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ys의 모건 르 페이  

  아서왕의 누이동생 '모건 르 페이'가 왕에게 마주(魔酒)를 주어, 왕비와 기사 랜슬롯의 불륜?을 알 수 있는 힘을 준다. 멀린에게 마법을 배웠다.



Sandys, 사랑의 그림자

 


William Morris - 퀸 귀네비어

  Evelyn De Morgan, 플로라

 

John Reinhard Weguelin - Lesbia

 


Emily Marie Osborn - Golden Daydream

 


Frank Cadogan Cowper - La Belle Dame Sans Merci

예전에 한 번 올렸던 그림입니다. 존 키츠의 "잔인한 미녀"를 바탕으로 했죠.

잔인한 미녀(La Belle Dame Sans Merci) / 존 키츠

오 무슨 번민이 있는가요, 갑옷 입은 기사여,
홀로 창백한 모습으로 헤매고 있으니?
사초는 호숫가에서 시들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는데.

오 무슨 번민이 있는가요, 갑옷 입은 기사여,
그토록 여위고, 그토록 슬픔에 잠겼으니?
다람쥐의 창고는 가득차고
추수도 끝났는데.

나는 봅니다, 그대 이마 위에서
고뇌와 열병의 이슬로 젖은 백합꽃을.
그리고 그대의 뺨에 희미해지는 장미
역시 빨리 시드는 것도.

나는 초원에서 한 아가씨를 만났소,
아름다음으로 충만한 - 요정의 딸을.
그녀의 머리칼은 길고, 그녀의 발은 가볍고
그녀의 눈은 야성적이었소.

나는 그녀의 머리에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소,
그리고 팔찌와 향기로운 허리띠도,
그녀는 마치 사랑하듯 나를 바라보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었소.

나는 그녀를 천천히 걷는 내 말에 태웠고
온종일 다른 것은 보질 못했소,
비스듬히 그녀가 몸을 기울여
요정의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그녀는 나에게 달콤한 풀뿌리와
야생꿀과 감로를 찾아주며
틀림없이 묘한 언어로 말했소 -
‘나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요.’

그녀는 나를 요정 동굴로 데리고 가서
거기서 눈물흘리며 비탄에 가득찬 한숨을 쉬었소.
거기서 나는 그녀의 야성적인 눈을 감겨줬소,
네 번의 입맞춤으로.

거기서 그녀는 나를 어르듯 잠재웠고,
거기서 나는 꿈을 꾸었소 - 아! 슬프게도!
내가 꾼 마지막 꿈을
이 싸늘한 산허리에서

나는 보았소 창백한 왕들과 왕자들을,
창백한 용사들도, 그들은 모두 죽음처럼 창백했소.
그들은 부르짖었소 – ‘무자비한 미녀가
그대를 노예로 삼았구나!’

나는 보았소 어스름 속에서 섬뜩한 경고를 하는
그들의 굶주린 입술이 크게 벌어진 것을,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깨어 내가 여기
이 싸늘한 산허리에 있음을 알았소.

이것이 내가 홀로 창백한 모습으로 헤매며
여기 머무는 이유라오.
비록 사초는 호숫가에서 시들고
새들도 노래하지 않지만.
 
이 시를 소재로 한 워터하우스의 그림도 있습니다.

 
 
 
 
 
 

Arthur Hacker, The Cloister(수도원, 수녀원) of The World
 
 

Pierre-Auguste Cot, 폭풍우
 

Pierre-Auguste Cot, 봄
 
 

Arthur Hughes - Ophelia and She Will Not Come Again
 
 

Dante Gabriel Rossetti - Beata Beatrix
왼편에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단테의 영원한 연인, 베아트리체이고 오른쪽의 남자가 단테입니다. 중간에 있는 여인의 손에 붉은 새가 죽음을 의미하는 양귀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 그림의 모델은 엘리자베스 시달로,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모델(폐병으로 인한 창백한 안색 때문에 화가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하네요)이었는데, 로제티와 결혼했습니다. 얼마 후 지병인 폐병과 아편 중독으로 사망. 로제티는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자신과 시달에게 대입하고 있는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Edward Robert Hughes 의 그림들을 보시죠.
 

