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마지막 책 구입 목록이다.

<열린책들 한국시집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세트>
미루다가 샀다.

그리고 어느 서재에서 보고 찜해 놓았던 <한국전쟁과 타자의 텍스트>
순전히 문진을 위한 구입 <면세 미술> 구입 가능한 셋 중 가장 읽을 만한 것을 골랐다.

아 그리고 다음 달 여성주의 함께 읽기 도서인 <헤러웨이 선언문>은 이북으로 구입했다.


그나저나 요새 알라딘 배송이 영 시원찮다.

주문한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상품이 일주일이 넘도록 배송 상태가 안 변하길래 결국 참지 못하고 1:1 문의를 넣었다.
답변 왈 ˝집하 과정에서 누락이 생겼습니다.˝
‘헐! 뭐라고?‘
만약 내가 계속 문의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고 못 받는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빡쳐서.
어쨌든 기존 주문 대신 새로운 주문 번호가 떴고 다시 또 ‘배송시작‘이 되었다.
상품 하나 받겠다고 10일을 넘게 기다리고 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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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4-27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왜 남의 책구입 목록은 늘 궁금할까요?? 그나저나 저보다 먼저 문진을 받받받으셨군욥!!! 진짜 크리스탈이죵???^^;;
근데 정말 이상한게요,,, 누락이 된 거 모를까요?? 고객이 문의해야 확인이 되는 거면 진짜 화난다.

거리의화가 2022-04-27 21:04   좋아요 2 | URL
라로님 봐도 진짜 크리스탈인지는 모르겠어요ㅎㅎ 어쨌든 겉보기엔 그럴싸합니다ㅋ 무게가 좀 가벼운 듯해서 두꺼운 책에 쓰기엔 좀 누르는 힘이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1000 페이지 가까이 되는 건 버티는 것 같네요^^;)
배송이 요새 넘 마음에 안들어요ㅡ,.ㅡ

라로 2022-04-27 21:06   좋아요 2 | URL
크리스탈이 유리보다는 무겁다고 하는데,,, 그거 가늘어요??? 근데 1000페이지 버티면 뭐~~.^^;;

mini74 2022-04-27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초간본 색깔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ㅎㅎ 고양이를 부탁해 참 재미있게 본 영환데 벌써 20주년이라니 ㅠㅠ 다 좋은 책들 같아요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4-27 22:39   좋아요 1 | URL
네. 시집은 자주 읽지 않지만 예전 시인들이라 한국사를 공부했을 때 자주 접하던 이름들이여서 익숙합니다. 간간히 머리 식힐 때 읽으려고요.
고양이를 부탁해 정말 좋은 영화죠! 일단 2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무조건 산 것도 있고. 받으면 공유 한번 하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4-28 14:22   좋아요 1 | URL
색배합, 보기만 해도 봄 느낌입니다. 거리의화가님 서재가 시집초간본으로 더욱 환해졌을 듯^^

거리의화가 2022-04-28 15:05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저 책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ㅋㅋ 정리를 해야 책장에 들어갈텐데 주말이 되면 또 다른 여러 일들로 미루고 있네요ㅎㅎ 어쨌든 봄느낌 물씬 나는 아름다운 책 세트입니다^^*

scott 2022-04-27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요즘 알라딘 시스템 넘 이상합니다
엉뚱한 곳으로 배송이 가거나

아파트 입구에 놓고 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화가님에게 알라딘 배송 누락 보상 포인트 달롸!

