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비밀 노트 - 글로벌 금융 전문가가 알려주는
최재영.오정석 지음 / 시공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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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인인 모든 사람이 경제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스님이시라던가 신부님 수녀님을 제외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분들 중 자신의 재정상황이 더 나아지거나 현재 상태가 유지라도 되길 기대하지 스스로가 폭망하길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경제지식이나 경제 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고 나 같은 문외한 분들이라면 '경제를 알아가려면 무엇 부터 시작해야 하나', '더 쉽게 경제지식을 쌓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의문들을 대부분 가지실 거라 짐작한다. 그리고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 대부분이 경제 지식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아마도 금리, 환율이리라 생각하실 것이다. 본서의 저자분도 금리와 환율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경제를 알아가고자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금리와 환율 이 둘에서 경제를 알아가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문득 어느 책의 제목이기도 한 '경제의 99%는 환율이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경제를 모르지만 경제의 요인이자 결과이기도 한 이 환율이란 것은 저자의 말씀 처럼 경기, 금리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그들로 인해 결정되기도 하는 경제의 근본 주제가 아닌가 싶다. "환율을 모른다면 경제를 논하지 마라"라는 이 책의 소개글에서의 카피를 읽고도 더욱 환율부터 시작해야 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환율 비밀 노트]라는 본서를 통해 저자의 강의를 듣는 듯 경제지식을 배워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본서를 읽었다. 


저자는 '서로 다른 두 통화 간의 교환비율' 또는 '서로 다른 두 통화 간의 상대 가격'이라는 환율의 정의을 전문 용어와 개념을 뜻하는 이상언어라고 선언하며 이해하기 쉬운 현실 언어인 일상언어로 재정의하고 있다. 환율은 '외국 화폐의 가격'이라고 말이다. 본서를 시작하면 이런 명쾌한 시작으로 즐거이 독서에 들어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환율에 대한 다른 책을 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난이도로 서술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아무리 쉽게 서술해 준다고는 해도 본서는 환율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대중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보니 전혀 해당 정보와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문득문득 따분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다. 본서에서 다소 부족했던 것은 아마도 스토리텔링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자가 이상 언어와 일상 언어의 차이를 지적하고서 시작하듯이 대중에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충분히 고심한 흔적이 독자에게도 확연히 다가올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의 전문적인 내용을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서술했다는 것도 중요한 본서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이 있는 분들이 읽고서 서평을 쓰신다면 더욱 정확하겠지만 말이다. 


본서의 내용을 요약한다거나 핵심만을 전한다거나 하기는 배경지식이 있는 분들이 하실 수 있을 선택이고, 이 리뷰는 본서를 독해하자면 어떻게 독서를 해나가야 하나에 자기 색깔을 두려 한다. 본서의 3부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저자는 환율 공부를 위한 주요 요소를 언급해 준다. ① 환율 개념 ② 환율 결정이론 ③ 선물환, NDF ④ 옵션 ⑤ 스와프 시장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환율 공부에서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본서는 이 주제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각 요소들의 중요성을 알고 독서한다면 각 주제가 시작될 때 더욱 주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본서의 장점은 각 장 마다 서술과 함께 핵심 내용들의 요약과 정리가 도표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각 장의 마무리는 요약 노트 정리가 되어 있어 각 장의 독서를 마칠 때 마다 읽어본 내용을 돌아 보기 유용하다.  420여 페이지의 내용을 한 번에 다 읽고 이해하기에는 아무리 쉽게 설명했다해도 전문적인 내용이다. 한 번 읽고 다시 독서할 때 본서의 노트 정리 내용을 읽으며 기억을 되살리고 각 장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그 외의 다른 정보들도 남기려 했지만 돌아보니 본서의 요약인 수준 정도이다. 


본서에서 저자가 가장 주의하여 저술한 대목이 3부 라고 한다. 1부와 2부의 내용은 앞서 말한 환율의 개념과 환율 결정이론에 관한 내용이고 3부는 환율 관련 여러 파생상품들과 그 존재 이유, 거래 원리들을 다룬 장이다. 내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3부도 읽으면서는 이해가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읽고 나서 기억에 저장된 내용은 그리 없었다. 공부로서 접근하기 보다 독서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독서했지만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는 정도의 독서였다. 공부로 접근하자면 이제 다시 한 번 차분히 들어서면 되리라 생각한다.


