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을 어떻게 써야 적당히 잘 쓴 것인지 모르지만, 2021년 마지막 맡은 환자는 두 사람의 코비드 환자였다. 나이가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환자들이었지만 증상이 너무 비슷해서 차팅을 하면서 헷갈릴 정도였다는. 물론 다른 부분도 많지만 병증만 봤을 때 너무 비슷했다. 당뇨병이 있어서 다리가 썩어가는 것까지. 코비드도 코비드였지만, 다리 하나를 당뇨병 때문에 절단하고 나머지 하나도 썩어가는 것을 보니까 간호사 생활 일 년 동안 다양한 환자를 봐 왔어도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환자들을 돌보며 2021년이 저물고 2022년이 밝았는데 1월 1일 엑스트라로 일하게 된 날에 맡은 환자도 당뇨병이 있는 코비드 환자. 나이가 젊어서 아직 다리가 썩어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그 사람도 머지않아 다리를 자르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코비드 환자들과 함께 마무리와 시작을 하게 되었다.


2. 사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는 너무 아팠다. 26일 일을 하는데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우면서 뼈마디가 아픈데 목소리까지 갔다. 너무 아프지만 일하면서 아프다는 말을 못 하고 쉴 수 있는 시간 휴게실에 가서 환자들용 이불 가지고 들어가서 뒤집어쓰고 벌벌 떨다가 다시 환자 돌보고,, 그렇게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도 덜덜 떨면서 약 먹고 자고 일어나 또 일하러 갔다. 간호사가 부족해서 보너스를 주는 이 기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차를 사겠다는 일념으로. 아놔~~.ㅠㅠ

좀 무식하긴 했지만, 12월 26일 일하고 27일 하루 쉬고 1월 1일까지 일해서 6일 일을 했다. 덕분에 보너스가 3번이나 나올 것이며, 일주일에 40시간을 넘게 일했기 때문에 오버타임으로 간주되어 돈이 더 많이 나오게 생겼다. 아무튼 그렇게 며칠 아프고 이젠 많이 좋아졌다. 사실 코비드 검사를 받았다. 혹시 결과가 코비드 양성으로 나오면 일을 안 가고 음성이면 일을 가려고 했는데 음성으로 나와서 일을 하러 갔던 거다. 지금 다시 12월 말을 생각하면 나름 젖 먹던 힘까지 다 뽑아서 일을 했던 내가 떠오른다. 에너지를 최대한 일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집에 와서는 죽은 듯 잠만 잤던 나. 그렇게 2021년이 가고 2022년이 왔다.


3. 어제는 작은 시누이가 우리 부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느 고급 식당 (Ruth's Chris Steak House)의 기프트 카드준 곳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 왔다. 우리는 안 가본 식당이지만 먹는 거 잘 아는 작은 시누이가 고른 식당이라서 고급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너무 비싸더라. 나는 2021년에 산 XXS 사이즈의 옷을 입고 갔다. 정말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하지만 니트라서 좀 늘어나서 입으니까 또 입을 만 했다는. ㅋㅋ 남편도 보고 돌려라 그런 말을 안 하는 거 보니까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입기로 했는데 정말 작은 사람들과 나의 차이는 손목에 있었던 것인지 팔을 집어넣을 때 손목 부분이 잘 안 들어가려고 하긴 하더라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식당은 스테이크 하우스니까 우리 넷 다 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었다.

스티커로 가려진 사람은 해든이.

고기 따로 팔고 사이드 다 따로 팔아서 더 비쌌던 집.ㅠㅠ 나는 필레 미뇽과 랍스터를 시켰다. 괜찮았다. 하지만 저렇게 비싼 곳이 아니라도 저 정도 맛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으니 1월 기념으로 먹은 것으로 만족.

XXS사이즈 입은 내 모습을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ㅋㅋ

어제 갔던 Ruth's Chris Steak House


아팠는데도 살은 하나도 안 빠졌다는. 왜냐하면 나는 일을 해야 하니까 집에 오면 안 먹혀도 많이 먹고 쳐자서 그런 것 같다는.


4. 알라딘에서 서재의 달인 선물이 도착했는데 너무 궁금해도 그것도 풀어보지 않을 정도로 집에서는 에너지를 안 사용했으니까.ㅎㅎㅎ

어제 식사하고 와서 풀어봤다. 나는 보라색 피너츠가 왔더라. 어떤 것이 오든 상관없었기 때문에 아무 감흥이 없었다, 사실. 다만 내 스페인어 노트가 될 녀석이라 잘 부탁한다는 인사는 했다.ㅋ

사무실에 와서 풀어봤기 때문데 다른 사람들이 준 선물과 함께. 에너지 절약하려고 그런 건 아닌데 매일 일을 하다 보니 사무실에 올 시간이 없었다는. 선물은 늘 기분이 좋은 법.ㅋㅋ


5. 계획대로 독보적 활동을 하고 있다. 내 랭킹이 13위라고 나와서 전체 랭킹을 보니까 내가 없다. 도대체 북플의 랭킹은 어떻게 조작이 되는 것이길래?? 뭐 랭킹 그런거 상관없지만, 미국에서 하루 늦게 시작하는 내 위치가 어딘지 궁금했을 뿐. 


1월 1일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댈러웨이 부인>을 읽고 있다. 독보적 활동을 하다 보니 밑줄 긋기는 이북이 훨훨훨훠~~~얼씬 편하다!! 이북 사고 싶어서 맴이 움직이지만, 쌓여있는 이북 먼저 읽자!! 그래도 맴을 움직이는 이북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기록은 해두자.





























암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알라딘 친구분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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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1-06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라로 2022-01-06 17:14   좋아요 1 | URL
2022년 첫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파엘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 2022-01-06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라로님 건치 미인, 미소의 밝음이 뿜뿜! XXS 사이즈라시니! 부럽다 못해 샘나요!!!!

라로 2022-01-06 17:16   좋아요 0 | URL
저 XXS 사이즈 아니고요. 저 옷은 너무 탐이 나서 사이즈 안 맞는데도 샀어요. 그런데 니트라서 억지로 입을 수 있더라구요.ㅎㅎㅎㅎ 저 만나 보시면 샘 나신다고 하신 거 취소하실 거에요.^^;;
얄님, 2021년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청공 2022-01-06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xxs인데도 약간 여유도 있어 보이는데요? ㅎ ㅎ 밝게 웃으시는 걸 보니 마음이 놓여요.
작년 말 아프신데도 일하셨다는 이야기 넘 짠하네요. 아프지 마요~
코비드, 당뇨병이 있는 젊은 환자를 지켜보는 라로님 맘도 편친 않겠어요...그나마 책들이 라로님 옆에서 힘이 되어 주길요.

라로 2022-01-06 17:1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니트라서 그래요. 아주 꽉 낍니다요.ㅋㅋ
아프지 마요,,라는 청공님의 글이 넘 다정하게 들려요!!!^^
당뇨병은 정말 무서운 병이에요,, 우리 당뇨병 안 걸리기 위해서 다들 커피 마시기??응??ㅎㅎㅎ
책으로 만난 우리의 소중한 인연이 올해도 다정하게 이어지기를요~~~.^^
청공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청공님도 아프지 마요~~.^^

책읽는나무 2022-01-06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xxs 사이즈 옷이 맞나 싶은 옷인데요??
내 친구가 마르고 작은 아이가 있는데 옷이 다 커서 주니어복 옷을 사서 입더라구요.
아마도 그게 xxs 사이즈겠죠??ㅋㅋㅋ
라로님은 주니어!!!!ㅋㅋㅋ
그리고 아프지 맙시다!! 맴찢이에요ㅜㅜ

라로 2022-01-06 17:21   좋아요 1 | URL
저거 니트라서 입으면 늘어나고 벗으면 아주 작아요. 고무줄처럼요.^^;;
저는 주니어 못 입어요. 아, 정말 손이 안 들어가는 것을 억지로 입었어요.
그래서 입고 벗을 때 좀 고생;;;(쉿,, 비밀입니다요.^^;;)
저는 특별히 크게 나온 주니어는 입어 봤는데,,,키가 크고 덩치가 있어서 주니어 절대 노노노 ㅋㅋㅋ
책나무님도 아프지마요!!! 우리 임인년은 겅간하게 보냅시닷!!^^

blanca 2022-01-06 0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고생하셨네요. 새해에는 건강, 또 건강하시기를...

