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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바보 빅터> 레이먼드 조 최신작"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사실 '업무'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10명 중 3명이 가족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10명 중 8명이 직장에서 동료와 불화를 겪는 시대다.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썼던 데이비드 조가 홀로서기하며 내놓은 이 새 책은 그런 오늘이기에 더 빛이 나는 책이다. 전작에서 자기 안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 풀어낸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의 믿음이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인간관계론이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사람 때문에 힘들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우리는 삶을 이어간다. 인간관계로 힘든 이들,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픈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바보 빅터>
<겐샤이>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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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사회
최태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제가 잉여입니다. 물론 당신도~"
누가 ‘잉여’에 관심을 가질까. 잉여 스스로? 아니면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는 비(非)잉여가? 전자는 그럴 여유가 없고 후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 잉여라 부르는 문화비평가 최태섭은 잉여가 현재 한국사회(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그리고 이 잔혹한 시대를 돌파할 작은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잉여란 쓸모 없는 백수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가 존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만들어낸(낼) ‘좀비 혹은 유령 같은 존재’이고, 그렇다면 자본주의 스스로도 계획하지 않았던 잉여의 출현과 존속과 규합이야말로 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혹은 가설)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 가설의 토대가 되는 ‘잉여를 만들고 내쫓는 세계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이 공간에서 잉여가 어떻게 적응, 변용, 진화했는지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잉여 생태계의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디씨에서 일베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현 단계 잉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오늘 한국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그 안에서 몸부림치는 개인의 상태를 설명하는 훌륭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질문 ‘잉여는 어디로 가는가.’ 최태섭은 ‘살아있을 것, 그리고 적어도 스스로를 솔직히 받아들이며 살아있을 것, 그 후 진정으로 만날 것’을 제안하지만 그 내용이 '생존, 성장, 만남'이란 말만큼 선명하진 않은 듯하다. 사실 이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 같지는 않다. 그의 말대로 잉여는 움직이는 힘이고, 이 책을 통해 잉여 그리고 잉여가 아니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 믿는 이들이 발밑에서부터 전해지는 잉여화의 진동을 느끼는 일이 훨씬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잉여사회가 도래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
잉여’라 불리는, 스스로 ‘영여’라 부르는 존재들에 관한 최태섭의 이 통찰력 넘치는 분석은 우리 미래에 대한 부검기록일지 모른다. (박권일, <88만원 세대> 저자)

모니터 너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무리들에게 과도한 부정적 감정을 느껴 본 분들에게 권한다. 정체를 알아야만 제대로 반응할 수 있으니까.(최규석, 만화가)

이 책은 기성세대가 미처 직시하지 못한 이 극단의 시대와 괴물 같은 한국 사회를 새롭게 통찰한 사회학적 명저다.(조희연, 성공회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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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김선희 지음 / 사계절

"청춘은 빨갛다, 사계절문학상 수상작"
아버지는 매일 지붕에 올라간다. 이삿짐센터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일곱 살로 퇴행한 아버지는 지붕을 타며 말을 타듯 이랴이랴 외쳐댄다. 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주인공 길동의 몫이다. 어머니는 치킨을 튀기고, 취업에 실패한 형은 배달을 한다. 성욕보다 외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 길동의 도피처는 야동. 그는 '홍콩 여배우와 재벌 3세의 몰카' 같은 온갖 야동을 섭렵하고 케이트 윈슬렛 꿈을 꾸며 자위를 한다. 그가 사랑하는 소녀는 매운 맛을 좋아해 '더 빨강' 카페를 운영하는 오미령. 이렇듯 각기 다른 빨강이 청춘을 붉게 물들인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청소년도 고독하고, 사랑하고, 욕망할 줄 안다. 좋아하는 여자애의 분홍색 교복의 단추를 푸는 꿈을 꾸는 소년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이또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칠맛 나는 문장이 보잘 것 없는 청춘에 맛을 더한다. 조금 다른 청소년의 출현. 이 '빨간' 청소년들의 행운을 빈다. - 청소년 MD 김효선