본서로 경제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분히 다가서기에 좋은 교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미 환율 저작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본서를 읽고서 다른 저작과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가르쳐 주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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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2-08-22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만 끝나는 것 보다는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참고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 환율이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하네요. 1200원대에 사두었어야 했는데.. 뒷북 치고 있네요.ㅎ

새 한 주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이하라님.^^

이하라 2022-08-22 16:33   좋아요 1 | URL
네. 정말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참고해야 할 내용 같아요.
환율은 계속 오르는데 경제 향방은 좀더 경제지표들을 공부해야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게 되겠구나 싶어요.
경제 관련 정보도 조금씩 더 알아가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모나리자님께서도 이번 주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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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래보고서란 제명일 때 부터 지금까지 서너권째 읽어 봤는데 미래예측분야 있어서 이보다 더 몰입하게 받아들이기 쉽게 쓰여진 책은 없을 것 같다. 빅테크 분야, 신기술 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들과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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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세상을 읽는 시스템 법칙 - 모든 것은 시스템으로 통한다
도넬라 H. 메도즈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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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엇 보다 ESG에 대한 대강과 실무에서의 적용 그리고 그것이 호도되거나 전도되어 적용되는 경우는 없는 것인가가 가장 궁금해서 읽어보고팠던 책이다. 경제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보니 [클라우스 슈밥의 위대한 리셋]을 읽으며 들었던 의문들에 부연 설명을 해줄 것이 이 책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서의 추천사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듯 본서는 (ESG와는 상관관계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ESG에 대한 책은 전혀 아니기에 기대와는 다른 독서를 하게 되었다. 본서는 시스템 사고에 대한 저작으로 저자의 [성장의 한계]라는 전작이 ESG와 기존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점과 이 시대의 기업인들의 태도에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러한 관점과 태도의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좋은 접근이기는 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본서의 주제인 시스템 사고는 환경, 사회, 제도, 일상 등등 넓은 시야와 세밀한 시야 어느 영역에서도 적용되는 관점을 담고 있다. 사실 본서를 읽고서 이 길고 조직적인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부담이 되어 이미 작성된 다른 리뷰들을 읽어보았다. 아주 많은 리뷰들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거나 기대와는 달리 ESG에 대한 전개는 전혀 없기에 당황하신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게다가 본서는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니다'라며 분석과 분별에 대한 경계를 하며 시작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인간이 직관적인 통찰의 경우를 제외하고 분석과 분별을 넘어 총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경우가 과연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한 장의 도표에 총체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해도 그것을 분석하고 이해하려 읽어내는 순간에는 전후를 살피고 상하를 보고 분할하며 도표가 담은 전체를 분별하면서야 분석해낼 수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본서의 내용 전개 자체가 분석적이고 분류적이며 분별해 전개되고 있다. 분별해서 파악하고 난 뒤에야 전체로 담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체를 통찰한 후에라도 그것을 이야기로 전달하려면 분별해서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분별은 이렇게 전달 과정 뿐만이 아니라 통찰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것이다. 