거리의화가 2022-04-27 22:41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스콧님. 배송 때문에 좀 많이 스트레스네요!-_-
이 달에 구입한 책들 다 읽으려면 아무래도 다음 달은 ... 몰아서 말일에나 사야겠어요^^; 그 안에 좋은 책이 안 나와야 할텐데ㅋㅋ

그레이스 2022-04-28 0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 좋아보여요^^
침흘리는 중!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0   좋아요 2 | URL
ㅎㅎ 침흘릴만한 구성이죠? 저도 미루다가 절판될까봐 질렀어요^^;

다락방 2022-04-28 06: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가지런한 책들의 사진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해러웨이 읽을 걱정이..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2   좋아요 2 | URL
저도 헤러웨이는 종이책으로 읽기에는 부담되서 이북으로 구입을. 이래놓고 또 잘 안 읽힐것 같아서 초반부터 짬짬이 읽어나가야 완독할 것 같아요^^;
서로 으쌰으쌰 하면 읽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새파랑 2022-04-28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문한 책 늦게 오면 화나죠 ㅜㅜ 그래도 알라딘이 젤 빠른거 같긴 하던데 ㅎㅎ

열린책들 시집세트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보니까 너무좋네요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4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런가요? 알라딘이 올해 들어 배송 실수가 잦은 듯합니다. 유입인구가 많아진 것인지...ㅋㅋ
지난 번에 새파랑님이 말씀하셨던 열린책들 세계문학 NOON 세트는 구비해두었는데 MIDNIGHT 세트는 품절되서 결국 못 구했어요. 중고로도 구입해봤는데 품절이라고 팽당해서ㅜㅜ 역시 책은 미루지 말고 사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시집세트 고민말고 가시죠!ㅎㅎ

책읽는나무 2022-04-28 0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 색깔..예뻐요^^
문진이 계속 탐나던데..가볍다면???
근데 전 1000페이지 책은 많이 없어서..ㅋㅋㅋ
음...써봐야 알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4-28 08:56   좋아요 4 | URL
겉표지만 보고 주문한건데 색감이 이리 다양할 줄은 몰랐어요. 화사하고 이쁜 것 같아요.
문진은 그나마 여러 문진들 중 젤 나아보이는데 이 문진은 세 권의 책 선택지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천페이지 정도는 버티는 것 같지만 책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4-28 1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국시집세트 좋아보여요.
시를 읽고 싶어도 언제나 미뤄지는 분야라 마음 먹고 읽어야 하는데
그 맘이 또 매번 미루거든요.
이제는 읽을 책만 사서 열심히 읽자고 결심합니다.
알라딘은 정신 차려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4-28 13:26   좋아요 3 | URL
네^^ 아직 내부는 보지 못했는데 가격은 좀 있지만 머리 식힐 용으로 샀습니다.
묵직한 책들 사이에 중간 중간 읽으면 될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제 감성이 무뎌지고 딱딱해지는 것 같아서 이런 말랑한 문학을 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라딘 잘 좀 해주길^^;
 

지난 주말은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좀 지지부진하다 싶지만 두께도 있는 편이고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땐 잠시 쉬었다 읽고 해서 그랬다.


한 권은 개인의 역사가 담긴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우주와 세상, 인간의 기원(?)을 담은 책이다.

둘 다 어렵지는 않은데 분량 자체가 길다보니 쉬엄쉬엄 읽었다.

책을 빨리 읽으려는 습성이 있는지라 좀 무던하게 곱씹으면서 읽어보자는 생각도 작용했다.



개인의 역사를 읽는 것은 또 하나의 경험이다.

역사는 어느 분야에나 적용할 수 있다.

어떤 사물이든 사람이든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연구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에릭 홉스봄은 19세기 삼부작을 남기면서 족적을 남겼다.

유럽적인 시선에서 서술했다는 한계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읽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모로 놀라운 일이라 생각한다.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시작해서 어느새 의식을 지나 신화와 종교까지 흘러왔다.

넓은 범위를 다룬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자가 물리학자임을 감안하니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무신론자인 나는 신 뿐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는 가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불교 집안이었던 부모님께서 최근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을 보고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 싶다.

내가 가졌던 믿음이 잘못된 믿음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 수도 있는건가 싶어 머릿 속이 좀 복잡해졌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4월의 마지막주다.

