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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유시민 지음 / 돌베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읽어야 할 이유"
2007년 10월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이 만났다. 이를 ‘2007 남북정상회담’이라 부르고, 두 차례 246분에 걸쳐 두 정상이 나눈 대화는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으로 남았다. 별일이 없었다면 이 대화록은 수십 년 후에나 일반에게 공개되었겠지만, 2013년 한국에 ‘별일’이 생겼다. 대화록 전문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공개되었다. 공개한 목적, 자료 출처, 내용에 대한 해석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이 ‘별일’이 어떤 별일을 만들어낼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를 집필한 유시민이 다시 펜을 들었다. 대화록은 공개되었지만 문자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당시 상황과 분위기를 재현하고, 남북 관계의 흐름과 현대사에 대한 해설로 대화록 앞뒤의 빈 공간을 채웠다. 같은 말을 두고 해석을 달리하던 이야기는 2013년 오늘을 넘어 60여 년에 걸친 긴 안목 위에서 새로운 자리를 찾는다. 물론 이 역시 유시민이란 한 사람의 해석에 불과하다. 유시민보다 중요한 건 ‘한 사람의 해석’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대화록을 살펴보고 책을 읽고 나서 다시 대화록을 읽어보길 권한다. 여기에서 생기는 다른 느낌이 바로 각자의 해석을 갖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두 정치 세력이 주장하는 두 가지 해석을 넘어서는 방법이 여기 있기 때문이다. 기왕 벌어진 ‘별일’이 어떤 ‘별일’로 나아갈지가 바로 여기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당신 몫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어떤 상황에서도 이성적 사유의 끈을 놓지 않고 견뎌낸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들 각자 그런 시민이 되어 자신의 촛불을 들어야 한다. 그 불빛으로 대화록에 담긴 남북 정상들의 고민, 그들이 시도했던 변화와 도전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든 나의 촛불이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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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러브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이 여러가지의 사랑"
부모의 심리를 다루는 책들은 육아 분야에서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 책들이 제시하는 방법론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맥락에서 논지를 전개한다. 부모의 컴플렉스와 기대를 아이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왜곡된 열망을 투사하는 과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러나 부모자식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방식의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열망을 상대에게 투영시켜 만들어 낸 이미지들이 실제 상대방을 능가해버리는 초현실적인 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일상으로 존재해 왔다. 사랑은 오해를, 열망은 집착과 증오를 부른다.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대디 러브>는 연쇄 유괴 살인범과 유괴당한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와 아빠라는 서로 다른 프리즘을 통해 투과된 사랑을 보여준다. 악마처럼 아이를 학대하는 인간과 그 악마에게 아이를 뺏기지 않으려 애썼던 엄마는 어딘가 닮아 있다.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맥락에서 논지를 전개한다.' 사실 이런 전개는 불편함을 넘어서 불경하다. 몇몇 사람들이 조이스 캐롤 오츠를 안티-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처럼 <대디 러브>의 모성 또는 여성성은 이미 이 세계-억겁의 인연들이 쌓아놓은 무게에 짓눌려 '그저' 일그러져 있으며, 여기서는 재생도 탈출도 불가능하다. 인생이라는 밀실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이 '범죄 소설'이 제시하는 트릭은 그것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이상한 사랑의 빛깔들 뿐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이 잔혹한 이야기는 몇 개의 비수를 쥐고 있다. 가장 끔찍한 비수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드러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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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인생 특강
스튜어트 프리드먼 지음, 홍대운 옮김 / 비즈니스북스

"무엇이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드는가"
1984년부터 와튼스쿨에서 조직 관리, 리더십 등 경영 실무 분야를 강의하고 있는 프리드먼 교수의 책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뉴욕 타임스>에서 최고의 경영 전문가로 선정 되기도 한 그가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하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는 먼저 일과 인생을 어느 한쪽이 희생할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의 관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산산이 깨트린다. 일의 성공을 위해 가정의 행복과 개인의 가치를 뒤로 한 채 직장에만 몰두하는 기존의 방식이 만족도와 행복감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온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영역을 조화롭게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실제로 그의 강의 핵심인 '토털 리더십 프로그램'을 적용한 실질적이고도 실천적인 조언을 함께 담았다. 끊임없는 선택과 희생의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던 이에게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만족도와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책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추천사 : 
일과 삶 중 어느 하나는 희생할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직장과 삶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 티모시 페리스 (<4시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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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밥이다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누구처럼 인문학'을 넘어 '나처럼 인문학'으로"
언젠가 인문학 책은 제목에 인문학을 넣지 말자고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적이 있다. 인문학 열풍을 넘어 인문학 범람이라고 할 정도로 인문학이라 이름 붙인 책과 강연이 쏟아지는 요즘, ‘인문학은 밥’이라 말하는 책이 나왔으니 의심을 살 법하다. 나 역시 그렇다. 이 책은 철학, 종교, 심리학에서 시작해 과학, 문학, 예술, 정치, 경제까지 열두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한 주제에 50쪽 남짓한 분량으로 해당 분과 학문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해당 분과 학문의 문제 의식이 무엇이고 왜 지금 여전히 문제인지를 살펴보는 데 집중한다. 또한 그 열두 가지 주제가 인문학, 즉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인간학으로서의 인문학을 구성하고 구현하는 데에 어떤 연결 고리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수많은 인문학 책과 무엇이 다르냐고 되물을 법도 한데, 다시 한 번 설명하면 이렇다.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의미, 효용, 방법론을 제시하는 동시에 내용으로서의 인문학으로 앞서 제시한 부분을 구성해낸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와 말하는 바에는 어긋남이 크지 않다. 이 책의 장점은 유별난 설명도, 압축한 정보량도 아니다. 어떤 태도로 인문학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질문과 대답이 달라지는데, 이 세 가지가 왜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지, 그럴 때 어떤 인문학이 가능한지를 시도해봤다는 점이 중요하다. 저자가 "나처럼 인문학을 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 말은 아마도 이런 의미가 아닐까. 이 책이 각자의 태도와 질문 그리고 대답을 가다듬는 데에, 그래서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처럼' 인문학을 시도해보는 데에 용기를 줄 거라 생각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여전히 사람들은 낡은 질문을 던진다. 인문학이 밥이 되냐고, 떡을 주냐고. 그 물음에 인문학은 어떻게 답해왔는가. 그동안은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고 반문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답도 아니다. 단순 제조업과 저임금의 시대를 통과한 지금, 인문학의 대답은 달라질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 “인문학은 더 맛있는 밥, 더 몸에 좋은 떡을 준다”로.(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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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10-2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통상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사는데
일체 밥과 연결시키지못하고 책과 가난을
동반하며살다보니 짜증 100%
그러나 도 보고싶은책이 있으면 나도모르게
발걸음은 서점가(요사이는 서면 알라딘 중고샾)
를 기웃거리고있다.나같은 정신병환자를 치료할 방법은 없을가요?하 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