시스템 사고는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문제를 찾아내 보완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총체적으로 조망하고나서 문제를 파악하고 분별해 해결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 내용이 짧은 요약만으로 담기에는 긴 체계이기에 서두를 어찌 시작할지도 부담되다가 포기하게 되었다. 전체를 다루기에는 요약하기 버겁고 부분만 다룬다면 전체가 이야기 하는 것을 대변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이 시대에는 많은 이들이 하는 사고이지만 하나의 설로 체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는 한다는 감상이 들었다. 수치화되지 않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본서처럼 수치화 하고 공식화하니 일상적인 사고도 하나의 학설 같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반적인 사고가 체계화되고 공식화되면 유효적절한 학문이 된다. 아마 대개의 학설도 이런 과정 정도이리라 생각된다. 인문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본서는 경제와 환경과 제도와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적용범위가 광범위한 문제 인식법이자 문제 해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수치화되지 않고 정량화할 수 없는 정보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수학 공식과도 같이 공식화되어 있는 이 체계를 여러 분야에서 적용한다면 정량적인 이상의 문제해결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본서에서 무엇보다도 뇌리에 각인되던 것은 재설정할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기존의 이상기후에 대한 관점 등의 환경문제 사안도 결국에는 저자가 1970년대 출간한 [성장의 한계]에 기반한 관점이고 그레이트 리셋이라는 프레임도 결국에는 저자의 논리와 학설을 바탕으로 예비된 것이란 것을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대중의 기호대로는 해결될 수 없는 이 시대의 가장 큰 사안은 겪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겠지만 대중도 대중 나름의 재설정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판단만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육룡이 나르샤에서의 정도전 방식의 모든 면을 대비한 체제를 만드는 완벽주의가 아니라 그때에 이르러 대처해나가야 하는 유연함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본서는 종말론적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는 관점과 태도의 근간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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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식사전 - 인공지능, 전공은 아니지만 궁금했어요,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한규동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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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관심은 SF영화나 소설들을 거치면서 대중들이 깊이 지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는 게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이다보니 더욱 그럴 것입니다. 미래예측서들이 전하는 AI의 적용 사례들과 확장 가능 범위를 보면 정치에서도 행정만이 아니라 사법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다고 하며 더더군다나 몇몇 나라에서는 AI 정치가 마저 등장해 일부 국가에서는 총리 후보로 출마까지 하고 있으니 더이상 AI의 통치나 지배도 영화 속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의학에서는 치밀한 진단 분야에 적용되고 있고 수술집도까지도 적용을 위해 연구되고 있습니다. 화학에서는 더더군다나 새로운 원소의 발견과 창조는 당연히 향후 AI의 영역이 될 것입니다. 제약 바이오 분야나 유전학도 그렇겠지만 과학 전방위에서 인공지능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으며 AI의 활용 범위, 적용 가능 범위는 한계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예술 분야 이를테면 작곡과 회화 창작과 문학 창작에 까지 AI인 것을 숨기고 출품해 인간과 경쟁에서도 이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양자컴퓨팅이 고수준으로 발전해 도입된다면 어느 영역에서도 인간이 AI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살아남을 확률은 없어 보입니다. 이건 사람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본서를 통해서 인공지능의 미래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까지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분야에 대한 적용들보다 검색어 추천이나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 자율주행 같은 사소한 영역 등도 보이기에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보다는 그저 일상이구나 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 양자컴퓨팅이 완성궤도에 이르면 이젠 진화의 도상은 인간에서 양자컴퓨터에 탑재된 AI의 시대로 이양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본서는 1장에서 부터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일자리와 생겨나는 일자리를 두고 이야기 합니다만 기존의 안정적이던 취업환경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불러올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생겨나는 일자리라고 언급된 일자리들도 양자컴퓨팅과 AI가 결합한다면 기존의 컴퓨터 발전 속도를 능가할 것이고 급격하고 신속하게 업그레이드 되는 양자 컴퓨터와 AI에 의해 인간이 설자리는 없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런 시대를 예견한 저작들 [로봇의 부상]과 [인간은 필요없다]에서 보면 그러한 시대의 대안으로 로봇세에 기반한 기본소득을 논하고는 있지만 과연 초극부층의 아량에 기대야 할 그런 제도가 입안될지, 입안된다면 그들이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줄곧 시행할지도 의문입니다. 