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haos Head: The Complete Series S.A.V.E. (카오스헤드) (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Prod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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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존재한다. 이 능력자란 망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그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은 두 명의 능력자가 있다. 한 명은 능력자가 될 수 있는 공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 명은 그 공식을 전파로 실체화시킨 다음 자신이 만든 기계 노아 2에 집어넣어서 더럽고 어두운 생각만 하는 인간들을 표백시키려 한다. 그 기계를 개발하기 위해 그는 종교계와 정치계를 손에 업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공식을 개발한 니시죠 타쿠미는 그를 막을 힘이 없다. 10살 때부터 지병이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현실에 구현시킬수록 그의 생명줄은 점점 짧아진다. 즉 노화되는 것이다. 일단 신체적인 능력에서 노아 2와 그것을 개발한 자를 제어할 힘이 없는 그는 자신의 눈을 뽑아 신체능력도 건강하고 얼굴도 최소한 자신보단 잘생긴 자신을 복제한다. 그러나 복제판은 그동안 니시죠 타쿠미의 억눌러온 욕망을 표출하기라도 하는 듯, 오타쿠가 되어 자신만의 아지트에 파고든 채 세이라라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 마음껏 망상을 펼치고 덕질을 해댄다. 그 복제판 앞에 난데없이 리미라는 악마녀가 출현한다.

 

 나중엔 이 여자애도 사연이 있어서 악마녀라 불려도 뭐라 변명할 수가 없었음이 밝혀지지만 이 장면에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상 속에서 구현되었다고는 하나 끔찍한 건 끔찍한 거다...

 

 아무튼 카오스 헤드는 6화가 다 되어가도록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도록 만든 배후의 인물이 누군지,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누군지 정확히 밝혀주지 않는다. 이는 노아 2를 개발시킨 자가 음모를 꾸밀 때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지도 모른다. 아무튼 진행되는 동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지만 일단 사건의 뿌리를 정확히 알고, 기준을 확실히 한다면 혼란이 생기진 않는다. 니시죠 타쿠미는 한동안 리미를 악마녀라 부르며 겁을 냈지만, 결국 눈앞에 존재하는 리미의 친절함을 받아들인다. 말 그대로 그가 그녀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멋대로 망상하고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인간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점에선 니시죠 타쿠미가 마음에 들었다. 리미는 처음에 니시죠 타쿠미 주위 학생들을 전부 세뇌시켜 그의 삶으로 들어갔다. 이 애니메이션의 시청자들은 이를 보고 리미를 그대로 놔둬버리는 니시죠 타쿠미가 연약하다 욕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보통 3명 이상이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법칙이 있다. 이를 제 3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타쿠미가 리미를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라 인식했다고 했더라도 손 하나 못 대고 무기력해진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캐내기 위해 잘해주는 유아를 제치고, 그는 리미와 자신의 여동생 나나미를 자신의 구원자로 지목한다. 그러고보면 정체가 니시죠 타쿠미의 눈이다보니 사람을 진가를 파악하는 안목만큼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인게, 타쿠미가 이런 음란마귀같은 망상을 펼친다는 설정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니었나...?

 시청률을 올리는 원동력인 거냐? 아님 이런 망상이 아니었음 다른 망상들이 능력을 펼칠 겨를도 없었다는 거냐(...)

 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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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obotics & Notes: The Complete Series - S.A.V.E. (로보틱스 노츠 엘리트) (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Prod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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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4일 투표하고 와서 다 완주했다. 어차피 데이트하려면 6시 이후쯤에 만나야 하니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읽는 것 외엔 할 것이 없어서 이 끝도 없이 세계관 설정의 미로에 빠진 애니메이션을 다 완주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서 완주했지만...

