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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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릴러를 즐겨 읽던 시절은 대학을 다닐 때까지 였다.

시드니셀던, 스티븐 킹, 딘 쿤츠, 로버트 러들럼 등...

특히 내가 좋아했던 작가는 캔 폴리트였다.

[카이로울프]나 [사나운 새벽]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명작이었다.


한 동안 정신없이 살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다시금 스릴러 소설을 읽기 위해 서점을 찾았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마이클코넬리나 제프리디버, 할리코벤 등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미국과 유럽의 여류 스릴러 작가들...


확실히 예전의 스릴러와는 다른 면들이 많았다.

촘촘히 짜여진 플롯...

예상치 못한 반전...

예리한 심리 묘사까지..

그래도 나는 예전의 단순하면서도, 결말이 좋은? 예전의 스릴러가 좋다.


오랫만에 영미의 스릴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마이클코넬리, 데니스구헤인, 링컨차일드,제프리디버,리차일드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작가들이 많았다.

흔히 이야기 하는 잘 나가는 작가들이 여기 다 모여 있다.


총 22명의 작가가 둘씩 짝을 이루어 11작품을 집필해 냈다.

각 작품에는 두 명의 작가의 주인공들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

기발한 착상이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염려 되는 것이 하나 있었다.

내가 스릴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사건의 개연성이다.

스릴러를 비롯한 추리소설은 작가의 창작물이지만...

작가의 마음대로 창작할 권리는 없다.

왜냐하면 사건의 개연성은 스릴러의 룰이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릴러 소설은 앞 뒤가 맞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스릴러 소설들은 독자의 외면을 받는다.

스토리의 중간에 구멍이 뻥뻥 뚤려 있거나...

말도 않되는 반전이 있거나...

억지 짜집기로 전혀 범인이 될 수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결론 내는 경우는 독자의 외면을 받는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유명한 스릴러의 주인공이 한 작품에서 만나려다가 자칫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염려는 나만 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작가들과 편집자가 이런 염려를 하고... 그들이 만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고심한 흔적들이 보인다.

그러기에 이 부분은 특별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의 첫 소설은 마이클 코넬리와 헤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가 만나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중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인물이다.

둘은 한 용의자를 쫓다가 형사와 사립탐정으로 우연히 만난다.

그들의 만남은 소설에서도 긴장감을 준다.

마치 중국 무협 영화의 고수가 고수를 알아 보는 듯한 분위기이다.


"절대 길을 잃어버릴 수 없는 허츠 내비게애선이 계기판에 툭 튀어 나온 렌터카에 탄 그 남자가 패트릭을 오랫동안 보다가, 창문을 내렸다. 그는 5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체력이 좋았다. 말랐지만 강단이 있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경찰 냄새가 났다. 우선 경계하고 있는 눈빛이 그랫다. 경찰의 눈, 감아도 정말 감았다고 믿을 수 없는 그런 눈, 거기다 한 손을 무플 밑에 내락 있는 자세가 여차하면 재킷 밑으로 집어넣어 글록이나 스미스를 꺼내려는 태세도 그렇고, 왼손도...." (P30)


마지막 소설에서 리차일드의 잭리처와 조셉 핀더의 닉 헬러가 만나는 장면도 비슷하다.


"바의 뒤쪽에 설치된 거울에 앞에 놓인 술병들이 비쳤고, 리처는 그 거울로 짧은 머리 사내가 그를 보는 걸 봤다. 그 사냐는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슬쩍 둘러보며 경계해야 할 대상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모양새였는데 그걸 보자 아까 그 직감이 맞아싿는 확신이 들었다. 경찰은 아니고 일종의 고독한 터프가이 스타일로, 아주 자신만만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아마도 가끔씩 거울을 쓸쩍슬쩍 보면서 주위를 확인하지 않으면 어떤 대가를 치를지 모른다고 훈련시킨 수상쩍은 부대 출신의 적직 군인 같았다.(P468)"


존 레스크로아트의 왓이어트 헌트나 제퍼슨 파커의 조 트로나의 만남은 우연이다.

