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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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다.'

- 리처드 파인만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자기 정체성과 동일시해서 설교와 기소라는 억지를 부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 혹은 과학자처럼 살면서, 설령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가 틀렸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도 진리를 추구할 수도 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129p

 

우리 인간은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줄도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한다. 저자는  속는 줄 알면 좋은 일이고 고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게 다시 생각하기의 힘일 것이다.

갈등과 싸움이 나쁜 것이 아니라 갈등과 싸움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삶에서 갈등은 필요한 것이다. 갈등이 두려워 서둘러 덮어 버리거나 피했을 때 그것은 개인에게나, 사회에도 오래도록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류를 발견하지도, 고치지도 못한 채 나아가는 것은 나침반이 고장난 채 가는 삶이므로.

삶의 나침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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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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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그 안에 결여를 품고
그것을 타자로부터 배운다.
ㅡ <공기인형>에서 인용한 요시노 히로시씨의 `생명은`이라는 시
영화속에서 저는 결여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타자를 향해 열린 가능성이라고, 배두나라는 존재를 통해 소리 높이 선언했습니다.

 

  그는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즐겁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사회와 소통한다는 감독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의문을 던지고 질문하기를 바란다. 그런 질문을 통해 사회는 더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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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따스한 유령들 창비시선 461
김선우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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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쓴 시 12

함부로 깨우지 마라 우리의 단잠을
함부로 이동시키지 마라 우리의 주거지를
너희는 조용히 너희의 삶을
우리는 조용히 우리의 삶을

누가 그들의 영토를 침범했나?
누가 그들 삶의 방식을 교란시켰나?
누가 그들을 뒤흔들어
불편한 숙주인 인간에게까지 오게 했나?

두꺼운 스모그에 가려졌던 산봉우리들이 눈부신 이마를 드러낸 아침이다.
인간에게 쫒겨났던 거북들이 알을 낳으러 해변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밤을 낮처럼 밝혀온 거짓 밤들의 허약한 육체가 드러났다.
우리가 지녀온 밤의 문양들은 아름다웠나?
서로를 살려왔나?
다른 동물들과 공생했던 그들을 여기까지 오게 만든 자
바이러스의 디아스포라를 만든 장본인인 우리는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교만해졌을 때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위대해지기를 원할 때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탐욕을 제어하지 못할 때
거기가 원죄다.
야생을 포획해 감금하는 인간
다른 존재의 거주지를 서슴없이 파과하는 인간
끔찍한 방식으로 가축을 만들고 사육하는 인간

텅 빈 도심으로 홍학이 산양이 얼룩말이 돌아오는 시간이다
인간보다 먼저 이 별에 거주한 선주민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했나?
우리의 질문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나?
우리ㅡ
다른 존재들을 멸종시키면서 스스로 멸종위기종이 되어가는 우리는


마스크에 쓴 시 10

지구 거주민 인류가 다다른 최상급 진보;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ㅡㅡ
우리 인류는 너무 많이 지구를 망쳐 놓았다.
그리고 그걸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계속 발전이라는 이름의 개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최상급의 진보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고 있다.
강력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멸종위기종 인간이 답해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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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따스한 유령들 창비시선 461
김선우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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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쓴 시 12

함부로 깨우지 마라 우리의 단잠을
함부로 이동시키지 마라 우리의 주거지를
너희는 조용히 너희의 삶을
우리는 조용히 우리의 삶을

누가 그들의 영토를 침범했나?
누가 그들 삶의 방식을 교란시켰나?
누가 그들을 뒤흔들어
불편한 숙주인 인간에게까지 오게 했나?

두꺼운 스모그에 가려졌던 산봉우리들이 눈부신 이마를 드러낸 아침이다.
인간에게 쫒겨났던 거북들이 알을 낳으러 해변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다.
밤이 깊어질수록
밤을 낮처럼 밝혀온 거짓 밤들의 허약한 육체가 드러났다.
우리가 지녀온 밤의 문양들은 아름다웠나?
서로를 살려왔나?
다른 동물들과 공생했던 그들을 여기까지 오게 만든 자
바이러스의 디아스포라를 만든 장본인인 우리는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교만해졌을 때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위대해지기를 원할 때
작은 인간이어야 마땅한 종이 탐욕을 제어하지 못할 때
거기가 원죄다.
야생을 포획해 감금하는 인간
다른 존재의 거주지를 서슴없이 파과하는 인간
끔찍한 방식으로 가축을 만들고 사육하는 인간

텅 빈 도심으로 홍학이 산양이 얼룩말이 돌아오는 시간이다
인간보다 먼저 이 별에 거주한 선주민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했나?
우리의 질문은 인간을 넘어설 수 있나?
우리ㅡ
다른 존재들을 멸종시키면서 스스로 멸종위기종이 되어가는 우리는


마스크에 쓴 시 10

지구 거주민 인류가 다다른 최상급 진보;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ㅡㅡ
우리 인류는 너무 많이 지구를 망쳐 놓았다.
그리고 그걸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계속 발전이라는 이름의 개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최상급의 진보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고 있다.
강력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멸종위기종 인간이 답해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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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 사랑 -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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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확신'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조금씩 죽기 때문에 매일 탄생의 기적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매일 새롭게 봐야 한다. 매일 다르게 보면서 더 풍요롭게 살아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인간중심주의를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따라 인류 역사는 달라질 것이다. 인류세는 인류가 각성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인류는 어느 시기나 다른 방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수많은 대안을 내면서 출구를 찾고 위험을 피해왔다. 우주는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고 세계는 늘 우리에게 말을 건다. "이봐, 주위를 좀 보라니까! 눈 좀 뜨라니까!"

 -244p

 

 

앞으로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할 일도 피난처 만들기다. 피난처에 거(居)하기야말로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일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가혹한 인간조건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어디선가 힘을 얻어야 한다. 존중받아야 한다.

 

 피난처에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한다. '사랑하는 oo과 함께 살기'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면 '00'에는 인간 뿐 아니라 개, 화분, 나무, 제비, 돌고래, 책, 태양, 바다 등 온갖 비인간이 들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피난처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파괴당하는 것에 대해 다같이 욕하고 저항하는 장소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성을 더 나쁜 것과 바꿀 필요가 없다. 굳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피난처는 삶을 살만한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모인 곳이다, 그렇게 우리는 무엇이든 돈으로 환원하고 마는 세계에서 저항하고 인간성을 하찮게 만드는 세계에 저항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훨씬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재창조된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하면서, 서로 같이 그렇게 된다.

-262p

 

 

앞으로 올 사랑은 우리끼리 만나는 사랑이 아니다, 우리 가족끼리. 우리 민족끼리, 우리 인간끼리를 넘어 이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박쥐도, 코끼리도, 돼지도, 화분도 충분히 존중받고 서로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인간들이 망치고 있는 지구를 재창조하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피난처가 될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피난처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곱씹고 곱씹어서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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