 

 '카오스 헤드' 쪽이 세계관에 대해서 세세한 설명이 없다면, 또 이 쪽은 자잘한 설명들이 많다. 학생 두 명이 주도하여 로봇을 만들어 로봇계의 유명한 천재, 그리고 프로그램화된 인격과 겨루게 만들려면 말이 되는 설정을 붙여야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실 이 애니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후반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반전들이다. 물론 보는 사람도 충격을 받을 만한 전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플래그를 다 깨기 위한 남주인공 카이의 개고생은... 게임을 플레이하여 카이와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요소일 듯하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볼 만한 요소라면 평범한 사람들(아니면 니트족;;)이 힘을 합쳐 거대로봇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로보틱스 노츠에서 그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덧붙여준 짜잘한 설정들이 교묘하게 결합하는 과정이 매우 재밌었다.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에너지원이라던가 끝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킬바라 순위권 3명(...)은 좀 당혹스러웠지만, 아무튼 카이가 아이리라는 봇을 만나고 소위 '퀘스트'를 깨느라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게임중독에서 차차 벗어나게 되는 장면도 묘하게 감동이었고. 프로그램화된 인격도 아마 이 쪽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아이리의 회상을 참고할 때 그 인격이 살아있을 땐 단지 좀 장난스러운 성격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애니메이션을 빛나게 만들며 거대로봇을 만드는 데 가장 힘이 된 역량은 아키이다.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에게 불사는 누구나 한번쯤 꾸는 꿈. 불사를 이루었다는 전설적인 인물들(타고날 때부터 반은 신이었다던가, 연금술사에 성공했다거나 등등.)에게 보통 인간들이 보이는 반응은 질투이다. 이는 문학에서 일그러지고 불완전한 불사를 등장시키게 한다. 이는 신화나 민담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불사를 꿈꾸는 인간이 신에게 소원을 빌어 드디어 죽지 않게 되었는데 몸의 노화를 막아달라는 소원은 빌지 않아서 큰일나게 되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그 중 하나이다. 문명이 더 발달하고 로봇이 발명됨으로서 인간은 다시 불사의 꿈을 가지게 되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도 사람의 인격을 프로그램화해서 실행시키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옛날이라면 컴퓨터의 전원을 뽑는다거나 프로그램을 삭제해버리면 끝이었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1인당 컴퓨터 하나 핸드폰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상 정말로 프로그램상의 불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인터넷이나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조차 공유기능으로 널리널리 퍼져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 지우기 어려워, 업체를 불러서 지워야 하는 지경이라고 하니 전파를 타고 이리저리 옮겨가는 프로그램은 얼마나 삭제하기 힘들까.

 

 그러나 이 순간 점점 필요해지는 건 인간의 감성이다. 이전엔 인간의 이성을 중요시하는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양심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어떤 일의 목적을 정확히 설정하고 밀고 나가는 능력이 먹혔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을 버리고 프로그램화된 그 인격처럼 그렇게 해서는 기계와 대적할 수 없다. 아니, 기계를 따라잡으려는 목표치조차 달성할 수 없다. 이미 오래 전에 체스장인을 이긴 로봇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게다가 이제 과학자들은 신경계를 건드리고 있으며 '마음을 가진 로봇'이 나오기를 꿈꾸는 상황이다.

 

 아키는 그런 상황에서도 로봇을 사랑하고 로봇으로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처음에 아키가 로봇부를 위해 예산을 만들겠다느니 도쿄박람회에 출연하겠다느니 날뛰었을 때는 미사키 언니가 자신을 평범한 인간이라고 얕보는 데에서 나오는 질투와 억하심정의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서야 그녀가 제대로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니 문득 고도원의 강의를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는 '꿈 너머 꿈'을 꾸라고 강연했는데,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지만 그 목표를 이루려는 이유가 올바르지 않으면 모든 걸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키는 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플래그를 깨고 레포트를 얻기 위해 헛짓거리하는 카이와도, 윤리적인 방법으로 적을 제압하지 못해 결국 적에게 복수당하고 꺾이는 미사키 언니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녀는 '세계룰 구하는' 건배럴을 좋아했던 것이다. 건배럴 최종화를 보게 되었을 때 그녀가 보였던 좌절감과 허깨비 증상은 그녀가 차마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지 않은 그 꿈 너머 꿈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장애물들을 넘어섰고, 결국 타네가시마라는 '아주 작으면서도 아주 큰 섬'의 모든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아마 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본 독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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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러브 라이브! CE Vol.1 - 넘버링 호노카 학생증 + 클리어케이스
쿄고쿠 타카히코 감독, 니타 에미 외 목소리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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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오토노키자카는 오래된 전통이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립고교이기 때문에 학생이 없고 학생이 내는 돈이 없으면 망하게 되는 법. 아니나 다를까 슬슬 학생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결국 예상되는 1학년 수가 기준치에 들어가지 못하자 이사장이 학교 문을 닫자고 한다. 입학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차피 2-3학년들이 졸업한 후 문 닫으니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 다만 1학년에게 후배가 안 생긴다는 생각에 씁쓸할 뿐.