책속에서 :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아직 살아있는 건, 죽어야 할 이유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첫 경험도 안 했다. 첫 경험은커녕 첫 키스도 못 해 봤다. 대학에도 안 가 봤고, 내 손으로 돈도 한 푼 못 벌어봤다. 결혼도 안 해 봤고, 애도 안 낳아 봤다.
아니, 무엇보다 죽을 만한 이유가 아직 없다. 아버지가 일곱살짜리가 됐어도, 형이 직장을 못 얻고 점점 난폭해져도, 엄마의 한숨소리가 깊어 가도, 내 미래가 먹물처럼 새카매도, 그래도 그게 죽을 만한 이유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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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격대 육아법의 비밀
SBS스페셜 격대교육 제작팀 지음 / 경향미디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서 다르다?!"
SBS스페셜 '그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격대교육' 편을 글로 엮었다. 다소 생소한 한자어인 격대교육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맡아 잠자리를 함께하면서 교육하는 것’을 뜻한다. 예부터 이어져온 전통육아법이다. 맞벌이 500만 시대, 일하는 엄마의 70%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는 요즈음, '격대육아'는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버릇이 없어지고 생활습관이 나빠질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실제로, 격대교육을 경험한 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모와 다르다'라고 말한다. 서투르고 바쁜 부모와는 달리 조부모들에게는 이미 아이를 키워낸 경험, 연륜과 포용력, 여유와 사랑이 넘친다. 격대교육을 선택한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제작팀이 인터뷰한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았다. 2세대 3각 양육법으로서 격대육아법을 소개하고, 도움이 되는 팁을 함께 실었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외조모는 저에게 근면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새 차나 옷을 사는 걸 미루고 제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저에게 투자하셨죠. 여행을 하지 못해 지금 이곳에 계시지는 못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저의 날이기도 하지만, 제 외할머니의 날이기도 합니다. -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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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한국사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풍성하고 섬세하게 차린 한국 음식문화사"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는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음식의 역사를 바라보면, 음식의 원형을 찾는 일보다 한국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먹어왔는지, 그런 음식 문화를 만든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은 무엇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음식의 연원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안하겠다는 게 이 책의 목표라 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전근대 시기 밥 한 끼 얻어먹던 ‘식객’이 식당에서 메뉴와 값을 보고 선택하여 먹는 ‘고객’의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한 100여 년 전을 시작점으로 잡고, 해당 기간을 앞서 말한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다섯 시기로 나눈다. 이를 바탕으로 국밥집, 조선요리옥, 대폿집이라는 대표적인 외식업 형태를 얹고, 각각의 형식에서 주목할 만한 서른네 가지 음식 메뉴의 기원과 변화를 맛깔나게 버무려, 전통주의, 국가주의, 세계화 담론 등이 혼종된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를 제대로 차려낸다. 삼계탕이나 설렁탕 같은 음식이 생겨나 자리 잡은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통'과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에 대한 비판까지, 디테일과 담론이 풍성하고 섬세하게 살아있는 보기 드문 저작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음식의 역사만큼 거시사와 미시사를 아우르는 것도 없다. 사람은 잘났건 못났건 누구나 먹어야 살고, 먹기 위해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사회활동도 정치활동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개인이나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 사회의 역사가 보인다. 특히 20세기 세계 체제에 편입된 대한제국의 ‘한국’과 식민지 시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국’이 겪은 음식의 역사는 거시사와 미시사의 절묘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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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박물관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달궈진 문장, 역시 윤대녕"
윤대녕의 일곱번째 소설집. 2010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발표된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윤대녕의 소설 속에도 '비가 오고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늘 무언가를 희구하곤 했던 윤대녕의 사람들이 시간 속에서 고통을 인내한다. 가마 안에 들어앉은 도자기처럼, "시뻘건 가마 속에 앉아 서서히 달궈지면서 사기그릇으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두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공허했던 밤에 어쩌면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순수한 허기를 견디지 못했던 게 아니었을까."라고 고독을 반추하는 청년, "만약 사람 사이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 시작은 이렇듯 늘 부산스럽고 어설픈 게 아닐까요?"라고 되묻는 여인. 윤대녕식으로 말하고, 윤대녕식으로 행동하는 인물들이 윤대녕식으로 여행을 한다. 필시 불을 견디는 심정으로 빚어냈을, 잘 달군 이야기를 선사한다. "자, 이제 그럼 몇년 뒤에나 다시 만나십시다."(작가의 말 中) 윤대녕이 빚은 아름다운 세계와 함께 시간이 흐른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이제 꿈에서 깨어나셨소?"
"그런 것 같소만, 낭패스럽게 여직도 분명치 않소."
"지금도 몸과 마음이 춥고 아프오?"
"괜찮소이다. 몸이고 마음이고 이제 한껏 놓여난듯하외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내 뜨거운 꿈을 꾸셨으니 그걸로 그만 됐다 생각하시오."
"그게 무슨 말이오?"
"꿈이라도 꾸지 않았으면, 이때껏 연명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소?"
"......"
"어떻게 살아왔든 누구한테나 삶은 결국 꿈 같은 것이 아니었겠소?"
(도자기 박물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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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소설가 김중혁의 유쾌한 신작 산문집"
김중혁 작가는 등단 11년이 되던 해에 펴낸 첫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로 그만의 기발하고도 유쾌한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첫 산문집을 읽고 작가의 산문 읽는 즐거움에 깊이 매료된 독자들에게 이번 새 책 소식은 무척이나 반가울 일이다. 전작의 뒤를 잇는 유쾌한 두 번째 산문집에는 특정 주제가 있다. 바로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음악'.

