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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한국사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풍성하고 섬세하게 차린 한국 음식문화사"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는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음식의 역사를 바라보면, 음식의 원형을 찾는 일보다 한국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먹어왔는지, 그런 음식 문화를 만든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은 무엇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음식의 연원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안하겠다는 게 이 책의 목표라 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전근대 시기 밥 한 끼 얻어먹던 ‘식객’이 식당에서 메뉴와 값을 보고 선택하여 먹는 ‘고객’의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한 100여 년 전을 시작점으로 잡고, 해당 기간을 앞서 말한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다섯 시기로 나눈다. 이를 바탕으로 국밥집, 조선요리옥, 대폿집이라는 대표적인 외식업 형태를 얹고, 각각의 형식에서 주목할 만한 서른네 가지 음식 메뉴의 기원과 변화를 맛깔나게 버무려, 전통주의, 국가주의, 세계화 담론 등이 혼종된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를 제대로 차려낸다. 삼계탕이나 설렁탕 같은 음식이 생겨나 자리 잡은 과정에서, '만들어진 전통'과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에 대한 비판까지, 디테일과 담론이 풍성하고 섬세하게 살아있는 보기 드문 저작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음식의 역사만큼 거시사와 미시사를 아우르는 것도 없다. 사람은 잘났건 못났건 누구나 먹어야 살고, 먹기 위해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사회활동도 정치활동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개인이나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 사회의 역사가 보인다. 특히 20세기 세계 체제에 편입된 대한제국의 ‘한국’과 식민지 시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국’이 겪은 음식의 역사는 거시사와 미시사의 절묘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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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박물관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달궈진 문장, 역시 윤대녕"
윤대녕의 일곱번째 소설집. 2010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발표된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윤대녕의 소설 속에도 '비가 오고 꽃이 피고 눈이' 내리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늘 무언가를 희구하곤 했던 윤대녕의 사람들이 시간 속에서 고통을 인내한다. 가마 안에 들어앉은 도자기처럼, "시뻘건 가마 속에 앉아 서서히 달궈지면서 사기그릇으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두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공허했던 밤에 어쩌면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순수한 허기를 견디지 못했던 게 아니었을까."라고 고독을 반추하는 청년, "만약 사람 사이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 시작은 이렇듯 늘 부산스럽고 어설픈 게 아닐까요?"라고 되묻는 여인. 윤대녕식으로 말하고, 윤대녕식으로 행동하는 인물들이 윤대녕식으로 여행을 한다. 필시 불을 견디는 심정으로 빚어냈을, 잘 달군 이야기를 선사한다. "자, 이제 그럼 몇년 뒤에나 다시 만나십시다."(작가의 말 中) 윤대녕이 빚은 아름다운 세계와 함께 시간이 흐른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이제 꿈에서 깨어나셨소?"
"그런 것 같소만, 낭패스럽게 여직도 분명치 않소."
"지금도 몸과 마음이 춥고 아프오?"
"괜찮소이다. 몸이고 마음이고 이제 한껏 놓여난듯하외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내 뜨거운 꿈을 꾸셨으니 그걸로 그만 됐다 생각하시오."
"그게 무슨 말이오?"
"꿈이라도 꾸지 않았으면, 이때껏 연명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소?"
"......"
"어떻게 살아왔든 누구한테나 삶은 결국 꿈 같은 것이 아니었겠소?"
(도자기 박물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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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소설가 김중혁의 유쾌한 신작 산문집"
김중혁 작가는 등단 11년이 되던 해에 펴낸 첫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로 그만의 기발하고도 유쾌한 세계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첫 산문집을 읽고 작가의 산문 읽는 즐거움에 깊이 매료된 독자들에게 이번 새 책 소식은 무척이나 반가울 일이다. 전작의 뒤를 잇는 유쾌한 두 번째 산문집에는 특정 주제가 있다. 바로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음악'.

김중혁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썼고, 소리에 대한 소설집 <악기들의 도서관>을 펴냈으며, 20여 곡이 넘는 노래도 만들었다. 그만큼 음악, 그리고 소리 그 자체는 작가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30년이 넘도록 함께해온 옛 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인디음악부터 대중음악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삶이 맞닿는 스토리들을 사계절에 따라 펼쳐 보인다. 멋 부리지 않는 편안한 문체로, 톡톡 튀는 기발함으로, 특유의 위트로 음악을, 뮤지션을, 소설가의 일상을 독자들과 즐거이 공유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견딘다. 아니, 이 말은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뛰어넘는 방법을 배운다. 시간을 가뿐히 뛰어넘어 다른 시간과 공간에 가 닿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게 시간을 견딘다. 음악이야말로 가장 짜릿한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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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 잇
조성문 지음 / 알투스

"IT를 모르면 지금은 불편하지만, 미래엔 불행해진다"
뉴욕 시장 블룸버그는 왜 일흔을 앞둔 새해 아침에 '코딩'을 배우겠다고 선언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왜 갓 서른 살이 된 젊은 CEO 마크 저커버그를 극진히 환대했을까? 하버드대학이 미국 최고의 대학 자리를 스탠퍼드대학에 내준 이유는 뭘까? 이 질문들의 답은 모두 '실리콘밸리와 IT 기업' 속에 있다.

실리콘밸리를 찾는 이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젊은 한국인, 게임빌 창업멤버이자 IT 칼럼니스트 조성문의 첫 책이다. 현재 미국 오라클의 프로덕트매니저로 활약 중인 그는 책을 통해 I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어떻게 전세계 부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비즈니스의 최전선이 되었는지 밝힌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회사들의 각양각색 스토리가 눈 떼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다. 이 회사가 지금 돈 제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회사가 지금 이렇게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라는 심장 뜨끈해지는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저자는 이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꿈을 꾸든 IT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아마 그 조언의 절실함을 알게 될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실리콘밸리 중심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이 혁신의 산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 페이스북부터 인스타그램, 드롭박스, 에어비엔비 등 실리콘밸리 스타기업들의 성공 스토리와 게임체인저들의 휴먼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비밀을 배우기 위한 필독서가 될 것이다. - 임정욱(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사업본부장)

놀라운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려는 젊은이들이 날마다 모여드는 곳, 실리콘밸리. ...그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저자는 전세계의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왜 그곳으로 모이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기술했다. 당신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코딩'이 배우고 싶어질 것이다. -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과학콘서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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