멕시코로 낙시 여행을 가는 길에 서로 같은 공항에서 같은 가방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다.

헌트가 트로나의 가방을 자기 가방으로 오해하고 서로 싸움이 붙는다.

마치 고수의 싸움같다.

그러나 둘은 금방 친구가 되어 문제를 같이 해결한다.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과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주로 한국에 소개되는 스릴러 소설의 주인공들은 경찰이나 사립탐정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보물사냥꾼, 전생연구가 등이 등장한다.

관심이 가는 스릴러 작가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과 존 샌드포드의 루카스 데븐포트가 함께 만나는 [라임과 프레이]라는 작품이다.

물론 라임의 동료인 아멜리아 색스와 루카스의 동료인 릴리 로텐부르크도 등장한다.

4명의 흑인 여성을 살해한 범인을 찾는 스토리인데...

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구성과 반전이 멋진 소설이다.



아쉬운 것은 이 소설들이 모두 단편이고...

두 명 이상의 걸출한 주인공들의 랑데뷰 장면에 지면이 많이 필요하기에...

소설의 시작은 거창하지만...

끝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긴 하지만...

이 소설 중에서 몇 몇 작품은 나중에 장편으로 개작해도 크게 인기를 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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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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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젊은 날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였다.

군대시절 휴가를 나오면 꼭 서점에 들려 하루키의 책을 사들고 부대에 들어갔었다.

 

내가 하루키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문체나 스토리가 아니었다.

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의 책들을 읽고 있으면 내 마음의 생각을 그가 글로 표현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군대시절과 힘든 젊은 시절에 그의 책을 읽는 것이 낙이었다.

 

그리고 거이 20년이 지나서 다시 하루키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예전에 내가 알던 하루키는 어디로 간 걸까?

도저히 이 작품에서는 예전의 하루키를 찾을 수 없다.

내가 변한 건가? 하루키가 변한 건가?

 

1Q84 1권을 읽으면서 예전의 하루키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2권에서는 그런 느낌을 더욱 더 받았다.

아직 3권을 읽지 않았으니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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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1권에 이어서 아오마메와 덴코의 이야기가 계속 진행된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지시를 받아 종교단체 선구의 지도자를 암살하려는 일을 진행해 나간다.

그가 종교단체 안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햇기 때문이다.

노부인과 아오마메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선구의 지도자와 단 둘이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아오마메가 선구의 지도자를 죽이려는 순간...

의외로 선구의 지도자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충격적인 이야기...

이 부분에서 선구의 지도자의 입을 통해 1권부터 이어지는 선구, 리틀피플, 후카에리... 등의 비밀이 어느 정도 밝혀진다.

선구의 지도자는 후카에리의 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의 딸을 통해 리틀피플이 이 세상에 들어왔으며...

자신의 딸은 목소리를 드는 자인 '퍼시버'가 되었고...

자신의 깨닫는 자인 '리시버'가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이 딸과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폭행 했다는 말에 그들은 실체가 아닌 그림자인 '도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덴코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여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아오마메는 지도자를 죽이게 된다.

 

 

덴코의 주변에도 점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2편부터는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상하게 기분 나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이다.

(하루키의 소설에는 꼭 이런 남자들이 나온다. 태엽갑는 새에서는 주이인공의 아내의 오빠, 즉 매형이 그런 존재였다.)

그 남자는 덴코에게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주는 거액의 후원금을 제안한다.

덴코는 그 단체가 선구와 연관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우시카와의 제안을 거부한다.

 

2편에서는 덴코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이 몇 번 나온다.

어린시절에 일요일이면 그를 데리고 수금하러 나갔던 NHK 수금원인 아버지...

아버지에게서 정을 조금도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덴코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 나와서 아버지와 의절하고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

그런 아버지가 지금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와 있다.

