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dge of the Brook

 


At the Fountain

 


Lullaby

 


Not too Much to Carry

 


The Crab

 


The Day of the Dead

 


The difficult lesson

 

 


The Prayer

 


예전에 한 번 올렸던 그림이네요.  The Dance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밀키웨이 2004-06-12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아이들 진짜 깨물어 주고 싶게 귀엽네요.
오동통한 것이 으흐흐흐~~

panda78 2004-06-1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애들은 살짝 통통해야 귀엽죠- >..<
그리고 어린 여자애들 너무 이뻐요.. 저는 꼭 둘째는 딸을 낳을 거에요! 불끈!

밀키웨이 2004-06-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애기가 있으셨어요?
으...삐질삐질....
제가 그림보느라 바빠서 리뷰방에는 들르지 못해서리 아직 잘 몰랐네요.

꼭 딸 낳으세요.
저처럼 차력형제 키우지 마시구요...흑흑흑

panda78 2004-06-12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애기 없어요.. ㅡ.ㅡ;;; 그게.. 첫째는 시댁의 압력이 있으니 아들을 낳고
맘편하게 둘째로 딸을 낳을 계획이라는.... ^^;;;

밀키웨이 2004-06-12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딱 놀랐잖어요? 히히히
그거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panda78 2004-06-1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실시간 리플에 가까운... ^^;;
울 옆탱이는 아들 셋을 부르짖는답니다. T^T

밀키웨이 2004-06-12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에구...
그거 아무나 못합니다.
몸 튼튼 마음의 여유 만땅 경제력 빵빵이신 분이나 아들 셋 키우는 거라고 강력히 부르짖는 밀키.
꼭 전해주세요 ^^

panda78 2004-06-12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안 튼튼하고.. 마음의 여유... 글쎄요.. 경제력.. 자기가 돈 많이 벌겠다고 큰 소리 땅땅 치지만 음.. ㅡ..ㅡ;;;
저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요렇게 있었음 참 좋겠는데... 에효효효..
 

naver 블로그 http://blog.naver.com/css9660.do?Redirect=Log&logNo=40001588725 "성희의 블로그"에서 글만 펌.

한 미술가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술에 소질을 보이고,
나이를 속여서까지 미술학교에 일찍 입학하여 앵그르에게 배우고,
그 안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연이은 수상을 했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뜰리에에서,
밥먹는 곳도 아뜰리에, 친구들을 만나는 곳도 역시 그 먼지나는 작업실.
하루 16시간, 일주일에 7일을 꼬박 그림만을 그리며 한평생을 보내고,
 
그리고  다시 자신이 배운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한 당시 최고의 미술가라 불리며,
 
그렇게 평생을 바쳐 80년동안 822점(현재 알려진)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낸
 
William Bouguereau
 
그런 작가가 존재했었고,
어둠속에 잊혀졌던 수십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Academic Art 라고 합니다.
어려서는 교육기관에서, 졸업후에는 아뜰리에에서
도제 방식의 수년의 연마를 통해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지요.
 
처음 6개월은 대작들을 카피해서 그리고,
그 다음은 조각을 보며 스케치 연습,
붓을 잡기까지 최소한 1년,
이렇게 스승과 함께 하는 5,6년의 힘든 시기를 거쳐야 했고,
 
기본과 안정적인 구도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회화의 방식을 고수하며,
원근법과 해부학적인 관점을 중시 여긴 사실적인 묘사
덕분에 회화에 있어서 누적된 지식과 기술, 훈련으로 인해
표현력에 있어서는 최고의 수준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듯한 근육, 핏줄, 뼈대.. 생생한 색깔..
 
그 중의 최고라고 평가받는 부그로.

운명의 장난인걸까요?
프랑스혁명 직후에 태어나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서,
다시금 겪게되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
 
 
바로 인상파화가들의 등장입니다.
그 시작은 스케치를 하라던 스승의 명을 거역하고 아뜰리에를 뛰쳐나온 마네,
작업실에 짱박혀 과거의 명작들을 반복해서 그리는 틀에 박힌
시스템에 반대하고 자유로운 개성을 추구하던 이들,
그리고 주류에 편입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모임
캔버스를 들고 들판으로 나가고, 자연의 모습을 담습니다. 
 
