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의 사흘 동안 조그만 체험기 엄마의 말뚝2 해산바가지 외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35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박완서님이요" 라고 대답하겠다.
사춘기때 오빠의 책장에서 발견한 '나목'을 읽고부터 이분의 글을 좋아하게 되었다.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표현..피가 마른 상처의 딱정이를 다시 뜯어서  피를 확인하고 마는 가학성이랄까?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사춘기때 아름답고 이쁜 글보다는 박완서님의 글들이 좋았던 나..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염세적이고 우울하던 소녀였던 나에겐 이분의 글들이
'사는건 다 힘들고 어려워..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지?'
'착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야. 그렇다고 처음부터 나쁜 사람도 없어.
다들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가는거야' 라는 의미로 읽혔던것 같다.

주변의 사람들이 다 비루하고 이기적으로 보이고..사는게 재미없고 지루하게 여겨지던 내겐
'휘청거리는 오후'의 비극적인 결말도 가슴 아프기 보다는 그렇게 살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내옆에 있는 사람들중에 하나일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사람들도 집안으로 들어가면 사연 하나씩은 가지고 살아 갈거라는...

'나목'부터 시작되는 육이오전쟁에 대한 소설들중에는 작가의 실제 가족사라고 느껴지는 소설들이
나오다가 마지막엔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의 연작들로
전쟁에 대한 작가의 소설을 마무리하게 된다.
치열하게 느껴질 정도로 되풀이 되던 전쟁에 대한 기억은 다른 남성 작가들의 대하소설과는 다르다.
이책에 나오는 '그 가을의 사흘동안'과 '엄마의 말뚝2'에서 나오는 배경인 전쟁..거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더 깊게 들어가서는 여자들의 삶이란게...남자작가의 시선에서 여자를 묘사한것과는 다르다.


'조그만 체험기'는 전기용품상을 하는 장사꾼인 남편이 사기죄로 검창지청에 끌려갔다가 무죄로 풀려나오는 동안의 이야기다.
무죄라는걸 알면서 건수 맞추려고 남편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돈을 요구하는 권주임,
면회가는데 주민등록증 아래 오백원을 넣어야 들여 보내주는 K지청의 수위,
옥바라지하면서 만나게 된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특별면회나 불기소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변호사 선임 취소후에 재판해서 십오일후에 남편은 자유의 몸으로 풀려난다.

그러나 그런일이 있은 후로는 하고많은 자유가 아무리 번쩍거려도 우선 간장 종지처럼 작고 소박한 자유, 억울하지 않을 가유부터 골라잡고 볼 것 같다.
억울한 느낌은 고통스럽고 고약한 깐으론 거기 동반한 비명이 너무 없다. 그게 워낙 허약하고 참을성 많은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일게다.

..중략...

각종 공해 가스가 충만한 공기 중에 그까짓 무해무익한 원한쯤 떠있기로서니 어떨까도 싶지만,글쎄 원한이 인체에 정말 무해무익할까. 화학적 공해처럼 그것도 일정량이 넘으면 공해의 구실을 할지 누가 아나. 육신을 해치는 공해가 아니라 심정을 해치는 공해로서 말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법없이 살만한 사람이란 남편이 옥살이를 하면서 알게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정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의 아버지 허성의 직업이 전구공장사장이란 것이 재미있다.

'해산바가지'는 아들선호사상과 치매걸린 시어머니가 나오고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은 민주화운동때문에 대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주인공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시대배경에 따른 사회상이 읽혀진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해설을 보면 '박완서는 분단의 상처,한국 사회의 물신주의와 중산층의 속물성,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결합으로 파생된 여성문제 등 후발자본주의국가의 여러 문제들을 다각도로 형상화해왔습니다' 라고 김양선님이 말한다. 이 한문장으로 박완서님의 소설에 대해 정리가 되는면도 있겠지만...그분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읽기에 너무나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거운 주제도 술술 읽히게 만드는 그분만의 구수한 글솜씨는 어떤 찬사로도 표현하기 힘들것이다.