이미 초엘리트층의 일원들이랄 수 있는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는 쓸모없어진 인류들에 대한 처분을 논하고 있고 초극부층의 한 사람인 CNN 설립자 테드 터너는 지구의 인구는 2억 5천만 명에서 3억명으로 제한 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양자 컴퓨팅과 AI의 시대를 앞두고 지옥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인간의 감성과 인간의 윤리를 AI가 적용할 것인가 까지도 우려됩니다. 본서에서는 마이클 샌덜이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언급했다는 트롤리 딜레마를 언급하는데 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인간마저 다수와 소수의 생명을 두고 가늠질해야 하는 상황을 인공지능이 고려해야 할 때 인간이 수긍할 만한 적용을 할 것인가도 걱정되었습니다. 더 나아간다면 갈등의 상황에서 인간의 생존을 AI가 고려할까 하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러한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만 보자면 AI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겁니다. 고인의 특성을 드러낸 챗봇이나 이미 말씀드린 인공지능의 창작에서 야기될 저작권 문제나 인공지능이 발명한 상품에 대한 특허권 문제 등으로 볼 때 인간에게 유익한 미래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면이 공존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본서에 대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1~3장 까지는 인공지능으로 야기되는 인간 삶의 변화와 인공지능의 개념을 전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들이 1장과 2장의 내용들로 생각해 보게 된 문제들이라면 인공지능의 개념을 논하는 3장으로 인공지능이란 용어의 시작과 정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에 의해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커졌던 시기와 그 기대가 저조해졌던 시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도표와 함께 제시하고 있는데 앞으로를 예측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어떠했나를 알고싶은 분들에게는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 주기를 안다고 해서 인공지능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4~8장까지는 인공지능이 기능하는 원리와 체계에 대해 좀더 기본적인 정보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장들입니다. 머신러닝과 인공신경망에 대해 딥러닝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교양 상식적인 수준의 정보만을 원하는 저 같은 분들에게는 (때로는 멍해지지만) 참 이해가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과적인 두뇌회로를 지닌 분들이 선택할 서들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설명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교양상식 수준의 이해를 바라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간명한 설명이라고 생각됩니다. 4~6장을 읽고서 7장의 언어 처리의 원리와 8장의 이미지 처리의 원리는 부연 이해를 적용하는 장들 처럼 느껴졌습니다. 본서만으로도 AI에 대한 교양상식은 충족되지만 인공지능의 기능과 원리에 대한 부분에 대해 좀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인공지능 바이블]이라는 저작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출간 소식을 듣고서 이후에 도전해 볼까 고려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최신과학 기술 정보에 눈 감고는 살아갈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있는 분들도 어려운 분들도 이 시대의 변화는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것일테니까요. 있는 분들이라면 투자를 위한 정보가 필요할테고 상황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자신이 적응해 가야할 시대를 명백히 파악하기 위한 정보들이 절실할 것입니다. 저도 미래 예측서들과 최신과학 정보들을 접하다보면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난제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픕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절실한 정보들을 가려내고 접하는 과정을 거듭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많은 분들이 미래에 대한 대비를 좀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바랍니다. [AI 상식사전]이라는 본서는 그러한 관점에서 꼭 필요한 정보 중 하나를 전하고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알아둘 필요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기에 꼭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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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10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라님 이달의 당선 축하 합니다
계신 곳 비 피해 없으셨길 바랍니다
서울 이틀 동안 무섭게 비가 ㅠ.ㅠ