불안정한 구도, (당시에는 주제의식이 없다고 생각했던) 자연의 모습 등등.
  
심지어 인상파 그림들은 사회적인 조롱거리가 되어 살롱에서 전시를 거부당하고,
그들은 그들만의 전시를 시작합니다.
 
결국, 당시의 주류였던 아카데미즘과의 대립에서 승리를 거두죠.
 
 
하지만, 그 와중에 인상파사조의 직격탄을 맞게된
William Bouguereau 와 19세기의 화가들
 
특히 마지막까지 자신의 교육방식을 고집하던
부그로의 경우 아카데미즘 화가의 대표자로 인식되어 집중적인 비난의 주인공이 됩니다.
(아직까지 프랑스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작품들도 주로 미국쪽에 있습니다)
 
얼마나 심각했냐면,
르누아르의 경우 안경을 맞추러 간 자리에서, 쓰던걸 내던지며 
 "이런, 부그로 같으니라구." 했던 일화도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쌓인게 많았다는 뜻이겠죠?
 
더구나 인상파를 이은 모더니즘의 등장과 함께,
완성도높은 기교, 이야기를 담고있는 구성, 감성적인데다 고전적인 방식, 소재 등
모더니즘과 대치되는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대표자로서 인식되어,
 
서양미술사에서 깨끗이 지워집니다.
1940년부터 1980년사이에 미술을 공부한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름이 되어.

전혀 인간적이지 않고,
기술에만 치중하며,
겉만 번지르하지만, 내용은 없다고 치부되었던 작품들.

한때 대중과 소수의 평론가들에게 사랑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도 않아 형편없는 그림이라 평가되어,
미술관에서조차 퇴출되어 창고에 쌓여있던 그림들.
이제는 몇점이나 그렸으며, 지금은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출처조차 찾기 힘든 그림들.
아직도 그가 몇년에 죽었는지(1905년)조차 잘못 기록되어 돌아다니는 현실.

Fred Ross 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1977년에 Clark Museum에서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러 갔다가,
그 구석에서 처음으로 이 작품을 보았다고 하네요.
 
그는 그것이 무척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을 합니다.
 
알고있는 모든 작가를 생각해 보았으나,
도무지 누구일까 떠올릴 수 없었던 화가. 
 
콜럼비아 대학에서 미술교육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자신조차
한 번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그림.

의문을 품습니다.
생전에 엄청난 경력을 가진 화가가 어떻게 철저하게 묻혀질 수 있는지,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현실에 대해 말이죠.
아는 사람도, 자료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연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동시대를 연구하고, 내버려진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이 일이 부그로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Jules Joseph Tissot, Alexander Cabanel, Jules Lefebvre 
Ernst Louis Meissonnier, Jean George Vibert ,
Leon Bonnat and Leon L'hermitte from France
John William Waterhouse, Dante Gabriel Rossetti
Sir John Everett Millais, Edward Coley Burne Jones
Sir Lawrence Alma-Tadema, Frederic Lord Leighton, and Frank Dicksee
등등.

 
인상파와 그 뒤를 이은 현대미술,
그리고 대량생산을 선호하는 딜러들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희생된 사람들.

Fred Ross는  부그로에 대한 말도 안되는 편견과 인신공격, 악의적 왜곡이
수십 년간 지배했음을 말합니다.
 
한 시대의 그림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고,
집단적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그의 작품은 단순히 '예쁘장' 한게 아니라,
미술사에서도 정점에 남을 만한 명작인거라고.