이달 읽고자 했던 책은 아무래도 다 못 읽을 것 같다^^;

엔드 오브 타임 이외에 한 권 정도는 더 읽을 수 있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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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5 1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꿀꺽 삼키면서 읽는 습관 고치고 싶지만 😊
화가님 4월 마지막 주 책은 좀 얇팍한 분량일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4-25 12:56   좋아요 4 | URL
네 스콧님 4월은 역시 느리게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생각도 많았고 놀기도 많이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ㅎㅎ
한정된 시간 안에서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빨리 읽으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스스로에게 돌아보고 채찍질해야 그나마 이런 습관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스콧님도 남은 4월 재미난 독서생활하세요!

새파랑 2022-04-25 1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은 독서 북플 슬럼프 입니다 ㅜㅜ 아직 남은 4월 화이팅 독서 하세요~!!

거리의화가 2022-04-25 12:5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바쁜 한달이 될거라 하시더니 그런 모양이시군요~^^;
이런 달도 있고 저런 달도 있는 거지요. 전 이번 달 느리게 모드라~ 이게 원래 제 속도라 우겨봅니다...ㅋㅋ
부지런히 책을 읽고는 있는데 같은 구절을 읽고 또 읽는 경우가 생길 땐 쉬라는 타이밍인 것 같아서 쉬엄쉬엄 읽고 있습니다!ㅎㅎ 새파랑님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은 4월도 의미 있는 독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미미 2022-04-25 14: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욕심이 많아서 여러 책을 같이 읽는데 그게 또 부담이 되어 아예 놓고 있는 날이 많았어요ㅎ
마지막주는 욕심 좀 내려놓고 정말 끌리는 책만 마음편히 읽어볼까합니다.^^*

남은 한주도 행복하자구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4-25 14:19   좋아요 2 | URL
ㅎㅎ 미미님 MBTI 중 P형 이라고 하셨었나요? 저는 정말 극 J라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느긋해지자 느긋해지자를 주문외우려고 해요^^; 주문외운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
미미님 읽는 책들이나 생각들 올려주시는 거 보면 항상 자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도 행복하세요^^

mini74 2022-04-25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은 뭔가 ㅠㅠ 으샤으샤가 힘든 정체기였던 거 같아요. ㅎㅎ 앤드 오브 타임~ 이 책 관심갑니다. 지금 과학책 소개하는 책을 읽고 있는데 ㅠㅠ 관심가는 책들은 어찌나 많은지. 허벅지 찌르며 참고 있습니다 화가님 *^^* 평온한 밤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4-26 09:06   좋아요 1 | URL
4월은 슬픈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요^^; 사실 봄과 가을은 계절적으로 쾌적해서 좋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계절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 나가서 노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엔드 오브 타임 생각보다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사실 과학서라고 생각하면 딱딱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서 대중교양서로 적합한 듯합니다.
관심 도서 목록 집에 다 채우려면 힘들죠...ㅋㅋ 미니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22-04-26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엔드 오브 타임 다 읽으셨군요!! 저도 이번 달에 읽으려고 했는데 다른 책에 맘을 뺐겨서리,,^^;; 5월엔 기필코!!

거리의화가 2022-04-26 16:02   좋아요 1 | URL
ㅎㅎ 아직 마지막 장인가 남았어요. 오늘 아님 내일 마무리할 수 있을듯요^^;
라로님 글 봤습니다. 맘뺏긴 책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달 라로님이 읽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책을 추천하는 것은 늘 조심스럽다. 

디만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찜하는 것 뿐인데 혹여 읽고 나서 실망하실 일이 생길 수도 있어 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사실 나도 읽고 싶다고 해서 다 읽지는 못하고 찜해두었다가 그 중 선별해서 읽고 그마저도 당장 읽지는 못한다. 

기존에 읽어야 할 책들이 많기 때문에 읽을 자리가 바뀌는 것이라서 그렇다.



아무튼 이번 주 내가 찜한 책들이다.