이하라 2022-08-10 23:22   좋아요 0 | URL
비 피해가 크다고 하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스콧님께서는 피해 없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피해 없이 이 계절을 나시길 기원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mini74 2022-08-10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라님 저도 추카추카 드려요 *^^*

이하라 2022-08-10 23: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그레이스 2022-08-10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라님 당선 축하드려요!~

이하라 2022-08-10 23: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새파랑 2022-08-1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경축~!!

이하라 2022-08-10 23:24   좋아요 2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서니데이 2022-08-10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이하라 2022-08-10 23:2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편안한 시간 되세요.^^

모나리자 2022-08-10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이하라님~ 편안한 밤 되세요. ^^

이하라 2022-08-10 23:25   좋아요 2 | URL
감사드려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님께서도 편안한 밤 되세요^^

꼬마요정 2022-08-11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려요^^ 이 책 어려울 것 같지만 도전해볼까봐요^^

이하라 2022-08-11 10:18   좋아요 2 | URL
어렵기 보다는 지루한 구간도 다소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읽어볼만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꼬마요정님^^

겨울호랑이 2022-08-11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이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져가는 듯 합니다. 딥 러닝 등으로 학습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미래가 희망과 불안을 함께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공지능의 코딩이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생각해본다면 결국은 코딩되는 시점과 사람에 의해 결과값은 큰 틀에서 결정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본다면, 그 어느때보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이하라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이하라 2022-08-11 10:30   좋아요 2 | URL
인공지능의 특이점을 일런 머스크는 고작 5년 후라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AI개발을 악마를 소환하는 일이라고까지 했지요.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은 인간의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유발 하라리까지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AI는 점차 인간의 모든 노동과 업무를 대체하게 될 것이고 평생교육을 실행한다해도 인간의 설자리는 종래에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양자컴퓨팅은 몇가지 기술혁신만 있으면 대대적으로 일반화될 것이고 그에 AI가 탑재된다면 더이상의 인간의 코딩은 필요 없을 것입니다. AI스스로가 자신의 하드웨어인 양자컴퓨터를 개선하고 자신인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스스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 시점에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기술은 결국에는 AI가 인간의 본능과 정서와 이성까지 통제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겠지요. 이에 대해 인간이 대처할 수 있을 길은 없어 보입니다. 고작 초기의 AI에 인간 우선인 지침을 코딩하는 정도 이겠지만 이또한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이제 진화 도상에서 인간의 시대가 아닌 AI의 시대가 대두될 시점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겨울호랑이 2022-08-11 10:43   좋아요 2 | URL
^^:) 이하라님 말씀처럼 일런 머스크나 유발 하라리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니 그들의 주장과 말에 분명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상의 발전은 분명 그렇게 되겠지요. 분명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술이 이미 개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신기능들도 실은 몇 년 전에 개발을 끝내놓고 소비자 학습이 되는 시점에 맞춰 나온다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겠지요. 그런 면에서 신기술의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신기술의 적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실업 등)의 문제를 정치권에서 대안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신기술의 적용으로 발생하는 대량실업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가 결국 소비자 감소, 이윤 감소로 이어진다면 상용화 시점이 늦춰지지 않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그렇게 신기술이 개발되었더라도 소비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면 과연 그렇게 앞서가고 싶은 생각들이 들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기술관점이 아닌, 정치와 경제 관점에서 본다면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이고 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결국 중심은 인간에게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저는 당장 하루 아침에 인공지능에 의해 모든 것이 대체되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도 미래를 살지 않았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요... ^^:)

이하라 2022-08-11 11:02   좋아요 2 | URL
초기의 산업혁명 당시에도 대량실업이 양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파괴적 혁신은 적용되었습니다. 대중이 그 현실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요. 대공황이나 세계대전 같은 경우도 대재난이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누적되거나 욕망의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대중은 시대의 변화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 양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때가 더 많아 보입니다. 소수의 야망과 욕심이 시대의 변혁과 굴곡을 만들어내는 것이 역사의 흐름이었다고 봅니다. 인류 다수의 의견과 다수의 이익을 중심으로 역사가 흘러왔다기 보다는 욕동이 충만한 소수가 역사를 주도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부가 사회주도층이 아니라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려 파괴적 혁신을 미뤘던 전례는 제 식견이 짧아 그런지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변화는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대중이 우려하는 것보다도 신속하리라 봅니다. 유발하라리는 쓸모없어질 인류를 우려했지만 저는 그 쓸모없어진 인류를 상위 0.01%의 소수가 어찌 대처하려 할지가 더 걱정입니다. 벌써 그들의 대처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고 말입니다.

겨울호랑이 2022-08-11 11:25   좋아요 2 | URL
이하라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산업혁명 시기 러다이트운동 등으로 기계자본의 도입을 저지했지만 기계도입의 결과는 자본과 노동의 투입비율을 변경시켰을뿐 노동자체가 소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날의 경우 월스트리트의 프로그램 매매는 인공지능에 의해 수행되지만 이로인한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의 완전소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은 인간노동이 무가치하게 된다는 반증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의 지점감소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사무자동화를 통한 업무강도증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공지능에 의한 인간대체는 어느 정도로 제한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권자의 표를 받아 집권하는 정치인과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 시 하는 현대 유권자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구매력있는 소비자를 원하는 기업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만, 결국 미래는 다가와야 알겠지요... 알파고 개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의 변화보다 앞으로 5년의 변화가 그렇게 클 것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이하라 2022-08-11 11:54   좋아요 2 | URL
기존의 것들을 보완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의, 이제까지의 일상에 별영향을 안주는 정도의 변화만이 있을 걸로 보시는군요. 정말 그래서 근미래를 보며 느껴지는 이 위기감이 그저 기우이기만 하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2-08-11 12:29   좋아요 2 | URL
제가 보고 있는 것이 이하라님 말씀처럼 눈앞의 현실만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수많은 미래 예측서가 전망한 미래 중 현재의 모습을 정확하게 예측한 전망은 해석이 모호한 예언서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하라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기술적으로 실현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기술이 사회의 전반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 분명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혁신에 대한 ‘작용‘이 있다면, 분면히 ‘반작용‘이 존재하겠지요. 이들이 함께 어울어져 사회의 변화를 구성한다면 최초의 힘보다는 그 변화가 작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힘이 축적되는 장기에는 분명 의미있는 결과가 있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각자가 생각하는 미래의 변화에 맞춰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이하라 2022-08-11 12:39   좋아요 2 | URL
네. 알겠습니다^^