 애초 입학지원자가 정원을 밑돌면 폐교할 거라 누누히 말해왔다지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지 않은 법. 그래서 원래부터 좀 나서기 좋아했던 호노카는 소꿉친구들을 동원하여 입학정원자를 모으기 위해 자발적으로 학교의 장점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딱히 학교서클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지 못한다. 할머니하고 어머니도 그 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어라이즈가 다니는 UTX학교가 요새 뜨고 있고(...) 소문이라는 게 무섭다보니 손을 쓰지 못하는 상태이다. 앨범을 찾아보고, 자신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한숨을 푹 쉴 뿐.


 그래서 스쿨 아이돌을 하려 하나 프로답게 노력할 용기가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딱 자르는 우미, 그리고 인기가 없으면 어중간하게 되어 되려 학생들을 모을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학생회장. 하지만 관객이 한 명도 없어도 포기하지 않는 호노카의 열성과 인재의 발견으로 인해 상황은 점점 호조된다.

 이는 브니엘국제예술고 사태를 볼 때 절묘하게 대립된다. 일단 브니엘이라는 '브랜드'는 이전부터 유명하긴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교복 비쥬얼이라던가 자율화는 여러모로 장점이었던 듯하며, 한때 여자 테니스부가 명성을 드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사장이 예술고가 아니라 유사 자사고로 부활시키려는 의도로 학교를 한바탕 뒤집어버린다. 그리고 1학년은 예술과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사장과 선배들의 탄압이 심하다고 하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2-3학년들은 학교의 명예를 위해 가만히 이사장 말을 따르는게 좋다고 주장하여, 1학년들 그리고 1학년들 학부모와 충돌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졸업생들은 대체로 학교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어서 '난 벗어났으니 그만이야'라는 의식이 있다. 입시지옥 등등.) 뭐 이전에도 국정감사 나오는 등 말이 많았다 하며, 600명 남짓한 애들에 정규직 교사 6명이라 선생님들도 이 갈등관계에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사태라 한다.

 