Dante and Virgil in Hell



갈증

 


새벽

 


엄마와 아이

 


Art & Literature

 


The Temptations

 


the dear bird

 


Soul Brought to Heaven

 

   Evening Mood

 


La Nymphee

 


님프들과 사티로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렌초의시종 2004-06-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카데미즘이라는 정전(正典)의 전복을 꾀한 인상주의자들이 결국 그 자신이 정전이 되어 다른 수많은 조류들을 집어삼킨 그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지만 역시 부그로는 아름다워요. 그건 죄도 아니고, 비난의 이유도 될 수 없어요. 단지 우리가 그 완벽함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그건 할 수 없는 일이지만요.^^;

이파리 2004-06-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희뿌연 육체와 어두컴컴한 배경... 몽환적인 분위기. 부로그의 그림은 아름다워요.

panda78 2004-06-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이파리님, 이파리가 바뀌었네요? ^^;; 부그로 그림 올린 보람이 조금은 있네요!

로렌초의시종 2004-06-1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람이다 뿐인가요? 이렇게 판다님 서재 덕분에 좋은 그림을 보게 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사실 저도 여기저기서 부그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의 풍성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그림들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라 너무 기뻤어요^^

panda78 2004-06-1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하하, 그럼 지겨워 하실까봐 안 올리고 지우려고 했던 그림들도 내일 마저 다 올릴게요. ㅋㅋ
아이- 신난다- >.<

starrysky 2004-06-1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다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아.. 눈 시퍼렇게 뜨고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이만 주무시고, 내일 더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panda78 2004-06-1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스타리님- 제가 스타리님 사랑하는 거 다 아시지욤---- ? ^-^* 부비부비---

밀키웨이 2004-06-12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그림만 몇번 보았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터라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위에서부터 거꾸로 내려오고 있던 중 ^^;;;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 계기가 되는 그런 시기에 지나간 시대의 것을 배우고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 그렇게 외면당하고 배척당하고 그러는가 봅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겠지요.
하지만 아직도...조국에서는..이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네요.

이글 퍼갑니다 ^^

panda78 2004-06-12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마음껏! 업어가셔서 예뻐해 주세요- 뭐 제 것은 아닙니다만.. ^^;;;
 

성 가족(The Holy Family) 관련 그림들


순수 - 희생의 상징인 어린 양을 함께 안고 있는 것을 보니, 마리아와 예수가 아닌가 싶네요.

보통 성모 마리아는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옷을 입고 있는데, 이 그림은 온통 하얗군요.  

 


Lambs 이것도 마찬가지

 


The Holy Family 털가죽옷을 입고 있는 아이가 세례 요한이죠.


Donkey Ride 헤롯 왕의 영아살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할 때의 그림일까요? 옆에서 춤추는 인물들이 집시들인 것 같아 좀 의심스럽네요.

 


song of the angels 이건 이집트로 피신하는 길에 천사들이 나타나 노래를 불러주었다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 확실하구요.

 


Regina Angelorum

"레지나 안젤로룸(Regina Angelorum)! 천사들의 모후!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언제나 천사들의 군단에 둘러싸여 호위를 받고 계시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너무나 황홀하여 마치 하늘나라를 미리 보는 듯하구나!"(교황 요한 23세)

다른 성 가족 그림들도 잠깐 볼까요?



로흐너 - 장미정원의성모, 1540년경

   쾰른 화가 로흐너는 마리아의 머리에 빛나는 왕관을 얹어 두었다. '레지나 첼리(Regina Caeli)', 곧 '천상의 여왕'이다. 천사들의 시중을 받으니 '레지나 안젤로룸(Regina Angelorum)'의 품격이 덧붙였다. 그런데도 마리아는 굳이 옥좌를 마다하고 풀밭으로 내려왔다. 이탈리아에서 나온 '마리아 델 우밀타'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덕목을 드러낸다. 마리아가 소요하거나 휴식하는 '닫힌 정원', 곧 '호르투스 콘클루수스'는 천국의 신비스런 속성이자 처녀성의 은밀한 상징이다. 마리아의 가슴께에 진주 장식이 달려 있다. 장식물의 한복판에 양각으로 새겨진 동물은 일각수, 처녀의 품에 뛰어들어 못된 사냥꾼의 손아귀를 벗어난다는 동물이다. 피지올로구스의 기록이다. "일각수는 처녀를 발견하면 대번에 달려와서 품안에 뛰어듭니다. 순결한 처녀에게는 일각수를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수는 처녀에게 순종합니다."