bookholic 2022-08-11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하라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비가 좀 잠잠해졌지만, 비 조심하시고...
즐거운 금요일과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이하라 2022-08-12 00: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북홀릭님^^
북홀릭님께서도 비 조심하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금요일과 연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강나루 2022-08-12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이달의 당선작 되신거 축하드려요^^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이하라 2022-08-12 09: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강나루님^^
강나루님께서도 편안하고 즐거운 연휴 되세요.

thkang1001 2022-08-12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고, 다가오는 연휴 잘 보내세요!

이하라 2022-08-12 09: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thkang1001님^^
thkang1001님께서도 즐거운 금요일, 행복한 연휴 되세요.

thkang1001 2022-08-12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2022-08-12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이하라 2022-08-12 23: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러블리땡님^^
러블리땡님께서도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연휴되세요 ㅎ

초란공 2022-08-14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당선 축하드려요. 책을 꾸준히 읽어보려고 하지만 인공지능이니, 메타버스니 하는 개념이 점점 많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저는 시대에 점점 더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

이하라 2022-08-14 23: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란공님^^
정보로 생각하셔서 그런 느낌을 받으시나 봅니다.
곧 일상이 되면 경험과 즐기는 가운데 친근해지실 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말연휴 되세요. 초란공님^^
 
신약개발 전쟁 - 블록버스터 신약의 과실은 누가 가져가는가
이성규 지음 / 플루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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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해서도 국내 백신 1호가 나왔다는 최근 뉴스를 다들 아실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제약 바이오 부문에 대한 관심들이 깊어지고 플랜데믹을 기획한 이들의 부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한 것도 사실이겠으나 시대 흐름을 타고 관련 부문이나 흐름을 탄 빅테크 분야에 투자해 적지 않은 이익을 남긴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다른 이들의 죽음이나 괴로움의 시기에 부를 쌓는 것이 옳으냐는 도덕주의자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부를 쌓아 그 부를 다시 대중에게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남기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죽음과 부작용을 남기는 문제들을 야기해 부를 축적하는 이들이 있는 시대에 그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그 흐름에서 부를 다시 대중에게 돌리고자 한다면 그것을 과연 도덕주의적인 차원에서 문제 삼기만 할 수 있는 문제인가도 싶다. 


어찌되었든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대중들이 급격히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코로나19 이후 빅테크를 비롯해 제약 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에 관심과 주의를 쏟지 않는 투자자 분들도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강국이기도 하다고 하니 더더군다나 제약 바이오 분야에 투자자의 관심이 깊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본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기업들이 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기를 기원하는 저자의 바램이 보이기도 한다. 


