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인터뷰하다 -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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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 있고요.”
_요양보호사 이은주


 죽음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이은주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자주 죽음을 떠올리고 나 자신을 너그럽게 만들었으면.


"구약 성서나 신약 성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이 다 같이 생존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한 신을 믿으라는게 아니고 생존 방법을 일려주는 거죠. 그러니까 인류의 조상이 살아오면서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도와가며 사는 게 신의 뜻이겠구나'라고 깨달은 걸  쓴 게 성경이라는 거죠. 성경 뿐만 아니라 불경도 그렇고, 다른 종교의 경전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생존 서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홍성남 신부님 


인간의 행복을 위해 종교가 존재하는 것이지. 종교를 위해 인간이 존재하게 되면 그때 종교는 사회에 독을 뿌리기도 한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는 신부님에게 위로를 받는다. 생존 방법을 알려주는데도 그것을 외면하는 세상에 실망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고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


“죽음이 일찍 왔다는 건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운명을 불행으로 받아들이느냐, 행복으로 만드느냐는 당사자의 몫인 거죠. 저는 자신의 운명을 행복으로 만드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먼저 떠나보냈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열심히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_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자신의 운명을 행복으로 만드는 기적을 주위에서 본다. 그 기적을 보며 함께 기뻐하고 기쁨을 나누며 산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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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생명 - 양장
류이치 사카모토.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황국영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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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모토

 살아간다는 건 하나의 긴 호흡과 같다고 생각해요. 들이마시고 내뱉는 하나의 순환, 그러다 그 순환이 멈추는, 즉 '숨을 거두는' 순간 그 생명은 죽음을 마주하겠죠. 이 동적평형에는 저항할 수도 없을 뿐더러, 거스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고 싶다는 것 또한 솔직한 심정이잖아요. 그 때가 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사상이나 이치로 통제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제가 죽으면 제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 미생물 등에 의해 분해되고 다름 세대 생물의 일부가 되어 '재생'하겠지요. 이 순환은 생명이 탄생한 이래 수십억 년 동안계속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나'라는 생명현상은 그 아득해질 정도의 순환 속 한 과정이라고 이해하고 있어요. (164p)


 후쿠오카 

 이르든 늦든, 모든 생명체에게는 수명이 다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하던 동적평형이 끝내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뒤처지고 마는 순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탈락이 아닌 일종의 증여입니다. 그때까지 자신의 생명체가 점유해온 공간, 시간, 자원 등의 생태적 지위를 다른 젊은 생물에게 넘겨주는 거예요. 그 결과 거기에서 또 새로운 생명의 동적평형이 성립됩니다. 자신의 개체를 구성하던 분자와 원자도 환경으로 돌아가죠. 생명의 시간은 이런 식으로 38억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속적으로 계승되어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체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이타적인 행위라 할 수 있어요. (167p)


음악가의 생명에 대한 이해도 과학자의 이해에 버금가고, 과학자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 음악가의 생각에 버금간다. 그래서 그  대화가 음악처럼 생명처럼 아름답다.

살아간다는 것은 긴 호흡이다. 긴 호흡으로 살다가 호흡을 거두어들이는 일. 잘 숨 쉬고 때가 되면 거두어들이자. 지금의 아픔과 슬픔도 거두어들이고 생명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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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 정규 5집 나의 너
김연우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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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날에 하늘을 보면
그리움같은 너의 조각들
보고파하면 널 볼수 있을까
그립다하면 꿈처럼 한번쯤
널 마주칠 수 있을까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언제나 그랬듯이
가난하지 않을 수 있던
내 스물 다섯의 날들
너로 인해 빛나던 날들
닿을수 없이 넌 멀어졌지만
그립다하면 꿈처럼 한번쯤
널 마주칠 수 있을까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언제나 그랬듯이
가난하지 않을수 있던
내 스물 다섯의 날들
너와 함께 한 시간들
길어진 내 그리움에
힘겨운 나였지만
내 맘을 네게 주었으니
이미 넌 고마운 사람
그걸로 이제 나는 됐어 

   (김연우 노래)


고마운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이제라도 고마운 마음을 노래로 전한다. 그 때 그 순간에 네가 있어 웃을 수 있었구나. 

그 때 많이 웃지 못해서 미안해. 

이제 더 웃으려고 해. 

웃음을 전하려고. 이 웃음이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여기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온기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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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노자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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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일이다.
ㅡ길을 찾는 책 도덕경ㅡ
나는 어떤 길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을 찾아 멀리까지 왔을꼬.
이 책의 부제목은 '무엇이 우리를 삶의 주인으로 살게 하는가'이다.
삶의 주인이라는 느낌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고 하니 그들이 이 책을 읽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
모르겠다. 그래도 살고자 이 책을 읽는다.

위안을 얻고자 나는 자꾸 79장으로 돌아온다.

무엇이 최선의 길인가?
하늘의 길은 누구도 편애하지 않고, 늘 친절함과 함께 한다.

하늘과 땅은 자애롭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서로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다.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188p)


작가 켄 리우는 길을 찾고자 도덕경을 읽고 번역하며 서로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말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은 어렵지만 그걸 살아내는 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그런대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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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
베튤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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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자 한 자 천천히 나가는 마음입니다, 작가도 그렇게 천천히 생각하며 천천히 나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 짐작이지만 짐작하는 마음도 흐뭇합니다. 누군가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작가가 설령 아픈 일을 겪더라도 천천히 잘 헤쳐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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