Night
 
 
Twilight Fantasies

 


Bertuccio's Bride

 


Night with her Train of Stars and her Great Gift of Sleep

 

수고하셨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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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10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 님 수고하셨어요!!!^^

panda78 2004-06-1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_ _)
 


알마 타데마 그림같죠?  그러나 Godword라는 화가의 작품입니다. 

The Betrothed (약혼자, 약혼한 사람 등 = The Engaged)

 

 

Herbert Draper의 그림 석 점 보시죠 (세이렌 편에, 오디세우스와 세이레네스, 켈피 그림이 있습니다.)

이카루스를 위한 탄식

 


Sea Melodies

 


Water Baby

 


이 그림은 Boutibonne의 세이레네스 입니다.

 

다음은 Frederic Leighton 경의 그림들입니다.


The Painter's Honeymoon

 



Eucharis (A Girl with a Basket of Fruit)

 


Clytie

클뤼티에는 태양의 신 아폴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해바라기가 되어 버린 님프랍니다.

 

이제 Sir Edward Burne-Jones의 그림들을 보시죠.


판과 프시케 - 큐피드(에로스)가 프시케의 불신에 화를 내고 떠난 뒤, 슬퍼하고 있는 프시케를 달래주는 목양신 판.

Cupid and Psyche 큐피드와 프시케

 


제목을 잊었는데, 저는 이 그림을 볼 때 마다 테스의 끝부분이 떠오르더군요.

 


잠자는 공주

 

Phyllis and Demophoon (아래 그림은 이 작품의 변주라 할 수 있습니다)

The Tree of Forgiveness

   트로이의 목마 속에 들어가 트로이를 멸망시키는 데 공을 세운 그리스의 용사 데모폰은,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아테네로 가는 길에 트라키아에 들르게 됐다.

    트라키아의 필리스라는 아름다운 공주는, 데모폰을 보자 '죽음보다 깊은 사랑'에 빠졌고, 데모폰은 한달 안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트라키아의 궁전을 떠났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데모폰이 돌아오지 않자, 자신의 사랑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필리스는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를 불쌍히 여긴 아테나 여신이 그녀를 나무로 변신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아몬드 나무이다. 필리스의 한은 죽은 후에도 사그라 들지 않았고 나무가 되었지만 결코 잎을 피우지 않았다.

   뒤늦게 트라키아에 도착한 데모폰은 필리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했다. 그리고는 아몬드 나무에 다가가 꼭 껴안고 키스를 했다.  그러자 그때서야 아몬드 나무에서 나뭇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사랑을 확인한 필리스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새생명의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림에서는 아몬드 나무를 가르고 나온 필리스가 데모폰을 꼭 끌어안고 있다. 그러나 필리스가 껴안으려 하자 달아나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데모폰의 자세는 웬지 어색하다.

    이는 아마도, 조지아나와 결혼을 한 번 존스가,  모델 마리아 잠바코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녀를 자신의 뮤즈로 모든 에술적 원천으로 삼게 되었지만, 불안정한 관계에 지친 마리아가 자살로 자신을 위협했던 것으로 인해 

 마리아를 그리스 신화속 필리스의 이미지로, 데모폰에게는 번 존스 자신의 이미지를 덧씌워 그린 그림이 아닐까 한다.

 

피그말리온과 조각상 4부작 중 두 점


Pygmalion and the Image- The Godhead Fires 신이 빛을 비추다



Pygmalion and the Image-The Soul Attains 영혼을 얻다


King Cophetua and the Beggar Maid

코페투아는 고대 아프리카의 한 왕국의 왕인데, 어느 날 한 거지 소녀를 우연히 본 뒤 한눈에 사랑에 빠져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왕비가 되어 주기를 간청했다고 합니다. 

  


제목 모름.

에칭 판화.

 



운명의 바위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가 바위에 묶여있던 안드로메다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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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하우스 그림들을 주욱 봤으니,  워터하우스와 영향을 주고 받은 다른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그림들을 몇 점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서 올려봅니다.

