읽고 난 후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시작에서 영원회귀설 얘기가 딱 나옴!(아래 인용은 이 소설 첫 부분)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것이 어느 날 그대로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영원한 회귀의 신화는 부정의 논법을 통해, 한번 사라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이란 하나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그 인생은 아무런 무게도 없고 처음부터 죽은 것이나 다름없어서, 인간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무리 아름답게 살아보려고 해도 그 잔혹과 아름다움이란 것조차도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14세기 아프리카의 두 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의 와중에 30만 명의흑인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하게 죽어갔어도 세상은 바뀌지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잔혹함이나 아름다움 따위는 전혀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셈이 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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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내면성은 신의 초월성을 대체한다 (to. 단발머리 from. 독서괭)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7-03 00:08 
    (중2주의) ㅋㅋㅋ난 내가 세상에 왜 존재하는 지 정말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뭐랄까… 이럴 때 가족이라는 제도는 참 유용한 것이…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것 말고는… 딱히 왜? 만약 죽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거고, 지금 당장 눈을 깜빡 하면 세상에서 아예 사라져 버릴 수 있어. 그건 되돌이킬 수도 없는 이후의 선택이 없는 없음이 되는 거야. 라고 하면. 역시 눈을 깜빡, 해버리고 싶다. 아픈 건 이제 정말
 
 
수이 2022-07-02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좋아하실 거 같다니까 저도 좋아할 거 같아집니다 벌써 독서괭님 ^^

독서괭 2022-07-02 12:52   좋아요 1 | URL
쟝쟝님이 좋아하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ㅎㅎ

공쟝쟝 2022-07-02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헤, 잠시만요 틈틈히 읽어보고 지금 대중교통인데 거칠게 엮인 글 쓸게요 ㅋㅋㅋ

독서괭 2022-07-02 12:52   좋아요 2 | URL
😘😘😘

공쟝쟝 2022-07-02 22:23   좋아요 2 | URL
스마트 폰으로 써서 엮는 것은 컴터 키고 ㅡ ㅋㅋ 저도 <참을 수 없는..>을 읽었는 데요, 이런 멋진 문장이 있었군요 ㅋㅋㅋㅋ!! 저는 후반부에 ‘키치’가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밀란 쿤데라는 정말 고약하게 잘쓰는 사람인 듯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2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어쩌면 니체처럼 말하는 게 솔직하다고 생각해요. 아닌 척 하는 것보다요 ㅋㅋ 저도 대중교통 이동중인데 못 쓰겠음요 ㅋㅋㅋㅋㅋ 넘 흔들려

수이 2022-07-02 13:26   좋아요 3 | URL
써요!!!!!!

단발머리 2022-07-02 13:28   좋아요 2 | URL
제가 외출하면서 렌즈 끼고 나왔어요. 잘 안 보여요 ㅋㅋㅋ 버스에 사람 넘 많고 더워요 ㅠㅠ 근데 갑자기 내 앞에 자리 남 ㅋㅋㅋㅋ 쓰라는 비타님 알림 뜨자마자 컥 ㅋㅋㅋ

독서괭 2022-07-02 13:54   좋아요 2 | URL
혹시 쟝쟝님이랑 만나시는 건가요 ㅋㅋ 두분다 대중교통 ㅋㅋ

단발머리 2022-07-02 21:48   좋아요 3 | URL
네에 ㅋㅋㅋㅋㅋ (속닥속닥)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

2022-07-04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4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