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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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s ist noch unentschieden. Man kann werden, was man will.
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어.

 

 

결정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괜찮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괜찮았다.

 

사랑하는 언니를 잃고 또 다시 잃을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해야 했던 해미의 마음을 따라가며 읽고, 엄마를 잃기 전에 소중한 선물을 주려했던  한수의 마음도 읽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서기 망설이는 우재의 마음도 읽어본다. 선자 이모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함께 했던 마음들이 소중하다. 오래 기다렸던 안부를 묻고 그 안부에 대해 기억하는 일들이 다시 사람의 마음을 일어서게 한다.

 

 "게으른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걸 배우려고 하는 대신 자기가 아는 단 한 가지 색깔로 모르는 것까지 똑같이 칠해버리려 하거든."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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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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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습격'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저자는 '외로움'이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역사와 사회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들여다보았다. 

정말 점점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면 함께 들여다보고 해결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라사회는 발전을 위해 달려왔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외로움으로 병들어 많은 사람들이 현재와 미래를 두려워한다. 그것이 결혼 기피와 출산률 저하로 나타난다. 어쩌면 현명한 것인지도 모른다. 병든 세상에 아이가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래도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고  권력과 명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고 있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도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도 서로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기이하다 .

그런 기이한 세상에서 변화의 물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외로움은 더 가속화되고 있고 다지털 기술은 분배 격차를 더 만들어 사회를 나누고 있다, 디지털 사회의 데이터 또한 편견을 더 만들어 사회를 외롭게 한다. 


  능력주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발상을 전파하죠.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다는 순간 능력주의는 결국 '노력주의'가 돼 버리고 말아요, 이처럼 능력주의가 노력주이로 변질되면 어쩔 수 없이 도덕주의가 끼어들게 돼요, 능력주의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거나 게으름이란 악덕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비난받게 돼죠, 다시 말해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건데. 이때 '그럴 만한 이유'란 바로 노력을 의미하고, 이 노력 여하에 따라 한 사람이 도덕적으로 훌륭하냐 아니냐까지 결정나는 거죠, ( 212p)


 능력주의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들은 불평등을 경험하며 좌절에 빠지기 쉬워요. 왜 불평등을 경험하며 죄절에 빠지냐고요? 바상이 작아서 그러냐고요? 아니, 이건 단지 보상이 충분한가의 문제가 아니에요. 능력주의 사회에서 보상이 작다는 건 노력하지 않은 자들, 그래서 실패한 자들, 

때로는 도움마저 요청할 자격이 없는 게으른 자들로 전락하는걸 의미하기 때문이애요., 이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남한테 의존하며 연명하는 기생충 취급을 받죠, 쉽게 말해 실패한 것도 힘겨운데 도덕적으오 게으른 자가 되고 때로는 사회에 해로운 존재로 낙인찍히고 마는 거예요, 그러니 이런 처지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좌절에 빠질 수 밖에 없는거죠. (214p)


저자는  디지털 격차와 능력주의의 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해 강박적  자기 책임의 윤

리에서 벗어나 경청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경청을 시민교육의 핵심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분배 차원에서는 기본소둑과 기초자산을 만들어 공동체의 구성원이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갈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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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우는 사람 문학동네 시인선 208
장석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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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난, 아나키스트

벚꽃 다 졌다
꽃 진 자리에 .어린잎들이 올라온다.
올해의 슬픔은 다 끝났다.
열심히 살 일만 남았다.

가난은 빛이 모자란 것,
구두 밑창이 벌어지는 슬픔,

해질녁엔 실밥 묻은 옷을 입고
벚꽃 진 길을 걸었다.

살강의 접시들과 저녁밥 짓던 형수,
옛날의 소년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나는 잘못 살지 않았으나
저 어린잎만큼 후회가 많구나.

단추 두어 개 떨어진 셔츠는 사라졌다.
당신은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가?

자, 네게 건네는
하얀 달을 받아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벚꽃 피는 계절이 오고 있다. 3월 29일이다.
오늘 나온 시집을 읽으며 봄에 만날 벚꽃을 생각한다.
이런 마음이 들까? 벚꽃 지면 올해의 슬픔은 다 끝났다는 마음이.
아닐 것이다.
저녁밥 짓던 형수의 마음이 궁금하다. 옛날 소년들이 이 시를 읽는다면 조금 후회를 떠올릴까?
나는 슬픔에 걸려 이 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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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부모의 탄생 - 공동체를 해치는 독이 든 사랑
김현수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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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메리외라는 프랑스의 교육 철학자는 "민주주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타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무한정의 자유가 아니라 제한이 있는 자유, 타인의 욕망과 공존할 수 있는 만큼의 자유만 하락힌다고, 그래서 성숙한 시민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항상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11p)

괴물 부모 현상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인식한 뒤 우리 사회를 위해 해결 방법까지 고민하고자 하는 책이다.
괴물 부모 뒤에 괴물 사회가 있으니 누구도 자유롭지 않지만 괴물 사회로 병들어가는 것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괴물 부모가 다시 병든 청년을 만들어 세상을 어둡게 하니 병을 진단하고 도려내려는 각오와 실천이 필요한 때다.
나부터 실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나누어가길.
아픈 괴물부모와 그 아이들도 연민으로 돌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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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의무 - 어른의 노력이 모든 것을 바꾼다
야마다 레이지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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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도 불평하고 남에게도 불평하고 잘난 척하던 나는

내 기분이 좋을 때는 들어주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내 성질대로  하던 나는 참 한심한 인간이었구나 하는  걸 느낀다.

저자는 말한다. 불평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라고. 그것만으로도 좋은 어른의 시작이 될 수 있다니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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