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 박완서 묵상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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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신의 위선을, 자신의 교만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앞에서 고백하는 용기가 아름답다. 

종교가 있든지, 없든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잣대를 자신에게 돌려 볼 수 있을 때 더 성숙할 수 있고 세상도 평화로워질 것이다.

선생님이 지금 계셨으면 세상의  소음과 비난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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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평전 - 진보적 민족주의자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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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정국의 친일 보수세력이 가장 무서워하는 독립운동가였다는 여운형.

그가 해방정국에서 세운 건준과 조선 인민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면, 좌우 합작을 통해 통일된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면 민족간의 전쟁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픈 역사를 살고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도 굳건하게 독립을 위해 살아왔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같은 민족에게 죽임을 당하는 아픈 역사를 살았다는 것이 뼈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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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 순간접속의 시대에 책을 읽는다는 것
매리언 울프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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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발명이 인류에게 끼친 가장 중요한 공헌은 비판적, 추론적 사고와 성찰 능력을 위한 민주적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것은 집단적 양심의 기초입니다. 21세기에 우리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집단적 양심을 보존하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깊이 읽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하고 모든 시민을 재교육해서 개개인이 매체를 불문하고 비판적이고 현명하게 정보를 처리하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패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반성적 사유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20세기 사회만큼이나 실패한 사회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298p)

 

책읽는 아이들이 별로 없는 도서관.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도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 아이도 다르지 않다, 고학년이 되면서 도서관을 다니지 않았고 빌려온 책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영화도 보고 신문기사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길게 읽는 기회는 점점 없어져간다. 그런 걱정을 저자는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매체를 계속 이용한며면 뇌 또한 그런 이용에 맞추어 바뀐다는 것이다.

저자는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연구와 성찰을 독자들에게 간곡히 전하고 있다.

읽기라는 집으로 돌아오라고., 책으로 돌아와 읽기라는 고요한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창조적 능력 뿐 아니라 시민의 덕성도 함께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디지털 매체 이용과 책 읽기라는 정신활동을 양손잡이처럼 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지식과 지혜를 가려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디. 가장 좋은 방법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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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메리 파이퍼 지음, 안진희 옮김 / 위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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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겪는 문제에 대한 저의 해결책은 매우 단순합니다.

휴식을 더 취하세요,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조급해지지 마세요, 사랑할 사람들을 찾으세요.

- 저자 서문

 

오랫동안 심리치료사 일을 해온 저자는 새로 심리치료 일을 시작하는 로라에게 자신의 겪은 일과 사랑을 편지로 전함으로써 심리치료사 일의 아름다움과 힘듦과 책임을 다정하게 전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이 사람을 치유하는데 힘이 되고. 고통을 피하지 않고 견디어낸 사람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다.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속도를 늦추라고 제안하고 침체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뭔가를 도모하라고 제안합니다. 무기력한 사람들에게는 열정을 돋우려 애쓰고 자신의 아드레날린에 도취된 사람들은 진정시키려 애씁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분노에 가득 찬 사람에게는 분노 밑에 숨어 있는 깊은 슬픔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분노보다 훨씬 더 마음 아픈 감정은 무엇인가요?" 저는 충동적인 사람에게는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제안하고 지나치게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동을 취하라고 격려합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을 다은 사람들을 더 배려하도록 돕고,지나치게 희생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돌보도록 돕습니다. 내담자들과 저는 함께 힘을 합쳐 중도의 균형을 찾습니다. (71p)

 

저자는 모든 사람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인간으로 꽃피울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시간을 내어 그 잠재력을 발견하고 꽃피우도력 도와주기만 한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믿음이 참 힘이 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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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깨물다 시작시인선 293
이원규 지음 / 천년의시작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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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겨울 산정에 올라 별 사진을 찍었다

 

일생 가난한 시인의 손

밤새 별빛 어루만지던 차디찬 손

 

몸살의 그대 뜨거운 이마를 가만히 짚어줄 뿐

 

 

시인의 별사진을 보러 갔다.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나무가 별빛을 받아 빛난다.

목련나무, 오동나무, 벚나무, 나무가 가슴을 친다.

별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꽃이 피는 순간을 알아채어 잡은 찰나가 빛나고 있다.

시인은 오랫동안 별을 찾아, 나무를 찾아, 꽃을  찾아 순례했을 것이다.

그 걸음이 모여 사진이 되었다.

그 순간을 바라볼 수 있는 관객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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