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가 가진 문제의 합이 바로 아이의 현실이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문제라는 것이다. 읽는 순간 이마에 땀이 맺히는 경구다. 
김종원 작가는 '부모 인문학 수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다. 그 중에서도 아이의 학업성적이 가장 큰 고민이다. 학업성적을 잘 받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프랑스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아이의 학업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나 읽은 책의 종류나 숫자. 아이큐도 아니라고 한다. 

학업성적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철학. 고전. 예술 등 인문학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와 기초소양이다. 

즉. 아이가 잘 되느냐? 못 되느냐는 모두 부모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어깨가 심히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이 책은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들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고전을 비롯해서 아이교육에 필수적인 사색법과 질문법을 말해준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아이가 부모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해라.'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8할이다. 더군다나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잘해야겠다. 

#부모인문학수업 #김종원 #청림라이프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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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서활동 정리 및 상황별 추천도서'

지난 한해동안 완독한 책은 330권이다. 역사. 문학. 글쓰기. 독서법. 경제경영. 평전. 사회학. 정치. 성평등. 만화 등 장르불문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읽어 나갔다. 지난 해 책읽기를 하는 동안 2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첫째는 독서의 완성은 글쓰기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는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조금이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써야 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한 줄로 편하고 소감을 적는 것으로 독서를 완성하려고 애썼다. 읽는 사람들은 고역이었겠지만 매번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지난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더 좋은 것은 말하기다. 독서모임을 다닌 가장 큰 이유다. 읽고 쓰고 말하는 각 과정을 통해 여과된 책의 엑기스가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다. 

둘째.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서 입을 열기가 조심스러워 진다는 것이다. 
'아니. 책을 읽으면 읽은 만큼 지식이 많아지고 충부한 화제를 몰고 다닐 수 있어서 한시도 입이 다물 틈이 없는 거 아닌가?'라며 진부한 저 문장을 두고 나는 지금까진 위선이나 겸손정도의 의미로 생각했다. 

1년에 책을 많이 읽어도 300여권 남짓인데 한 해동안 출간되는 신간만 5만여권이라고 한다. 쏟아지는 지식의 양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 데는 어느 때보다 신중함이 필요하겠다. 

내년에는 사놓은 벽돌책 위주로 읽을 생각이며 확장하고 싶은 장르는 과학. 철학. 시 분야다. 여전히 많이 읽을 것이고 두서없지만 쓸 것이고 어리바리할테지만 말할 것이다. 

'독자의 상황에 따라 내맘대로 정한 추천도서'

-입으로만 떠드는 비겁한 사람들에 지칠 때. 
-현실과 이상이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을 알고 싶을 때. 
-용기있는 삶을 사는 사람을 알고 싶을 때. 

주진우 이명박 추격기 - 주진우
스노든 - 테드 롤 
체 게바라 평전 - 장 코르미에 
전태일 평전 - 조영래 

-아이의 독서교육에 어떻게 시켜야 할 지 궁금할 때. 
-육아에 관심있을 때. 
-책읽기에 관심있을 때. 

김영란의 책읽기의 쓸모 - 김영란 
낭독혁명 - 고영성, 김선 
부모 인문학 수업 - 김종원 

-시대의 소수자들의 삶을 알고 싶을 때. 
-보호받지 못하는 민중들의 삶이 알고 싶을 때. 
-나만큼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 때.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 -조세희 
웅크린 말들 - 이문영 
전태일 평전 - 조영래 
만화 토지 1부(1~7) - 박경리. 오세영
남한산성 - 김훈 

-나를 둘러싼 세계가, 사회구조, 사람들, 사상이 궁금할 때. 
-내가 지금 세상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싶을 때. 

대리사회 - 김민섭
나는 지방대 시간 강사다 - 김민섭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오찬호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오찬호 
세상물정의 사회학 - 노명우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세상을 뒤흔든 사상 - 김호기 
타인의 고통 - 수전 손택 
공산당 선언 - 칼 마르크스 
동물농장 - 조지 오웰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국 경제의 기원과 과정. 폐단 그리고 대안이 궁금할 때. 
-나를 포함한 대다수가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할 때. 