인도에 카스트라는 굳건한 계급 제도가 존재한다.
이 책은 미국의 인종 차별을 카스트 제도에 빗대어 논한다.
인종 차별 제도는 사라진 지 오래지만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처럼 존재하는 은연 중의 차별이 문제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차별은 불평등을 낳는 기제로 작동하니 이는 인종 차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유학이라는 단어는 지금 시대에 고루한 것으로 치부되기 쉽다.
조선 말 핵심 유학자들이 구국을 위해 사투를 벌였으나 그들이 지키고자 한 보수적 가치는 나라가 망함으로써 빛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선 유학을 다시 인식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집필되었다.
서양=근대, 전통=유학이라는 프레임에 우리는 갇혀 있다는 것이다.
유교 지식인 중 18명의 인상적인 글을 담아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인안나 라는 이름이 무척 생소했는데 이쉬타르라는 이름을 듣고 나니 들어본 기억이 난다.
작가는 국내 유일 수메르 전문가로 점토판을 직접 해독하고 엮어쓴 책이기에 가치를 더한다.
인안나는 사랑, 전쟁, 지혜, 풍요, 다산, 아름다움으로 상징화된 존재다.
<최초의 여신 인안나>는 수메르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작가는 작년에 타계했다.


이 책은 지도 위에 붉은 선과 색을 덧그려 새로운 지도를 제시한다.
붉은 선은 세계인의 삶을 이어주는 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세계는 이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3년의 코로나 경험으로 절실히 느꼈다.
지구촌 밖의 전쟁은 결코 멀지 않다. 난민과 기아 등의 문제는 우리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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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2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책들 실망한적 없으요😊
잔뜩 흐린 불금
화가님 즐겁게🤗

거리의화가 2022-04-22 12:56   좋아요 4 | URL
스콧님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흐린 김에 비라도 내리면 좋겠네요! 남은 금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22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해요.
리뷰나 페이퍼에 올린 책 중에서 제가 평점을 좋게 준 책이 혹여 다른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항상 들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지요!
각자의 취향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려고 해요.
올려주신 책들,
관심가지고 봤어요^^
제가 몰랐던 책들이라 더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2-04-22 13:38   좋아요 4 | URL
네 페넬로페님. 제가 올린 책을 보고 구입하셨는데 읽고 실망하실까봐 살짝 걱정되더라구요. 뭐 노파심이죠^^;
관심 분야가 역사-사회 쪽이라 해당 분야 책을 올리는데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다른 분들의 페이퍼 보고 구입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지평의 책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22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추천 조심스럽다는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근데 또 오랜 알라디너님들은 추천도 추천이지만 그냥 잡식성?의 개념으로 어? 이런 책도 있었네? 기억했다가 기회 되면 빌리거나, 구매를 해서 읽다 보면 실망할 시간도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읽을 것 같아요.
전 밀린 책들에게 쫓기는 기분으로 읽어서 전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거든요. 뭐랄까요? 매일 먹는 밥상위에 이런 반찬, 저런 반찬 올려 놓고 먹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편식하지 않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실망할 틈이 없으실 듯 합니다.
제 경우엔 그렇더군요.^^
대신 읽을 책이 넘 밀려 있다 보니.. 화가님 올려 주시는 좋은 역사 관련 책들 빨리 읽어봐야 하는데...언제가 될지!!!ㅋㅋㅋ
늘 지켜보고는 있어요.
그러니 자주 올려 주세요^^
전 되려 반성이 됩니다. 전 추천이 아니라 책 샀다고 자랑 페이퍼만 쓰다 보니~^^;;;;;
화가님의 이런 페이퍼는 양질인거죠^^