'20세기 한국소설' 로 창비에서 나온 50권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을 보여준다는 말대로 쟁쟁한 작가분들의 책들로 채워져있다. 그중에 박완서님의 책을 받아드니 팬의 입장에서 가슴이 뭉클하다.
요즘 대입에 논술이 중요하다고 하다보니 이런 책 시리즈는 주대상이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박완서님의 장편을 읽어보기를 권하지만 단편집이라도 그분의 글맛을 맛보기에 아쉽지않은 책이니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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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분 참 좋아해요.
특히 고무줄같이 탱탱한 문장을요...

sooninara 2006-09-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고무줄처럼 탱탱하지만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듯한 그무엇이 그분의 매력인듯^^

2006-09-18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9-1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마지막에 제목 치고 올리다보니...이런 실수가..호호

씩씩하니 2006-09-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다 읽었던 책들인데...ㅎㅎ
저도 박완서님 참 좋아해요,,작품도 거의 다 읽은듯하네요..
님...전 아직 요거 리뷰를 못올렸어요..이러다 알라딘편집팀서 추방당하지 않을까 걱정에요...ㅎㅎㅎ
님 멋진 리뷰보니..걱정이 태산...흑~

sooninara 2006-09-27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헉..저도 늦었다고 고민했었는데..^^
박완서님..너무 좋죠?

가시장미 2006-11-0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도 지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읽고 있어요. 참 글을 맛나고 멋지게 쓰시는 분 같아요. 이 책도 조만간 주문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녁 준비하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여기 전어회 파는 트럭이 있는데..사갈까?"

한접시에 만오천원이라는데...양은 ㅠ.ㅠ
요즘 전어값이 올랐다는데...그 아저씨도 돈 버셨야지.
재진이는 입도 안대고..은영이는 회를 좋아라해서 몇점 먹고..
부부가 술한잔하면서 먹으니 적지는 않다.

 


아이들은 "한마리씩 먹고..튀김도 먹는 물고기 사주세요" 한다.
겨울에 집앞에 자주오는 빙어트럭에서 사먹었는데..
난 산빙어가 무섭기도 하건만 아이들은 살아있는 빙어에 초고추장 찍어서 잘도 먹는다.^^

"그건 겨울에만 먹을수 있는 물고기야..겨울되면 사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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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전어회네요... 울 남푠이 넘 좋아하는데. 빙어는 저도 무섭더이다.

반딧불,, 2006-09-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거 참. 열무넣고 덮밥해먹어야 맛난데..쩝쩝. 입맛만 다십니다.
배고프네요.슬슬.

ceylontea 2006-09-1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어...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라딘에 전어 바람이 부는군요...
맛나나요?? ^^

전호인 2006-09-1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늘부터 서천에서 전어축제가 시작되었다고 하더이다. 오늘 그곳을 가려고 했었는 데 너무 피곤해서 한숨만 더 잔다는 것이 그만..........

마태우스 2006-09-1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서 전어 이야기를 하니 전어가 댕기네요...^^ 저도 빙어 못먹어요!

sooninara 2006-09-1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 빙어 조금 거시기하죠? 울아이들은 겨울에 먹어보더니 재미있다고 좋아해요.ㅠ.ㅠ

반딧불님. 열무덮밥도 땡기는걸요?

실론티님. 남들이 전어,전어하니까 먹어보고 싶어서요. 전 회는 먹어보았는데 전어구이는 못먹어 봤어요. 전어회는 가시가 씹혀요^^

전호인님. 아깝네요. 전 가울마다 대하축제는 갔었는데..이젠 서해가 좀 멀어져서요.^^

마태님...전어 드셔보세요. 안주로 좋습니다.
빙어 못드시는 분이 많군요.

씩씩하니 2006-09-1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이상하게 전,,전어회가,,잘 안먹히드라구요,,
전어구이가 맛나든걸요,,고소하니...
암튼 전 이런거 저녁 퇴근길에 사오는 남편,,그런 분이.진짜,멋져보여요~
 

은영이는 퍼머를 하고 싶어하지만..
엄마가 안해주고 있어요.
디스코 머리로 땋은후 푸르면 곱슬거리는 머리가 퍼머라고 좋아합니다.
잠 자기전에 머리 푸른 모습.

 





디스코 머리를 굵게 땋았더니 곱슬거리는게 적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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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냐^^

똘이맘, 또또맘 2006-09-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 어릴때 생각 나네요. 디스코 머리풀어서 파마머리 흉내 내본적도 있지만, 저희 어렸을땐 동네 언니들이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를 말아 주었더랬는데...

반딧불,, 2006-09-1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엄마를 잘 만나야합니다. 저처럼 손재주 없는 엄마 만나면 불가능합니다.
이모들이나 만나야 간신히 머리 땋아줍니다..ㅠㅠ;

은영아, 엄마한테 감사하렴.ㅋㅋ

ceylontea 2006-09-1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귀여운 은영이.. ^^

클리오 2006-09-1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 머리 못묶어줄까봐 딸 낳는게 무서웠어요. 워낙 손재주가 없는지라, 흑...

sooninara 2006-09-1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호호..마지막 사진은 은영이가 저러고 찍었어요,.