 그러나 학교가 문란하다 뭐다 하는 건 솔직히 학교 외부에서 학교가 폐교하는 모습을 대충 내려다보거나 훑어보는 시선일 뿐이다. 두 학교가 문을 닫게 되는 배경은 거의 똑같다. 두 학교는 사립. 교육이 상업화된 곳이다. 브니엘은 유사 자사고로 종목을 바꿀 때 더 얻는 이득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며, 결국 오토노키자카도 신입생을 더 모으지 않으면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폐교를 선언한 것이다. 일단 교육의 질이라던가 학교를 부흥시키는 거시적인 시점은 생략하겠다. 그에 대해선 정부와 학교 근처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교육청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행동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우미, 코토리, 호노카가 아이돌 결성을 결정하자마자 제일 먼저 주장한 것은 '학교 학생으로서 강당을 사용할 권리'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어른들의 이득과 손실의 저울질을 떠나서 자신들이 학교를 사용하는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층 더 나아가서는 인권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신 시절 유독 금지곡이 많듯이 노래는 의견을 주장하는 수단이다.) 세월호라던가 전태일의 안타까운 일이라던가 일제시대 학생들의 항일운동이라던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나선 일들은 많다. 최근에도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편견들을 깨뜨리고 있다. 2007년 촛불집회만 해도 진보쪽에서나 보수쪽에서나 '요새 젊은 것들은...'이라는 말이 나와서 많이 섭섭했던 적이 있는데, 요즘엔 그런 소리도 사그라든 듯하다. 요새 아수나로같은 청소년인권행동 단체들도 생겨나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그들 와중에서도 선후배를 따지는 군대식 문화와 어깨운동(...집회같은 데 나가면 흔히 몇몇 무리들이 하는 으싸으싸같은 거 말입니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요샌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존중해주는 문화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라면,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장이 뮤즈를 지켜봐주고 인정해주었듯이, 만일 학생부가 솔직하게 자신들의 경직성을 인정하지 않고 밀고 나갔더라면, 노조미의 말대로 뮤즈는 당연히 오래 존속치 못했을 것이고 학교 또한 유지가 가능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립학교의 증식에 대해서 그닥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지만, 어차피 교육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학교가 많아졌고 공권력 또한 이들을 오래 통제하지 못한다. 어차피 사립이 늘어나게 된다면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서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키고, 그 자신들 또한 열정에 넘쳐 재미있게 꾸려나가야 하지 않을까. 물론 현실은 러브라이브처럼 그렇게 만만하게 되진 않을 것이다. 여긴 사립을 천천히 합리적으로 대입시킨 일본이 아니라 정권이 그렇게 명령하니까 갑작스럽게 뚝딱 대입시켜버린 대한민국이고, 옛날보다 배로 어려워진 학교생활로 인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육체적 심적으로 상당히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미 나도 꼰대로 불릴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기대하기도 민망하고, 충고는 더욱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생 후배들이 1학년도 되보고, 후배도 들여와보고, 동아리 활동도 마음놓고 할 수 있고, 편안히 공부하면서 장래도 연구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게 어떤 행동이라도 하겠다. 그래서 투표도 하기로 결심했고.

 

 여담으로 노조미 참 좋다. 동양적인 미도 그렇고 사람을 잘 챙겨주면서도 괴롭힐 줄 아는(슴가만지기라던가?) 의외성도 좋고 무엇보다 무녀복이 어울린다는 게 키야... 학생회장님도 긴 치마의 메이드복이 어울려서 좋긴 좋지만 역시 개인적인 취향은 (무녀가 좋...) 어디가서도 변하지 않는 듯.

 

 남친은 우미가 좋다고 한다. 어딜봐도 개그를 하기 위해서 나온 캐릭터같은데;;; 어쩐지 은혼의 신파치같기도 해서 안습. 2기에서는 좀 이쁘게 나올지 동정심 반 기대 반(?) 사진은 정말 불쌍해서 차마 못 올리겠다;;;;;; 애니플러스마저 우미캐릭터를 완전히 내던져버렸어....

 

짱돌맞을 준비하고 얘기하는데 꽤 재밌게 봤는데도 점수가 0.5점 깎인 건 니코 때문입니다. 뭐랄까 다들 니코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니코는 별로... 애교부리는 것도 어쩐지 어색하다. 은근히 애교있는 마스코트를 기대했었는데 말 그대로 기대가 과했었나보다. 그리고 찡찡거리는 애 타입은 딱 질색이란 말입니다. 어린이집 실습갔을 때가 생각나서 눈물난다고요. 내가 은근히 누님취향이라고는 하지만(...) 만일 내가 로리콘이었다 하더라도 절대 싫어하는 쪽. 말이 과하다고 해도 사실은 사실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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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Uta No Prince Sama 2000%: Complete Collection (노래하는 왕자님 진심 LOVE 2000%) (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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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이번 2000%에서는 주로 노래를 많이 내놓는데 집중한 모양이다.

 덕분에 스토리는 그닥 비중없는 떡밥이 되었다(...)

 

 

 어차피 세실을 등장시키려면 스토리가 망가져야만 했다.

 이 녀석 이전엔 저주받아서 고양이가 되어 있었고 마지라브 1000% 노래를 듣고 저주가 풀려났다 주장하는;;; 아그나펠리스의 왕자님이다.