그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었음을 직감한다.

그러자 그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사라진다.

 

덴코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부분에서 [고양이 마을]이라는 소설이 계속해서 복선으로 나타난다.

어떤 남자가 아무도 찾지 않는 시골의 기차역에 도착하다가 고양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책을 통해 덴코와 아오마메가 1Q84년이라는 다른 세상에 들어왔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2권 후반부부터 덴코는 아오마메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아오마메와 같이 달이 두 개라는 부분을 발견하고...

그것이 그가 쓴 [공기번데기]에서 리틀피플이 등장할 때 생기는 현상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렇게 두 개인 달을 유심히 보고 있는 덴코를 아오마메가 발견하다.

아오마메는 덴코를 쫓아가나 만나지는 못한다.

 

 

2권에서는 1Q84의 세계관이 조금 더 복잡해지면서, 동시에 그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역시 하루키가 즐겨 쓰는 어린 여성, 고양이, 상실의 이미지등이 계속 등장한다.

2권까지 읽으면서 하루키가 이야기하는 1Q84의 세계관을 몇 가지로 추론해 봤다.

 

첫 번째 1Q84는 덴코가 쓴 책 속의 세상이라는 추론이다.

덴코는 달이 두 개가 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것이 자신이 쓴 소설에 묘사된 것과 똑같은 상황임에 놀란다.

자신이 쓴 소설의 내용을 현실로 접한 것이다.

또한 아버지의 병상에서 공기번데기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10살짜리 아오마메를 발견한다.

공기번데기 역시 그가 소설에서 묘사한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아오마메 역시 덴코가 쓴 [공기번데기]라는 책을 읽고 자신이 덴코 속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단지 책 속의 세상이라는 것은 하루키의 구성상 너무 뻔하다.

 

두 번째 추론은 1Q84가 우리가 사는 세상과 평행상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상이라는 추론이다.

영화 [소스코드]에 보면 아인쉬타인의 이론에 따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계속 평행해서 움직이는 여러 가지 세상이 나온다.

그 다른 세상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어쩌면 1Q84 속의 세상은 현실과 다른 또 다른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키가 과학이론을 기초로 이런 소설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추론은 1Q84가 하루키의 마음 속에,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심리 속에 존재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하루키 뿐만 아니나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그 마음이라는 것은 상실의 마음이다.

우리가 상실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는 다른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상실 이전의 세상과 이후의 세상은 같은 세상이지만 다른 세상이다.

하루키의 소설 속에는 이런 비슷한 암시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면 그 상실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존재하는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상실...

하루키는 그 많은 소설 속에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밝힐 수가 없어서 일 것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상실을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이 세 번째 추론이 하루키가 1Q84에서 묘사하는 세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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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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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때 잠시 시간을 내어서 남자 미용실에 갔다.

이름을 대면 다 아는 싼 가격에 남자들만 머리를 깍는 체인점 미용실이였다.

원래 그 가게 일하시는 중년 여성 미용사가 엄청 까칠한데 싼 가격에 몇 번 간 곳이었다.

마침 그 여성 미용사가 할아버지 한 분의 이발을 하고 있었고...

나는 남성 미용사에게 이발을 하였다.

할아버지가 한 쪽이 들 잘려진 것 같다면 조금 더 깍아달라고 요청을 했다.

여성 미용사가 맞게 깍아졌다며 그냥 가라고 하는 것이다.

둘이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셨다.

소리를 지른 후에 여성 미용사가 할아버지의 머리를 다시 손 보아주셨다.

그제서야 잘 짤라졌는지 아까 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이야기를 했다.

여성 미용사는 그걸 또 인정 안했다.

그래서 다시 옥신각신 하다가...

할아버지가 또 소리를 질렀다.

할아버지가 깐깐한 것 같기도 하지만...

