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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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홀로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데에 책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그저 책장에서 책을 뽑아 펼치면 된다.
ㅡ139p

나는 우리가 타인에 대해 더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걸어왔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결코 한 몸처럼 이행하고 공감하지 못할지라도, 적어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귀를 기울일 수 있다. 두 글 모두 온몸으로 말하는 기분으로 간절히 읽었다. 내 낭독의 호흡 속에는 결코 간단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한숨이 가득 섞여 있다.
ㅡ179p

책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한 나눔을 진지하게 실천하고 있는 작가를 만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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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따구리 - 이마저도 우리는 딱따구리를 좀 닮았다 아무튼 시리즈 14
박규리 지음 / 위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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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앉아 있으려니 초여름 오후 햇살어 비친 윤슬이 반짝인다.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짧고 긴 풀들이 바람에 일렁인다. 눈에 보이는 건 파란 하늘과 풀 숲 ㅣ3사이 고요한 호수뿐. 아,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파라다이스? 요건 너무 약하고, 파라파라다이스는 이미 우리 집 이름인데ᆢᆞ.
그럼 이건 '파랄랄라'라고 불러야겠다. 그때부터 경포호수는 파랄랄라, 우리의 제 2의 천국이 되었다.ㅡ 51p

딱따구리 박규리는 그렇게 파라다이스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서 파랄랄라한 삶을 살고 있다.
삶에 대한 긍정과 유쾌함이 늘 있지만, 지속가능성연구를 하는 이 답게 딱따구리와 이 지구를 염려하는 마음이 가득하여 눈물 글썽인다.
반짝이는 눈물이 작가의 영혼이다. 딱따구리 부부의 삶이 펼쳐지는 곳,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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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잘 산다는 건 고통을 피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이유로 고통받는 걸 의미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단순히 존재함으로 인해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면, 고통을 잘 겪는 법을 배우는 편이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ㅡ251p
삶은 끊임없는 고통의 흐름이고, 성장한다는 것은 그 흐름을 피할 길을 찾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안으로 뛰어들어 가장 깊은 곳으로 가는 길을 성공적으로 찾는 것이다.
ㅡ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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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의 철학 - 대전환의 시대를 구축할 사상적 토대 코로나 팬데믹 시리즈 2
김재인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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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이미 없어졌다고 주장하던 신자유주의의 소망은 힘을 잃었다.
코로나 19는 국경을 재발견했다.ㅡ21p

,사회적 신뢰는 영토의 문제다.
그 안에서 별다른 주의와 걱정 없이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영토가 망가지면 개인의 자유도 없다.

지구 시민들 모두가 협심해서 새로운 지구적 거버넌스를 만들어내야 하며, 그 속에서 서양 근대의 가치들이 재편되고 재해석되어야 한다. 지구를 커다란 배로 비유한다면, 지금지구는 난파직전의 상황이다. 흄의 예시에서처럼 승선자는 함께 새로운 묵계를 발명해야 한다.
저자는 이런 새로운 거버넌스를 '공동주의'라고 명하고 있다
새로운 철학을 향해 가자고 저자는 제안하고 있다
그 철학이 활짝 꽃피우는 시대가 오면 세계가 평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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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해의 폴짝 - 정은숙 인터뷰집
정은숙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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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와는 다른 환경이니 앞으로는 글 쓰는거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독자들게게 주고 싶습니다. ㅡ 김연수의 인터뷰 중

마음산책 출판사가 출발한지 스무해.
스무해를 기념하기 위해 정은숙 대표가 직접 작가들을 만나 운동화를 선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문학과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운동화를 신으려는 작가의 사진이 인성적이다.
이제 이 운동화를 신고 새로운 발길을 시작해야지 하는 느낌이 좋다.
이런 멋진 기념을 할 수 있는 출판사와 편집자가 있다니...
가장 좋은 것을 선물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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