라파엘 전파에 대한 좋은 책도 한 권 소개해 드리고저.. ^^;;

 

 톰 베린저의 <라파엘 전파> 라는 책입니다.

 미술 서적을 많이 내는 예경에서 나온 책이구요. 가격에 비해 책이 얇다 하실 수도 있지만, 돈값은 하는 책이라 장담합니다.

번역도 그리 나쁘지 않구요!

 

그럼..  이제 그림들을 보시죠.  ^^ 

그리고 다음 화가로 "부그로(부궤로) -Bouguereau, William-Adolphe , 1825.11.30.~1905.8.19 "는 어떨까요? 


워터하우스 - 미란다  (셰익스피어, 템페스트의 여주인공)

 


워터하우스 -Mariana   (밀레이의 그림에도 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음)

 


워터하우스,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 페넬로페는 헬레네의 사촌이자, 오뒤세우스의 아내죠.

 


워터하우스,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의.. ^^;;)

 


워터하우스, 봄의 노래

 


워터하우스 Naiad

여기까지는  워터하우스의 그림들이고요. 밑의 몇 점은 Sir Lawrence Alma Tadema의 그림들입니다.


Sir Lawrence Alma Tadema, 기대

 


Welcome Footsteps

 


Ask me no more

 


Her Eyes are with Her Thoughts and They are Far away

 

다음은 오필리아 그림으로 유명한 Sir John Everett Millais 의 그림들입니다.


이 그림 다들 아시죠? 밀레이의 오필리아

 

The Black Brunswicker (이름인가?)

예전에 제가 올린 <나를 믿어요> 라는 그림 기억나시나요? 그 그림도 이 화가의 그림입니다. 느낌이 비슷하지요?

 

  나의 첫 설교

 나의 두번째 설교

밀레이가 자신의 딸을 모델로 하여 그린 두 점의 연작.  귀엽죠? ^^




Mariana 무슨 이야기가 있음직 한데, 뭔지를 모르겠네요.

 


Bridesmaid (신부 들러리) - 들러리가 왜 이렇게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알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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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6-1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레이의 딸, 너무너무 귀엽네요. 교회에서 설교 듣다가 조는 모습을 그린 거죠? 근데 실제 상황은, 아빠가 "얘, 모델 좀 해줄래" "시러시러. 나가 놀거야!" "-_- 쓰읍.. 존말로 할 때 들어라.." "이잉, 아빠 미워." 딱 이거일 듯.. ^-^
그리고 밑에서 두 번째, Mariana의 허리 짚고 있는 여자는, 태피스트리(진짜는 뭔지 모르겠음)에 수놓다가 "에고고, 내 허리야. 이러다 허리 작살나겄네"의 표정이로군요. 이 그림은 오른쪽과 왼쪽 배경의 대조가 멋지군요. 그림 왼쪽의 바깥 풍경과 스테인드글라스, 탁자 위, 벽무늬 등등이 너무 이뻐요. ^^
맨 아래 그림은 신부들러리라기보다는 꼭 독약 마시기 직전의 줄리엣 같군요. 왜 비장하지?

panda78 2004-06-1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허리야.. ㅋㅋ 정말 리얼하죠? 표정까지..
스타리님, 스타리님은 소설 쓰셔도 되겠어요- ^ㅡ^
음..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빼앗기고 들러리까지 서 줘야 하는 상황이려나? 혹 결혼식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날 지도.. (스타리님 따라하기) ^^;;;

어룸 2004-06-1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riana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measure for measure'에 나오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중요한)등장인물이랍니다. 집안이 몰락하자 약혼자에게 배신당한채 독수리공방을하는 슬픈 여인네로 나오죠. 주인공이 도와줘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답니다^^

panda78 2004-06-1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감사합니다, toofool님! 언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번역본 제목은 뭔가요? ^^;;

어룸 2004-06-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마다 달라요^^;;;;;; 기억나는건 '이척보척'이랑 '죄는 지은대로 덕은 닦은대로'인데 그냥 원제목으로 기억하시는편이 찾기 쉬우실듯...
 