라로 2022-01-06 17:22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블랑카님!!^^
블랑카님도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고 언젠가 책도 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닷!!^^

잘잘라 2022-01-06 0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엄청난 연말연시를 보내셨습니다! 다정한 라로 님만 생각하다가 강단있는 라로 님 모습에 눈이 번쩍🤩
라로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 님 사랑합니다~❤

라로 2022-01-06 17:23   좋아요 0 | URL
정말 연말연시 잊지 못합니다요.ㅎㅎㅎ
잘잘라님은 참 섬세하신 분이세요!!! 안 그런 척 하셔도 무척 다정다정하신 분!!
저도 잘잘라님 사랑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하시는 일 대박 나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2-01-06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해피 뉴 이어!

라로 2022-01-06 17:24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도 해피 뉴 이어 앤드 베스트 위시스!!^^

2022-01-0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6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01-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회복 되신거죠!!! 근데 전 하루 쉬고 일해 보너스 받으려는 맘 알아요. 제가 일했을 때 그 곳이 장사가 너무 잘되서 늦은 시간까지 일하면 한다고 했어요 몸이 너무 힘든데 이렇게 일하면 돈이 되겠다 싶어서… 라로님 건강 잘 챙기세요!!!

저도 궁금했어요. 아주 작은 사이즈 같지 않아요. 넉넉해 보여요. 옷이 트위드 스탈이여서 이뻐요. 저도 비슷한 옷 인데.. 살이 쪄서 이젠 못 입는 옷인데..키도 크셔서 잘 어울려요.

저는 스테이크 양보고 놀랬어요. 진짜 크게 주는구나 싶어서…

라로 2022-01-06 17:30   좋아요 0 | URL
이제 거의 회복되어 가요. 목소리가 잘 안 나아지네요. 말을 많이 하니까 이제 좀 덜 하라는 의미인지??ㅋㅋㅋ
제 맘 아시죠! 그 보너스라는 족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제 차를 샀어욥!!! 노동은 힘들지만 댓가는 달콤하네요.^^;;;

옷이 니트라서 그래요. 정말 작은 사람들은 손도 작고 다 작은가봐요. 손목이 안 들어가서 환불할까 좀 고민했는데 이쁘고 세일을 많이 한 거라... 걍 입기로.ㅋㅋㅋㅋ
근데 기억의집님이 살이 지셨다니 안 믿어요. 지난 번 페이스타임 할 때 보니까 그대로 이쁘시던데요!!

저도 아들들이 시킨 스테이크보고 놀랐어요, 비싼 값을 한다고 생각하기로.. 다시 갈 것 같진 않지만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1-06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대단하다대단하다요. 난 상상도 못해요.
몸이 아픈데 우째 쉬지도 않고 일하고 버티고 ㅜㅜ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긴 한데 몸 좀 챙기고 그래요ㅠ. 코비드 환자와 연말연시를 함께하다니 엄청 놀랐어요. 일선에서 정말 고생 많아요. 토닥토닥.. 라로같은 간호사가 있으니 다행이지만 짠하기도 하고 에고... 늘 조심조심 건강!
전에 본 사진에서도 느꼈지만 마른 거 아니에요? 그쪽 사이즈라 여기랑 다르겠지만 에너지 많이 쓰는 사람이니 많이 먹고 S정도는 입어줘야죠 ㅎㅎ
난 이제 M 입어야 편하다우.

라로 2022-01-06 17:39   좋아요 0 | URL
저는 좀 괴상한 부분이 있나봐요. 가끔 자기 학대를 하는,,ㅎㅎㅎㅎㅎㅎ
아프고 그럴 때 더 으샤으샤하는,,, 참 괴상해요,,^^;;
코비드 환자 플로트 차트라는 게 있어요. 돌아가면서 코비드 환자를 보기 때문에 이번엔 제 차례였는데 어째 연말연시를 코비드 환자를 보게 되었더라구요.
코비드 환자가 갑자기 막 늘어나니까 기운 빠져요. 코비드라는 병은 정말 예측 불가능한 병이네요,, 갈수록..ㅠㅠ
우리가 만났을 때 보다는 약간 살이 빠졌지만, 마르진 않았어요. 저거 니트라서 늘어나서 그래요.ㅎㅎㅎ
프야님이 M을 입으신다는 거 안 믿어져요. 우리 중에 가장 날씬하신 분이!!! 상상 할 수 없음요.^^

가필드 2022-01-06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선에서 일하시는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라로님도 힘들수록 쉬어 가셔요 😷

라로 2022-01-06 17: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가필드님!!!^^ 가필드님 열심히 독서하시는 거 북플에서 보며 감동해요.^^
새해에도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 가필드님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2-01-06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비를 위한 노동에 그만...
감읍했습니다.

새해에는 아프지 말기~입니다요.

라로 2022-01-06 17:3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매냐님 늘 저를 웃게 만드시는 재능을 갖고 계세요!!!^^

새해에는 우리 서로 아프지 말기~~~요!!
작년 많이 감사드려요, 좋은 책 너무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당하기 힘들기도 했지만요.^^;;
올해도 살살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으로 2022-01-0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 일하는거 좀 더 하고 보너스 받지, 하는 마음은 들 것 같아요.
하지만 몸이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도 무시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얼굴이 가려졌지만 늘~씬 하셨던 라로님 얼굴이 이제야 떠오릅니다.
밝은 모습 뵈니 좋으네요.
아니들면서 달라진 것 중,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한게 저도 좋더라는 거예요.
이건 좋은 거죠. 크게 샘내거나 욕심이 없어서 일지도 몰라요^^

라로 2022-01-06 22:49   좋아요 1 | URL
맞아요, 더구나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더 의지가 불타오르더라구요.ㅋㅋㅋ
몸이 보내는 신호 맞아요. 간호대 가기 전부터 정말 쉰 적이 없었네요.
마음이 헤이해지니까 몸도 알고 그러는 것도 같고요.^^;
늘~씬 이라니요!! 그런 말은 좀 더 크게,,^^;;
저는 그날 정신이 없어서 희망으로님의 얼굴도 아영엄마님의 얼굴도 기억이 안 나요.ㅠㅠ
기억의집님은 그래도 몇 번 만나고 작년 영상통화도 한 적이 있어서 기억이 나지만요.
희망으로님 나이들기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키가 큰 것에 비해 속이 좁은지 남이 잘 되면 여전히 배 아파요.^^;;;
하지만 나이가 드니까 배아픈 것이 그리 오래가지 않고 크게 샘내거나 욕심이 줄어든 것은 느껴져요.
이제 정말로 나이 잘 드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군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릅답게 늙어가고 싶네요.^^

psyche 2022-01-12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픈데도 일하신 라로님! 열심히도 좋지만 몸 생각하면서 조금은 쉬면서 하세요. 우리 나이도 있잖아요. ㅜㅜ
아무리 니트라지만 아니 사실 니트인데도! xxs을 입으신다닛! 저는 니트야 말로 울룩불룩이 다 나와서 L 입어야 하는데 ㅜㅜ
그건 그렇고 저 ruth steak house 는 저희 집 근처에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고 한번도 안 가봤어요. 워낙 비싸다고 악명(?) 이 높아서. 저희 집은 질보다 양이라. 특히 고기는 ㅎㅎㅎㅎ

라로 2022-01-16 09: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돈도 좋지만, 이제는 좀 쉬면서 해야지 싶어요,,, 그래도 돈의 유혹이 크긴 크네요.ㅠㅠ
니트는 또 그렇게 되나요?? 근데 제가 상체만 좀 마른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가능,,그런데 정말 XXS입는 사람들은 골격이 너무 작은지 손목이니 길이니 뭐 이런 것이 작긴 하네요.^^;;
거기 정말 너무 비싸요,,, 비추에요. 그돈이면 다른 곳에서 다양하게 많이 먹을 것 같아요. 사실 고기맛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잖아요. 어떻게 사이드 디시도 다 돈을 받고 파는지,,,ㅠㅠ
 

요즘 형이 집에 와서 엄마랑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부러웠는지 좀 전에 가족 기도를 하고 나서 해든이가 중국어 공부한다고 했을 때 내가 줬던 노트를 가져오더니 코리안 알파벳을 적어달라고 한다. (한국어는 뒤에서부터 적으라고. 새로운 노트 많으니까 새 거로 하라고 했는데도 그냥 한 공책에 적으란다. 아놔~~.ㅎㅎㅎ) 그래서 왜? 했더니 해든이가 했던 말이 바로 "My passion is for Chinese but I want to dabble in Korean as well." dabble in something,,이라는 표현 기억해두면 좋은 것 같다. 깊이 들어가진 않더라도 가볍게 뭐 하는 정도로 하는 표현.


