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진이 반 급식 도우미 가는날..
수영이 화,목,토가 강습이고 월,수가 자유수영이라 금요일로 급식 도우미를 해달라고 했더니
금요일은 5교시라서 급식과 청소가 빠른시간에 이루어 져야하고
만들기 수업이 금요일이 많은 관계로 청소도 힘들다.
오늘도 급식 해주고 아이들 먹은 그릇 담아서 치운후에
수북히 쌓인 쓰레기 청소 겨우하고 물걸레 청소까지..
오늘은 잡지나 화보 오려서 붙이기 수업을 하다보니 교실 바닥 가득히 종이 쓰레기가..ㅠ.ㅠ
지난주엔 급식하고 나서 굶었기에 오늘은 밥도 먹고 갔다.
작년엔 급식해주고 엄마들도 같이 앉아서 먹었는데 ...올해엔 먹을 시간이 없다보니 미리 먹고 가야한다.
청소 끝나고 수업직전 5분동안 선생님과 커피 마시는 시간....
선생님이 폭탄 선언을 하셨다.
"재진이가 혼나면 금방 풀어지는게 아니라 책상에 엎드려서 울고...말도 안 듣고..
고집이 너무 쎄요..우리반에 이런 아이가 없는데..남자 아이가 그러면 안되죠?
그래도 공부라도 잘하니 봐주지..."
뭣이라고??? 재진이가 3월에 짝했던 여자아이는 순하고 잘해주어서 좋아라했었는데..
이번달 짝은 유치원때부터 알던 여자아이로 성격도 억세고 여우(?)같은 아이라
재진이를 자꾸 건드리나 보다..물론 재진이도 말빨이나 성질이나 그에 지지않으니..
싸움이 커지고..툭하면 작꿍이 선생님에게 일러버리니 쌓인게 많은지 나에게도 몇번을 이야기했었다.
어제도 나와의 대화가..
"엄마..친구가 잘못하면 세번 봐주라고 했잖아요?
내짝은 한번도 안봐주고 선생님에게 가서 일러요...나만 혼나요..
선생님에게 말 좀 해주세요"
.............
"엄마 생각엔 재진이가 가서 말씀을 드려라..00가 자꾸 선생님에게 일러서 너무 힘들다고.."
오늘 선생님이 말씀하신 전모를 보니 얼마전에 짝과 싸워서 재진이가 혼났나 보다..
그런데 화가 안풀렸는지 알림장에 '씨발'이란 욕을 썼고 ..
짝이 일렀는지..또 혼나고..ㅠ.ㅠ
그 알림장을 찢어서 선생님이 가지고 있었던지 오늘 주시는거다..
순간 눈앞이 노래지는것이 ..뭐라고 할말도 없고..
참내...
그런데 나중에 더 기분이 나쁜것은...
내가 아는 #언니가 (40대 후반) 우리반 엄마를 통해 들어서 알고 있었던것..
그런데 나에겐 이야기도 안해주다가..오늘 다른 **아줌마에게 이야기를 한것이다.
내가 급식 도우미 갔다고 하자...재진이 때문에 선생님이 이야기 할거라면서..
아이때문에 속상해서 **에게신세 한탄하려고 하자.."재진이 알림장 사건때문이지?" 한다..
오늘 이야기 들었다면서..
뭐야? 알고 있으면서 이야기 안해준 #언니가 너무 괘씸했다.
매일 만날일이 있어서 계속 봤었는데...나에게 안했으면 끝까지 입다물고 있던지..
왜 **에게 이야기 하냐구?? **씨야 나를 통해서 #언니를 알게 된지 한달도 안된 사이인데..
#언니가 평소에도 남 칭찬 안하고, 뒤에서 씹기를 잘하기에
하는 말들을 50% 깎아 듣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지만....
오늘의 교훈..사람이 무섭다...뒤에서 남 욕하지 말자..
그리고 뒷담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물들지 말자..
그언니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재진이에게 화났던 것은 오히려 감소된듯 하다..
재진이가 욕을 쓴 알림장을 신발장에 붙여두었다. 보면서 반성하라고..
그리고 협박을 하였다.
"재진아..선생님에게 혼나면 너도 잘못한것이 있는거니까..잘못했습니다.하고..
다시는 울면서 고집 부리지 마라..선생님이 40명도 넘게 가르치시는데
니가 힘들게 하면 다른 친구 못 가르치신다고 한번만 더 그러면 너 학교에 오지 말래..
너 학교 가기 싫으면 그렇게 해..알았어?"
잘한건지 모르겠다..그래도 뭐라고 해야할지 ....
에고..아이 키우기가 이렇게 힘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