판도라




   티탄(Titan)신들과의 전쟁시, 티탄신이면서 제우스 편에 서서 싸운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먼저 아는 자)와 에피메테우스(Epimetheus, 나중에 아는 자)는 올림포스(Olympos) 신들의 승리로 전쟁이 끝난 후, 제우스로부터 생명체들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고 지상에 내려왔다.

   프로메테우스가 물과 흙을 빚어 여러 가지 생명체들을 만들어내면 에피메테우스는 그 생명체에게 각기 적당한 특징들을 부여하였다.

   어떤 것에게는 날카로운 발톱을, 어떤 것에게는 날개를 달아주었다. 또 어떤 것은 단단한 껍질을, 어떤 것은 빠른 발을 부여 받았고 어떤 것은 물속을 헤엄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수많은 생명체들을 창조한 후 마지막에 이르러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형상을 빌어 인간(남자)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그 인간에게 영혼이 주어지고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내어지자 문제가 발생하였다. 너무 인심을 쓰다 보니 모든 생물들을 관리해야 할 인간의 차례가 되어서는 줄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었다.
   에피메테우스는 고민하던 끝에 프로메테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역시 이를 고민하게 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에게 불을 줄 것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은 이에 반대했다. 이유인 즉, 인간들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에는 신들을 우습게 여기고 경배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란 존재는 너무도 허약하게 만들어져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이나 특징이 아무 것도 없었기에, 만일 불이 없이 그들을 그대로 세상에 내보내게 된다면 금방 멸망해 버릴 것이 뻔하였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몰래 하늘로 올라와 태양의 마차에서 불을 훔쳐내어

잠자는 제우스 옆에서 불을 훔치는 프로메테우스

    인간들에게 주고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니,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불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불을 이용해서 추위도 견딜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 연장과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인간의 수가 급격히 불어나 온 지상에 가득차게 되었다.


   한편 화가 난 제우스는 권력의 신 크라토스와 폭력의 신 비아에게 명하여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의 깎아지른 듯한 산꼭대기로 끌고 가게 했다. 그리고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결코 끊어지지 않는 쇠사슬로 그를 묶었다. 그리고는 매일 아침 독수리가 날아와 그의 간을 쪼아먹는 벌을 받게 하였다. 그리고 그 간은 다음날이면 다시 생겨나서, 독수리에 의해서 간을 쪼이는 그의 고통은 끝없이 계속 되풀이되었다.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  뒤에서 웃고 있는 것은 날개달린 모자와 뱀이 감긴 지팡이로 보아, 헤르메스(머큐리, 메르쿠리우스)로군요.

귀스타브 모로

    프로메테우스를 벌주는 것으론 분이 안 풀린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아름다운 여인을 만들게 하였다. 헤파이스토스가 여신의 모습을 본 따서 아름다운 여인의 몸을 만들어내니 여러 신들이 각기 그 여인에게 선물들을 주었다.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그녀에게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하였고, 아테나는 바느질과 길쌈하는 법을 가르쳤다. 헤르메스는 그녀의 말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마음에 간교함을 넣어주었다. 다시 아테나가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고, 카리테스와 페이토가 그녀의 목에 금목걸이를 걸어주었으며, 호라이들이 그녀의 머리 위에 꽃으로 왕관을 만들어 씌어주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여인에게 제우스는 판도라(Pandora, 모두의 선물을 받은 자)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런 다음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예쁘게 생긴 조그만 상자 하나를 건네주면서 절대로 열어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거듭 다짐을 받은 뒤 제우스는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데려다 주었다.

   일찍이 프로메테우스가 형벌을 받으러 코카서스산으로 끌려가기 전에 제우스가 주는 선물을 받지 말라고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의 아름다운 자태에 넋이 빠져 앞뒤를 재지 못하고 덥석 그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다. 그리하여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의 아내가 되어 지상에서 살게 되었다.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판도라는 제우스가 절대로 열지 말라던 조그만 상자가 생각났다. 그녀는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궁금했다.  참다 참다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여 판도라는 그 상자를 살짝 열어보았다. 