거리의화가 2022-04-23 12:42   좋아요 3 | URL
구입해서 쌓여가는 책들은 많고 새로 계속 사들이다보니 한계가 많은 것 같아요^^ 책들이 또 바닥에 쌓여가고 있어요ㅠㅠ 저도 밀린 책들이 많아서 매달 읽을 책 선정할 때 기존에 구입한 책들을 읽어야 해서 나중에 구입한 책들은 기껏해야 한두권 또는 두세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무님은 저보다 많은 분야의 책들을 읽으시니 👍 지켜봐주신다고 하셔서 감동입니다^^* 올릴 때마다 괜히 올린다싶어 민망할 때가 있었거든요ㅎㅎ 즐건 주말되세요^^*

mini74 2022-04-22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안나 ! 찜했어요 화가님. 작가님이 타계하셨군요 ㅠㅠㅠ 껍데기 개화는 가라 제목보니 유길준 떠오르네요 ~그 맘 알아요. 혹시 북플님께 실망을 안겨줄까 걱정되는 ㅎㅎ 스콧님 말씀처럼 화가님 책들은 👍

거리의화가 2022-04-23 12:40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작가가 타계했다는 건 소갯글 보고 알았습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시고 돌아가신거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수메르 점토판 해석이 정말 지지부진할 때도 있고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일 것 같으니 더더욱요^^
ㅎㅎ 알리딘 인문 레터나 신문 등에서 보고 괜찮다 싶은 책들을 찜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구입하기 전 정리해놓고 선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니 부담느낄 필요는 없는데 페이퍼에 올리니 부담이 느껴졌었던; 미니님 항상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4-24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개해 주신 책 중 2권, 취저 당했습니다. 알라딘 친구분들께서 올려주시는 다양한 글 중에서 요렇게 책 소개 해주시는 글들이 유독 재밌고 오래 기억나요^^

거리의화가 2022-04-25 07:59   좋아요 2 | URL
취저당했다니 기분좋네요ㅎㅎ 저도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 통해서 다양한 책을 얻어가고 있어 참 좋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22-04-25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먼저 링크하신 카스트 관심이 가네요. 미국의 인종 차별과 카스트의 비교라니... 차이점이 더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작가가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저도 함 읽어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25 10:05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차별의 문화가 만연한 미국을 어떻게 카스트 제도와 비교할지 궁금합니다^^ 단발머리님이 올려주실 글이 기대가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좋아서 집에만 있기에는 도무지 아까웠다.

볕이 따뜻하다못해 뜨겁다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좋았다.

옆지기 왈. "주말만 되면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아."


집 앞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하천이 있는 공원이 있어서 1시간 정도씩 걸었다.

기미 잡티 생기는 것 때문에 자외선을 무척 싫어하지만 사람이 햇볕 쐬면서 살아야지 싶어 좋은 날을 오롯이 즐겼다.


(복숭아 나무라고 함 식물에 문외한이라^^;)




어제 오전에는 레이디 크레딧을 완독하고 산책하고 와서는 에릭 홉스봄 평전을 꺼내 들었다.




읽기 전에도 예상하긴 했지만 제목도 기가 막히게 뽑았고 표지 또한 절묘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성매매 산업은 금융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초반에 사전 작업으로 경제 용어와 금융 이론에 대해 다루어주어 좋았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충분한 자료와 주석을 제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챕터가 좋았으나 3부 내용이 책 전체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더불어 성매매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술술 읽힌다.


에릭이 역사서만 지은 게 아니고 아주 다양한 글을 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지은 일상적 글들이 꽤나 좋아서 감탄하며 읽었다.

어린 시절을 확인하니 그가 왜 마르크스에 탐닉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고~


나는 본성과 양육 중 양육의 중요성을 더 크게 생각하는 편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무척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릭도 환경의 영향을 꽤나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해도 그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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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8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파란 하늘에 꽃사진이 너무 좋네요. 저는 주말 내도록 집 안에서 바깥의 좋은 날씨를 보면서 아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저도 이제 남은 4월에 레이디 크레딧을 열심히 읽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1:23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몸은 괜찮으신가요ㅠㅠ 괜스레 죄송하네요. 저 사진이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코로나 기운 싹 물리치시고 이번 한주 바쁘시다고 했는데 힘내세요*^^*

다락방 2022-04-18 12:07   좋아요 3 | URL
네, 괜찮습니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어요.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 입니다. 하핫 ;;