김중혁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썼고, 소리에 대한 소설집 <악기들의 도서관>을 펴냈으며, 20여 곡이 넘는 노래도 만들었다. 그만큼 음악, 그리고 소리 그 자체는 작가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30년이 넘도록 함께해온 옛 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인디음악부터 대중음악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삶이 맞닿는 스토리들을 사계절에 따라 펼쳐 보인다. 멋 부리지 않는 편안한 문체로, 톡톡 튀는 기발함으로, 특유의 위트로 음악을, 뮤지션을, 소설가의 일상을 독자들과 즐거이 공유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견딘다. 아니, 이 말은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운다. 시간을 가뿐히 뛰어넘어 다른 시간과 공간에 가 닿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게 시간을 견딘다. 음악이야말로 가장 짜릿한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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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 잇
조성문 지음 / 알투스

"IT를 모르면 지금은 불편하지만, 미래엔 불행해진다"
뉴욕 시장 블룸버그는 왜 일흔을 앞둔 새해 아침에 '코딩'을 배우겠다고 선언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왜 갓 서른 살이 된 젊은 CEO 마크 저커버그를 극진히 환대했을까? 하버드대학이 미국 최고의 대학 자리를 스탠퍼드대학에 내준 이유는 뭘까? 이 질문들의 답은 모두 '실리콘밸리와 IT 기업' 속에 있다.

실리콘밸리를 찾는 이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젊은 한국인, 게임빌 창업멤버이자 IT 칼럼니스트 조성문의 첫 책이다. 현재 미국 오라클의 프로덕트매니저로 활약 중인 그는 책을 통해 I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어떻게 전세계 부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비즈니스의 최전선이 되었는지 밝힌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회사들의 각양각색 스토리가 눈 떼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다. 이 회사가 지금 돈 제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회사가 지금 이렇게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라는 심장 뜨끈해지는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저자는 이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꿈을 꾸든 IT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아마 그 조언의 절실함을 알게 될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실리콘밸리 중심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 혁신의 산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 페이스북부터 인스타그램, 드롭박스, 에어비엔비 등 실리콘밸리 스타기업들의 성공 스토리와 게임체인저들의 휴먼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비밀을 배우기 위한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임정욱(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사업본부장)