 물론 나도 잠시 올리브색 피부에 검은 머리의 왕자님 타입이 여성향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걸 꽤 좋아했던 적이 있었더랜다.

 하지만 이건 와.....;;;; 4차원을 넘어서 거의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로 기상천외한 성격을 가진 왕자님이다.

 제일 알 수 없는 성격이라 생각했던 홍차왕자의 아삼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어;;;;;;;

 이 작품에선 해외에서 살다 와서 그렇다고 얼버무리기는 하지만 정말 처음 설정에선 와...

 뜬금ㅇ벗이 하루카에게 작업을 건다거나 직설을 찍찍 내뱉는다거나 해서 남의 성질을 돋우질 않나.

 심지어 그 성격 좋은 하루카도 이 녀석이 찰싹 달라붙으면 꺼려했었음 ㅋㅋㅋ 스타리쉬를 창설하게 도와준 사람이나 다름없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타프리 기존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여러가지 기본적인 서비스는 갖춰놓았더라.

 근데 제일 아쉬운 건 스타리쉬가 너무 압도적인 나머지 기존에 샤이닝에 소속되어 있던 가수 선배들이라거나 다른 회사 신인들의 노래가 파묻혀버린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러브라이브의 A-RISE 같은 라이벌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하기사 그 애들은 좀 특별한 건가...)

 게다가 이 녀석들 세실의 지속적인 스킨쉽 때문에 안달이 났는지 자극을 받았는지 하루카에게 막 들이대는 면이 있다 ㅋㅋㅋ

 심지어 그 소꿉친구 어린애만 같던 오토야도 하루카랑 손잡고 다닐 정도였으니...

 아무튼 처음으로 하루카의 매력을 발견했던 게 오토야인데도 왠지 1탄에서는 비중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이번 탄에선 아예 1~2화를 차지하여 페로몬을 뿌리고 다녀서 뿌듯했다(?)

 

그런데 변함없이 하루카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뒤흔들어 놓는 건 이치노세 토키야.

 '이번엔 토키야가 그닥 비중이 없네?' 싶었는데 왠걸.

 하루카가 슬럼프인 걸 알고 하루카가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를 들었다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전광판에다 지 노래 띄워놓음.

 게다가 그 곳으로 직접 가서 하루카를 불꽃놀이하는 장소로 끌고 가기까지 함;;;

 다른 애들은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이 녀석 전적이 가수였던데다 하루카도 전에 얘 팬이었다고까지 했으니 속으로 얼마나 초조했을지 상상이 감 ㅋㅋㅋ

 아무튼 토키야의 반칙 아닌 반칙 덕분에 하루카도 기운을 되찾고 모두가 잘 되는 해피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이 녀석이 여장하고 연기하는 장면도 있었죠... 우유부단한 성격이 문제라서 그렇지 여러가지로 팬서비스하기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함. 아무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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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Uta No Prince Sama 1000%: Season 1 (노래하는 왕자님 진심 러브 1000% : 시즌 1) (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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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가 브로콜리여서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브로콜리를 미소녀 TCG로만 접했지 이런 오토메 게임으로 접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았지. 오리온의 소년이라던가.) 다른 오토메 게임 만든 거 있나 찾아보니 이거 외엔 없는 듯... 근데 메인으로 오랫동안 밀고 있었던 아쿠에이리언 에이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보단 솔직히 이 쪽이 스토리가 탄탄하다 후덜덜? 뭐 어차피 현대물에다가 학원물이니 간단하게 갈 순 있지만...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서 시골에서 살 운명이었던 하루카는 아이돌 가수 하야토의 노래를 듣고 도심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모든 역경을 다 이겨내고 입학시험을 남겨두고 있던 그녀는 어떤 사람을 도와주느라 지각해버린 나머지 곤란한 지경에 처했으나 남자아이들과 교장의 옹호로 무사히 교정을 통과한다. 그것을 인연으로 하여 총 5명의 남자애들과 친해지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그날 밤엔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하야토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신을 부인한다. 자신은 하야토가 아니라 이치노세 토키야라고.