여성 미용사가 그 할아버지를 더 깐깐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깐깐한 사람들은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그 분들도 속마음은 여리고 정이 많은 사람들일텐데...

몇 일 동안 읽은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떠 올리며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오베는 한 성깔한다.

깐깐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을 할 수 없다.

스웨덴의 59세 남성인데...

어쩌면 그렇게 내가 아는 한국의 할아버지들과 비슷한지..

 

먼저 오베는 원칙이 있다.

남의 것은 조금도 그냥 받지 않는다.

똑같이 자신의 것도 조금도 그냥 주지 않는다.

전기 요금은 조금 더 내는 것이 싫어서 겨울에도 난방을 거이 안 한다.

주차 요금을 부당히 겉어가는 사람들과 실랑이를 한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이건 원칙의 문제다.

 

오베는 아침 일찍 잃어나 동네를 돈다.

쓰레기를 줍고...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차를 주차한 사람들을 혼내고...

아침부터 원칙을 어긴 사람들을 적발해 낸다.

 

스웨덴 차 샤브만을 타고...

샤브 외의 차를 타는 사람들과는 상종을 하지 않는다.

절친인 루네가 BMW를 구입한 후 그와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는 원칙을 바꾸는 사람들은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이런 오베가 부드럽게 대하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그의 아내 소냐이다.

소냐는 오베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랑과 정이 많은 아름다운 여성이다.

젊은 시절에는 미인이여서 많은 청혼자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오베와 결혼했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런 소냐가 죽고...

이제 오베도 따라 죽으려고 한다.

죽기 바로 전까지도 그 깐깐함을 버리지 못하고...

모든 것을 깔끔히 마무리하고 죽으려 한다.

그런데 이웃집에 연장 하나 사용하지 못하고..

차운전도 못하는 패트릭과 파르바네 부부가 이사 온다.

두 어린 딸과 함께...

그때부터 그는 파르바네의 뒷치닥거리를 하느라 죽을 타이밍을 놓친다.

 

 

이 소설은 겉으로 오베의 까칠한 면을 부각시키지만...

오베의 살아 온 과거를 이야기하며 오베 안의 따스함을 이야기 한다.

오베는 어린 시절 원칙대로 성실하게 일만 하는 철도원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죽은 후 학교를 휴학하고 아버지의 일을 물려 받는다.

원칙대로 살았지만 그로 인해 직장에서도 쫓겨 나고, 아버지가 물려 준 하나밖에 없는 집도 잃어버린다.

그러다가 소냐를 만난다.

원칙대로 살며 한없이 외로웠던 오베를 사랑한 여인...

까칠함 속에 감추어 있는 오베의 순수한 내면을 발견한 여인...

그리고 둘 사이에는 아이가 생긴다.

그런데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소냐는 평생 불구가 되고, 아이는 잃어버린다.

 

이 모든 것이 부당함을 이야기하지만...

그때마다 원칙만을 강조하는 하얀색 셔츠를 입은 공무원에게 막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그로 인해 오베의 마음은 더욱 더 굳어지고 상처를 입는다.

오베를 더 원칙적으로 만드는 것은 원칙만을 강조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그 세상이 강조하는 원칙이란 전혀 융통성이 없는 원칙이다.

사람이 죽어도 원칙때문에 관여하지 않고...

집이 불타도 원칙 때문에 불을 끌 수 없다.

그 원칙이 그들의 권위이고 방어막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베의 원칙은 따스하다.

원칙이기에 죽을 뻔 한 사람들을 살려 주고...

원칙이기에 동사 당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원칙이기에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오베가 평생 살면서 겪었을 상실과 아픔으로 인해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원칙밖에 없었던 한 남성의 삶...

그리고 그런 삶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세상의 원칙...

그럼에도 죽을 때까지 자신의 원칙을 버리지 않았던 내면이 따스한 남자의 삶...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렇게도 어려워했던 아버지가 생각나고...