놀라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이들이 날마다 모여드는 곳, 실리콘밸리. ...그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전세계의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왜 그곳으로 모이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기술했다. 당신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코딩'이 배우고 싶어질 것이다. -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과학콘서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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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죽음을 앞두고 깨달음을 얻어 무엇할까?"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크라 문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SNS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거대한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기 존재가 쓸모없다고 여기며 꿈을 포기한 채 살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두려움, 불안 등에 관한 모든 이야기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십자군 전쟁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며 광장에 모인 예루살렘 군중들로부터 소설을 시작한다. 소설은 군중들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현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으로 소멸되기 직전의 절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도 일상적인 질문들에 대해 현자가 들려주는 답변은 곧 코엘료가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통해 얻은 깊은 성찰의 결과이며, 그 자신이 전 세계 독자들과 간절히 나누고 싶어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크라 문서>는 혼돈의 시대에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고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기적 같은 삶의 지혜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고독, 사랑, 불안, 상실 등의 문제에 관한 코엘료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는 책. - 가디언 UK
<아크라 문서>에서 코엘료는 더욱더 중요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수께끼와 같은 인생을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이탈리아)
명상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책, 침대 머리맡에 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열어볼 수 있는 책, 읽는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른 의미를 전해주는 책. - 에포카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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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나폴레온 힐, 샤론 레흐트 지음 / 흐름출판

"시련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
'성경만큼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이를 자기계발 분야에서 꼽자면 단연 두 사람, 데일 카네기 그리고 나폴레온 힐이다. 이 책은 '악마'라는 핵심 키워드와 당시의 교육, 정치, 종교 등을 다룬 민감한 대목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하다가, 75년이 지난 지금에야 나폴레온 힐 재단을 통해 세상에 발표된 나폴레온 힐의 마지막 유작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명해진 나폴레온 힐은 어느 날, 자신이 이룬 눈에 보이는 성공을 뒤돌아보며 불쑥 솟는 '불안감'을 깨닫는다. 자신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10여 개나 생각했지만 전부 비현실적이었다. 17가지에 달하는 성공 원칙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을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황의 나날을 거듭하던 그가 마침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절박하고 결정적이었다고 고백했던 전환점에 섰을 때, 그는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망설여지는 순간, 삶에서 행복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을 때, 그는 자신의 안에서 '악마'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길을 발견했음을 전한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을 끈질기게 방해하는 것들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우리를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게, 결국 이길 수 있게 도와줄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에 갇혀 한계 짓고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세상과 싸우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힐이 직접 만나고 대화한 그 '악마'의 존재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살아가면서 직접 상대할지도 모를 바로 그 악마를 말이다. - 마크 빅터 한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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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알베르토 망겔, 자니 과달루피 지음 / 궁리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우선 고백을 해야겠다. 사실 나는 이 책에서 다루는 1300여 곳 상상 속 세계 가운데 어느 곳도 직접 밟아보지 못했다. 당연한 말을, 그게 무슨 고백이냐고? 그럼 이런 질문에는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반지의 제왕>을 읽었다면 중간세계에 가본 걸까, 안 가본 걸까? 킹스크로스역 9 3/4에 가지 않고도 ‘해리포터’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현실과 상상의 경계는 흐려지고, 어느덧 나는 이곳과 그곳, 이때와 그때를 자유롭고 오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함께 쓴 독서가 알베르토 망겔과 여행작가 자니 과달루피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그 몽롱함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런 엄청난 작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테니, 내 추측이 맞을 거다. 그들은 어떤 지도에도 정확한 위치를 표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항상 존재해왔던 곳 - 예를 들면 아틀란티스, 어스시, 나니아에서 쥐라기 공원과 하루키 세계의 끝까지 – 의 지리상 위치부터 지형, 생태, 역사, 사회, 제도, 풍습까지 마치 그곳이 실제 존재한다는 듯, 아, 존재하는 곳이지, 그러니까 현실보다 더 매력적인, 아, 상상보다 더 상상적인(?), 어쨌거나 ‘그 세계’를 ‘이 세계’의 설명 방식으로 재현해낸다. 그 와중에 사라진 부분도 있겠지만, 그 덕분에 새롭게 상상된 부분도 있을 터, 이곳이야말로 자유로운 상상 세계 공화국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여러분에게도 시민권이 있고, 누구든, 어떤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인류가 주어진 지구에 만족하지 않고 끝도 없는 세계를 만들어낸 이유가 바로 여기 있으니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자존심 있는 몽상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책!(이코노미스트)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놀라운 책을 손에 넣는 데 단 하루도 지체할 수 없을 것이다.(토론토스타)
상상 세계로의 진입이 이 한 권의 책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박칼린, 뮤지컬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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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아사이 료 지음 / 은행나무

