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 - 7인 7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1집 책장 위 고양이 1
김민섭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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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책이 북클럽에 있는 걸 발견하고,

일단 김혼비 작가의 글들만 골라서 읽고 있다. 

그런데 그의 글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쏙 드는 거다. 

진지한 글에서도 빠지지 않는 유머감각, 말장난 드립에도 결코 가려지지 않는 깊은 속내 같은 것들.

글을 통해 알게 된 그의 인생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남편과도, 친구들과도 길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이어나가 왔다는 것이다. 

나는 통화를 길게 하는 것도 안 좋아하고, 누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도 않아 왔는데 

문득 내가 가진 관계들의 깊이가 너무 얕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민을 남에게 털어놓기가 더 어려워진다. 

가족에게는 더 털어놓기가 어려울 때도 많다. 어려운 문제다. 


아무튼, 계속 읽고 싶어지는 작가가 또 한 명 생겨 기쁘다. 

앞으로도 많이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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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4-2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공감됩니다.
그러게 드러내지 못하다가, 정말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면, 아이처럼 재잘이게 되기도하고요.
또 그렇게 너무 떠들다 보면 무안해지기도하고 또 상대 생각에 불안해지기도하고요. :-)

독서괭 2021-04-30 00:5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관계에서 적절한 평형을 맞추는 거 참 미묘하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공감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