한국 자본주의 - 장하성 
경제, 알아야 바꾼다 - 주진형 

-연애하기전에. 연애중이라도. 결혼 중이라도. 
-사랑에 실패할 확률을 낮추고 사랑의 만족도를 높이고 싶을 때.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사랑의 생애 - 이승우 

-글쓰기를 잘하고 싶을 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서평쓰는 법 - 이원석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세계사에 관심이 있을 때. 
-역사에 관심이 있을 때.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알고 싶을 때

역사고전강의 - 강유원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압축세계사 - 크리스토퍼 라셀레스

-의사소통. 협상. 영업. 설득을 잘 하고 싶을 때. 
-팀원과 말이 안통해서 분노조절이 안될 때. 
-리더십의 한계에 봉면할 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심리학 일주일 - 박진영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 박재연 

-창의력을 키우고 싶을 때. 
-직장인이라면. 
-미래를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에디톨로지 - 김정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사이먼 사이넥
히트 메이커스 - 데릭 톰슨
신호와 소음 - 네이트 실버
플랫폼 레볼루션 - 마셜 밴 앨스타인 외
기획은 2형식이다 - 남충식 
메시 - 팀 하포드 
창의성을 지휘하라 - 에드 캣멀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싶을 때
-행복해지고 싶을 때. 
-내가 우울하고 불행할 때. 
-나를 정서적, 지적으로 단련하고 싶을 때 

열한 계단 - 채사장 
거리두기 - 임춘성
심리학 일주일 - 박진영 
희망의 인문학 - 얼 소리스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무라카미 하루키 
자존감 수업 - 윤홍균 
기사단장 죽이기 - 무리카미 하루키
도모유키 - 조두진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페미니즘이 궁금할 때
-내 어머니. 아내. 누나. 여동생, 딸이 받아온 받을 편견과 차별을 알고 싶을 때. 
-약자에 대한 폭력의 일상화를 알고 싶을 때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현남오빠에게 - 조남주 외 
당신의 신 - 김숨 

2017년도에 제가 읽은 책에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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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1-02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요샛말로 이런 표현밖에는 할 수가 없겠습니다.

이거 실화냐..

대단하세요...

자강 2018-01-03 14:22   좋아요 0 | URL
헤헤. 극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시이소오 2018-01-02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300권 이상 읽으신분들이 꽤 되네요. 대단하십니다. 자강님, 지난 한 해 고생하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강 2018-01-03 14:2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시이소오님도 지난 한해 고생많으셨고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요. 새해에도 함께 좋은 책들 많이 읽어보아요~ 잘부탁드립니다

머리쓰기&글쓰기 2018-01-02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로 ㄷㄷㄷ 입니다.
글쓰기와 말하기가 독서를 완성한다는 말씀, 요즘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을러서 쉽지 않네요.

자강 2018-01-03 14:24   좋아요 1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머리쓰기&글쓰기님도 잘 하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함께 실행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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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활동 정리'

12월은 읍장님 표현에 의하면 독서관장 (book cleansing) 의 달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책들을 펼치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지 못했음이리라. 

미처 완독하지 못한 책들에겐 새해에 만나기로 약속하며 달래본다. 

이 달에 읽은 책과 짧은 소감. 

1. 책탐 (서평) - 김경집 / 인문학자 김경집 교수가 추천하는 서점의 구석에서 등뼈를 보인채 우리를 기다리는 도서들과 그 서평 모음. 내가 본 서평집 중에 최고. 

2. 페이스북 (경제경영) - 박성표 / 넷플릭스의 시작, 성장과정, 앞으로 나갈 방향을 알게 되었다.  

3. 우버 (경제경영) - 김한표  /  우버의 탄생과 성장은 소송과의 전쟁이라는 걸 실감하게 한다. 또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반면교사. 

4. 에어비앤비 (경제경영) - 박성표 /  공유경제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 중에 하나. 시작은 미약했으나 창대한 현재의 에어비앤비. 

5. 북톡카톡 (서평) -김성신. 남정미 /  김성신. 남정미의 책이야기. 카톡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서평집

6. 빨간머리앤 (소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딸에게 추천받은 책. 고아의 성장 이야기. 어린시절에 봤던 이야기로 가슴 따뜻해는 글이다. 