오늘 아침에 교회를 가서 좋은 말씀을 들었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New Year's resolution이라며 새해 결심 또는 목표 같은 것을 세우는데 목표나 결심을 크게 잡거나 추상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고. 예를 들어서 "나는 매일 동네 한 바퀴를 돌 거야."같은 식으로. 그렇게 목표를 세우지 말고 차라리 "나는 매일 아침 6시에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설 것이다.'라고 잡으면 동네를 한 바퀴를 돌지 아니면 집 앞을 걷다가 돌아오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섰다면 조금이라도 걷고 돌아오지 집안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발을 벗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동네 한 바퀴를 거뜬하게 돌게 되지 않겠냐고.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세웠던 무수한 계획들이 실패한 이유가 목표나 결심이 너무 추상적이라서 흐지부지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서 나도 해든이와 함께 목표를 세웠다. 매일 단어를 외우든 문장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스페인어 노트를 만들어서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것으로. 해든이는 어떻게 중국어와 한국어를 할지 모르지만, 너무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서로 약속했다. 그리고 서로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언어 공부하는 것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물어봐 주는 것으로 목표나 결심을 환기시켜 주자고. 


나는 스페인어가 꼭 필요하다. 히스패닉 사람들이 음식을 좋아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등을 일으키는 것이 많아서 그런가 병원에 오는 환자의 60% 이상이 히스패닉들이라서 계속 스페인어를 다시 배워야지 하는 생각은 했지만, 공사다망 하야 여유가 없었다. 2022년이 되고, 수업도 이제 2과목만 들으면 졸업이고 하니까 2022년은 스페인어 노트 한 페이지 채우기.ㅎㅎㅎㅎ


그다음 목표라면 1월 1일부터 버지니아 울프의 책 읽기. 이것도 길고 구체적으로 잡아서 하루에 한 페이지 읽기로 할까? 하다가 그러면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북플의 독보적은 미국에 살다 보니 내 기록이 늘 하루가 늦어진 것처럼 보여서 짜증이 나니까 안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독보적을 이용해서 하루에 최소한 3000보 걷고(이러면 3000보 이상 걸을 것이므로;;;) 밑줄 긋기 한 개 올리는 것으로.


첫 책은 블랑카 님이 추천해 주신 <댈러웨이 부인>으로. 아직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 아니라서 의식의 흐름 기법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게 심하지 않은 책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 버지니아 울프를 시작하기에 좋을 것 같다. 바람돌이님이 추천해 주신 <등대로>는 내 버지니아 울프의 등급이 좀 올라서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빡세게 하는 거 피하는 방향으로,,, 말 그대로 dabble in 정도로 시작하기로.^^;















이 두 가지가 이미 너무 큰 목표라서 더 이상 목표를 세우고 싶지는 않지만, 하나 더 해서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는 것으로. 피아노를 혼자 치려고 했는데 역시 혼자 하려니 자꾸 안 하게 되더라. 일주일에 한 번 레슨을 받으면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실 것이고 숙제라도 하려고 피아노 앞에 앉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고 하루에 하나 감사한 것에 대해 기록하기.

여담이지만, 엔 군과 함께 군만두를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는데 집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사러 가려고 해도 다 문을 닫아서 사무실에 와서 선물 받은 민트 초콜릿과 블랙 컵에 블랙커피. 너무 블랙블랙 한가??ㅋ


저 좁은 노트가 감사 노트임. ㅎㅎㅎ 책갈피도 있다는. 내년부터 하나 씩 써보자. 한 해가 다 지나고 내가 어떤 것에 대해 감사했는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일기를 안 쓰다가 5년짜리 일기를 사용하게 된 것이 이제 3년이 다 되어 간다. 첫 일 년은 반정도 쓰고 반은 안 쓰는 날들이었는데 2년째는 거의 80% 일기를 쓴 것 같다. 3년째인 올해는 아직까지 100% 매일 빠지지 않고 쓰게 되었다. dabble in 하다가 가랑비에 옷 젖듯 열심히(?) 쓰고 있는 중. 


남들이 일기를 쓰게 되면 얻게 되는 효과나 장점에 대한 글을 쓴 것을 읽지 않아도 3년째 일기를 쓰면서 조금씩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니 감사하는 노트를 매일 쓰다 보면 또 달라진 나를 2023년에 만나게 되겠지. 그래서 2022년 나의 키워드는 "감사"와 "꾸준히"다. 


그리고 금전적인 면으로나 생활적인 면에서의 자잘한 목표가 있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만 밝힌다.


이런 목표를 세워보니까 나라는 인간 참 한심한 것 같긴 하다.ㅎㅎㅎㅎㅎㅎㅎ 뭐 어쨌든 내가 나를 움직일 수 없다면 움직일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는 듯. 이렇듯 나약한 내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부끄럽지만.


암튼, <닥터 지바고> 1권은 2권 읽으려고 열심히 읽었는데 2권은 왜 이렇게 진도가 안 나가는지. 닥터 지바고가 포로가 되어 있는 부분은 정말 안 넘어간다. ㅠㅠ 지바고마저 

'늘 똑같은 말이지. 제기랄! 또 그놈의 잡소리! 몇 년이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군. 부끄럽지도 않나?' 유리 안드레예비치(닥터 지바고 이름)는 분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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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너무 자주 나오니까 어쩐지 이 책도 잡소리를 하는 책처럼 느껴지고, 응? 암튼 진도 안 나감.ㅠㅠ 

그리고 자주 마주치게 되는 번역투의 문장도 김빠지고.ㅠㅠ

러시아인들의 이름 베리에이션이나 너무 긴 것은 차치하고라도.ㅠㅠ


그래서 리베카 솔닛 1도 모르지만, 그녀의 책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글에 다 공감하진 않지만 재밌다. 공감하지 않다는 말은 내가 많이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너무 차별에 익숙해져 온 것이다, 그러니까,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가 내가 안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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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27 1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dabble in something… 라로님 페이퍼 읽으면서 저도 해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영어원서 읽기. 예전에는 영어소설 스킵도 많이 하긴 했지만 읽곤 했는데 이제는 아예 손도 안 대요. 점점 아는 단어도 까 먹어서.. 더 안 읽게 되는데. 오늘부터라도 해 보려고요~

라로 2021-12-28 00:08   좋아요 1 | URL
오늘부터 하신다고요!!! 응원합니다!! 스킵하면서라도 읽으니까 어느새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가랑비에 옷이 홀딱 젖듯이 그렇게 해봅시다 우리!!^^

mini74 2021-12-27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이거 정말 좋은 거 같아요 ~ 감사노트도 따라하고 싶어요. 제 일기장은ㅎㅎㅎ 죽기전에 태워야 합니다 *^^*

라로 2021-12-28 00:08   좋아요 1 | URL
감사노트 한 권 보내드리고 싶다.ㅎㅎㅎㅎ 저도 제 일기장은 열심히 쓰다가 죽기 전에 태워야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tella.K 2021-12-27 2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유, 왜요? 훌륭하기만 하구만.ㅎ~
내년 이맘 때 뿌듯해하실 라로님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라로 2021-12-28 00:1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stella,K님!!^^
내년 이맘 때 뿌듯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내년 1일부터 화이팅!!!^^
님도 맘 속에 있는 계획들 이루시길 저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난티나무 2021-12-27 2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나약하지 않아요! 한심하지도 않고요.^^
목표들 모두 좋은 걸요~~~~

라로 2021-12-28 00:10   좋아요 1 | URL
하하하 고마와요 난티님!! 제가 느끼는 난티님은 정말 단단하신 분!!^^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1-12-27 2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힘 내요~라로님♡
저도 나름 내년 목표가 있어요.
실천을 해야 하는데....1월 1일부터 바쁠 것 같아서 참.....ㅋㅋㅋ

라로 2021-12-28 00:11   좋아요 2 | URL
저 힘이 넘쳐나는 중년이에요.^^;;;
어떤 목표를 세우셨는지 궁금해요!!
1월 1일부터 바쁘시군요~~. 그래도 목표가 뭔지 알려주세요~~~. 다른 사람의 목표를 듣는 것도 좋더라구요, 전.^^
책나무님의 목표를 응원합니닷!!!^^

행복한책읽기 2021-12-28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한심이라뇨. 그럼 저도 한심이 할래요^^ 매일 일기라뇨. 와~~~ 플친들 진짜 귀신들. 지는 암것도 따라하지 않을 거예요. 암것도 따라 못할 거거든요. ㅠㅠ 지는 그저 라로님 목표를 열나 응원하겠어요.^^

라로 2021-12-28 02:09   좋아요 1 | URL
저렇게 자잘한 시답잖은 계획이나 세우고 페이퍼 올리고 하는 제가 좀 한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구요!!^^ 암것도 안 하신다고 하시면서 시도 올려주시고 책도 많이 올리시고,, 저는 그런 책님을 따라해야 하는데요!!! 어쨌든 응원에 힘입어 2022년 계획대로 하도록 아자아자~~~!!^^

레삭매냐 2021-12-28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제 루미가 아르헨티나에서
온 페데리코라는 친구였었는데...