"비루하고 쓸쓸한 젊음이여"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훅(hook)을 안겨주는 멋진 문장도, 감정을 자극하는 뜨거운 사랑도, 심지어 문학청년다운 감수성조차 거의 없이 건조하게 펼쳐나가는 청춘 이야기다. 낭만은커녕 먹고 살 길을 찾기에도 바쁜 청춘들의 막막한 일상이 사막처럼 펼쳐진 가운데, 등장인물들은 꿈을 꾸듯이 SNS를 한다. 비루한 인생들은 그나마 SNS에 업로드되는 과정에서 '살 만한' 것처럼 보인다. 그 꿈 바깥, 즉 현실 속에서는 쓸쓸함조차 느끼기 어려운 팍팍한 삶이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다. 끊임없이 천천히 몰락해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삶 속에는 다른 뭔가가 있다. 쉽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작은 미스터리가 손에 박힌 작은 나뭇가시처럼 주의를 끈다. 그것은...

1989년생인 작가 아사이 료는 회사를 다니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출근 전, 새벽의 두 시간이 그의 집필 시간이다. 그는 회사를 나오키 상을 수상한 뒤에도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회사와 사회 생활 속에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과연 그런 작가가 쓴 소설답다. 별 거 없는 삶의 건조한 슬픔을 이런 식으로 쓰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암전된 무대 위의 한 점을 응시할 때처럼, 이 책의 마지막에서 이전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작가의 깊은 그림자와 좌절한 광채가 마음을 흔든다. - 요미우리 신문
이 책엔 함정이 있다. 독자는 가볍게 페이지를 넘길 뿐인데, 어느새 그 함정의 밑바닥에 떨어지게 된다. 재미있는 건 그 함정을 판 장본인도 독자와 함께 그 함정 밑바닥에 있다는 것이다. -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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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와타나베의 옛 친구들에게"
<노르웨이의 숲(또는 상실의 시대)>와 함께 20대 또는 조숙한 10대 시절을 보낸 분들 중에 아직 이 소설의 첫 문장을 기억하는 분이 계실는지. <노르웨이의 숲>은 이렇게 시작한다. "서른일곱 살, 그때 나는 보잉747기 좌석에 앉아 있었다." 여러가지의 색깔과 세기로 빛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풍경과 사물들을 부드럽게 주시하던 '과거'의 자신을 회고하는 이 남자의 나이는 37세다. 아니, 사실 이 작품에서 정확한 회고의 시점은 알 수 없다.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들은 모두 과거의 일들 뿐, 그 일들을 기술하는 현재의 와타나베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그 회고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단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와타나베는 서른일곱에 길을 잃었다. 현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과거는 오래된 요새처럼 구구절절한 사연을 안은 채 굳건히 버티고 있다.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오래된 요새는 다시 거닐어도 여전히 아름다워서, 방향을 잃고 고립된 남자를 더 깊은 곳으로 끌어당긴다.