그 분의 삶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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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사회 - 땅콩회항 이후, 기업경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김봉수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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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 우연히도 땅콩회항사건의 주인공이 조연하 대한항공 전부사장인 집행유예로 풀려난 날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라며 흥분들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사건의 실체와 왜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는지, 그런 분노를 통해 기업에게 어떤 해악이 있는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과 오너들은 왜 이런 식으로 상황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과 그 사건으로 미치는 파장을 다섯 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책이다.

읽으면서 가장 놀라운 건 이 책에서 분석하고 있는 내용들이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같은 대기업은 물론이지만, 작은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이런 사건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오너리스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유교문화와 한국의 전통에서 형성된 대기업의 가족 경영체계는 태생적으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것을 '오너리스크'라고 한다.

오너의 잘못된 결정이나 실수가 기업에 치명적인 손해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오너리스크는 오너의 실수로 발생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같은 경우도 조현아 부사장이 사건을 일으킨 후 즉각적으로 언론에 사과하고 사건을 수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언론에 베포된 것은 오히려 자기변명과 피해자에 대한 모략이었다.

그로 인해 여론이 안 좋아지고, 대한항공 기업과 오너 일가에 커다란 피해가 갔다.

그렇다면 사건이 이렇게 되도록 대항항공 관계자들은 무엇을 했을까?


저자는 가족경영 체제의 기업에서, 특히 유교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학국기업에서 오너의 결정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이 없다고 말한다.

사람이나 단체는 위기상황이 닥치면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발생한다.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현아 부사장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변명을 했고...

밑에 사람들은 자기가 살기 위해 그런 조현아 부사장의 말을 반론없이 따랐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반대의견이 없는 결정은 내려서는 안 된다는 피터드라커의 말을 인용한다.

카톨릭은 전통적으로 성인을 선정할 때 '악마의 대변인'이란 제도를 두었다.

성인으로 선정된 사람의 반대편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역할이다.

반면 독재 국가 일수록 반대의견을 제시하면 묵살되거나 사형을 당한다.

그래서 독재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구조적인 모순이 한국기업들에게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꼈다.




2장에서는 선거에서의 여론전을 기업에서 도입하는 사례를 들며 기업경영헤서의 여론전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가상의 정치인의 선거캠프에서 땅콩회항과 비슷한 상황을 발생하는 것을 가정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 선거캠프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메뉴얼로 제시한다.

분명하고 빠른 결단으로 사건을 수습하는 메뉴얼을 제시한다.

그리고 기업경영에서도 이런 위기관리 메뉴얼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장에서는 땅콩회항 사건에서 왜 대항항공이 사태를 그렇게 밖에 만들 수 없었는지를 분석한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이다.

저자는 조현아 전부사장과 대항항공의 입장에서 왜 그들이 처음부터 사과하지 못했는지를 분석한다.


첫 번째 이유는 사과에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사과를 나약한 행위로 본다.

그러나 자기 잘못을 사과하는 것은 왠만큼 멘탈이 강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 부분에 절대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매우 강하지만 자존감이 낮고,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뇌의 전두엽이 약해지고 감정적인 부분이 강해지면서 합리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한다.


두 번째 이유는 인지부조화의 현상때문이다.

사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자기 행동을 정당화 시키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직언하기 힘든 구조때문이다.

1장에서 다른 저자가 언급했듯이 한국의 기업문화는 오너의 잘못에 대해 직접적으로 직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네 번째는 설사 직언을 한다해도 그것이 인터셉트 되기 때문이다.

임원이 오너의 잘못을 아래 사람이 지적한다고 해도, 오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다른 임원이 나서서 그 직원을 묵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를 들어 땅콩회항의 사건의 경우 한 임원이 공개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도 주위에서 이런 방응이 나왔을 것이다.

"아니 박상무, 부사장님이 뭐를 잘못했다고 사퇴하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하나?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당신 우리 회사 사람 만자? 사무장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 도대체 무슨 잘못이지?"