똘이맘,또또맘님. 아카시아파마란 그림책도 있다지요?

반딧불님. 솔직히..저도 손재주가 없어서 잘 못묶어요.
디스코머리라고 올해부터 배워서 따준거라는.ㅠ.ㅠ

실론티님. 퍼머가 하고 싶다는데..부모가 반대하고 있어요.

클리오님. 닥치면 다 합니다.호호
 

금요일 아침 갑자기 친정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월요일에 수원에 왔다 가라고..
알았다고 하고 나니 아깝다.
기왕 돈 들여서 기차 타고 올라가는거라면 놀고 내려와야지..
당장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 휴가 좀 주라. 사정상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가서 주말 놀고 내려올께"

그때가 11시가 넘었는데..
KTX12시26분인가 표를 인터넷으로 끊어서 옷만 대충 갈아입고 집에서 출발.
친구과 전화 통화하다가 조금 늦어져 버려서 전철역까지 뛰고.ㅠ.ㅠ
동대구역에서도 뛰어서 표를 바꾸고..

한숨 돌리고 생각하니 아침에 빵 한조각과 미숫가루 한잔 마시고 빈속이라..
김밥이나 도시락을 사려니 넘 비싸다.
편의점을 가니 놋데 '오늘의 차'를 사면 삼각김밥이 공짜라고 해서..600원에 차와 김밥을 샀다.

기차를 타니 다행하게도 옆자리에 40대초반의 아줌마가..
그분도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가지고 타서 두여자가 사이좋게 점심을 먹었다.호호
광명역에서 수원 친정을 가니 3시 조금 넘어서..
엄마가 끓여둔 추어탕이 있어서 한그릇 먹고..
볼일 보고..

저녁에 친구 만나서 찜질방에서 밤새고 놀고..(스트레스 팍팍 풀린다)
아침까지 자고..목욕도 하고..
아이들이 학교 안가는 토요일이라서 학생들끼리 얼마나 많이 오던지.ㅠ.ㅠ
씻고 나와서 해장국 사먹고..
참 친구는 손톱관리 받는다고 해서 한시간 기다렸다.
난 그냥 안하고..집에서 일하다보면 얼마나 가겠는가?
그친구는 일을 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안일을 안하니 가능하지.

2시까지 그친구랑 놀다가 헤어지고..
다른친구랑 만나려고 잠실행 좌석버스를 탔다.
친정에는 전날 밤에 나오면서 "난 토욜밤이나 들어놀거니까 기다리지 마셈"했다는..
잠실에서 친구 만나서 마트 구경 갔다가 쇼핑도 하고..
잠실역엔 롯데백화점이 있는데..그옆 롯데마트가 거의 백화점 같은 분위기다.
중저가 브랜드를 팔지만 이월 상품보다는 정품 매장이 대부분...
구경도 하고..매대에서 은영이 옷도 사고..균일가 코너에서 구두도 사고..

아줌마 둘이서 신나게 쇼핑하고..짐들고 호프집으로 가서..
수다 떨고 500두잔씩 먹고..
레드망고 가서 디저트 먹고..
10시에 헤어졌다. 수원까지 가는게 일이다.

버스 노선을 몰라서 전철을 타기로..
2호선으로 사당역까지 와서 4호선 환승..
금정역에서 1호선 환승하면 수원 친정으로..
문제는 배도 살살 아프고..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내리면 다음 전철이 늦을것 같아서 불안.ㅠ.ㅠ

마지막에 도착해서 화장실로 직행.
난 휴지가 있었는데 옆칸에 있는 아이는 휴지가 없는듯..
엄마가 자판기 휴지를 사러 가더니 "휴지가 없다" 한다.
매점은 늦어서 문 닫혔고..전철역 안에 있는 화장실이라서
근처 편의점에서 휴지를 사서 들어올수도 없다.
난 마트에서 산 화장실용 물티슈가 있었는데 마지막을 딱 써버려서 그아이에게 줄수가 없었다.
그아인 어떻게 하고 나왔을까? 나도 휴지가 가방안에 없었다면..@.@
집까지 밤길을 걸어가니 조금 무서웠지만..
그래도 11시30분에 친정 도착..

일요일은 아침 내 ~~자고..
저녁은 삼겹살과 술한잔 하고..딸 왔다고 특별히 고기 사다 주신 친정아버지가 고맙다.
마지막 날도 근처 사는 친구에게 연락하면 껀수가 생기겠으나 귀찮아서 집에서
조용히 지냈다.

