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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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그분들이 흘린 웃음과 눈물을 놓치지 않3333고 기록하고 있다
태아나는 것만 축복받고 축복할 것이 아니라
늙음과 죽음까지도 꽃을 보듯
축복하고 축복받는 세상이라면
세상은 훨씬 살아가기 좋은 세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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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밀양 할매 그림, 김영희 글 / 교육공동체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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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시절을 보낸 할머니들이 그림을그리고 색칠을 하며 아픔을 녹여 놓았다.
다 녹지는 않았겠지만 자식 손주들이 이 그림들을 보며 할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리게 되지 않았을까?
송전탑은 무사하고
할매들은 이제 더 늙고 계시겠지
세상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계절마다 할매들이 좋아하는 꽃은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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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 여성 앵커의 고군분투 일터 브리핑
김지경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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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글이 책으로 나와야 했는지 의심스런 눈초리로 읽다.
방송국 기자의 생활, 뉴스 앵커의 삶에도 슬픔과 괴로움이 따라 오지만 자신의 생활에 설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 행운을 부러운 눈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기자의 글인데 중요한 사람의 이름(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순이 아니고 김미숙이다)이 계속 틀리게 나온 것은 참 아쉽다. 우째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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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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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으면 쓰라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
나는 사라져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별로 아쉬워해본 적은 없다.
그래도 저자의 글은 안 쓰는 사람들의 손가락을 근질거리게 하는 듯하다.
글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내가 보탤 필요 있나 하는 마음도 든다.
무르익어 넘치면 자연스레 흘러나올 것이다.
나는 그걸 받아내는 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내 생각이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때는 또 그 상황에 따라 흐르겠지.

좋은 때다.
코로나여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여전히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다 읽을 수는 없지만 반갑게 인사하고 싶은 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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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제 막 태어난 것이니
장석 지음 / 강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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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섬
섬과 섬에는
사이가 있고

사이에는
내부와 내면보다
넓고 깊고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바람에 부푼 돛처럼

사이에는
바람이 있고
기도가 있고
그리움과 친밀함이 항해한다

사람과 사람을 합쳐버리면
섬과 섬을 이어버리면
세상은 쪼그라들고
사랑은 말라가며
섬의 동백나무는 시들 것이다

그리하니
사이여
모든 존재와
모든 관계와
모든 생각에서 풍부해져서

우리 삶을
공감으로 채우고
떠남과 다시 돌아옴 사이에서
부드러운 바람으로
늘 불어가게 하여다오

바람은
내게서 그대게게로
섬과 섬 사이로
불어간다


사이가 있어 기도와 그리움과 친밀함이 항해한다.
참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지나치게 사이를 붙어버리면 말라가겠구나
그럴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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