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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 마음 - 김응교 인문여행에세이, 2018 세종도서 교앙부분 ㅣ 타산지석S 시리즈
김응교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7년 11월
평점 :
'일본적 마음'
역사책보다 더 일본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일본에 유학갔다가 선생으로 살면서 13년간 썼던 '일본에 대한 생각'을 모은 김응교 교수의 에세이다.
예술. 독서. 사무라이. 야스쿠니라는 4가지 큰 주제를 담고 있다. 가장 관심있는 '사무라이'편부터 읽어 본다. 일본인들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사무라이 문화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다.
'열심히'라는 뜻의 '잇쇼켄메이'가 목숨걸고 영주를 지켜야하는 사무라이의 각오가 담긴 단어라는 것을 비롯해서 '부끄러움을 아는 수치'를 최고의 명예로 여기는 것이 사무라이 문화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니 죽음을 미화하는 할복은 전형적인 사무라이 문화이다.
사무라이 문화의 압권은 '츄신구라'로 한국의 춘향전. 흥부전급으로 보편적인 일본의 대중문학이다. 게다가 츄신구라는 춘향. 흥부전과 달리 실제 사건이며 주제는 복수와 의리다.
독서 편을 본다
5.7.5 구조의 일본만의 전통 시 하이쿠를 통해 시의 본질은 '말을 남기고 우회하고 암시하는 것'을 배웠다.
또한 하루키 문학의 해석은 나에게 큰 이해의 폭을 만들어주었다.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체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순례를 떠나다'라는 하루키의 대표작을 통해 하루키 문학을 관통하는 주제는 치유, 힐링이라고 한다.
이것이 하루키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자 일본적 작가인 이유이다.
놀이공원에 롤러코스터가 있듯이 하루키 소설공원에 있는 장치를 정리해준다.
라이팅 전체주의. 음악. 유아성욕 등.
하루키의 소설에서 내가 느낀 매력을 누군가도 느꼈고 또 그 매력을 정제된 텍스트로 명확하게 정리해 주니 속이 후련하다. 동지를 만난 듯 진정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예술. 문학.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일본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와 그곳에 사는 일본인의 마음을 조금 더 가깝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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