영어 배우는 저에게 만날 스패니쉬
알려 준다고 해서 곤혹스러워했던 기
억이 나네요.

저도 왠지 스패니쉬가 배우고 싶다는.
그냥 생각만 하고 입으로만 그렇다고
말해봅니다. 실천력은 제로이지효.

라로 2022-01-06 00:03   좋아요 0 | URL
우와!!! 루미의 이름도 기억하세요??
그때는 스패니쉬에 대한 필요성이 사실 그렇게 긴박(?) 하지는 않았죠??
지금은 여기 사정이 많이 달라졌어요.^^;;

저도 실천력이 제로라,,,이렇게 입으로 떠벌리기라도 하면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요.ㅠㅠ
가끔 잘 되가냐 물어봐주시길요.^^;;;;

프레이야 2021-12-28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놈의 잡소리, 이 인용말 넘 웃겨요 ㅎㅎ
감사노트도 하구 대단대단 늘 열심히 사는 라로 님. 해든이는 한국어 잘 못하겠군요. 그래도 공부하려고 하는 해든이 귀엽네요 으샤으샤!
엔군이랑은 한국어 쓰구나 그것도 대단한 걸요. 책도 많이 읽고 피아노에 일에 하루가 48시간인 라로. 새해에도 씩씩하게!!

라로 2022-01-06 00:06   좋아요 0 | URL
그죠!! ㅎㅎㅎㅎ 어쩜 제가 느끼던 책 내용과 일치하던지,,ㅎㅎ
저 새해가 되어 댈러웨이 부인 읽냐고 닥터 지바고 멈춤 상태에요. 하아~~
읽기 싫지만 1권 다 읽고 2권 읽고 있었으니까 마저 읽긴 읽어야죠.ㅎㅎㅎ
엔군이 안 쓰면 금방 잊어버려요. 그래서 자꾸 제가 더 사용하려고 해요.ㅎㅎㅎ
하루가 48시간,,, 아고 하루 28시간처럼 살다가 단명할 것 같아요.ㅎㅎㅎㅎ

희망으로 2021-12-28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 저절로 여유나 지혜가 생기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50이 넘으니 일상에서 작은 일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있어야 나이에서 생기는 연륜이나 여유를 가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거~~
가끔 감사한 일을 다이어리에 적을 때가 있는데 역시 제겐 꾸준함이 부족한가봅니다.
내년엔 저도 감사 일기를 써보려구요. 그리고 말로 표현하려구요. 물론 쑥쓰러워 입 밖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 또한 노력해야겠지요. 말하지 않으면 자식도 남편도 귀신도 모르잖아요.ㅎㅎ
아참.. . 북플은 고민중입니다. 폰 사용만 하다가 좀 전부터 테블릿에 접는 키보드 연결해 사용중입니다.
역시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이 편하네요.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컴을 접속 하는 일도 없었는데 알라딘이 유혹아닌 유혹을 하네요.

라로 2022-01-06 00:10   좋아요 0 | URL
희망으로님의 댓글 읽으면서 무릎을 칩니다!!
너무 공감이 되어서!!^^
세상에 저절로 되는 거 하나 없는 것 너무 빡빡하긴 해요. 맞지만.ㅠㅠ
우리 같이 감사일기 써요, 저는 1월 1일에 건강해서 일할 수 있는 것, 삶을 살 수 있는 거에 대한 감사를 했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다 자잘하지만,,ㅋㅋ
이제 겨우 5일이 되었는데요,,, 매일 감사한 것을 언제까지 적을 수 있을지,,,
건 그렇고 맞아요, 쑥스러워서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감사도 참 많죠, 저도 감사한 일을 적지만 말고
입으로도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님의 글을 읽으며 합니다.^^
알라딘이 큰 유혹이에요, 저는.ㅋㅋㅋ
너무 오래 자리를 지켜서 그런가 봐요. 그리고 사는데 바빠서 제대로 소통할 기회가 없는데
알라딘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니까 더 그런 것 같고요.
유혹에 못 이기시는 척 다시 오시길 바랍니다.^^

psyche 2021-12-29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한심하시다니요! 많은 사람에게 롤모델이 되는 분이신데!!
라로님 글 읽다보니 저도 내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겠다는 결심이 불끈! 결심만 하고 또 그냥 넘기면 안될텐데...

라로 2022-01-06 00:11   좋아요 0 | URL
롤모델이라시니 넘 과분한 말씀!! 하지만, 감미로운 말이에요.. 새해부터 프님의 칭찬은
이 곰같은 사람을 춤추게 하네요.^^
올 프님이 세우신 몰표대로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제가 기도할게요. 늘 감사합니다!!
 

오늘은 삼 일째 일을 안 하는 날이라서 마지막으로 엔군이랑 같이 마무리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고 함께 점심을 사 먹고 내가 사려고 했던 차를 사러 갔었다. 원래 Axxx를 사려고 했는데 차-석사정도 되는 사위가 내가 사고 싶어 하는 모델에 대한 혹평(?)을 해서 LxXxx로 방향을 돌렸다. 



비가 엄청 오고 있었다. 큰 트럭 옆을 지날 때는 트럭 바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빗물 때문에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 그 비를 뚫고서 몰에 가서 해든이와 남편의 선물을 사고 엔군 것을 사주겠다고 했는데도 극구 사양해서 함께 점심만 먹고 왔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북플 하는 것을 모르는 엔군이 왜 엄마는 먹는 사진 찍는 거 좋아하냐고,, 아 놔~~.ㅎㅎㅎㅎ 순간 내 이중생활을 누설할 뻔했다는. ㅋㅋ


엔군이 먹은 터키 아보카도 비엘티.;;; 저런 깜찍한 봉투에 감자칩을 줬는데 칩엔 손도 안 댄 엔군. 아까비~


내가 먹은 새우파스타. 엔군이 저거 보고 양이 왜 이렇게 적냐고. 증말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양이 좀 적었음. -.-'


몰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차를 보러 갔다. 나는 오늘 당장 거래를 하고 일주일 쯤이면 차를 받을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 차가 없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사려고 하는 모델을 사려면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웨이팅 리스트에 올리고 보증금 내고 왔다. 뉴스에서 떠드는 것이 다 헛소리는 아니구나, 정말 그 마이크로 칩인가 뭔가가 많이 딸리는구나 싶었다. 아니 근데 일주일 전에 700대가 입고가 되었다고 하는데 일주일 만에 다 팔리고 웨이팅 리스트가 그렇게 길다니,,, 요지경. 일단 예약을 했으니,,, 3월을 기다려 보는 것으로.ㅠㅠ


그러니까 차에 필요한 마이크로 칩이란 것도 이런 반도체를 말하는 거지?

책소개를 보니까 그렇네!!


반도체는 ‘21세기의 전략물자’, ‘산업의 쌀’이라 불리며 휴대폰, PC, 자동차 등의 생산에 꼭 필요한 현대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자원으로 손꼽힌다. 이미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 국가 대 국가로 번지고 있던 반도체 패권을 향한 각국의 움직임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반도체 품귀가 발생하며 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산됐다.


각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배력이 국가 안보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고, 공급망이 끊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반도체 내수화와 핵심 소재 공급망 다변화, 기업간 M&A를 추진하며 국가적 차원의 공격적인 조치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훗날 ‘세계 제1차 반도체 대전’으로 기록될지도 모르는 치열한 반도체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경제신문 황정수 기자가 현대산업의 중심 실리콘밸리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k-반도체의 나아갈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 알라딘 책소개


그렇게 허탈하게 집에 와서 카레라이스를 다 만들고 테이블을 세팅하면서 음식이 완성되기 전에 잠깐 전화기를 보니까 매니져가 오늘 일 하러 오면 보너스만 $700이라고 해서 마침 7시가 안 되어서 얼쑤 하면서 가겠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늦게 오케이를 해서 이미 다른 사람이 대신 하기로 했단다. 아까비~~~. 


내가 그 말을 시어머니에게 했더니, $700보다 내가 가족에게 해주는 저녁의 값어치가 더 크다고,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시어머니식 해석에 의하면 내가 오늘 만든 카레라이스는 무려 $1500 짜리 카레라이스! ㅠㅠ


$700 보너스를 놓쳤으면서 내가 나를 위해 책을 그만큼 주문한 것도 모자라서 옷을 또 샀;;;

그런데 마침 엄청 세일을 하는 옷인데 맘에 들어. 그런데 사이즈가 XXS 딱 하나 남았다고 나왔다. 


XS은 입어봤어도 XXS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입는 것인지 모르지만, 안 맞으면 돌리지 머,,, 라는 마음으로 충동 구매! 31일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과연 XXS이 나에게 맞을 것인가 아닐까? 