그리고 오너에게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저희가 잘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러면 오너가 누구의 말을 듣겠냐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 현실적이여서 깜짝 놀랐다.

나 역시 계속 조직사회에 있으면서 네 번째와 같은 경우를 너무나 많이 겪어 보고 보아 왔기 때문이다.

결국 직언을 허거나 진실을 말하면 오너에게 찍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모두들 그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침묵하면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기업과 오너의 파멸이다.





4장은 땅콩회황 사건 이후의 대한항공의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의 이미지와 그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특히 기업의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등을 제시한다.




5장에서는 대한항공의 위기상황이 발생한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 한다.

당시 세월호에 대한 분노와 마이클샌델이나 토마스 피케티와 같은 책들이 인기를 얻으며 불공정에 대한 분노들이 커지고 있었다.

또한 현대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 여론이 쉽게 형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대중의 분노와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는 환경이 만나 사건이 핵폭발처럼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현대 기업은 이런 여론과 평판에 대해 위기대응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위기대응전략의 개념과 이론들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사건의 진행과정을 도표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씁쓸했다.

단순히 땅콩회항이라는 이슈가 된 사건이 씁씁한 것이 아니라...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로 인해서...

그리고 지금도 그런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내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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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삼국지 리더십 1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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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중국역사상의 인물이나 삼국지의 인물을 소재로 한 경영이나 처세에 책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이한 현상은 예전에는 대표적인 폭군으로 여겨졌던 조조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반면 유비와 같은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현대의 세태가 덕이나 의리를 중요시하기 보다는 결단과 생존, 승부를 중요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조조와 같은 경영 방법과 처세의 방법이 가장 뛰어난 방법일까?

그리고 유비와 같은 방법은 고리타분하고 어리석은 방법일까?

물론 정답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유비의 덕과 의리가 단순한 명분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중요할 때마다 덕이나 의리에 묶여서 과감하지 못했던 것 같은 유비의 선택이 사실은 먼 미래를 내다 본 과감한 선택이었음을 이 책을 읽다보면 깨닫는다.



우선 이 책은 유비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오나라의 육손에게 패해 63세에 백제성에서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유비의 생애에서의 사람 사귐과 전쟁, 통치 등에서 그의 뛰어난 지헤를 발견하고...

다시 이것을 현대의 경영과 사람사귐에 적용하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유비의 실패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비가 처음으로 안정된 기반을 잡은 것은 48세에 적벽대전에서 조조를 격파하고 형주를 얻었을 때이다.

그리고 54세가 되어서야 성도를 함락하고 촉한의 주인이 되었다.

그의 가장 화려한 승리인 한중전투에서의 승리가 59세이고, 황제로 즉위한 것이 61세이다.

즉 유비는 거이 50세가 되기 전까지 변변한 성 하나를 가지지 못한 채 이리 저리 쫓겨다니며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 신세를 졌고,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시기를 받아 몇 번의 암살 시도를 당했다.


유비의 가장 뼈 아픈 실패는 힘들게 서주를 얻고 여포에게 빼앗긴 것이다.

서주목 도겸은 조조와 원술에게 공격을 당하며 병사할 때 유비에게 서주를 맡긴다.

유비는 몇 번을 사양한 후 힘들게 서주목이 된다.

그 때 조조에게 패한 여포가 유비에게 귀순을 한다.

주변 사람들은 다 여포를 받아 들이는 것을 받대했지만 유비의 사람을 품는다는 마음으로 여포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유비가 원술과 전쟁을 할 때 여포는 원술과 밀약을 맺고 유비를 뒤에서 공격하여 서주를 빼앗는다.

그리고 그 유비는 그 여포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얼마나 굴욕적인 패배인가?


유비의 생애에서는 이런 몇 번의 굴욕적인 패배와 항복이 있었다.