7. 토지 6 (만화) - 박경리. 오세영 / 친척에게 재산을 가로채이는 서희. 그녀의 운명은 과연. 구한말의 암울했던 민중들의 삶은 너무 안타깝다. 

8. 숙적 1 (소설) -  엔도 슈사쿠  / 임진왜란의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의 시점의 이야기다. 독특한 시점이다. 

9. 오리진 1 (소설) - 댄 브라운 / 인류의 기원에 대한 과학과 종교의 입장을 스릴러로 구성했다. 

10. 개인주의자 선언 (인문) - 문유석 /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합리적 개인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문유석 판사의 커밍아웃. 

11. 엄마인문학 (인문) - 김경집 / 엄마가 혁명적으로 변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일갈. 

12. 신의 물방울 2 (만화) - 아기 타다시. 오키모토 슈 / 와인이 대해 궁금하다면
 
13. 취향을 만드는 서점. 츠타야 (경제경영) - 마스다 무네아키 /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닌 취향을 팔아야 한다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기획이야기 

14. 오다 노부나가 4 (만화) - 요코야마 미츠테루 / 불세출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의 삶. 

15. 그들은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자기계발) - 도이 에이지 / 경제경영서 읽기대가의 밑줄 긋는 법. 

16. 트렌드코리아 2018 (경제경영) - 김난도 외 /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2018년 한국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17.도쿠가와 이에야스 2 (만화) - 요코야마 미츠테루 / 인내의 화신. 전국 3걸의 최종 승리자 이에야스의 삶. 

18. 현남오빠에게 (소설) - 조남주 외 /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 무의식적으로 스며든 성차별을 인식케 해준다. 

19. 지식의 표정 (인문) - 전병근 / 다양한 지식노동자들과의 인터뷰 모음. 인간을 바라보는 통찰을 느낄 수 있다. 

20.오리진 1 (보온) - 윤태호 / 무지의 자각. 탈피를 위한 노력이라는 윤태호 작가의 철학에 큰 자극을 받았다. 

21.오리진 2 (에티켓) - 윤태호 / 나 이외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친밀도에 따라 적절한 거리가 있다. 그 거리유지가 에티켓이다. 

22.일본적 마음 (에세이) - 김응교 / 가까우면서도 정서적으로는 먼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23.대담한 작전 (역사) - 유발 하라리 / 중세전쟁사가 궁금하다면

24.다빈치코드 1 (소설) - 댄 브라운 / 2천년을 이어오며 현세까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25.은유가 된 독자 (인문) - 알베르토 망구엘 / 책과 독자의 비유를 서양문학으로 설명

26.토지 7 (만화) - 박경리. 오세영 / 간도로 탈출하는 서희. 아. 불쌍한 민초들. 

27.세상물정의 사회학 (사회학) - 노명우 /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선 세상 물정을 알아야 하는데 세상물정을 알려준다. 

28.웅크린 말들 (사회) - 이문영 / 2017년도 난쏘공. 외면되고 있는 소수자들의 삶과 그들의 언어에서 죄스러움을 느낀다. 

29.편견 (소설) - 고정욱 외 / 국제결혼. 장애인 아이. 부모.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자. 

30.부모 인문학 수업 (육아) - 김종원 / 지금 자녀의 모습은 부모들의 합이라는 명제가 인상적이다. 

31.나의 첫 젠더 수업 (사회) - 김고연주 / 성편견에 대한 인식은 어릴 때부터 깨어줘야 한다. 나도 몰랐던 성. 

32.파리의 아파트 (소설) - 기욤 뮈소 / 기욤뮈소의 스릴러물.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 

33.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사회) - 이재명 / 이재명 시장이 제난하는 한국의 개혁요소들

34.20세기소년 (만화) - 어릴 때 읽은 명작으로 추억을 돌아본다. 친구의 정체는?

35.무엇이든 쓸 수 있다. (글쓰기) - 김중혁 / 소설가 김중혁이 말하는 창작의 비결. 일단 관찰하라. 