미미 2022-04-18 13: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은 정말 외출하기 좋은 나날이었죠~^^♡ 사진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나왔네요.ㅎㅎ

거리의 화가님 레이디 크레딧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페미니즘 공부하며 적어도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할 책인듯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3:45   좋아요 4 | URL
네~ 진짜 요즘 낮에 날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제 핸드폰 보면 거의 풍경 사진이 독주입니다!^^
레이디 크레딧 말씀하신 대로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역사적 관점에서 읽을 수도 있어 좋았어요. 말 그대로 과거의 성매매 산업과 현재의 성매매 산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락방 2022-04-18 14:43   좋아요 3 | URL
어휴 여러분의 댓글을 보니 가슴 가득 뿌듯함이 차오릅니다 😭

scott 2022-04-18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꽃과 벚꽃을 구별 못하는 저 !🖐
화가님이 주말에 포착하신 복숭아 꽃
제눈엔 벚꽃으로 ㅎㅎㅎ

에릭 홈스봄
오래전에 자신이 쓴 자서전 읽었었는데
거만함에 그냥 한번만 읽독을 ^ㅅ^

거리의화가 2022-04-18 16:39   좋아요 2 | URL
네 미완의 시대로 나왔죠^^; 저도 2독은 어렵더라구요 자서전은 아무래도 저자 자신이 쓰는거라 편중된 의견이다보니 저는 평전을 더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저도 식물 구별 정말 못하겠더군요 뭐가 뭔지 아주 다르지 않으면 그게 그거 같아요 저 나무 푯말보고서 복숭아꽃이구나 알았어요ㅎㅎ

mini74 2022-04-18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복숭아꽃 예뻐요. ~ 저도 식물은 몰라서 ㅎㅎ 레이디크레딧 반쯤 읽었는데 참 기분이 씁쓸해요 화가님 ㅠㅠ

거리의화가 2022-04-18 17:33   좋아요 2 | URL
오 많이 읽으셨네요^^ 성매매 여성 종사자들이 발을 들이고 나서 다시 나가는 경우가 드문데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슬펐어요ㅠ 돈돈돈 돈이 웬수라는 생각도 하면서.
복숭아꽃 말 그대로 복숭아색이라 참 예쁘더라구요ㅎㅎ

독서괭 2022-04-18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레이디크레딧 꼭 읽어야 하는 책이군요. 꼬옥 읽겠습니다^^;
복숭아꽃은 복숭아처럼 예쁘네요! 요즘 꽃들이 계절을 모르고 다같이 펴서 참 예쁘긴 한데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8:19   좋아요 2 | URL
네 괭님께도 잘 읽힐 책일 것 같습니다^^ 요즘은 꽃들이 한꺼번에 피었다 져버려서 아쉬워요ㅠ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8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이디 크레딧 어제 저도 오후에 조금 읽었는데 읽어나갈수록....ㅜㅜ
한숨이...에혀~ 읽고 나서 좀 우울해서 밖에 걸으러 나갔었어요. 3부 넘어가면 좀 괜찮아지나 보군요??
암튼 그와중에 복숭아 꽃나무는 예뻐요^^

거리의화가 2022-04-19 09:03   좋아요 3 | URL
현실이기에 더 뼈아프고 힘든 이야기죠^^;
이전의 성매매 산업과 구조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걸 뒷받침해주는 금융계의 뒷손들과 룸살롱이나 클럽. 먹이사슬 고리로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부에 제가 찾던 내용들이 있었거든요. 성매매 산업의 움직임의 기저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괜찮아지는 내용은 없어요. 읽을수록 답답하긴 합니다만 저자가 철저하게 파헤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꽃 다들 이쁘다고 해주셔서 좋네요^^*

그레이스 2022-04-19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레이디 크레딧‘ 제목 잘 지었네요.
표지를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거리의화가 2022-04-19 11:20   좋아요 3 | URL
제목도 그렇고 표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찰떡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얄라알라 2022-04-2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는 표지를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못했으니 단세포적이었네요. 거리의 화가님 덕분에 표지가 다시 화악 들어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20 10:23   좋아요 3 | URL
네^^ 표지가 신의 한수입니나! 신용카드를 묘사한 이미지와 여성과 카드를 접목한 제목이 핵심을 집어내고 있지요^^*

독서괭 2022-04-21 09:31   좋아요 3 | URL
저도 이제야 깨달았네요. 표지에 신용카드가..!!