그 중에서는 조조나 유표와 같이 유비를 인정해 준 사람도 있었다.

그냥 그 밑에서 만족하며 유명한 영웅들의 부하로 생애를 마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유비는 그런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다.

이것이 유비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은 시절 큰 꿈을 가지고 살다가도 직장에 취직하고, 세상의 쓴 맛을 본 뒤에 '다들 그렇게 사는 거지 뭐...'라면서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산다.


저자는 이것을 망아지의 고사를 통해 설명한다.

망아지가 강을 건너게 되었다.

망아지가 어디가 얕은 지를 다람쥐에게 물었다.

다람쥐는 그 강을 건너면 빠져 죽는다고 말했다.

과연 망아지는 다람쥐의 말을 듣고 강을 건저지 말아야 할까?

저자는 인생은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다람쥐가 강을 건너지 않고 숲에 사는 것은 다람쥐 인생이다.

그러나 망아지가 다람쥐의 말을 등고 강을 건너지 않는다면?

저자는 다람쥐의 인생이 있고, 망아지의 인생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유비가 이런 실패에서 벗어난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유비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의 인품을 알아 본 사람들이 유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서주를 물려 준 도겸...

형주를 물려 주려 했던 유표...

또 쉽게 서촉을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들...


그러나 유비는 그 때마다 의리와 신의 등을 내세우며 이것들을 포기한다.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그것을 잡는 조조와는 반대되는 성격이다.

나 역시 삼국지를 읽을 때마다 유비의 이런 태도로 인해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내다 본 유비의 책략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그 당시 유비가 바로 서주나 형주를 받고, 서촉을 차지했다면 그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왕은 되어도 백성들의 지지가 없는 왕이 되었고...

유비의 왕권은 얼마가지 못했을 것이다.

유비는 그것을 알고 백성들이 자신을 지지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현대인들은 단기적인 이익에 급하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내다보지를 못한다.

저자는 이런 현대인들의 조급함을 유비를 통해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유비가 어떻게 사람을 품었는지를 이야기 한다.

유비가 비약적인 성공을 거둔 시기는 제갈공명을 받아들이고 부터이다.

물론 제갈공명은 뛰어난 인재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제갈공명을 받아들여 그에게 병권을 쥐어주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지도자가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 택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힘든 일이다.

나 역시 일을 하다보면 밑에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고 하나 하나 관섭하는 상사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 밑에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사의 눈치만 보게 된다.

더군다나 상사가 그 방면에서 뛰어난 판단력이 없을 때에는...

결국 모두가 공멸하게 된다.


저자는 유비가 뛰어난 전략가이나 통치자가 아님을 이야기한다.

유비의 생애에서 뛰어난 승리는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그가 일을 맡긴 부하들이 이룬 것이다.

오히려 말년에 가장 큰 자원과 병력을 가지고 손수 이끈 오나라와의 전투에서는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

반면 유비가 제갈공명이나 다른 장수들에게 전권을 주었을 때 그들은 눈부신 승리를 가져왔고,

그 모든 영광은 유비가 받았다.

결국 유비의 성공은 좋은 인재를 품고, 그 인재에게 일을 맡겼을 때 이루어 낸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자신이 싸우기 보다 자신의 부하에게 싸움을 맡기는 것...


결국 현대의 성공한 기업이나 단체들은 이 부분을 잘 해 낸 케이스이다.

사장이나 오너가 자기 손으로 주물럭 거리는 기업이나 단체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인재들을 발국하고, 그 인재들에게 과감히 일을 맡길 때 기업이 성장한다.




자오위핑의 강의는 영상을 통해 몇 번 접한 적이 있짐나 책으로는 처음이다.

작년에 제갈량에 대한 책을 구입했지만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강의의 탁월함을 계속해서 느꼈다.

중국 역사와 고전에 대한 해박함...

그리고 그런 해박함을 뛰어 넘어 현대 경영이론과 상황에 맞는 적용...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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