 

 

 

 줄거리가 이렇기 때문에 여성향을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이 이상하리만치 한 남성에게 비중이 맞춰져 있는 건 이해해줘야 한다. 나중에 6명에게 동시에 페어 신청을 받을 때에도 그렇지만 하루카는 토키야 혹은 하야토만 생각하면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해버린다 ㅋㅋㅋ 어쩌면 하루카랑 하야토가 진정한 주인공이었을지도... 어찌보면 이 애니메이션은 하루카와 토키야의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성격을 고쳐야 뭔가 나아가는 성장드라마였는지도 모른다;;; 1:1 페어를 선택하랬더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6명 그룹 작곡을 하여 악보를 돌리는 장면을 보면 무슨 소린지 이해할 수 있음 ㅋㅋㅋ 뭐 일단 이들이 다니는 사립학원은 연애금지였으니 진실은 저 너머에. 아무튼 이 이치노세 토키야라는 인물이 하루카의 중심에 있긴 했지만 마지막에 가서까지 그닥 부각이 되지 않는 인물이었고(나중에 아이돌과 학생으로서의 이중 생활이었다고 둘러댄 건 현명했다.) 덕분에 다른 5명이 제각각 팬서비스를 날릴 시간은 충분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에 나온 비중은 잇토키가 더 많을 지경. (친숙한 소꿉친구 컨셉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실제로 본인은 이 안경캐릭이 제일 좋다. 처음엔 '뭐야 4차원 컨셉인가?'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미연시 루트에서나 나오는 '흉측한 쿠키' 에피소드도 만들어주고 더군다나 내가 선호하는 이중인격 캐릭터 ㅋㅋㅋ 나나야 시키(...)까지는 아니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야수같은 성격으로 변하기는 함. 이렇게 각기 팬층이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오로지 하야토에게 끌리는 거 아닐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그 버터남이다 못해 망측한 진구지의 팬인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까;;; 캐릭터는 좀 아닌 것 같지만 성우가 스와베 쥰이치이기 때문에 빠심으로 버닝한다나... 그러고보니 성우 하나는 정말 화려하다. 테라시마 타쿠마, 스즈무라 켄이치, '본인이 좋아하는 안경남 나츠키가 타니야마 키쇼', 그 유명한 토키야가 미야노 마모루, 심지어 별로 비중이 없는 쇼짱을 맡은 시모노 히로는 오오후리의 타지마 성우다(...) 성우섭외에 목숨거는 일본의 여성향 계열을 이 구성만으로 짐작할 수 있을 듯. 러브라이브같은 여성 아이돌들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남성 아이돌은 그라비테이션같은 BL계에나 출연하고 있던 시절에 나온 신선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성우들 경력이 하도 오래된지라.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이던 어둠의 계열(...)에서 좀 노시던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본색이 노말일 뿐이지 BL 서비스는 아주 쏠쏠하다. 실제 나츠키한테 쇼짱이 귓속말이라던가 이지메라던가 맨날 당함 ㅋㅋㅋ 어릴 때의 사고로 인해 고소공포증까지 걸릴 정도였다고 하니, 소꿉친구였다는 이야기도 되는데 이거 상황이 심각하다. 그냥 비공식커플로 엮어줘도 좋지 않을까...(응?) 실제 나츠키를 맡은 성우가 어둠의 계열에선 스기사키 타츠야라는 가명도 썼었고(근데 너무 많이 활동하다보니 성우 본인도 자신의 이름을 헷갈려했고 결국 라디오 생중계에서 들통났다고 함;;;) 캐릭터가 유쾌하게 미친 양아치였다 함 ㅋㅋㅋ 기타 이전에 정말로 아이돌 가수였고 여하튼 캐릭터 성격대로 다재다능함.

 

 원작게임이 궁금해서 실제로 해봤지만 그냥 중도에 때려쳤다.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절대 하지 말기를 추천. 더불어 이 애니는 성우들이 과거에 어떤 전적(......)이 있었는지 추적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임. 노래도 오글 돋지만 끝까지 들어보는 걸 추천. 개우울할 때 이 애니메이션을 봤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두근거림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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