성부와 성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푸른 옷 입은 천사 둘이 황금 휘장을 펼쳤다. 신성의 광휘가 눈부시다.

 아기 천사들이 네 귀퉁이에서 시중하며 연주에 여념이 없다. 천사의 합주 장면은 훗날 종교화의

독립 주제로 떨어져 나온 뒤 다시 세속적인 콘서트 주제로 발전될 것이다.

 

  오른쪽 흰 옷 입은 천사가 바구니에서 잘 익은 사과를 건넨다. 아기 예수가 사과 한 알을 받아 들었다. 선악과 사건에서 아담이 저질렀던 과실을 예수가 되돌린다는 뜻이다.

 

   마리아가 사과의 새로운 의미를 설명한다. "아담과 하와가 사과 한 알에 이 세상을 팔아 치웠듯이, 나와 내 아들은 한 가슴을 주고 이 세상을 되샀다."

 

   예수와 마리아는 새로운 아담과 하와의 역할을 맡았다. 장미 넝쿨 사이에 피어난 흰 백합은 순결의 꽃이다. 비둘기 피처럼 붉은 장미는 사랑과 죽음과 부활의 상징으로 인용되었다.

 

  마리아는 머리를 돌려서 수금 타는 천사를 내려다본다. 그 덕에 상체와 머리가 화면의 중심 축에서 조심스럽게 비껴 있다. 성모의 정감 어린 자세 앞에서 경배화를 보는 이의 마음도 물러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 노성두 <천국을 훔친 화가들> 중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성 모자와 성 안나(마리아의 어머니), 그리고 세례 요한

 

  성모 마리아는 안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아기 예수를 끌어 안고 있다.

 

  성모의 품에 있는 아기 예수는 오른손을 내밀어 어린 세례자 요한 에게 강복을 주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성 안나는 왼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 작품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미완성인 채로 남아있다.

 

 

 다 빈치 -  암굴의 성모

 


보티첼리 - 성 모자와 다섯 천사

 

  마리아와 아기 예수는 왼손으로 석류를 쥐고 있다. 단단한 과피가 쪼개져서 붉은 구슬 씨앗을 뱉어내는 석류는 예수가 흘릴 핏방울과 수난을 의미하지만, 어린양의 순결한 희생으로 말미암은 죄의 대속과 구원을 예시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딱딱한 석류 껍데기는 구약, 그 안에 수많은 씨앗은 예수의 희생을 통해서 하나 된 기독교 신자들이라고 뜻을 바꾸어 읽어도 좋다.

  

  천사들은 날개를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탈리아 콰트로첸토(1400년대, 15세기) 미술에서 자연스런 일이다. 마리아의 목과 머리에 걸친 두건도 피렌체 시의 비단 특산 가공품이다. 천사가 모두 다섯이 나온 것은 마태오 25장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행복한 결혼을 빗대었다.

 


보티첼리 - 성 모자와 여덟 천사

 

   천사 여덟이 입을 맞추어 노래한다. 예수 탄생의 기적을 노래한다. 예수가 쓴 둥근 후광이 머리 방향을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리아의 손길이 품안의 아기를 어루만지는 동안, 아기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어머니의 가슴께를 더듬는다. '마리아 엘레우사'와 마리아 락탄스'의 두 가지 도상 유형이 무리 없이 어울린다.

 

   천사들은 저마다 백합 가지를 세워 들었다. 꽃잎이 한껏 벌어진 흰 백합은 마리아의 순결을 의미한다. 순결한 잉태, 또는 무염시태의 맑은 향기가 그림을 가득 채우고 넘친다. 벽에 걸린 동그란 톤도 그림은 원형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저곳의 풍경을 방불케 했을 것이다. 반원꼴로 촘촘히 둘러선 천사들이 사이좋게 어깨를 걸어매고 배경 공간을 넓히는 동안, 마리아는 눈길을 낮추어 전면 공간을 내려다본다.