그리고 또 감사노트를 샀다. 집에 놓고 안 가져왔는데 아주 좁은 공책인데 365일 감사할 일을 간단하게 적는 노트. 그것도 세일을 하기에 매일 감사하는 것을 적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샀다. 그냥 종이에 적으면 되지 무슨 감사다이어리를 사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멍석을 먼저 까는 사람이라서..


서재 방문자가 600,000이 되면 그거 잡는 이벤트 하려고 했는데 내가 안 온 사이에 600,000이 넘었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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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24 18: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이중생활이 들키면 안되겠죠? ㅋ 라로님의 카레라이스는 1500달러만큼의 맛이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라로님 글보고 제 서재 방문자를 보니 전 2만이네요 ㅋ 60 만은 정말 대단한 수치네요~!!

라로 2021-12-24 21:03   좋아요 2 | URL
이중생활,,,ㅎㅎㅎㅎㅎㅎㅎㅎ 별 것 없지만, 왜 그런 거 아시죠??ㅋㅋ
암튼 제 방문객이 2만이었던 적 생각이 나요. 그땐 정말 서재생활이 너무 신나서
잠도 잘 오지 않았고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집중을 잘 못할 정도가 될 뻔 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저와는 달리 알라딘 생활을 현명하게 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알라딘에 새파랑님과 같은 루키가 있어야 고여있는 물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1-12-24 19: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차는 고저 탈 것이라
생각하는 닝겡이라... 그래두
아땡땡이 좋은 차라는 건
안답니다 헷 -

그리고 보니 국내 H컴퍼니
에서도 그놈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되지 않아 수십조를
날려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
습니다.

저희 직원 분도 4월에 주문한
업무용 차량을 이달에 받으셨
더라구요.

라로 2021-12-24 21:0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는데 지금 타는 차의 운전석 창문이 안 움직여요.ㅠㅠ
여기는 드라이브 드루가 기본인데,,, 저 매번 고생하고 있어요.ㅎㅎㅎㅎ
돈 버는데 왜 이러고 살지?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큰 맘을 먹고,,ㅎㅎㅎ

수십조를 날려먹다니!! 이게 정말 큰 문제군요!!
가지고 있는 차 잘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네요. 창문은 안 내려가도 달려주는 차가 있어서 감사한 생각이 들어요. (아~~ 간사해라.^^;;)
4월에 주문한 차를 12월에,,, 아고

책읽는나무 2021-12-24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인싸 알라디너님은 다르셔요~^^
벌써 60만!!!!!
축하드립니다..60만 라로님!!
$1500 짜리 카레라이스도 척척 만드시는 황금손 라로님!!!^^
시어머님이 센스 있으셔요ㅋㅋㅋ
점심 식사 사진 보다가 라로님 바로 저녁 준비하시니 계속 연달아 식사하시는 듯한??ㅋㅋㅋ
비가 와도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요♡

라로 2021-12-24 21:28   좋아요 2 | URL
저는 알라딘 인싸 아니죠,, 알라딘 인싸는 책나무님을 포함한 다락방님, 젊은 분들!!^^
어느새 60만 방문이 있었다니 저도 놀라워요, 더구나 계산해 보니까 거의 8년은 서재를 비웠더라구요.^^;;
매년 안 빠지고 알라딘을 지켰다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긴 한데
제 성격이 은근 소심한 편이라서,,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도 같아요.ㅋㅋ
하루에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적다 보니 삼시세끼가 늘 부각되는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
날씨가 쫌만 추웠다면 여기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산에는 눈이 와서 스키를 즐긴다고 하던데요.
한국은 눈이 안 오나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시고 부지런하신 책나무님!
새해에도 우리 열심히 책 읽어요!!^^


책읽는나무 2021-12-24 23:53   좋아요 2 | URL
제가 무슨 인싸라구요??ㅋㅋㅋ
다락방님은 인싸 중의 인싸 맞죠^^
저는 오래한 것 같은데도 이제 20만 찍었더라구요.
라로님은 인싸 맞으세요^^
늘 댓글 많이 달리고 했던 걸 제가 다 기억하고 있어요ㅋㅋㅋ
암튼 오래 오래 얼굴 봴 수 있었음 좋겠어요...인싸든 아싸든, 이런 소중한 인연을 가늘고 길게 잡고 갔음 싶습니다.그리고 늘 라로님의 열정과 노력에 존경을 드립니다^^

라로 2021-12-27 16:49   좋아요 2 | URL
인싸든 앗싸든!! 책나무님 다운 말씀이세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가늘고 길게 잡고 가고 싶은 소중한 인연!!^^
내년엔 따뜻한 애정과 진심이 늘 가득하신 책나무님을 배우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우리 재밌게 2022년을 살아보아요. ^^

기억의집 2021-12-24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모르는군요. 북플에 대해. 부군께서는 아시죠!!! 저도 애들은 몰라요. 남편은 아는데.. 책에 워낙 관심이 없어서 서재에 들어오지는 않아요. ㅎㅎ
코로나라 더 반도체 물량이 딸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얼릉 코로나 사라져야 하는데. 극성이니… 크리스마스는 가족하고 보내는 게 낫죠. 전 아까 고기 사러 앞에 있는 정육점 갔다 놨는데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스테이가 많이 팔렸대요. 역시 가족의 날인가 봐요~
xxs면 얼마나 마른 건가요?? 미국도 반품비 있나요?
60만 추카추카~ 라로님 진짜 존경합니다~

라로 2021-12-24 21:36   좋아요 2 | URL
아웅~~ 우리 거의 실시간인가봐욥!!!방가방가
우리 애들은 몰라요,, 사실 관심은 있을 것 같은데 뭐 그리 중요하게 생각 안 할 것 같아요.
페이스북처럼 생각하지 않을지??ㅎㅎㅎㅎ
남편은 알지만, 남편도 계속 하고 있는 건 모를 것도 같아요. 제가 하다 안 하다 한 적이 많아서.ㅋㅋㅋ
다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것 같아요. 이젠 코로나 델타인지,,ㅠㅠ
크리스마스는 정말 대표적인 가족의 날이 아닌가 싶어요. 어버이날이니 어린이날처럼.
xxs면 가장 작은 사이즈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저거 사고 나서 핵미쳤군,,했어요. 일단 오면 입어보고 알려드릴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여기 사이즈가 한국보다 좀 큰 것 같아요. 같은 xxs뭐 이렇다고 해도,, 그러니까 한국 사이즈로 xs쯤 되지 않을까??싶은??
60만,,, 사실 제가 서재를 비운 것이 반 정도 되고 활동한 것이 반 정도 되어서
많이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물만두님처럼 꾸준히 해야 하는데 싶기도 하고요...
암튼 미국에서 만나자고요. 전에 말 한대로요!!^^

2021-12-24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4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4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4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1-12-24 22:07   좋아요 0 | URL
넹~

희망으로 2021-12-24 2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60만 축하합니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애들은 다 나가고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예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듯해서 남편이랑 치맥했어요. 아들 녀석이 치킨 시켜주고 나갔어요^^
행복하고 즐건 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라로 2021-12-24 22:06   좋아요 2 | URL
앗! 희망으로 님이시닷!! 제 서재에서 뵈니 방가방가요 ^^
우리 아이들이 다 커서 비슷한 나이일텐데 저는 왜 늘 희망으로님의 아이들은 어릴 것이라는 생각을 할까요??ㅎㅎㅎ
치킨 시켜주는 아들이 있으시다닛!!!^^
나이들면 그런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그죠?
희망으로님도 알라딘에서 자주 뵈어요. 즐건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기본으로 받으시길요!!^^
근데 희망으로님 북플해요?? 하시면 우리 친구 할까요??

기억의집 2021-12-24 22:06   좋아요 2 | URL
좋겠다. 희망님~ 아들이 치킨도 주문해주고.. 전 맥주 한 캔 옆에 있는데 배가 불러 마실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저의집은 이브날 다 각자 방에서 폰 하는 것 같어요. 아들은 게임하고 ㅎㅎ

psyche 2021-12-25 0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는 라로님이 XXS 을 입으신다는 것에 놀람+ 부러움을 느낍니다. XS 은 고사하고 S 입어본지도 십년이 넘은 듯한데... ㅜㅜ

라로 2021-12-28 00:33   좋아요 0 | URL
프님 저 XXS입지는 않고요, 이번에 함 사봤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옷이 맞는다면 그때 입는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근데 프님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보기엔 S로 보이십니다요!! 일부러 벙벙하게 입으셔서 그렇죠,, 저는 반대로 타이트하게 입공,,

mini74 2021-12-25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비싼 카레라이스네요 ㅎㅎㅎ 그런 작은 사이즈가 있다니 ㅎㅎ 라로님 흠 하나 없는 멋진 차 제대로 받으시길 기원하며 ㅎㅎ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세요.