2003년 3월 LG생명과학이 미국의 FDA의 신약 승인을 획득한 것과 SK바이오팜이 라이선스 아웃(임상단계에서 판매권을 다른 해외사에 넘기며 로열티를 받는 제도)을 선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임상 3상까지 진행해  FDA 승인을 획득한 사례도 저자는 들고 있다. 그외에도 바이오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선전이 기대되는 분야들이 있어 보이는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제약 바이오 분야는 임상 전단계에 임상을 진행하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기 버거워 라이선스 아웃을 선택하거나 타 제약회사에 의해 라이선스아웃을 거치며 개발 과정에서 신약제원들이 용도 폐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연구 중이던 신약보다 더 효과적인 물질이나 기법을 자신들이 투자해 개발해 오던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계약이라는 합법적인 과정을 편법적으로 이용해 (더 효과있을 다른 제약사의 신약후보를) 폐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 과정에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가 폐기되지 않도록 서류상으로 대비하기도 한다지만 갖은 편법을 이용한다면 인류에게 더 이로울 신약이 개발과정에서 버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코로나19백신의 부작용을 차단하거나 치료하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과정 중에 기존의 백신제조사들이 자신들의 약품에 문제점들을 은폐하거나 자신들의 백신이 그러한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용도폐기되지 않게 하기 위해 개발 중인 부작용 차단 치료 신약의 임상단계에 계약하고 용도 폐기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말이다. 이것은 법이라는 것이 또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을 다분히 가졌다고 할 수 있는 제약사들이 이윤을 위해 인류에게 유익한 치료법을 용도폐기할 수 있는 편법이 횡행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인류적 차원에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바이오제약 분야도 인류를 질병으로 부터 벗어나게 할 절실한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윤추구의 대상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 한국은 정부 지원으로 개발하는 제약분야의 성과가 99%를 넘었다고 하는데 이때는 정부가 성과를 담보로 지원을 하고 성과가 없으면 지원을 끊었기에 제약 바이오사들이 성과가 반드시 나올 분야만 연구하거나 이미 거의 다 성공해 있는 분야를 연구하거나 너무 당연하고 뻔한 연구만을 해오던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후 노력의 과정이 보이면 성과를 담보하지 않고 지원하는 제도로 바꾸어 제약 바이오사들이 신약 개발 분야에 부담없이 연구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미국이 제약 바이오사들에 지원하는 방식은 총체적인 방면으로 재정지원을 해 신약개발이 활발하도록 하고 있다는데 이를 우리 정부도 조금씩 모방해 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 때 코로나19가 발발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 바이오사들을 불러모아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하며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독려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코로나19백신이라는 것이 저자의 상식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전파되기 이전 부터 빌게이츠를 비롯한 미 극부층은 바이러스의 개발과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가 더 쉬운 쪽으로 개발하는 기능획득에 까지 우한연구소를 비롯한 바이러스 연구 시설들에 투자와 재정지원을 했으며 이와 동시에 해당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제약사들에 투자하고 있었다. 시대흐름을 잘 파악해 투자에서 이익을 남기는 일반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시대흐름을 만들어내 투자 이윤을 남기는 부류도 있는 것이다. 저지할 수 없는 세력이 시대흐름을 조성하고 있을 때는 그 시대를 잘 파악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더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제약  바이오 분야에 주목하고 관심을 이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본서는 신약 개발 과정(후보물질 선택, 전임상, 임상3단계),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라고 불리는 복제약 분야에 관해 또 에버그리닝이라는 특허권 연장 방법 등에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에 관련한 원리들과 과정, 한국에서의 개발 과정들과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있으면서 해당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투자자들과 해당 분야를 전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히 유익한 책이 아닌가 한다. 


본서 이전에도 신약개발, 제약 비이오 관련 저작을 한 차례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 책은 일반인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엿보였으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해설에 치중해 있어 독서하는 동안 상당히 갑갑했다. 신약 개발한 제약사와 간략히 해당 신약을 개발하는 원리들에 대해서 언급해 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투자정보만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 수준으로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을 상세하고 깊이 알고 싶어할 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전문적인 내용이 궁금해 해당 책을 선택하는 경우는 해당 분야를 진로선택하는 일부 학생들 외에 누가 있을까도 싶고 말이다. 그 책은 제약 바이오 투자에 관한 책인데도 투자 목적으로 읽으려는 사람들의 니즈가 무얼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반면에 본서는 전문 분야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면서도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이야기는 핵심만 뽑아 전하면서 연구 개발 제약사에 대한 내용이 쉽게 뇌리에 남도록 전하고 있다. 게다가 저자의 스토리텔링 지수가 만렙이라고 생각되었다. 인터뷰로 시작하는 대목, 자기 일화로 시작 하는 대목, 병든 아이가 치료 받았던 일화 등 이야기의 도입부 부터 친근히 주변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 시작하면서 전문적인 이야기로 전개되어 몰입하지 않을 수 없도록 서술하고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은 어떤 전문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힘이 있는 모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약 바이오 부문에 대해 뛰어들려는 진로를 파악해 보려는 학생이나 투자 목적으로 해당 분야의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분들 누구에게나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 본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상세하고 전문적으로 알고 싶다는 분들은 또 다른 책을 읽어보셔도 좋겠지만 입문은 이 책으로 하시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플랜데믹, 팬데믹의 시대에 제약 바이오 분야에 대한 상식을 꼭 한 번은 알아가고 싶다는 분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해 드려도 좋을 책이 이 책이라고 생각된다. 본서에 대한 감상은 올해 읽은 책 중에 흥미도와 유익함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책 중 하나라는 감상이 들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큰 저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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