 

   성모의 눈시울이 젖었다. 코끝이 시리게 달아올랐다. 아기를 끌어안은 마리아의 얼굴에는 기쁨과 근심이 교차한다. 사랑하는 아기가 훗날 품을 떠나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나이 어린 어머니의 이마에 멜랑콜리의 푸른 그늘을 드리웠다. 이 시기 화가들은 성모의 이중적인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쏟았다.

* 아기를 품에 안고 어루만지거나 뺨을 마주 대고 애무하면  '마리아 엘레우사'

 * 마리아가 옷깃을 헤쳐서 젖가슴을 풀었으면 '마리아 락탄스'

 

 


만테냐  - 마리아와 아기 예수 , 1466-1467

  만테냐는 안료를 아교에 녹여서 칠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종횡으로 치밀하게 직조된 아마포의 결감이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표정위로 떠올랐다. 보는 이의 시선 거리가 반신상에서보다 더 가깝다. 아기의 쌔근대는 숨소리가 들린다. 이런 그림은 경배화보다 초상화의 형식에 가깝다. 아기가 잠들었다. 흰색의 싸개천은 주검을 감싸는 수의의 색깔이기도 하다. 아기는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반쯤 벌렸다. 아기의 잠든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마리아의 오른손이 아기의 무거운 머리가 기울지 않도록 받쳐준다. '마리아 엘레우사'의 근대적 전형이다.

   어머니의 왼손은 부풀고 가라앉기를 되풀이하는 아기의 가슴에 놓여 있다. 잠든 아기를 지키는 마리아의 시선은 먼 곳을 응시한다. 또는 아무 곳도 응시하지 않는다. 시선을 잃은 마리아의 표정에는 기쁨과 고통, 안도와 불안의 이율배반적인 감성이 교차한다. 겉옷 자락에 금빛 석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짙은 어둠 위로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머니는 고개를 살풋 젖혀서 아기의 곱슬한 머리카락에 오른쪽 뺨을 대었다. 만테냐는 어린 성모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바람의 갈피를 붙들어서 섬세한 시적 서정으로 옮길 줄 알았다.  

 

 

설명은 모두 노성두 <천국을 훔친 화가들>에서 따왔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upid with a butterfly 큐피드와 나비

 


The Prisoner 포로

 


Psyche 프시케

어제에 이어 프시케 관련 그림 석 점이었구요.

날개 달린 아이들이 나오는 그림들 몇 점 보세요. 부그로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 적어서 재미가 없네요. 푸생이나 다비드를 하면 재미있으려나.. ^^;;;

 봄

 


Admiration  저 뻐기는 모습이라니..


Love on the Look Out


Love Takes Flight


work interrupted


The Assault


The Heart's Awakening



Innocence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렌초의시종 2004-06-1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에 큐피드가 너무 귀여워요^^

panda78 2004-06-1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런데 이 화가는 큐피드(아니면 날개달린 아이)를 너무 좋아하는 듯 하네요. ;;;

starrysky 2004-06-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덕분에 그림들이 너무 비슷비슷해요. 누군가 이 그림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하는 퀴즈를 내면 무쟈게 헷갈릴 듯.. 천사 몇 놈 더 있고 없고 하는 거 빼면 똑같잖아, 뭐가 다르다는겨.. 하면서요. ^^;
 

 부그로 [ Bouguereau, William-Adolphe , 1825.11.30.~1905.8.19 ]

   1825년 라 로셸(La Rochelle)에서 출생했다. 1843년부터 1850년까지 에콜 데 보자르에서 공부했으며 피코(Picot)의 문하에서 작업했다. 50년 동안 매년 파리 살롱전에 작품을 꾸준히 출품했다.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은 완성하지 않은 스케치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여 살롱에 전시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 그의 작품은 새로운 조명을 받으며, 1984년 파리몬트리올 등지에서 주요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19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대부분의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도 형식과 기법면에서 매우 엄격하고 신중했으며 고전주의적인 조각과 회화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또한 자신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완전하게 익힌 다음에야 작업에 착수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성 세실리아》(순교자의 승리, 1855), 《필로메나와 프록네》(1861), 《바커스의 청년시대》(1885), 《산의 님프들》(1902) 등이 있다.