라로 2021-12-28 00:3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제 시어머니의 긍정마인드에서 나온,,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흠하나 없는 차!!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미니님은 제게 아주 선한 영향을 주는 친구세요!! 땡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니 다른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고 해도 담담합니다. 아니, 저런 말 들어도 싸죠!

암튼, 바쁘냐고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부차 글을 남깁니다.


1. 일단 스트레스 엄청 받았던 학기말 고사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2 과목을 수강 했는데 처음에 A로 승승장구 하던 수업은 결국 A-를 받고 끝이 났습니다. 엄청 억울했지만, 디스커션에서 점수를 팍 깎여서 어쩔 수 없었죠. 학교와 일의 스케줄이 안 맞으니 디스커션에서 남들 글에 겨우 4개 올리고 마감하기 전까지 하나도 글을 올리지 못했으니 점수를 주시는 교수님도 좀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6개의 에세이를 쓰는 시험도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셨더라구요. 90점 이상이 되어야 A-인데 디스커션에서 점수 깎인 것 생각하면 A-도 감지덕지 하긴 하지만, A가 아니라서 좀 속이 많이 상하긴 했습니다요.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B타입의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갈수록 A타입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 성적에 신경 쓰고, 자잘한 것이 거슬리고 하게 되었는지.. 암튼

출처: simply psychology


오히려 F로 시작했던 다른 수업은 A를 받고 수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요. 진짜 이 수업에 시간을 덜 투자했으면 A-받은 수업의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뭐 이미 지난 일.. 내년 수업에서 화이팅 해야겠다 생각.


2. 다시 코로나 환자가 늘고 있어요. 이름만 들어도 이젠 지겨운 코비드, C로 시작하는 것도 막 싫어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젠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데 다시 늘어나고 있으니 간호사들도 번아웃에 더 큰 번아웃이 되니 간호사가 부족하고, 그래도 돈이 마이 필요한 저는 (차를 살 예정이라서,,ㅠㅠ) 죽기 전까지 일하자는 심정으로 일하기로 했어요. 하아~ 재미없는 얘기죠.ㅠㅠ


3.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기운 빵빵 낼 수 있고, 더구나 겨울 학기가 끝나서 그런가 그동안 미뤄두었던 드라마랑 책에 버닝하고 있습니다.


소문만 들었던 Gilmore girls를 보고 있는데 지금 시즌 2, 에피 7을 봤어요. 하아~ 넘 재밌잖아요!! 

출처: The WB















영어가 이렇게 재밌는 언어라는 것을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나 재치있게 말을 잘 하는지,,, 방금 봤던 시즌 2 에피 7의 제목은 <Like Mother, Like Daughter>이라는 것인데 거기서 딸로 나오는 Rory는 하버드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역할입니다. 아침에 가방엔 기본적으로 버스에서 읽을 책 2권, 점심에 읽을 책, 등등 수업에 들어가지 않을 때 혼자 보내는 시간에 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대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데 그 역할을 보면서 제가 아는 여러 알라디더들과 제 딸아이가 생각이 났어요. 제 딸아이도 가방 끈이 떨어질 정도로 수업 이외에 읽을 책과 보조 가방에 다른 책을 넣어가거나, 읽을 것이 없으면 과자 통에 있는 영양 분석표니 메뉴니 등등 모든 활자에서 눈을 떼지 않던 모습이 오버랩 되었지요. 다른 점이라면 칠튼에서는 로리에게 하버드에서는 성적만 보지 않는다 블라블라 하면서 사회성도 길러라. 점심시간에 혼자 밥 먹고 그러지 말고 노력해라 등등을 요구하는데 제 딸아이 선생님은 오히려 딸아이가 사교성이 부족해서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어요. 왜 사람들은 책을 너무 좋아해서 열심히 읽는 사람은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지 말입니다!!!


그리하야, 저도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드라마 보랴, 책 읽으랴, 쇼핑하랴, 어제는 가족들과 새로 나온 스파이더맨 영화까지 보랴, 바쁨바쁨바쁨 하게 12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아참! 스파이더맨을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했던 우리 N군에 의하면 이번에 나온 스파이더맨이 최고래요. 저는 사실 중간에 깜빡 졸았는데(저녁에 일하고 낮에 자는 사람이다 보니,,ㅠㅠ) 제가 졸았던 부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고.ㅠㅠ 암튼 혹 스파이더맨 좋아하시는 분은 엔군의 추천을 믿으시고 함 보시길.. 저는 중간에 졸아서 그런가 처음에 넘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그저 그랬는데 마지막으로 가는 부분에서 좀 찡하긴 했어요. 암튼.


4. <닥터 지바고>는 2편을 읽고 있는데 이제 200페이지 정도 읽었어요. 라라를 만나는 부분에서 좀 재밌다(서사보다 액션을 좋아하는 나;;;)가 바로 지바고가 징병이 되어 가니까 재미가 없어져서 (그렇지만 글은 1권보다 좋아요,, 재미와는 다른 차원) 늘 읽어야지 생각만 하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 두 권을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길래 빌려서 읽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그녀의 책은 어렵지 않은 영어로 어쩌면 이렇게 글을 쓰는지 우선 존경스럽고, 섬세한 그 내면의 묘사등 내 머릿속에서 화학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온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저는 <올리브 키터리지>와 <다시, 올리브>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My name is Lucy Barton>과 <Anything is Possible>은 연결해서 너무 잘 읽은 것 같아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짧기까지!!^^;;

다시 <닥터 지바고 2>으로 돌아가서 읽고 있습니다. 올해 <닥터 지바고>를 다 읽고 새해 첫날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이나 <등대로> 둘 중에 하나를 읽으려고 계속 혼자 "어느 것을 먼저 읽을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를 하고 있거든요.ㅋㅋㅋ































저의 이 고민을 덜어주고 싶으신 분은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 중에 이것을 먼저 읽으라고 해주세요. 그러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5. 그리고 저도 샀습니다, 책도 사고, 게이샤 커피도 샀어요. 300개 한정이라는데 제가 사고도 아직 살 수 있는 것 보니까 많이 모르셔서 그런 것인지 뭔지 모르지만, 바람돌이님이 커피를 내려서 올리신 사진을 보니까 하나 더 살까? 싶은 마음도 드네요. 하아~~~.

사실 원두, 또는 홀빈 안 사는데 최근에 네스프레소 기계가 망가졌어요.ㅠㅠ 그래서 어차피 커피 끊으려고 했으니까 잘 됐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드립 마시면서 천천히 끊어보자,,,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달달한 것을 먹을 때 커피는 달달한 것을 먹기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당도 혈당에 쌓이지(?이건 제 추측입니다요,, 그러니 제게 따지지 마세요.^^;;) 않게 해줄 것 같아서 완전히 끊지는 못할 거 같아요. 그러니 드립이 최고의 선택인 거죠. 응?










6. 그랬는데 제가 예전에 아주 예전에 주문한 책 3권이 있는데 그 책들은 그냥 EMS로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체국 대행하는 곳에서 주문한 사은품까지 함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거기에 절구가 있는 거에요! 그 절구를 딱 보는 순간, 여기서 나무 절구 사면 $15이면 뒤집어 쓸텐데 저걸 내가 왜 주문했지? 싶으면서 저 절구 때문에 EMS 배송비가 얼마나 많이 나오겠어?? 막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우체국 대행하는 분께 책을 더 주문할테니 책과 사은품은 선박으로 보내주셔요,,라고 하고서 책을 또 왕창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에 들어왔구요.ㅎ ㅠ ㅎ ㅠ ㅎ ㅠ ㅎ ㅠ ㅎ ㅠ ㅎ ㅠ ㅎ ㅠ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몰라서;;;)


제가 책을 절대 안 사,, 어쩌구 그랬으면서 산 책이 궁금하다는 거 다 알아요.ㅋㅋ 
















이 책은 이북보다 종이책이 낫다고 유부만두님이 한 것 같아서.















구판으로 <시즈코상>을 읽었는데 미국 오면서 다른 사람 준 것 같아서 다시 샀어요. 구판은 중고에서 삼 만원 정도 하던데 화들짝 했습니다요. 하아


<시즈코상>과 비교하면서 읽어보려고 보부아르의 책도 주문했어요. 보부아르의 전기를 읽고 이 책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고.

내친김에 <노년>까지.

<아주 편안한 죽음>과 <노년>을 읽으면서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설의 <제 2의 성>을 안 읽어서야 되겠습미까? 