William Whitaker 판도라


같은 라파엘 전파 화가인 로제티의 판도라

 로제티


   뚜껑을 여는 순간, 그때까지는 없었던 온갖 재앙과 질병이 쏟아져 나와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깜짝 놀란 판도라는 재빨리 상자 뚜껑을 닫았지만 이미 상자 속에 들어있던 것은 다 날아가고 단 하나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


조지 프레데릭 와츠 <희망>

      프로메테우스가 벌을 받은 진짜 이유
    그런데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벌을 준 진짜 이유는, 인간에게 불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제우스의 운명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우스는 그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었으나 그가 가르쳐주지 않자 화가나서 프로메테우스에게 벌을 내린 것. 그러나 나중에 그는 헤라클레스의 설득으로 제우스의 운명을 가르쳐주는데, 그 내용은 제우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하면 그 아들이 위대해져 제우스를 내쫓아 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풀어주게 되고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벌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벌받은 곳에 있던 돌을 집어 손가락에 끼웠는데 이것이 바로 반지의 유래다.

 

 패리쉬 <판도라>

 

아리아드네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와 트로이젠의 왕의 딸 아이트라의 아들이다. 당시 아테네는 크레타섬의 미노스왕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는데, 이 조공은 크레타섬에 있는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의 먹이를 위해 일곱 명의 소녀와 소년을 보내는 것이었다.

   이 괴물은 명공
다이달로스(이카루스의 아버지)가 만든 미궁에 갇혀 살았는데, 이 미궁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탈출할 수가 없을 정도로 구조가 매우 교묘하게 만들어졌다. 괴물은 미궁을 돌아다니며 이 안에 바쳐진 소녀와 소년들을 잡아먹고 살았다. 테세우스는 이 재난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청해서 조공의 일원으로 크레타섬으로 간다.

    한편
미노스왕에게는 아름다운 아리아드네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테세우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테세우스 또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진정 사랑한 것인지, 단지 이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리아드네테세우스가 무사히 괴물을 죽이고 미궁을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칼과 실타래테세우스에게 주며, 그는 그녀의 도움으로 괴물을 처치하고 실타래를 이용해서 무사히 미궁을 빠져나오게 된다. 

작자 모름.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테세우스는 일을 성공하고 그녀와 함께 아테네로 향한다. 항해 도중 그는 낙소스 섬에 잠시 머물렀는데 이 곳에서 테세우스는 꿈에서 현신한 지혜의 여신 아테네가 아리아드네를 섬에 두고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그녀를 섬에 홀로 버려둔 채 아테네로 돌아가버린다. 이용가치가 없어져 버린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떠났다는 설도 있다.  

   잠에서 깨어난
아리아드네는 홀로 섬에 버려진 것을 알고 몹시 슬퍼했다. 그러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녀 앞에 나타나 하늘의 신과 인연을 맺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아리아드네가 버려진 낙소스섬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자주 머무르는 섬으로, 신은 곧 아리아드네를 보고 반해 그녀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한다. 신은 그녀에게 결혼 선물로 보석과 황금으로 만든 왕관을 주었는데, 후에 그녀가 죽자 이 관을 하늘에 던져 왕관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카라치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작자 모름.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티치아노 <바쿠스(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George Frederic Watts  <아리아드네>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설