36.노년에 대하여 (에세이) - 키케로 / 2천년 전에도 젊은이들은 노인을 싫어했다. 헉. 노년에 대한 편견을 깨라. 

올해 월별 독서 현황이다. 
1월 32권
4월 32권
10월 26권 
11월 39권
12월 36권. 

2017년 한 해 동안 총 330권을 읽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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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
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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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당신은 무엇이든 쓰게 된다'


이 책을 펼쳐 서문의 첫문장을 읽어보면 머리속에서 충격이 온다. 

"창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이다"

재치. 끈기. 열정. 야심. 다 필요없고 '관찰'이 제일이다. 이 문장 하나로 나는 책값을 뽑았다. 

게다가 지금 막 나리타행 비행기가 이륙하려는 시점이기에 지금같은 기분 좋은 충격을 준 이 책이 너무 감사하다. (난 지독히도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특히 이,착륙시) 

이 이상의 깨달음은 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계속해서 나에게 깨달음을 준다. 확실히 책 값 이상을 번 것이다. 

저자 김중혁은 내가 알고 있고 응당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통념을 깨어준다. 

'마지막 대목을 '교훈'이나 '반성'으로 끝내는 문장은 못 쓴 글이다.'
반성이 이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란 걸 나도 알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알기에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솔직하고 정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가'라며 글을 쓸 땐 솔직한 마음과 정리된 마음, 2가지 마음의 조화도 염두에 두라고 한다. 이 주제를 말할 때 수전 손택을 평한 글이 인상적이다. 

'수전 손택은 글을 쓰듯 말하고 말을 하듯 글을 쓴다'

헉!! 수전 손택의 다른 저서도 읽어보기를 다짐한다. 

이 책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재기발랄하고 경쾌하다. 소설가라 역시 다른 건가. 새삼 전문가의 글솜씨란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위즈덤하우스 #무엇이든쓰게된다 #김중혁 #창작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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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 마음 - 김응교 인문여행에세이, 2018 세종도서 교앙부분 타산지석S 시리즈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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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 마음'


역사책보다 더 일본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에 유학갔다가 선생으로 살면서 13년간 썼던 '일본에 대한 생각'을 모은 김응교 교수의 에세이다. 

예술. 독서. 사무라이. 야스쿠니라는 4가지 큰 주제를 담고 있다. 가장 관심있는 '사무라이'편부터 읽어 본다. 일본인들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사무라이 문화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다. 

'열심히'라는 뜻의 '잇쇼켄메이'가 목숨걸고 영주를 지켜야하는 사무라이의 각오가 담긴 단어라는 것을 비롯해서 '부끄러움을 아는 수치'를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것이 사무라이 문화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니 죽음을 미화하는 할복은 전형적인 사무라이 문화이다. 

사무라이 문화의 압권은 '츄신구라'로 한국의 춘향전. 흥부전급으로 보편적인 일본의 대중문학이다. 게다가 츄신구라는 춘향. 흥부전과 달리 실제 사건이며 주제는 복수와 의리다. 

독서 편을 본다 
5.7.5 구조의 일본만의 전통 시 하이쿠를 통해 시의 본질은 '말을 남기고 우회하고 암시하는 것'을 배웠다. 

또한 하루키 문학의 해석은 나에게 큰 이해의 폭을 만들어주었다.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체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순례를 떠나다'라는 하루키의 대표작을 통해 하루키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는 치유, 힐링이라고 한다. 

이것이 하루키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자 일본적 작가인 이유이다.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터가 있듯이 하루키 소설공원에 있는 장치를 정리해준다. 
라이팅 전체주의. 음악. 유아성욕 등. 

하루키의 소설에서 내가 느낀 매력을 누군가도 느꼈고 또 그 매력을 정제된 텍스트로 명확하게 정리해 주니 속이 후련하다. 동지를 만난 듯 진정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예술. 문학.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일본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와 그곳에 사는 일본인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깝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일본적마음 #김응교 #책읽는고양이 #에세이 #일본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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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22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강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자강 2018-01-02 15:47   좋아요 1 | URL
헐~~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서재의 달인이라~~ 오호오호~ 넘 기분 좋네요.
서니님은 14년도부터 17년도까지 쭈욱 서재의 달인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리구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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