김겨울의 겨울서점 유튜브 보고 이 책을 알게 되어 꼭 사고 싶었는데 이참에.^^;;

이 책은 일찌감치 이 책이 나온 것을 알았을 때 아마 알라딘에서 이 책에 대한 페이퍼를 최초로 올 린 사람이 접니다. (뭐 그런 거 중요하지 않지만, 이유를 대자면..)


음식, 부엌, 뭐 이런 것에 대한 글은 음악에 대한 글만큼 좋아하는지라..ㅋ















이런 책은 제가 왜 샀을까요??^^;; 아마도 소싯적에 대학에서 물리학 B 받은 한이 여즉 남아서?ㅎㅎㅎㅎ

국수 좋아합니다. 저는 매일매일 국수만 먹고 살 수 있어요. 이 책에 있는 국수 하나 씩 다 만들어 먹어 보려는 야심.

바로 이 책을 주문하면서 받았던 절구 때문에 이 많은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는 거짓말쟁이의 사연.^^;;


여기에 이북으로 주문한 40여권의 책은 포함되지 않았음을 밝힘미다. ㅠㅠ  Hey~ it's Christma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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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24 07: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북으로 주문한 40여권의 책...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 스파이더맨 재미있다고 하던데 저는 이번것을 봐야겠습니다.

저도 커피 마실 때 꼭 뭔가 다른걸 먹어서 ㅋㅋ 그래서 원래 커피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커피 마시면 살이 찐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오늘 라로 님 글을 보니.. 당을 혈당에 쌓이지 않게 도와줄 것 같은데요? 저도 그렇게 믿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책상의 간식들을 꺼내두고 저는 커피를 마십니다 하핫.

루시 바턴도 좋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도 너무 좋더라고요. 루시 바턴 영어 쉽다고 하시니 저도 한 번 도전해볼까 싶고.. 아, <오 윌리엄> 나온 것도 아세요? 루시 바턴의 남편 윌리엄의 이야기라는데, 루시바턴-무엇이든 가능하다-윌리엄 까지가 완성인가 봅니다. 윌리엄은 아직 번역본이 안나왔어요 ㅠㅠ

라로 2021-12-24 14:15   좋아요 4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님이 다시 상기시켜 주시니 넘 웃겨욥!! 읽지 않은 책이 쌓이고 쌓였는데 전자책마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스파이더맨 좀 색달랐어요. 저같은 늙은이는 살짝 정신없게 느껴지지만
지금까지 했던 모든 스파이더 맨을 보셨다면 완전 좋아하실 거에요!!

혹시 커피를 달달하게 드시나요? 그럼 효과없공, 단 것 따로 커피는 블랙으로,,ㅋ

저도 <오 윌리엄>보고 딱 루시의 남편, 저는 잘 이해 안 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긴가 했어요.
빌리고 싶었는데 새로나와서 그런가 오래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제가 스트라우트 여사의 책을 읽어 본 건 겨우 4권인데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더구나 루시 바튼은대화체가 많아서 그런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도전해 보시길요!! 아자아자

blanca 2021-12-24 09: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또 코비드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어 고생이시군요. 참,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먼저 읽으세요. 의식의 흐름 정도가 좀 약하고 무엇보다 잘 읽혀서요. <등대로>는 그 다음에 읽으심이. 그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어떻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표현으로 깊이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건지....정말 잘 쓰는 사람의 글은 쉬운 거더라고요. 메리크리스마스!!

라로 2021-12-24 14:19   좋아요 4 | URL
역시 블랑카님 밖에 없어!!! 사랑해요, 흑흑흑
댈러웨이 부인으로 시작할게요!! 올해는 <코스모스>로 시작했는데
내년은 <댈러웨이 부인>으로 시작할 생각을 하니까 어쩐지 좋아요.
정말 스트라우트 작가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그런 사람으로 노라 애프런도 추천합니다. (애정애정^^;;)
메리 크리스마스 투 유 투!!^^

mini74 2021-12-24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길모어 걸스 한동안 엄청 열심히 봤던 미드네요. ~ 헉 엄청난 책들이. 라로님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라로 2021-12-24 14:23   좋아요 5 | URL
다 보셨어요?? 전 요즘 그거 보냐고 <닥터 지바고> 올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 불안하긴 합니다.^^;;
엄청난 책을 집에, 배타고 오는 책도 있고, 제 사무실, 제 차 트렁크에도 책이 꽉,,ㅠㅠ
거기다 주문까지,,, 그나마 전자책은 쌓이는 게 안 보이니 지르는 줄도 모르고 지르고 있는,,ㅠㅠ
그래도 책이 있어서 행볶아요.ㅋㅋ
미니님 올 한 해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을 맞으시길 바라며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함께 축복합니다.^^

얄라알라 2021-12-24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은 저의 롤모델~~~!! 멋진 성취에 신이 납니다. A타입이신 것 같은데요?^^

라로 2021-12-24 14:24   좋아요 4 | URL
힛! 롤모델이라시니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그런데 어떤 면으로 롤모델?? 혹시 책 사는 건 아니죠??^^;;;
점점 A타입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다들 B타입이 되어 가는 거 아닌가요?? 나 뭐지???^^;;;;

바람돌이 2021-12-24 14: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산이 거기 있으니까에서 저는 절대로 B 타입입니다. ㅎㅎ 아니 성적으로 A- 받고 속상해하시다니.... 저랑 너무 다르시군요. ㅠ.ㅠ 어디서 중간 이상만 받으면 아유 난 정말 너무 똑똑한 것같아 이러면서 자화자찬하는데요. ㅠ.ㅠ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 둘다 읽었는데요. 저는 <등대로>가 훨씬 훨씬 더 좋았습니다. 등대로 읽고 댈러웨이 부인 읽으면 좀 심심한 느낌이 들려나싶기도 해요. 하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힘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건 역시 등대로, 전 등대로 응원합니다. ^^

라로 2021-12-24 14:59   좋아요 3 | URL
저 오래 못 살려고 A타입화 되어 가는 것 같아요. B타입이 오래 산다네요. ^^ 성적은 간호대에서 지금까지 잘 받아왔기 때문에 그랬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한번 잘 하면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 새로운 물건 사서 흠나지 않게 고이 다루고 싶은 그런 마음이랑 비슷한 거요,,,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속상했어요,,,^^;; 앗! 근데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데 1:1이 되었네요... 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ㅠㅠ
근데 어떻게 내리셨기에 게이샤 커피의 색이 그리 곱나요??? 잔도 홍차잔처럼 넘 이뻤지만..^^;

얄라알라 2021-12-24 14: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라로님, 저 점점 더 미니멀리스트로 가고 있어서 책 사는 건 아니고요, 흠. 글로 표현하면 아주 길어질 것 같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릴게요. 여러 면에서 그러하옵니다!!!!^^

라로 2021-12-24 15:00   좋아요 4 | URL
제가 얄님을 제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미니멀리스트가 가장 시급합니다요!!^^;;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알려주세요. 어떤 면으로 그리 생각하시는지 넘 궁금합니다. 수줍수줍 ^^

미미 2021-12-24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올해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셨을텐데 항상 열심히 일하시면서도 가족과 사랑하는 모습 늘 보기좋았고 덕분에 따뜻했어요~♡♡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해피 크리스마스 라로님🎄🌟

라로 2021-12-24 17:35   좋아요 2 | URL
저야말로 알라딘에 들어와서 미미님과 같은 분들이 올리시는 글이나 책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좋은 영향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내년에도 잘 지내보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

mini74 2021-12-24 16: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영웅 라로님 *^^* 아닐까합니다 뱅크시 그림 속 간호사님 처럼요 *^^* 가족분들과 따뜻하고 행복하고 편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라로님 *^^*

라로 2021-12-24 17:37   좋아요 3 | URL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 일해요,,흑흑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것이라 저 눈물은 가증스러운 눈물입니다요.^^;; 고마와요, 저야 뭐 그렇지만 미니님은 가족분들과 따뜻하고 행복하고 편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psyche 2021-12-25 0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엔양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해서 (탐 홀랜드가 나왔던 시리즈) 이번 방학에 가족들이 같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기로 했어요. 어제 스파이더맨 1, 2 를 봤고요. 시리즈를 죽 다 본 다음에 이번 노웨이 홈은 극장에서 보기로 했는데 주변에서 확진자가 자꾸 나와서 일단 극장은 패스하기로 했어요. 오미크론이 정말 엄청 빨리 퍼지는 거 같아요.

