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haos Head: The Complete Series S.A.V.E. (카오스헤드) (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Prod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나...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존재한다. 이 능력자란 망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그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달은 두 명의 능력자가 있다. 한 명은 능력자가 될 수 있는 공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 명은 그 공식을 전파로 실체화시킨 다음 자신이 만든 기계 노아 2에 집어넣어서 더럽고 어두운 생각만 하는 인간들을 표백시키려 한다. 그 기계를 개발하기 위해 그는 종교계와 정치계를 손에 업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공식을 개발한 니시죠 타쿠미는 그를 막을 힘이 없다. 10살 때부터 지병이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현실에 구현시킬수록 그의 생명줄은 점점 짧아진다. 즉 노화되는 것이다. 일단 신체적인 능력에서 노아 2와 그것을 개발한 자를 제어할 힘이 없는 그는 자신의 눈을 뽑아 신체능력도 건강하고 얼굴도 최소한 자신보단 잘생긴 자신을 복제한다. 그러나 복제판은 그동안 니시죠 타쿠미의 억눌러온 욕망을 표출하기라도 하는 듯, 오타쿠가 되어 자신만의 아지트에 파고든 채 세이라라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내 마음껏 망상을 펼치고 덕질을 해댄다. 그 복제판 앞에 난데없이 리미라는 악마녀가 출현한다.

 

 나중엔 이 여자애도 사연이 있어서 악마녀라 불려도 뭐라 변명할 수가 없었음이 밝혀지지만 이 장면에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상 속에서 구현되었다고는 하나 끔찍한 건 끔찍한 거다...

 

 아무튼 카오스 헤드는 6화가 다 되어가도록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건이 이렇게 진행되도록 만든 배후의 인물이 누군지, 선한 자와 악한 자가 누군지 정확히 밝혀주지 않는다. 이는 노아 2를 개발시킨 자가 음모를 꾸밀 때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지도 모른다. 아무튼 진행되는 동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지만 일단 사건의 뿌리를 정확히 알고, 기준을 확실히 한다면 혼란이 생기진 않는다. 니시죠 타쿠미는 한동안 리미를 악마녀라 부르며 겁을 냈지만, 결국 눈앞에 존재하는 리미의 친절함을 받아들인다. 말 그대로 그가 그녀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멋대로 망상하고 그것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인간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점에선 니시죠 타쿠미가 마음에 들었다. 리미는 처음에 니시죠 타쿠미 주위 학생들을 전부 세뇌시켜 그의 삶으로 들어갔다. 이 애니메이션의 시청자들은 이를 보고 리미를 그대로 놔둬버리는 니시죠 타쿠미가 연약하다 욕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보통 3명 이상이 어떤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법칙이 있다. 이를 제 3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타쿠미가 리미를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라 인식했다고 했더라도 손 하나 못 대고 무기력해진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캐내기 위해 잘해주는 유아를 제치고, 그는 리미와 자신의 여동생 나나미를 자신의 구원자로 지목한다. 그러고보면 정체가 니시죠 타쿠미의 눈이다보니 사람을 진가를 파악하는 안목만큼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인게, 타쿠미가 이런 음란마귀같은 망상을 펼친다는 설정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니었나...?

 시청률을 올리는 원동력인 거냐? 아님 이런 망상이 아니었음 다른 망상들이 능력을 펼칠 겨를도 없었다는 거냐(...)

 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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