돌이킬 수 없음을 향해서만 나아갈 수 있는 이 쓸쓸한 시지푸스는 당신이 열아홉이나 스물 둘 정도에는 알지 못했을 남자다.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당신이 다시 <노르웨이의 숲>을 읽는다는 것은 서른일곱의 와타나베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노르웨이의 숲>은 미래에 대해서는 일말의 힌트도 주지 않는다. 서른일곱에 함부르크 공항에 내린 뒤로는 종적을 알 수 없는 남자의 곁에 서서 각자 스무 살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이 후퇴의 징후가 어떤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소설은 여전히 아름답고 섬세하며, 나는, 또는 하루키 키드들은 어느새 자신을 복기해야 할 시기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은 당신이 '다시' 만나볼 필요가 있는 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고마워. 괜찮아. 우리, 장례식에는 익숙하니까. 그냥 너한테는 알리고 싶었어."
그녀는 한숨 같은 것을 내쉬었다.
"장례식에는 오지 마. 그런 거 싫어. 그런 데서 널 만나고 싶지 않아."
"알았어."
"정말 포르노 영화 같이 보러 갈 거야?"
"물론."
"엄청 야한 거 보고 싶어."
"찾아 놓을게, 그런 거."
"응. 내가 연락할게." 그리고 미도리는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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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박완서, 이제야 보이는 것들"
2011년 세상을 떠난 작가 박완서가 그가 살아온 아치울 '노란집'에서 쓴 이야기.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노부부 이야기가 담긴 미발표 짧은 소설이 수록되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는 영감님과 마나님의 단출한 일상이 울림을 준다. 누더기 옷에서 이 잡던 때를 그리워하며 늙고 마른 등을 쓸어주고,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를 마주앉아 마시며 뿌듯해한다. 짤막한 소설들 한 편 한 편 속에 생을 다 옮겨다놓은 듯한 이야기들이 이철원 화백의 정겨운 그림과 어우러진다.

"삶은 누추하기도 하지만 오묘한 것이기도 하여 살다 보면 아주 하찮은 것에서 큰 기쁨,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과 만나질 때도 있는 것이다." 말년의 작가가 얻은 깨달음을 오래 곱씹으면, 그리운 작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연이 놀랍고 아름다운 까닭은 목련이 쑥잎을 깔보지 않고, 도토리나무가 밤나무한테 주눅들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천성적으로 겨울을 견디는 법을 알고 있고 봄은 조바심한다고 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도닥이는 목소리가 곧 시작될 찬 계절, 위안으로 다가올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마나님의 손바닥은 아직도 그렇게 꺼끌꺼끌 거칠다. 뾰족하지 않은 손톱과 부드럽지 않은 손바닥과, 자신의 체온과 구별이 안 되는 편안한 온기 때문에 영감님은 손자들한테 선물받은 효자손이 집구석 여기저기 지천으로 굴러다니건만 한사코 마누라 손만 바친다. 효자손 대신 마누라 손은 영감님의 유일한 사치다. 무얼 숨기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누더기 옷에서 이 잡던 때를 그리워하는 소리를 해도, 그럼 그렇고말고,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것도, 궁상스러운 비위생이 좋아서가 아니라 식구들 사이에 체온의 교류가 있었던 시절에 대한 안타까운 추억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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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디의 아이들
캐서린 부 지음 / 반비

"조지 오웰을 잇는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걸작"
인구 2000만의 도시 뭄바이, 세계 최고가 되려는 듯 매일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는 거대한 도시 한편에는 세계 최저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거대 빈민촌 안나와디가 있다. 이 책은 그곳에서 4년을 지내며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이 책이 찰스 디킨스와 조지 오웰을 잇는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새로운 고전이라 평가 받는 까닭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난하고 혹독한 삶의 현장을 확인하고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는, 가난과 부가 어떻게 관계를 파괴하고 내면을 무너뜨리는지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웃이 서로 모함하고 빼앗고 죽이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제 목숨 하나 연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이들이 빼곡히 모여 사는 안나와디. 물론 그곳에서도 각자는 꿈을 꾼다, 극우 정당의 하수인이 되어 이웃의 고혈을 빼거나 이곳을 벗어나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방법으로. 이 책의 말마따나 이게 '팩트'다. 그곳에서건 이곳에서건.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같지만, 도시의 슬럼에 실제로 살고 있는 수억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겪어내는 도전에 대한 생생한 묘사다.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필독서다. 전례 없이 강렬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언어로 상상되고 이해된 뭄바이 슬럼.(살만 루슈디, 작가)
지금껏 읽었던 경제적 불평등을 다룬 책 중 가장 강력한 고발서다.(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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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삼국지 세트 - 전10권
이현세 지음 / 녹색지팡이