남편에게 이야기 해서 내려갈땐 수원역에서 월요일 아침 새마을호를 탔다.
기차 시간은 고속철 보다 더 걸리지만 수원역은 친정에서 가까우니
광명역 갈 생각하면 조금만 더 걸리는듯..
대구집에 오니 1시50분정도..

문제는 과로를 해서인지..기차에서 멀미를 한건지..
아프기 시작하더니 화장실을 한시간에 한번씩 가는거다.
병원을 갈것을..무식하게 참다가 저녁에 정로환 먹고..
화요일도 정로환으로 참고 (이미 증세를 아는데 병원 가면 뭐하나 싶어서..)
이틀을 앓았다.
수욜일엔 정신 좀 차려서 학교도 다녀 왔지만..
이틀 아프고 빠진 뱃살은 또 이틀 잘 먹으니 다시 복원 돼 버렸다.

대구아줌마들은 찜질방 같이 갈 친구가 없는데...
역시 찜질방 가서 수다 떨고 한증막 해야 스트레스가 팍팍 풀린다.
또 올라갈 일 안생기나?

(그래도 이박삼일 상경에 차비며 뭐며 해서 가정경제가 휘청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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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1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즐거우셨겠어요. 부러워라...
역시 친정은 여자의 영원한 빽입니다...^^

물만두 2006-09-1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에서 터보라구~

세실 2006-09-1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즐거우신 수니님 모습이 그려져요~~
와 역시 화끈하신 수니님. 친정부모님이 개방적이시네요....
친구랑 둘이 놀러 간다고 하면 아직도 이해 못하시는 울엄마, 아부지...ㅠㅠ
환상적인 휴가셨네요~!

조선인 2006-09-1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원에 오셨으면서!!! 전화도 한 통 안 해주고!!! 나 아주대 근처 살아욧!!!

ceylontea 2006-09-1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의 휴가였네요.. ^^

똘이맘, 또또맘 2006-09-1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헉 열심히 다니셨네요~ 글을 쫓다보니 제가 다 숨이찹니다

Mephistopheles 2006-09-1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수니나라님이 경험하셨을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귀찮어~ 하면서 그냥
방콕 했을 것 같은데..^^ 부럽습니다..~~

sooninara 2006-09-1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넵..친정은 정말 좋죠.

만두성님. 밥 한번 같이 먹기도 힘든데..다들 바쁘더라구요.

세실님. 남편도 놀고 오라고 했는데요..친정부모님도 다 아는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하세요.

마로엄마.. 내가 치매잖아. 사실은 생각도 못했음..
주말엔 알라딘도 안들어왔고...ㅠ.ㅠ

실론티님. 네..그런데 다녀와서 아파서 고생했어요.호호

똘이맘,또또맘님...그냥 찜질방과 잠실 두군데인데..시간이 이틀걸리다 보니 길어보이네요.

메피님. 그게 다 아줌마의 힘 아니겠습니까?????

부리 2006-09-15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집인데 친정과 시댁은 참 틀리지요...그나저나 어여 쾌차하셔야 할텐데요. 그리고... 휴지가 없다는 그 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우맘 2006-09-1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그러게. 비상 번개라도 소집을 했어야지용~ ㅡ,,ㅡ

sooninara 2006-09-1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이젠 다 나았어요.^^ 그 학생은 어찌되었는지 끝을 못보고 나와버렸어요

진우맘..그게 일요일에 고속철 타고 내려오려다가 월요일로 미뤄져서리..
안그럼 일욜에 번개 때리는건데..ㅋㅋ

반딧불,, 2006-09-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즐거우셨겠다.
가끔 아이들 떼놓고 나가면 행복한데..ㅋㅋ

반딧불,, 2006-09-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246644

반딧불,, 2006-09-1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346655
 

재진이가 부반장(요즘은 부회장이라고 부르더군요^^)이 되어서
회장(반장을 말함) 엄마하고 같이 담임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여자부회장은 엄마가 일하신다고 전혀 참여할수 없다고 하셨답니다.ㅠ.ㅠ
물론 시간상 여유가 없겠지만 시간날때 같이 차라도 한번 마시고
할일이 있으면 같이 하자고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칼같이 잘랐는지 회장엄마가 서운하다고 그러시네요.ㅠ.ㅠ
전업주부와 취업맘의 감정싸움이 되는것 같네요.
일학기때도 회장엄마만 전업주부라서 혼자서 힘드셨다는군요.
저야 일학기때는 학교일엔 참여를 안해서 전혀 몰랐네요.

어쨋든 회장엄마랑 만나서 거봉과 귤 한박스씩 사서 들고 담임선생님게 갔는데..
선생님 포함  다 아줌마다 보니 아이들 이야기하고..수다만 떨다 왔습니다.호호
3학년이니까 특별하게 할일도 없다고 하시고..아이들이 임원이 되어서 의젓해졌다고 하시네요.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것이겠죠?