     트리스탄은 리발렌왕의 아들이자 콘월이라는 나라의 왕 마크의 조카이다.
    콘월국에 갑자기 거인 모홀트가 나타나 마크 왕에게 감히 공물을 요구하다 트리스탄에게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트리스탄은 독이 묻은 무기에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병세가 악화된 트리스탄은 의술이 뛰어난 이졸데 공주(아일랜드왕의 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트리스탄은 이졸데의 도움으로 상처를 회복하고 돌아와 마크 왕에게 이졸데를 왕비로 들이라 청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콘월국의 대사로서 아일랜드에 파견된 트리스탄은 이졸데에게 마크 왕의 의사를 전달하였다. 이졸데는 콘월의 왕비가 된다는데 마음이 이끌려 마크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잉글랜드로 떠나게 된 둘은, 여행 도중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다. 이같은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졸데는 마크의 왕비가 되었다. 그 후 둘은 비밀스럽게 만났으며, 왕실에는 악의에 가득 찬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하지만 마크 왕은 이런 소문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둘의 밀회는 오래가지 않아 발각되었고, 트리스탄은 마크 왕의 분노를 피해 브리타니로 떠났다.
     잉글랜드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된 트리스탄은 이졸데가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하여, 동명이인인 이졸데와 결혼하였다. 브리타니국의 공주 '흰 손의 이졸데'였다. 결혼 후에도 트리스탄은 이졸데를 잊지 못해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여행을 떠났다가 또 상처를 입는다.

     병세가 악화된 트리스탄은 자신의 상처는 첫사랑의 연인만이 치료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트리스탄은 이졸데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에게 급히 와달라는 전갈을 보냈다. 그는 이졸데를 데려올 경우 배에 흰 돛을 달라고 하고, 실패할 때는 검은 돛을 달도록 지시하였다.

     이졸데를 실은 배는 흰 돛을 달고 항구로 들어왔으나, 질투심에 가득한 그의 아내는 트리스탄에게 검은 돛이 올려져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트리스탄은 이졸데가 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낙담 끝에 죽고 말았다. 배에서 내린 이졸데는 거리의 통곡과 교회의 종소리를 듣고 어리둥절했으나, 곧 트리스탄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졸데는 사랑하는 연인의 시체에 입을 맞추고 자신의 영혼을 놓아버려 슬픔 속에 죽었다. 두 연인의 부음을 들은 마크 왕은 급히 바다를 건너와 브리타니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는 양쪽에 둘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어느 날 밤 트리스탄의 무덤에서 자라 나온 가시나무 덩굴이 예배당을 넘어 이졸데의 무덤에까지 가 닿았다. 농부는 여러 차례 가지를 잘라주었지만 가시덩굴은 다시 자랐다. 이 이상한 일은 마크왕에게까지 보고되었고, 그는 가시덩굴을 다시는 자르지 말도록 하였다.

아도니스


깨어나는 아도니스

     아도니스는 시리아 왕 테이아스, 또는 사이프러스 왕 키니라스와 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불륜의 씨라고 한다. 여신 페르세포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사냥을 하다가 멧돼지에 물려 죽었다. 이 멧돼지는 헤파이스토스, 또는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레스가 질투하여 변신한 것이라고 한다.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서는 아도니스 꽃이 피어났고, 여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전해진다.
 
   아프로디테의 슬픔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명부(冥府)의 신들은, 아도니스가 해마다 1년 중 1/3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함께, 또 1/3은 명부에서 페르세포네 여신과 함께 하고, 나머지 1/3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도록 허락하였다고 한다.
 
    또다른 전설에 의하면 아도니스가 아직 어렸을 때 ,아프로디테가 상자 속에 그를 감추어 페르세포네에게 맡겼는데, 나중에 페르세포네는 미소년에 반하여 돌려주려 하지 않자,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1년을 나누어 양쪽 여신 곁에서 반 년씩 살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아도니스는 원래 해마다 죽고 해마다 부활(그림)하는 식물신(植物神)으로, 바빌로니아의 곡물신 타무즈에 해당하는데, 그에 대한 숭배는 페니키아로부터 그리스와 그밖의 지역으로 번져 헬레니즘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비너스(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 - 큐피드(에로스)가 다리를 잡고 사냥을 나가지 말라고 하고 있네요.
 

아도니스
 

아프로디테를 발견한 아도니스 (비둘기는 비너스, 아프로디테의 어트리뷰트죠)
 

아도니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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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0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아도니스 대리석 조각 넘 멋져요!!!! >.<

마태우스 2004-06-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도니스, 이번주 퀴즈 대한민국에 문제로 나왔었죠... 신화 얘기를 들으면 참 재미있어요. 그림이랑 같이 보면 더더욱 재미있구요. 친정 잘 다녀오시길.

mira95 2004-06-0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터하우스도 좋아합니다. 레이디 샬롯.... 표정이 마음에 들어요..

