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드래곤 - 스페니시 저지 - [초특가판]
오즈 스코트 감독, 빈센트 도노프리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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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한니발은 레드 드래곤 이야기를 길게 뽑아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되려 이 영화를 보니 이빨 요정 스토리를 왜 그렇게 자세하게 다루어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마 한니발은 사실 그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레드 드래곤을 살려놓고 싶었던 것이다. 어지간히 인기는 없었던 듯싶다. 한니발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정작 한니발의 등장이 적으니.. 내용은 너무 좋으니 아예 다른 소설로 내놓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게 하면 윌이 멘붕할 이유가 없어서.

2. 아무래도 내용이 많아서 드라마 한니발이 범인에 대한 이해는 더 많이 된다. 난 레드 드래곤을 보면서도 이해는 가는데, 이게 드라마 한니발을 먼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윌도 훨씬 더 침울한 성격으로 등장하는 게 좋았을텐데, 드라마에서 더 원작에 가깝게 나오는지도. 이빨요정과 한니발의 수작 사이에서 무너져내려야 하는데, 영화에서 등장하는 윌은 너무 씩씩해.. 이러면 클라리스가 필요없잖아. 비중은 윌보다 더 높은데.

3. 전반적으로 고어의 비중이 너무 적음. 차라리 양들의 침묵 때가 훨씬 더 임펙트 있었음. 스릴러에 너무 가까워서 재미가 없을 지경임. 꼭 드라마 한니발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비교하길 바람. 이 영화가 재밌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듯함. 그리고 기레기는 너무 혐오스러워서 되려 살해당하는 장면이 개그스러웠음. 여러모로 드라마가 훨씬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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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으로서의 3.11 - 대지진과 원전 사태 이후의 일본과 세계를 사유한다 아이아 총서 9
쓰루미 슌스케 외 지음, 윤여일 옮김 / 그린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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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이 기선을 잡고 생활환경과 먹거리의 안전, 생식, 육아, 그리고 피폭치료의 기술을 개발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ACT UP!'의 경험을 하나의 유효한 모델로서 환기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에이즈를 둘러싼 사회전쟁에 직면하여 이 운동은 장례, 간호, 의료 연구, 정보전쟁, 가두 투쟁이라는 폭넓은 영역으로 지평을 넓혀 갔다. 거기서는 한탄과 절망과 분노라는 극한적 정동이 공유되었다. 그러한 정동의 공유에서 출발해 자신들의 다치기 쉬운 삶, 병들고 있는 신체를 무기로 전선을 구축해 갔다.


이랬어야 했는데..

수도권 도쿄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이런 소수견해는 무시되었고 결국 방사능을 바다에 버리는 결과가 초래되었으며 원자력 발전소에 잘못 들어간 불쌍한 고양이나 탓하게 되었지.

지방더러 알아서 잘하라며 여러모로 논란 많은 만화가의 작품 캐릭터로 파이팅 포즈나 취하게 만들고 ㅋㅋ 난 어디의 누구라고 직접적으로 말 안함.

아무튼 이젠 당사자가 나서야 설득력이 있다고들 하는데 당사자들은 나설 생각도 하지 않거나 나서는 사람들은 뜻이 맞질 않으니 전 이제 한동안은 불구경할 겁니다 ㅇㅇ 각자 알아서 잘해보길 바람.

사사키 아타루가 쓴 글에 대한 문제 지적.

이 인간 분명 도심에 사는 인간이라 촌(?)에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모르는가봄.

아니 쫌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 왜 몰라. 산리쿠에서 계속 매그니튜드 8에 육박하는 지진이 일어나. 그럼 왜 거기 사냐고 ㅋㅋ 이거 깜빵 들어가면서까지 백사장 위에 아파트 지어대는 놈들과 똑같은 뇌구성임. 토박이들은 다 말렸음. 저기 집 지으면 홍수 등 재해날 때 다 죽는다고. 근데 거기 사는 사람이 죽든말든 돈 버는데 신경쓰느라고 그냥 지어버린다니까? 그러고나서 '어차피 지진은 나고 사람은 죽어 ㅇㅇ' 이래봤자 설득력 없음 ㅋㅋ 솔직히 돈 벌려고 정보제공 안 한 거 아냐. 결론은 모르면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거 ㅋㅋ

이런 글을 쓰니 어떤 사람이 지진을 어떻게 예측하냐는데 석면 피해도 석면 쓸 때부터 예측되었었다. 아무도 관심을 안 줘서 그렇지.

쓰루미 슌스케 발언에 대한 문제 지적.

원래 원자폭탄이 2개가 아니라 3개였는데, 하나는 ㄹㅇ이거 터질까? 여기서 터트린게 트리니티(플루토늄 기폭, 25kt 추정)이고, 우라늄은 그냥 막 밀어넣어도 되어서 그걸 히로시마에 툭(15kt)... 하나 떨구면 GG 칠줄 알았는데 안 치니까 하나 남은거(20kt, 플루토늄 기폭) 기타큐슈시 고쿠라에 떨굴려다가 고쿠라 기상이 더러웠다고.. 제 2목표인 나가사키에 배달하려는데 여기도 안 보이다가 갑자기 탁 보이자 떨구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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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건 스탬피드 밧슈 더 스탬피드 TRIGUN STAMPEDE 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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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못한 팬서비스. 커엽다..