재진이는 참견장이라서..주변의 아이들에게 다 참견하고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엄청 고집을 부려서 친구들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도 똑똑하고 발표 잘하고..좋은점이 많다고 하십니다.
오지랍이 넓은것은 천성이라 어쩔수 없고..
이번에 임원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는지 학교도 일찍 가려고 하고..
숙제도 더 잘하고..좋은점이 많네요.

내년에도 임원이 되겠다는데..과연 친구들이 뽑아줄지..

열심히 잘해서 내년에도 또 당선이 되기를...우리 아들!!!

(아래에 축하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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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아 축하해^^

진/우맘 2006-09-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난 아직도 진양 담임샘만 보면 사지가 떨려....나 선생 맞는겨?ㅠㅠ

건우와 연우 2006-09-1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랖이 넓은건 천성이라 어쩔수없고...ㅎㅎㅎ
수니님 식구들이 남 잘 챙기는건 천성이라 어쩔수 없는 것이지요...^^

ceylontea 2006-09-1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우맘님.. ^^
수니님 그러게 딱 잘라 못한다고 말한 그 아줌마.. 쫌 이해가 안가요.. --;

sooninara 2006-09-1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분. 엄마 입장에선 부회장이 좋아요. 회장엄마는 더 챙길게 많아서요.ㅎㅎ

물만두성님. 넵^^

진우맘. 나도 오늘 선생님 만나러 가는데 떨려서..
우리때 아줌들이 샘님 공포가 있나벼.ㅋㅋ
오늘도 할말 안할말 주저리 떠들고 집에 와선 후회..
선생님 앞에서 긴장되서 더 떠들었음.ㅠ.ㅠ

건우와연우님. 그..그렇네요.후후

실론티님. 일하는 엄마들도 임원이 되면 마음이라도 참여해주면 좋겠는데..
시간이 없으면 돈이라도 내던지요.ㅎㅎ 초등학교에선 사탕이나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토요일에 돌리기도 하더라구요. 그런거라도 같이 해주면 좋았을텐데..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보니.ㅠ.ㅠ

조선인 2006-09-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임원 엄마는 할 일이 더 많은가보죠? 시간이 없으면 돈이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듯. 마로는 절대 임원이 안 되길 바래야 하나? 벌써부터 왠 김치국. -.-;;

sooninara 2006-09-1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엄마. 임원엄마가 일이라고 해도...청소 한달에 한번 정도 해주더라구.
돈이라는것도 몇만원은 아니고 사탕이나 과자값 정도니까..
2~3만원정도씩만 내면 될것같은데...
선생님마다 다르겠지만 재진이반은 담임샘이 원하는게 없으셔서 편한편^^

sooninara 2006-09-1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감솨. 선생님도 전학와서 임원된 것은 힘든일이라고 칭찬해주셨어요^^

해리포터7 2006-09-1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생님 보면 떨려요..괜한 두려움에...ㅎㅎㅎ

세실 2006-09-1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대구도 제압했군요. 재진아 멋지다~~~ 와 자모회가 수니님땜에 활성화 되겠어요~~~
참고로 전 보림이반 자모회 이름만 부회장이고 보림이 2학기 부반장 되어서 '설레임' 돌리고 오늘 아이들에게 캐릭터 연필도 쏘았답니다. 물론 도서도우미도 신청했구요...이만하면 직장맘 티 안내는거죠??????( 괜히 찔려서. 헤헤~)

산사춘 2006-09-14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반부는 안타깝고 후반부는 신나네요.
울어무이는 절대 뭐맡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셨는데(오빠한테는 절대 안그랬음!), 재진이는 넘 좋겠어요~

똘이맘, 또또맘 2006-09-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오랜만에 뵙는것 같아요~ 재진이 부회장 됐다는 소식은 저번주에 들은 소식인것 같기도 하고~ 부회장 엄마도 이제부터 바쁘실것 같네요.

sooninara 2006-09-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같은 증세가..이건 어찌해야 치료가 될까요?

새벽별님. 엄마보단 더 훈늉하게 클것 같아요^^

세실님. 여긴 자모회가...거의 없어요.ㅠ.ㅠ
우리반만 그런건지..3학년은 안모여요.
세실님 정도면 별 다섯개가 아니고 열개도 줄텐데요.

산사춘님. ㅋㅋ 어무이 마음 알죠^^

똘이맘, 또또맘님 바쁠것은 없구요. 학교 청소 한번 가는 정도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