"삼국지 영웅들의 새로운 얼굴'"
3년 반의 작업, 총 제작 기간 5년을 거쳐 탄생한 이현세 만화판 삼국지는 영웅 개개인의 스토리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한다. 이현세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시대를 이끌었던 영웅들 각자의 자질을 밝히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역동적인 연출, 수천.수만가지 감정과 의중을 내포하는 등장인물들의 눈빛, 단 한 컷으로 순식간에 독자를 숨죽이게 하는 노련한 거장의 솜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삼국지와 이현세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껏 부풀어 올랐을, 그 어떤 높은 기대치도 상회할 만큼 압도적인 재미를 보장한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주 독자층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십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큰 꿈을 펼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 신의와 정의라는 삼국지의 가치를 부각시키며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당부다. 특정 연령의 독자에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을 균형 잡힌 어휘 선택과 삼국지 인물전, 삼국지 역사기행, 삼국지 역사지식 코너 를 통해 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삼국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아직도 삼국지를 처음 읽었을 때 가슴 두근거리던 기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마다 지혜와 용기를 뽐내는 영웅들의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에 얼굴을 묻었고, 그것이 살아가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만화 삼국지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린 삼국지에는 두 종류의 영웅이 나옵니다. 믿음과 의리, 충성과 절개를 지킨 영웅과 그렇지 않은 영웅입니다. 오늘날 어린이 여러분이 친구와 참된 우정을 나누고, 늘 떳떳하게 행동하고,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삼국지의 위대한 영웅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세상을 알아 가고 생각을 키워 나가는 데 이 책이 도원결의와 같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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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위화 지음 / 푸른숲

"죽은 뒤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이 남자는 소설이 시작했을 때 이미 죽어 있다. 화장장에 가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행정 명령이다. 그러나 이 남자는 화장된 뒤에 들어갈 묘지가 없다. 가족도 친척도 없고, 가진 것도 없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에 버려지기 싫어 화장장을 나온 그는 본의아니게 지상을 방황하는 영혼이 된다. 그는 과거를 생각한다. 자신이 죽었던 순간, 가장 행복했던 순간, 누군가로부터 버려졌던 순간들의 기억이 끊임없이 그를 찾아온다. 단지 회상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 먼저 죽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으며 서로의 과거를 맞춰본다. 그렇게 짜맞추어진 현실은 대부분 고통스럽다. 그들의 과거는 현대 중국 사회의 뼈아픈 약점들과 맞물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운명의 형태로 굳건히 버티고 있다. '사건들'은 이미 끝났다. 그런데 왜 죽은 자들은 서로 만나려 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할까. 다 끝나버린 자들의 마음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것은 무엇일까.

강제 철거, 경찰의 시위 위장 잠입, 공직자들의 비리... <제7일>은 한국이라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은, 현대 중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지적한다. 일종의 세태 비판 소설이다. 그러나 위화는 이 비판에 블랙 유머나 신랄한 어조를 사용하지 않는다. 주인공 양페이는 그런 걸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대신에 그는 눈물을 흘린다. 이 눈물이 시대에 매장당한 자들에 대한 애도인지, 아니면 죽고 나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가진 인간성에 대한 것인지는 읽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어떻게 읽어도 좋다. 위화는 두 가지 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표현해 냈으니까.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문득 여자아이가 물었다.
"우리가 예뻐요?"
나는 난감해져서 눈앞에 서 있는 서른여덟의 해골을 쳐다보기만 했다. 여자아이의 낭랑한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여기 사람들이 전부 우리더러 갈수록 예뻐진대요." 여자아이가 말했다.
"그렇대요." 남자아이가 말했다.
(..) 나는 잠시 주저하다가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한 나이 든 목소리가 그들 속에서 울렸다.
"우리는 화재로 불에 탔어요. 여기 왔을 때는 서른여덟 개의 숯덩이 같았지요. 그러다가 타버린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지금같은 모습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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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인생을 만들다
요시모토 바나나, 윌리엄 레이넨 지음 / 21세기북스