캐릭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데 밧슈가 밧슈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에서의 밧슈도 사람을 찾는 게 목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밧슈의 주잡스런 분위기 속에서 그걸 눈치챈 주변 인물은 아무도 없었고 밧슈가 나이브스를 찾아냈을 때 뿜어져나오는 절망감은 제법 충격적이긴 했다(금방 회복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의 밧슈는 약간 풀이 죽어 있는 찌질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긴 하나 활기차지는 않다. 아무래도 기존 트라이건보다 세계관이 더 절망적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다. 플랜트 자체가 없어져서 풍력발전으로 살아가는데, 사막화에 의해 바람도 안 불어서 어린 아이들을 신흥종교의 제물로 바치는 설정은 상당히 무자비해보였다. 밧슈가 자기 끼를 제대로 부리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설정이었단 얘기다.

메릴은 솔직히 보험 아가씨로 있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녀도 돈을 벌려 노력하는 나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여기에선 술 퍼마시는 기자의 견습생으로 나오면서 주도성이 시들어버렸다. 그보다 대체 이게 무슨 쌍팔년도 설정이란 말인가. 오히려 트라이건 기존 세계관보다 훨씬 더 구식이 되어버렸다. 메릴은 원래부터 성장이 필요없던 캐릭터였기 때문.

액션씬만큼은 내가 본 모든 3D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였다. 기대는 버리고 뇌를 비우고 보란 얘기다. 다른 데서도 호평인 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고증보다는 역시 좀 더 과장된 편이 화려해보이고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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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해서, 지금은 시녀입니다 1 - 루나 코믹스
타나카 테테테 지음, 안수지 옮김, 타마유라 나츠메 원작 / ㈜소미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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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게 있는데, 주인공 폿테는 시호미라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어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늘 사진을 찍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여 만날 생각을 하고, 그녀와 만나서 대화를 한 이후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다. 그래서 시호미가 사는 타케하라시에 가게 되어 봉해 놓았던 과거를 떠올리고 그 당시의 친구들을 만났던 것이다. 그러나 시호미는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게 되고, 주인공 폿테도 이로 인해 진로가 흔들리게 된다. 애써 연을 쌓은 소중한 친구들을 타케하라 시에 두고 가게 되는 셈이니 그녀는 많이 망설인다. 졸업사진 편 1화가 보통 50분 분량인데 이걸 3화 끝까지 고민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TVA 타마유라는 지루하다면 지루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아리아처럼 SF 설정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끄는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중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마유라를 재미있게 보게 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일상적이라는 그 점이 아닐까.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는 분모가 되므로 시간이 더 빨리가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또한 상대적이기도 하다. 타마유라는 청소년기 때의 그 느긋하게 지나가던 시간을 우리에게 재현해서 보여준다. 아무리 지루하더라도 TVA에 이어 졸업사진을 꼭 봐야 한다는 소리다... 폿테가 어른이 되려 날개를 펼치는, 타마유라의 시간대를 벗어나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 걸즈 앤 판처를 보기 위해 한참 달렸으므로, 이후 걸즈 앤 판처는 7화까지 감상한 이후 두 타임 쉬고 다시 시청할 예정이다. 언제 리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차 관련된 지식을 모아서 리뷰를 쓴다면 좀 더 오래 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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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노스스메 서드 시즌 히나타(Autumn Hike) - 1/7 완성품 피규어
PLUM(プラ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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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기가 전반적 내용 전개라면 4기는 내용 정리라고 보면 된다. 총집편이 3분의 1정도 이어지고, 그 다음 중간중간 낚시라거나 잠깐의 등산부 활동같은, 야마노스스메 분위기에 약간 벗어나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래서 간혹 덮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1~3기에 비해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볼 맛이 났다. 야마노스스메 1~3기를 보고나서도 아쉽다면 스쳐 지나가듯이 보는 걸 추천한다. 단편이었던 야마노스스메가 점점 1화 분량이 늘어 24분으로 되어가는 걸 쭉 지켜보는 것도 감동적이다.

2. 사실 낚시는 취향이 아니다. 잡은 물고기는 비린 맛이 나고, 무엇보다 내가 한 군데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이 낚시하러 왔다면 옆에서 책 읽으면서 구경할 수는 있지만. 근데 요즘 발목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아서(...) 이전처럼 많은 활동을 하지는 못할 거 같다. 나도 슬슬 이런 취향 생각해볼 때인가.

3. 주인공이 등산부 안 들어가는 게 이유가 있다 ㅋㅋ 물론 내용처럼 스노슈즈를 소개해준다거나 뭔가 색다른 등산장비를 쓸 때는 등산부가 유용하긴 한데, 등산부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인성 안 좋으면 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서;;; 이제 날도 풀려서 적당히 다이어트해야지 생각하고 등산부 들어가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체험 한두 번 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나는 등산 좋아하지만 등산 동아리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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