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사람과 사람사람과 섬섬과 섬에는사이가 있고사이에는내부와 내면보다넓고 깊고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바람에 부푼 돛처럼 사이에는바람이 있고기도가 있고 그리움과 친밀함이 항해한다 사람과 사람을 합쳐버리면 섬과 섬을 이어버리면 세상은 쪼그라들고 사랑은 말라가며 섬의 동백나무는 시들 것이다 그리하니사이여 모든 존재와 모든 관계와모든 생각에서 풍부해져서우리 삶을 공감으로 채우고떠남과 다시 돌아옴 사이에서부드러운 바람으로늘 불어가게 하여다오바람은 내게서 그대게게로섬과 섬 사이로 불어간다사이가 있어 기도와 그리움과 친밀함이 항해한다.참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지나치게 사이를 붙어버리면 말라가겠구나 그럴수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