에콜 데 보자르

   국립고등미술학교의 약칭이다. 1671년 루이 14세의 대신이었던 장 밥티스트 콜베르(Jean-Baptiste Colbert)에 의해 처음에는 왕립건축학교로 파리에 설립되었다가, 1793년 왕립 회화조각 학교와 합병되었다. 이 학교에서는 시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에게 소묘·회화·조각·건축·판화 등을 교육하는데, 1968년 이래 건축 과목은 폐지되었다. 보자르(Beaux-Arts)의 건축설계는 특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해마다 각종 콩쿠르를 개최하여 상을 수여하는데, 19세기에는 예술가에게 로마 유학의 기회가 주어졌던 로마대상으로 특히 유명하다.

이상은 네이버 백과 사전 검색 결과였습니다.

 

  19세기 아카데미즘의 상징인 부그로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은  밑그림에 불과하다며 전시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야수파의 마티스도 한때 부그로의 지도를 받다가  그의 아카데미즘에 질려 독립했다.

  그러나, 아카데미즘 타도를 외치며 투쟁했던 화가들이 바로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미술사를 장식하게 되면서, 부그로는 비록 생전에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지만, 사후에는 변방의 시시한 화가로 치부당하게 되고 말았다. 

  고흐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극과 극이라 하겠다.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 수 있었고 개인전 한번 열지 못한 반면, 부그로는 생존당시에는 화가로서 큰 명성을 누리며 무려 50회 이상이나 파리 살롱전에 당선되었다. 그렇지만 20세기와서 그들의 관계는 완전 역전되어 고흐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데 반해, 부그로는 빠르게 잊혀져 갔다. 80년대 초반에 미술사를 전공한 한 사람은, 부그로의 이름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후 부그로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그의 위상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부그로의 저 엄격한 기법과 탄탄한 숙련성, 그리고 다루는 주제에 대한 완벽한 검증의식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살바도르 달리는 부그로가 자신보다 그림을 천 배나 더 잘 그린다고 말했다.  마이클 잭슨이 부그로의 그림을 두 점 구입하고는 아직 돈을 지불하지 못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일도 있다. 

이제 부그로의 그림들을 보시죠.  ^^

 

 

비너스의 탄생


  새침한 얼굴로 자신의 미를 과시하는  아프로디테(비너스)네요. 한쪽 무릎을 구부린 콘트라포스토 자세는 다른 그림들과 비슷하지만,  허리의 꺾인 각도와, 가슴과 음부를 가리지 않고 한껏 드러내며 머리칼을 휘젓고 있는 것은 독특하군요. 

   푸토들이 떼를 지어 붕붕 날고, 바다의 님프들은 약간은 질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듯.

putto(pl. putti) 푸토 :  르네상스 기 장식 조각으  린이 . 대개 비너스와 날개 달린 소년 하나만 있을 때는 큐피드라고 보지만, 이렇게 떼로 나올 때는 그냥 푸토라고 하더군요.

   '아프로디테'는 거품을 뜻하는  '아프로스 aphros'에서 나온 이름이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거세한 남근을 멀리 던져 버리자, 그것은 넓은 대양의 해면 위를 둥둥 떠내려 가면서 거품을 일으키고, 그 거품과 남근으로부터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는데, 그곳은 바로 그리스의 키테라Cythera라는 섬(와토의 걸작 "키테라 섬으로의 순례"의 바로 그 섬) 주변이었다. 그 곳으로부터 서풍에 실려 키프로스 섬으로 떠내려간 그녀는, 그 곳에서 4계절의 여신 호라이들의 영접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신들이 모여 있는 올림푸스 산으로 올라 가게 되었다.