읽어내려오면서 할 말이 많았는데 그새 까먹었어요.
라로님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수고 많으셨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라로 2021-12-27 16:58   좋아요 0 | URL
우리 엔군이랑 동갑이라 그럴까요?? 이 아이들 어렸을 적에 스파이더맨 영화가 많이 나왔잖아요!!! 저희 엔군은 스파이더맨 피겨도 엄청 많아요. 늘 작은 피겨를 한 손에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나요, 정말 엄청 많이 봤는데!!! 저는 그래도 영화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액션 영화는 역시 영화관이 아닐지요?? 좀 답답해도 마스크하시고 가서 보세요. 저희도 그랬어요. 제 남편은 마스크 이중으로 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미크론이 빨리 퍼지긴해도 델타보다 덜 치명적이라 넘 무서워하지 마세요. 더구나 부스터샷도 맞으셨잖아요??

넘 많은 얘기를 하니까 무슨 얘기를 하실까 그러실거에요,, 까먹은 얘기는 만나서 해용~~~.^^
그런데 우리 약속 시간을 4일이 아닌 다른 날로 할 수 있을까요?? 3일에 일해서 4일은 낮에 만나기 넘 힘들 것 같아요.ㅠㅠ 5일은 낮에 가능한데요.ㅠㅠ 죄송해요.ㅠㅠㅠ 아니면 20일에 시간이 됩니다. 요즘 간호사가 부족해서 난리에요.ㅠㅠ 암튼 댓글이나 문자로 다시 얘기해요.
 

한국어로 Advent Calendar를 뭐라고 하는지 찾아보니까 


Advent calendar

재림절 달력(재림절 기간 동안 매일 한 장씩 넘길 수 있도록, 24개의 숫자가 적힌 작은 문이 달린 아동용 달력)

출처: 네이버 영어 사전


작은 문이 달린 아동용 달력인데 요즘은 상업적으로 이용이 되어 어른들이 더 저 작은 문 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능.ㅋㅋ

암튼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비싼 애드벤트 칼렌더는 티파니에서 올해 나온 것인데 $150,000이다. 저런 것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다 안 궁금하지만, 저 안에 뭐가 들었을지는 궁금하다. 그냥 지나가기 섭하니까 그림의 떡이라도 보여드리는 서비스.


이건 작은 문이 아니라 큰 문안에 작은 박스를 여는 것. 엄밀한 의미의 Advent Calendar는 아니지만 가격을 떠나서 24일 동안 선물 박스를 하나하나 열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넘 신날 것 같다.


나는 작년부터 딸아이에게 Advent Calendar를 선물하기 시작했다. 작년엔 매운 소스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매운 소스 24개가 들어있는 Advent Calendar를 사줬고 이번엔 Stone Hollow Farmstead Advent Calendar. 워낙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고, 음식 만들고 먹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이거 받고 매일 하나씩 열어보며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신나라고 보냈다.

이것도 박스를 열면 이렇게 작은 박스가 나오고 그 안에 더 작은 박스가 숫자대로 써있다.

아쉬운 건 숫자가 막 섞여 있어서 날짜 찾는 재미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그리고 올해는 나를 위해서도 하나 샀다. 아무도 날 신경 안 쓰니까 내가 나를 위해서.ㅋㅋㅋ

나는 음식 만들 시간도 없고 맘에 여유도 없으니까 그냥 하루하루 달달한 거 찾아서 식후 간단하게 먹는 것으로. 그런데 배송비가 제품의 거의 1/4! 좀좀 너무 하지만 맛있는 곳이라고 하니까 미친 척 주문했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바로는 아주 흡족하다. 너무 작아서 다시 돈을 생각하면 배 아프지만.^^;;


Ladurée Advent Calendar를 샀는데 프랑스 어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발음을 해야 잘했다고 칭찬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라두레" 인 것 같은데 나도 몰랑.^^;;; 암튼 이 라뒤레, 라두레는 맛있기로 소문난 과자점이라고 한다. 근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것이 이것이구나 싶었다는!! 

완전 과잉포장되어 도착! Perishable이라니! 저 스티커 보고 박스 열어본 다음에 헛웃음 나왔음.

더구나 11월 마지막 날에 도착해야 하는데 12월 6일에 도착했음.ㅠㅠ 암튼, 맛있으니까 용서.


'1'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는 문을 여니까 작은 초콜릿 덮인 케이크(?)가 나왔다. 속에 있는 케이크의 맛은 오렌지 맛이 났는데 넘 맛있었다는. 저거 먹고 일하러 간 날 죽을 고생을 했지만, 저거 먹어서가 아니라 ICU가 아닌 DOU유닛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되어서.ㅠㅠ


아무튼 딸아이의 것은 다 먹고 난 후에도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받은 것은 일회용(?)라 박스며 포장이 너무 아까왔다. 다 쓰레기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리고 내가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사장님의 아들, 이제 3살인 아이에게도 애드벤트 달력을 보냈다. 요즘 핫한 레이디 엠 제과(?)에서 만든 것. 


벽에 걸어놓으면 아이가 하나씩 열어서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사장님이 문자를 보내셨는데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달력을 하나하나 열어서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선물처럼 받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알라딘에도 뭐 나온 것이 있나 보니까 꽤 많더라!!@@

이런 것도 있더라는.ㅎㅎㅎㅎㅎㅎㅎㅎ 뭘까 넘 궁금해.ㅋㅋ



이것도 19금일까? 클릭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은 느낌적 느낌.ㅋ





뭔지 모르지만, 해리 포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것도 같은데..

미니북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 궁금하다.


어쨌든 내가 구글에서 검색한 것보다 알라딘에 책과 관련된 Advent Calendar가 훨씬 많은 것 같다는.


더 있지만, 찾아보는 서비스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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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13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신기하고 재밌어요.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거 첨 알았습니다 24일동안 행복하겠는데요. 받는 사람 너무 행복하겠어요 라로님은 24일동안 짧지만 달콤할 것 같네요. 저 리스 모양의 캘린더 탐나네요. 아이디어도 좋고요~

라로 2021-12-13 18:59   좋아요 1 | URL
진짜요?? 기억의집님 이런 거 이미 아실 줄 알았는데요?? 지난번에 스캇님 서재에서도 올리셨던데,,교보인가?? 예스24인가에서 그런 굿즈 줬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그죠!! 저런 거 받으면 좋겠죠?? 작은 거라도요. 근데 저는 티파니꺼 정말 탐나요.흑흑흑 (농담입니다!ㅋㅋ)
리스 모양이라 장식도 되고 아이가 꺼내고 먹고 하기 좋을 것 같아서 샀는데 좋아하네요.ㅋㅋ 이젠 저거 세일해요,, 12월 1일부터 열어봐야 하는데 늦었으니까,,, 하지만, 달력이니까 12월 1일부터 열어야 기분 아니겠어요??ㅋㅋ

2021-12-13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12-13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신기하네요. 전 살면서 이런거 처음 봅니다 😅 선물로 주면 좋을거 같아요ㅋ 한번 검색해 봐야 겠습니다.

라로 2021-12-13 22:50   좋아요 1 | URL
한국에서는 아직 안 보이나 봐요?? 앞으로 하지 않을까요? 한국 뭐든지 다 따라잡잖아요.^^;
하지만 알라딘에 있습니다. 선물로 저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24일이나 계속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mini74 2021-12-13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흰 아이 어릴 때 포켓몬 피규어 든 거? 샀던 기억이 나요. 일본도 캐릭터로 이런거 많이 하더라고요 라로님 라로님을 워헌 선물 ㅎㅎ

라로 2021-12-13 22:51   좋아요 1 | URL
일본도 이런 거 많이 하죠!! 포켓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들 나이 나오네요.ㅋㅋ 저도 저를 위한 거 지금까지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헤헤

2021-12-13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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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1-12-14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dvent가 교회력(?) 으로는 대림절인데 재림절이라고도 하나보네요.
저희는 아이들이 어릴 때 레고 advent 사곤 했어요. 아 옛날 생각 난다.

전 올해 처음 알았는데요. 코스코에 와인이랑 맥주로도 Advent 달력이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와인은 별로라 그래서 맥주살까 하다가 다음에 사야지 하고 왔는데 다음 가 보니 벌써 없더라고요. 금방 다 팔린다네요. 내년에는 꼭 사보려고요 ㅎㅎ

라로 2021-12-14 18: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도 크리스마스 전 4주인가?를 대림절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이버 사전에는 재림절이라고 나오더라구요. 그냥 카피 복사했습죠. 근데 왜 재림절?? 재림절은 뭡니꽈???

저희도 애들 레고 애드벤트 사줬는데요!! 우리 아이들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ㅋㅋㅋ
저는 작년에 알았어요, 딸아이 거 사주려고 검색하다가요. 와인은 정말 병이,,, 암튼 맥주는 저도 살까말까 하다가 보니 다 팔렸더라구요.ㅋㅋㅋ
내년엔 맥주 꼭 사시고 하루에 하나씩 오픈 하시는 거 올려주세요. (넘 무리한 부탁인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