"요시모토 바나나의 힐링 레터"
이 책은 일본의 대표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세계적 영성가 윌리엄 레이넨이 1년 동안 주고 받은 편지글을 엮은 것이다. 윌리엄 레이넨이란 저자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언론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여러 유명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레터들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가족과 아이와 동물을 향한 사랑, 작가가 된 진짜 이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지혜들을 전한다. 이 책에서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솔직담백한 인간적 면모를 많이 엿볼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
이 책은 특별한 인생을 걷고 있는 윌리엄 레이넨과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이다.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그들만의 특별한 길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윌리엄과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럿듯이 더없이 약하고, 더없이 예민하며, 더없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힘없이 쓰러져 기다시피 인생을 걸어오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똑같다. 결정하느냐, 결정하지 않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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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
마이클 미칼코 지음 / 끌리는책

"세상을 바꾼 창의적 생각의 비밀"
창의력 전문가 마이클 미칼코의 신작이다. 아인슈타인에서 스티브 잡스까지, 세상을 바꾼 창의적 생각의 비밀을 풀어낸다. 수많은 발명과 발견의 탄생 과정, 자신에게도 창의력이 있음을 깨닫고 처음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사람들, 두려움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을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창의력을 키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이를 발현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통찰을 제공한다. 개념을 뒤섞고, 사물의 상호 연관성을 탐구하고, 관점을 바꾸는, 제목 그대로 생각을 바꾸는 '생각'으로 가득한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 과거의 사람들이 생각한 것, 그리고 현재 존재하는 것을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배웠다. 일단 답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생각하기를 중단한다. 'answer(답)'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respuesta'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인 'responso'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답이라는 것은 더 이상 생명이 없는 것에 관한 노래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과거에 일어난 일을 토대로 답을 안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생각은 죽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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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달린다
마크 롤랜즈 지음 / 추수밭

"달리기에서 발견한 '속삭임의 사유'"
마크 롤랜즈는 전작 <철학자와 늑대>로 우리에게 알려졌다. 11년 동안 늑대와 함께 살며 이성과 야성의 만남을 관찰한 기록은 소재의 독특함뿐 아니라 늑대에 비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발견해낸 통찰력으로 많은 독자에게 신선함을 전했다. 이번 책 <철학자가 달린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달리기에 대한 체험과 생각을 풀어낸다. 그는 중년에 이르러 마라톤을 시작하는데, 달리기에는 ‘무엇을 위해’라는 도구적 가치가 아닌 그 자체로 앎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한 독립적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를 깨닫는 달리기의 과정이자, 달리는 과정에서 돌아본 삶 전체 그리고 동일한 달리기 위에 섰던 수많은 철학자에 대한 회상이다.

사실 마크 롤랜즈의 글과 사유는 똑 부러지게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가까운 말을 찾는다면 ‘속삭임’이라고 해야 할까. 공기의 진동으로 전해진다기보다는 곁에서 온기로 전해지는, 하지만 들으려 귀를 기울이면 이미 흩어져버리는, 그렇게 불현듯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의 사유’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한 쉼 없는 달리기, 우리도 그 안에서 생각이 사유로 변하는 순간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달리기 시작한다면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이 마지막 몇 시간과 42.195km가 왜 중요한가? 그럴 만한 가치가 정말 있는가? 의미가 없다는 것, 바로 이것이 묘미이다. 가치 있는 것들이 있는 곳은 삶의 의미와 목적이 멈추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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