보티첼리산드로 보티첼리(1444∼1510)의 비너스의 탄생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는 푸른 바다 거품으로부터 태어나 진주 조개를 타고 바다 위에 서 있다. 그림 왼쪽에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그의 연인 클로리스가 있는데, 제피로스는 비너스를 향해 바람을 일으켜(볼이 빵빵하죠) 그녀를 해안으로 이끌고 있다. 비너스의 오른쪽에 펼쳐진 키프로스 섬의 해안에서는 계절의 여신 호라이가 겉옷을 들고 비너스를 맞이하고 있다.

  보티첼리는, 꿈 속에 잠겨 있다가 방금 깨어난 듯한 표정과 나체를 감추려는 은근한 모습 (베누스 푸디카, 즉 정숙한 비너스의 전형적인 자세) 등으로, 신비로운 미의 여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수줍어하고 있는 비너스의 신체는 10등신(ㅡ.,ㅡ)이며, 모델은 당시 피렌체에서 최고의 미인으로 꼽던 시모네타(폐병 환자로 요절함)로 전해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카바넬 - 비너스의 탄생, 1863


   마네의 올랭피아가 살롱전에서 낙선하고 큰 비난을 받고 있을 때, 살롱전에 입상, 큰 호평을 받고 나폴레옹 3세가 친히 구입해 간 작품.  이게 더 야하지 않나요?

부그로의 그림과 같이, 푸토들(푸티)이 떼로 날면서 소라 고둥을 불고 비너스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누워 있는 비너스는 드물죠.

부셰 - 비너스의 탄생


 

비너스 조각들도 함께 감상을.. 


카노바

 

카피톨리노(전형적인 베누스 푸디카지요? 콘트라포스토의 자세도. ) 



기원전 100년 정도로 추정. 비너스가 목욕하고 있는 것을 훔쳐 보려고 한 판을 비너스가 신발짝으로 때리려고 하고 있네요..   ^^

 

다음 그림은  <프시케의 납치>입니다. 워터하우스 프시케 편에서 보신 그림이죠?


프시케와 에로스(큐피드) 그림 한 점 더


이들의 첫만남은 훨씬 예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듯한 그림도 있네요. <첫키스>


나비 날개를 달고 있는 어린 프시케에게 키스하고 있는, 어린 큐피드. 그러니까 얘들이 커서 저렇게 된다는 말?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파리 2004-06-1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 너무 맘에 드는 군요. 나비날개를 보니, 프쉬케 맞군요.^^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 너무 좋아요. 당근 업어갑니다.*^0^*

로렌초의시종 2004-06-1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그로라...... 매끈하죠 티 한점없이. 가끔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요~~~ 정말이지 물리적, 감정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미가 무엇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고 말이죠. 하지만 이주헌씨가 말했듯이 아마 속은 텅비어 있는 그냥 주물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봐요^^ 뭐 앵그르도 그렇다고 하지만 그래도 앵그르는 조금은 덜 한 것 같아서 더 자주보는 것 같아요. 부그로보다는 말이죠.

panda78 2004-06-1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그로의 수많은 그림들을 주욱- 보면서 다시 느꼈지만, 계속 보면 지겨워지죠.
그렇지만 가끔 반짝- 하는 그림들도 있지 않던가요? 달콤- 한 것들이 땡길 때도 있고.. ^^
저는 오히려 앵그르가 너무 도자기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소재마저 귀족적인...
이주헌 씨 어머니는 무아테시에 부인 그림이 최고라고 생각했다죠? ^^;;
부그로는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하니 2회로 끝내고, 다른 화가를 찾아봐야겠어요. (사실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 적어서 올릴 것도 별로 없구... ^^;;)
누구를 하는 것이 좋을까... 혼자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지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