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연수 이틀째다.
어제...추워진 날씨에 비도 조금 촉촉하게 온 밤 11시20분.
남편을 끌고 도로 연수를 갔다.
밤중이고..남편에게 브레이크가 없다 보니 겁도 나고..
한 40분 헤매고 집근처를 돌다가 들어 왔다.
오늘 연수를 시작했는데..
어젯밤 과외공부가 효력이 있었는지..
많이 편안해 지고 여유를 갖고 운전을 하게 됐다.
집근처를 돌다가 동대구IC쪽으로 몇km 갔다 오니 자신이 생긴다.
물론 아직도 옆차선은 안보이고 사람이 앞에 보이면 브레이크에 다리가 간다.
연수샘왈.
"절대로 저 사람들은 안오니까 그냥 가버리는게 더 좋아요"
이차선이라고 무단횡단 하시는 분들..
초보운전사는 정말 두렵다.
학원에 면허 따러 다니는 여자분을 픽업하러.ㅠ.ㅠ 갔었는데..
약속장소에 없다.
도로로 나오니 전화가 온다.
다시 약속장소로 가서 그 여자분 태우고 학원에 데려다 주고..
커피 한잔 마시고..경산쪽으로 잠깐 갔다가..
집앞쪽으로 와서 주차 잠깐하고..
샘님이 칭찬해 주신다.
"운전을 이쁘게 잘한다!"
겁나서 살살 모는건데..샘님이 아부하시는 것 같다.
연수중에 학원 좋으라고 픽업까지 해주었으니..호호
그래도 샘님에겐 남편의 과외수업을 비밀로 했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으로 둔갑한거겠지만..
어제는 겁만 났는데...오늘은 즐겁게 연수를 받았다.
마태님 말처럼 난 운전형인가 보다.
의사샘님들은 그런 것도 척 보면 아는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