H 2004-06-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이거 퍼갈께요..>.<

panda78 2004-06-1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제 누구를 할 지 고민입니다.
 

 


성 체칠리아

성 체칠리아(Cecilia 세실리아)

동정순교자. 출신지(로마).  연대(2~3세기경)

   세실리아(이하 로마식 발음상 체칠리아)는 로마의 순교자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이지만, 그녀에 관한 이야기들이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초대 교회가 그녀에게 바친 영예에 대한 흔적은 아무것도 없다.  4세기 후반의 단편적인 기록이 그녀의 이름을 딴 교회를 언급하고 있고 그녀의 축일(11월 22일)은 적어도 545년에 와서 경축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체칠리아는 발레리아노라는 로마인과 약혼한, 높은 신분의 젊은 그리스도인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영향으로 발레리아노도 개종하고, 그의 형제와 함께 순교했다. 체칠리아는 칼로 그녀의 목이 세 번이나 베어진 뒤에도 3일 동안이나 살아 있다가, 교황에게 자기 집을 교회로 바꾸어 주기를 청하고 죽었다고 한다.
    문예부흥기 이후 그녀는 흔히 비올라나 작은 오르간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성 체칠리아가 음악, 음악가의 수호 성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체칠리아가 음악의 수호성인이 된 이유응 다음과 같다. 1584년 로마에 음악원이 생기게 되었는데, 마침 그 음악원의 자리가 성 체칠리아 성당이 위치했던 곳이었기에 그 이름을 따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이라고 명명되었다. 그 후 몇몇 음악가 모임에서도 체칠리아를 수호 성인으로 모시면서, 결국 오늘날과 같이 음악의 수호 성인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윈드 플라워즈

 

 운명




플로라

 


A Tale from Decameron

 


Boreas (그리스 신화 :  북풍의 신)

 


My sweet rose

 


The Shrine(신성시 되는 성지, 성소)

 

   The Magic Circle

 

 



Head of a girl

 


Study of a Nymph's head for Hylas and the Nymphs

(힐라스와 님프들을 위한 님프 얼굴 습작)

 

이제 판도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아리아드네, 미란다, 페넬로페만 남았군요. ^-^;;

워터하우스를 너무 질질 끌어서 좀 지루하시죠?  다음번 페이퍼로 끝을 내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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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정명훈씨가 지금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지요? 전에 로마에서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에서 체칠리아 성녀의 성체가 발굴된 곳을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얼굴은 가려져 있고 손으로만 삼위일체를 표현했던 조각......

panda78 2004-06-0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부럽네요.. 저도 가 보고 싶습니다,유럽. ㅡ..ㅡ

2004-06-07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파리 2004-06-0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무표정한 워터 하우스의 여인~*

panda78 2004-06-0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 그래도 이쁘죠?

starrysky 2004-06-0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윈드 플라워즈>의 저 여자 너무너무 이뻐요!!! >_< 제가 가지면 안 될까요? (뭐래니..;)
워터하우스의 다른 여자들과 분위기가 좀 다르군요. (모르시겠다구요? 자세히 보세요. 다르다구요, 달라요~) 포즈 비슷한 'Boreas'의 여자도 이쁘고.. (앗, 혹시 나는 저런 포즈를 좋아하는 건가?? 함 따라해 봐야지...)
판다님, 페이퍼 여기저기에서 이쁜 여자들 그림 좀 퍼가도 될까요? 허락해 주시어요~~

panda78 2004-06-0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우리 사이에 허락은 무슨.. ^-^;;;
하나씩 떼어서 가져 가셔도 암 상관없어요! 제가 그린 것도 아닌데요,뭐! ^^
마음껏- 업어가 주세요! ㅋㅋ

불량 2004-06-0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저 포즈..허리가 좀 꺾이는 포즈라 전 힘드네요..ㅋㅋ (따라해봤다.)

panda78 2004-06-0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요? ^0^ 그러다 허리 다치심 큰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