얄라알라 2022-04-24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들 반환점 돌고 계신 4월24일,
저는 오늘 데려왔습니다. 이제 읽기 시작!

거리의화가 2022-04-25 08:01   좋아요 1 | URL
알라알라님 화이팅하세요!*^^*
 

시간의 흐름을 잊고 살지만 4월이 되면 코끝이 시리다는 걸 느낀다.


오늘로서 세월호 8주기다.

선체가 기울어 배의 단면을 드러낸 이미지는 몇 년이 지났지만 내 머릿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또한 아이들의 울음과 비명은 달아나지 않고 내 가슴을 맴돌고 있다.

그 날 가라앉은 배에 한 두명의 사람이라도 구조해보겠다고 달려든 민간잠수부들이 있었다.

25명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이들이었다.

목숨을 걸고 의롭게 행한 일들이었지만 이후 김관홍 잠수사는 고인이 되었고 남은 이들 중 10명은 잠수사를 아예 그만두었고 나머지도 몸과 마음이 무너져 순탄치 않은 삶을 살고 있다.

4년 전 선체조사위원회가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채 두 가지 가설을 밝혀내는 데 그쳤다.

현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6월 10일 조사기한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는 규명 작업이 80% 정도의 단계까지 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이번에는 최선의 결과치를 내주었으면 좋겠다.

죽은 자들은 말이 없지만 살아남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명확한 원인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하필 이렇게 슬픈 날 왜 이렇게 날이 좋은지 옆지기와 산책을 다녀왔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나왔더라~

공원 옆 맥줏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왔다.

갑자기 현실감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과 나는 동일한 물리 법칙을 따르는 동일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의 삶은 거시 규모의 이야기(사람 이야기)에 담겨 있다. 우리는 생각하고, 숙고하고, 삶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하고 실패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로 쓰인 이 이야기는 입자 규모에서 서술된 환원주의적 이야기와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거시 규모의 서술에서는 우리의 행동이 중요하고, 우리의 선택이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불변의 물리 법칙으로 운영되는 미시 세계에서도 그럴까? 그렇다. - P223


동일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은 각자의 모양으로 살아간다. 내가 가진 입자 배열은 나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반응한다. 이는 사람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어 내가 하는 선택이 나와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때문인걸까 생각했다. 이는 책임과도 연결된다.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향후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모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사실 의식이란 것이 물리 법칙과 연결된다는 것은 이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자유의지 부분은 흥미로웠다.


비상한 천재가 아닌 한, 상상의 세계에서도 언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언어가 있음으로 현실세계에서 잘 보이지 않는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먼 것과 가까운 것, 실질적인 것과 몽상적인 것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고, 어렵게 얻은 지식을 교육으로 전수하여 후손들의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으며, 계획을 공유하여 협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여러 사람의 창조력을 하나로 결합하여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생존보다 중요한 목표를 추구할 수 있으며, 자음과 모음, 그리고 마침표를 정교하게 배열하여 시공간의 특성을 서술하거나 사랑과 죽음을 감동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 P233


과학에서 언어까지 다룬다는 것이 너무 간다 싶었다. 어쨌든 언어는 분명 우리에게 중요하다.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는 선조들의 과거를 알 길이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이 있기 전까지는 기록 자체가 없을테고 남아 있는 것은 유적이나 유물 뿐이니 그것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언어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어 수수께끼이지만, 우리의 사고력에 언어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는 스토리텔링으로, 신화까지 다양한 모양으로 전파되면서 상상력을 확장해갈 수 있게 만들었다.



