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있는 힘 문학동네 시인선 220
박철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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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노래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저절로 내는 향기는 없습니다
바람과 빛과 시간이 실어나르지요
실어날라도 바람과 빛과 시간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백화점에 가면 끌려온 선풍기 바람이나
서로 다른 불빛 아래
꽉 찬 선물 봉투처럼 냄새가 흘러넘치지만
그걸 향기라고 부르지는 못합니다
향수 냄새일 뿐이지요
세상을 지키는 스펙트럼
바람과 빛과 시간이 실어나르는
꽃의 향기는
짝을 부르는 소음이 아니라
짝을 모셔오는 노래입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
만물에서
저절로 박수 소리가 나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짝을 모셔오는 노래는 바람과 빛과 시간이 실어나른다는 것.
만물에서 저절로 나오는 박수 소리는 얼마나 시원하고 아름다울까.
박수 소리를 들어야지. 귀 기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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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갓민애’ 교수의 초등 국어 달인 만들기
나민애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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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잘하는 아이가 입시에서 이긴다고

 국어 잘하는 아이가 내신에서 이긴다고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인성에서 이긴다고

 이기기 위함을 위해 박수칠 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나태주 시인마저  이긴다는 말에 함께 박수를 칠 때는 슬프다는 생각.

 

 우리 아이는 이기기 위해 책 읽지 말고

 오늘 재미있게, 내일도 재미있게 읽다가 의미도 건지면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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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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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너무 딱딱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으나 막상 읽기 시작하자 정말 재미있어서 '단편소설을 이렇게 잘 쓸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던 소설집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상하지만 이해하고 싶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랑스러운 인간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195p)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작가가 먼저 흥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세상엔 명쾌하지 않은 일투성이 아닌가? 우리 삶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미묘한 어긋남이 있고 누구의 인생도 심플하지 않다, 어쩌면 소설가들은 이 얘기를 .쓰려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그 섬세하고 애매한 지점을 귀신같이 잡아내는 앤드루 포터의 능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라, 왜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그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앤드루 포터는 작가가 되려고 하루 여섯 시간씩 글을 썼다고 한다, "읽다가 죽어도 창피하지 않은 책을 읽어라, 라는 독서 격언이 있는데 내 생각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197p)


 이 글을 읽고 단박에 앤드루 포터의 책이 궁금해진다. 궁금해지는 시간도 기쁘고 읽는 시간도 기쁘다니 좋은 일이다, 좋은 일은 널리 알려서 두루 나눌 때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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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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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가 단일한 뇌구조, 곧 하나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각각의 뇌는 주변환경에 맞추어 세부조정하고 가지치기한다는것을 배웠다. 우리는 또한 마음과 몸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고, 몸과 마음 사이의 경계에는 구멍이 많아 서로 통과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당신의 뇌에서 일어나는 예측은 당신의 몸이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경험하도록 돕는다.
(1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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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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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가 무섭다.  더워서 도서관에 들어오니 도서관은 춥다.  팔토시를 해도 '에취'가 나온다, 발도 시렵구나,

 밖으로 나가니 여전히 무더운 날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지 못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에어컨을 켜놓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이런 날 야외에서 일하는 느낌을, 걸어가는 느낌을

더 느껴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까?

잘 모를 것이다. 몰라도 괜찮은 상황이 이어지고 지구는 그럭저럭 굴러간다고 느끼니까.

그냥 이대로 살다가 생겨 먹은대로 먹고 살다가 죽지 뭐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나 살기도 바쁘고 힘든데 언제 지구 걱정해?

이런 이들에게도 쉽게 우리 지구의 문제를 생각해 보라고 권하는 책이다.

학교에서 많이 읽기를, 선생님들이 먼저 읽고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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