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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바보 빅터> 레이먼드 조 최신작"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사실 '업무'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10명 중 3명이 가족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10명 중 8명이 직장에서 동료와 불화를 겪는 시대다.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썼던 데이비드 조가 홀로서기하며 내놓은 이 새 책은 그런 오늘이기에 더 빛이 나는 책이다. 전작에서 자기 안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 풀어낸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의 믿음이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인간관계론이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사람 때문에 힘들지만 결국, 사람 때문에 우리는 삶을 이어간다. 인간관계로 힘든 이들,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픈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바보 빅터>
<겐샤이>
<지금 알고 있는 걸 서른에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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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사회
최태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제가 잉여입니다. 물론 당신도~"
누가 ‘잉여’에 관심을 가질까. 잉여 스스로? 아니면 혀를 차며 그들을 바라보는 비(非)잉여가? 전자는 그럴 여유가 없고 후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 잉여라 부르는 문화비평가 최태섭은 잉여가 현재 한국사회(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그리고 이 잔혹한 시대를 돌파할 작은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잉여란 쓸모 없는 백수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가 존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만들어낸(낼) ‘좀비 혹은 유령 같은 존재’이고, 그렇다면 자본주의 스스로도 계획하지 않았던 잉여의 출현과 존속과 규합이야말로 틈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혹은 가설)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 가설의 토대가 되는 ‘잉여를 만들고 내쫓는 세계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이 공간에서 잉여가 어떻게 적응, 변용, 진화했는지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잉여 생태계의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디씨에서 일베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현 단계 잉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오늘 한국사회가 직면한 현실과 그 안에서 몸부림치는 개인의 상태를 설명하는 훌륭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질문 ‘잉여는 어디로 가는가.’ 최태섭은 ‘살아있을 것, 그리고 적어도 스스로를 솔직히 받아들이며 살아있을 것, 그 후 진정으로 만날 것’을 제안하지만 그 내용이 '생존, 성장, 만남'이란 말만큼 선명하진 않은 듯하다. 사실 이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 같지는 않다. 그의 말대로 잉여는 움직이는 힘이고, 이 책을 통해 잉여 그리고 잉여가 아니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 믿는 이들이 발밑에서부터 전해지는 잉여화의 진동을 느끼는 일이 훨씬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잉여사회가 도래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
잉여’라 불리는, 스스로 ‘영여’라 부르는 존재들에 관한 최태섭의 이 통찰력 넘치는 분석은 우리 미래에 대한 부검기록일지 모른다. (박권일, <88만원 세대> 저자)

모니터 너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무리들에게 과도한 부정적 감정을 느껴 본 분들에게 권한다. 정체를 알아야만 제대로 반응할 수 있으니까.(최규석, 만화가)

이 책은 기성세대가 미처 직시하지 못한 이 극단의 시대와 괴물 같은 한국 사회를 새롭게 통찰한 사회학적 명저다.(조희연, 성공회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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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강
김선희 지음 / 사계절

"청춘은 빨갛다, 사계절문학상 수상작"
아버지는 매일 지붕에 올라간다. 이삿짐센터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일곱 살로 퇴행한 아버지는 지붕을 타며 말을 타듯 이랴이랴 외쳐댄다. 아버지를 돌보는 일은 주인공 길동의 몫이다. 어머니는 치킨을 튀기고, 취업에 실패한 형은 배달을 한다. 성욕보다 외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 길동의 도피처는 야동. 그는 '홍콩 여배우와 재벌 3세의 몰카' 같은 온갖 야동을 섭렵하고 케이트 윈슬렛 꿈을 꾸며 자위를 한다. 그가 사랑하는 소녀는 매운 맛을 좋아해 '더 빨강' 카페를 운영하는 오미령. 이렇듯 각기 다른 빨강이 청춘을 붉게 물들인다.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청소년도 고독하고, 사랑하고, 욕망할 줄 안다. 좋아하는 여자애의 분홍색 교복의 단추를 푸는 꿈을 꾸는 소년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이또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칠맛 나는 문장이 보잘 것 없는 청춘에 맛을 더한다. 조금 다른 청소년의 출현. 이 '빨간' 청소년들의 행운을 빈다. - 청소년 MD 김효선

책속에서 :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내가 아직 살아있는 건, 죽어야 할 이유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첫 경험도 안 했다. 첫 경험은커녕 첫 키스도 못 해 봤다. 대학에도 안 가 봤고, 내 손으로 돈도 한 푼 못 벌어봤다. 결혼도 안 해 봤고, 애도 안 낳아 봤다.
아니, 무엇보다 죽을 만한 이유가 아직 없다. 아버지가 일곱살짜리가 됐어도, 형이 직장을 못 얻고 점점 난폭해져도, 엄마의 한숨소리가 깊어 가도, 내 미래가 먹물처럼 새카매도, 그래도 그게 죽을 만한 이유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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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격대 육아법의 비밀
SBS스페셜 격대교육 제작팀 지음 / 경향미디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워서 다르다?!"
SBS스페셜 '그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격대교육' 편을 글로 엮었다. 다소 생소한 한자어인 격대교육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맡아 잠자리를 함께하면서 교육하는 것’을 뜻한다. 예부터 이어져온 전통육아법이다. 맞벌이 500만 시대, 일하는 엄마의 70%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는 요즈음, '격대육아'는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버릇이 없어지고 생활습관이 나빠질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실제로, 격대교육을 경험한 이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부모와 다르다'라고 말한다. 서투르고 바쁜 부모와는 달리 조부모들에게는 이미 아이를 키워낸 경험, 연륜과 포용력, 여유와 사랑이 넘친다. 격대교육을 선택한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제작팀이 인터뷰한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았다. 2세대 3각 양육법으로서 격대육아법을 소개하고, 도움이 되는 팁을 함께 실었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외조모는 저에게 근면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신 분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새 차나 옷을 사는 걸 미루고 제가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저에게 투자하셨죠. 여행을 하지 못해 지금 이곳에 계시지는 못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밤은 저의 날이기도 하지만, 제 외할머니의 날이기도 합니다. -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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