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휘모리님 결혼식에 다녀왔답니다.
여름에 후애님 만남 이벤트때 뵙고는 상큼하고 발랄하면서도 털털한 휘모리님께 반했다지요.^^
오이지군과의 만남이 잘 이어지고 계시는듯 하더니 덜컥 결혼을 하셨네요.
결혼식 축가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연락처를 알게되어 문자를 남기니, 날짜와 장소를 알려 주시더군요.
아기자기 깜찍한 모습의 신부님을 뵙고 싶었는데,
저에게는 행운인지 우연히도 저희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결혼식을 하셨어요.
차로 가면 15분 정도 갈 거리인데, 사실 <초보운전> 붙이고 다니는 저에게는 먼 길이지요.ㅎㅎ
그래도 휘모리님과 오이지군을 뵙겠다는 신념으로 네비를 켜고 나섰답니다.
출발해서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는데, 출입구를 못 찾아 한참헤메고...
그곳에 토이저러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아이들과 놀려고 일찍가기를 잘했지요.^^
시간 맞추어 식장으로 올라가니 신부대기실에 너무나 예쁜 휘모리님이 계시더군요.
저 아이 둘을 데리고 가서, 신부대기실에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눈짓 손짓으로 인사만 나누었어요.
머큐리님도 오신다 했다는데 손님이 많아 알아 볼 수 없더군요. -.-;;
오호~~~
그런데 사회자께서 등장 하시더니,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랍니다.
전 처음 보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니,
하객들의 집중도도 높고, 분위기가 경건하니 훨씬 좋더라구요.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입장하여 인사하고, 예쁜 목소리로 글을 읽으며 사랑의 서약을 하더군요.
시아버지 되실분도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여러사람 번거롭게 한다고 하셨다지만,
흔쾌히 단상에 나오셔서 성혼선언문을 낭독해 주셨어요.
양가 어머님께서는 하객들께 답례사를 했는데,
신랑 어머님은 씩씩(?)하게 읽고 앉으셨지만,
신부 어머님은 일어나셔서 눈물 흘리시느라 한 글자도 못 읽으셨어요.ㅜㅜ
지난 여름 휘모리님께서 말씀하시던 어머님의 모습과 매치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알 수 있지요.
그게 바로 친정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른 분이 대신 읽어 주셨는데 그 분도 우시고, 휘모리님도 울고, 저도 찔끔찔끔~~ㅜㅜ
곧이어 축시 낭독이 있었고, 부모님께 읽어 드리는 편지도 있었는데,
눈물 바다가 될 듯 싶었는지 낭독은 생략하고 전달만 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축가~~~
나비님께서 추천하신 곡이 축가로 나올거라 했었는데,
나비님이 너무 많은 노래를 추천하셔서 어떤 노래일까 궁금했지요.
바로 이 노래~~~
개성있게 수염을 기르신 어느분(?)이 나와서 불러 주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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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mraz - I'm yours
Well you done done me and you bet I felt it
그대가 내게로 다가왔고 내가 느꼈다는걸 당신도 알거예요
I tried to be chill but you're so hot that I melted
냉정해지려 했지만 그대가 너무 멋져서 난 녹아내리고 말았죠
I fell right through the cracks and now I'm trying to get back
당신에게 완전히 빠져버려서 돌아오려고 애쓰고 있지요
Before the cool done run out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I'll be giving it my bestest
내 최선을 다해야겠지
And nothing's going to stop me but divine intervention
하늘의 간섭이 아닌 이상은 날 막을수 없어
I reckon it's again my turn to win some or learn some
내 생각엔 이제 내가 뭔가를 이기거나 배울 차례인거 같애
But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하지만 난 더이상은 망설이지 않을거예요, 더이상은
It cannot wait, I'm yours
기다릴 수 없어요, 난 당신거예요
Well open up your mind and see like me
네 생각을 열고 나처럼 세상을 봐
Open up your plans and damn you're free
네 계획을 털어놓으면 자유로워지겠지
Look into your heart and you'll find love love love love
네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사랑을 찾을걸
Listen to the music of the moment babay sing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순간의 음악에 귀기울여봐요
with me I love peace for melody
멜로디의 평화를 사랑하는걸
And It's our God-forsaken right to be loved love loved love loved
그대의 버림받은 마음이 사랑, 사랑을 받게 될거예요
So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다시는 망설이지 않겠어요, 다시는 더이상
It cannot wait I'm sure
난 정말 기다릴 수가 없는걸요
There's no need to complicate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Our time is short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This is our fate, I'm yours
이게 바로 운명이죠 난 당신거예요
Scooch on over closer dear
가까이 다가와봐
And I will nibble your ear
네 귀를 살짝 물수있게
I've been spending way too long checking my tongue in the mirror
난 거울 속의 내 혀를 본다고 시간을 너무 써버렸어요
And bending over backwards just to try to see it clearer
그리고 몸을 뒤로 구부려서 더 자세히 보는데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요
But my breath fogged up the glass
내 숨결이 유리에 김을 끼게 했고
And so I drew a new face and laughed
난 거기에 얼굴을 그리고 웃었어요
I guess what I'm be saying is there ain't no better reason
내가 하려는 말은 이게 최선이라는거야
To rid yourself of vanity and just go with the seasons
당신의 욕심은 버리고 그냥 계절에 몸을 맡겨
It's what we aim to do
그게 우리 목표잖아
Our name is our virtue
우리 이름이 우리의 아름다움이야
So I won't hesitate no more, no more
다시는 망설이지 않겠어, 다시는
It cannot wait I'm sure
기다릴 수 없어, 난 알아
Well open up your mind and see like me
네 생각을 열고 나처럼 세상을 봐
Open up your plans and damn you're free
네 계획을 털어놓으면 자유로워지겠지
Look into your heart and you'll find that the sky is yours
네 마음속을 들여다 보면 하늘이 네거란걸 알게될거야
Please don't, please don't, please don't
제발, 제발, 제발
There's no need to complicate
복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
Cause our time is short
시간도 별로 없잖아
This oh this this is out fate, I'm yours!
이게, 이게 우리 운명이예요 나는 당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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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 오이지군이 휘모리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셨다는 축가~~~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 듬뿍 담아 정말 열심히 불러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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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김동규
눈을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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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신랑, 새신부의 행진으로 결혼식이 마무리 되더군요.
이렇게 또 한 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울컥하는게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가 봅니다.^^;;;
지금쯤 신혼여행가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ㅎㅎ
두 분의 앞날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제가 살아보니 <스님의 주례사>처럼 살기는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욕심을 버리면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어요.^^
아이들 때문에 많이는 못 찍어도 사진 몇 장 찍어 왔는데,
휘모리님이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 사진공개는 안 하겠습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은 한 장 올려도 될라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