"화폐 자본의 이자와 구분되는 고리대의 문제"(Harvey, 1994[1982]: 343)는 노동자, 빈민의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이는 개인 신용의 확대를 팽창하고 있는 현대 금융 산업의 구조 속에서 더더욱 명료해지는데, 신용이 없는 빈민에게 탈취한 높은 이자수익이 자산가계급의 낮은 이자율을 보장하는 금융적 안전장치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Parker, 1988). 한국에서는 이러한 먹이사슬 구조의 말단에 성매매 업소 종사 여성이 있다. - P111 


대출을 받아보면 알겠지만 자산이 많고 신용도가 높을수록 이자율이 낮고 반대로 자산이 없는 경우 신용도가 낮아서 이자율이 높다. 이는 신용도가 낮은 이들을 빚의 악순환으로 몰게 하고 빚투에 빠지게 만든다. 빚을 빚으로 갚아야 하게 되고 그 빚은 단시간 내에 없어지지 않는다. 먹이사슬의 가장 하단에 위치하는 성매매 업소 종사 여성들은 고리대금으로 이자만 갚아나가는데도 이자가 탕감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는 그 곳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된다. 


물론 이것만이 원인은 아니다. 여성들은 빌려준 돈을 나에 대한 신용으로 생각하여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고리대금을 제공하는 업자가 여성을 믿고 빌려준 고마운 사람으로 둔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건네진 돈은 결과적으로 여성들을 성매매 집결지에 안착시키는 수단이 된다.






p.s) 오늘 온 책들^^; 늘 책탑 사진을 귀찮다고 안찍는데 오늘은 간만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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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6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론물리학 하시는 분들이 불교에 관심 갖게 된다는 뭐 그런 구절 본 것 같아요 ㅠㅠ 알고 싶은데 어려운 물리 ㅎㅎ 과학하면 저는 미드 빅뱅이론 생각나요. 아이랑 재미있게 봤거든요. 4월은 언제부턴가 슬픈 달이 된거 같아요. 기울어지던 배와 아이들 모습 ㅠㅠ 꼭 진싱규명돼서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4-16 20:49   좋아요 2 | URL
저는 의외로 물리가 공식 이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재밌는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과학 4과목 중에서 물리가 가장 재미났던 것 같아요. 양자역학 이런 것까지는 난해하지만.
4월은 저도 4.3에 이어 세월호 사건이 있다보니 매년 가장 슬픈 달이 되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날은 가장 찬란한데 말이죠. 아이러니합니다. 8년이나 되었는데 여전히 진상규명이 안되서 답답합니다. 유가족들은 오죽하겠어요ㅜㅜ 가려져 있는 진실이 부디 수면 위로 올라오길 바라봅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6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 같아요~^^
앞으론 책탑 사진도 좋은 배경에서 찍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님 회사 옥상 책탑 사진도 이쁘더군요^^

6 월 10일이 조사기한 종료일인가요?
정권까지 바뀌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ㅜㅜ
빨리 진상규명이 되어야 할텐데요.
정말 술을 부르는 날입니다ㅜㅜ

거리의화가 2022-04-16 22:4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책탑 사진이야말로 빛이 쫙 들어오는 자연광이라서 예쁘잖아요 제 배경은 찍을 때가 마땅치 않아서 늘 고민입니다 책상은 늘 너저분해서 안 예쁘길래 LP플레이어 위에 올려놓고 찍었네요^^;
네 종료가 임박해서 걱정이에요 정권이 바뀌면 흐지부지되거나 하진 않을지ㅠㅠ
맥주에 라볶이튀김세트 괜찮더군요.

새파랑 2022-04-16 2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8주기군요 ㅜㅜ 이런 안타까운 비극이 이젠 안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속 날씨는 더 좋아보이네요. 책탑사진도 예술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6 22:43   좋아요 2 | URL
인재가 이젠 정말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
오늘 날씨는 정말 덥지도 않고 쾌적하고 볕까지 좋아서 최고였습니다! 책탑 올리지만 말고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