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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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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확히 비관주의자라고 부르기는 뭐 하지만, 낙관주의적 성향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미래를 준비할 때 나도 모르게 위험적인 요소들을 미리 생각하고 염려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래의 위험을 미리 대비하게 되는 장점도 있지만, 점점 소극적이고 상황에 위축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내게도 낙관주의적인 성향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많이 끌리게 되었다. 낙관주의인데, 지적인 낙관주의자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지적인 낙관주의자]란 책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닌, 현실에 기반을 둔 지적인 낙관주의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먼저 저자는 낙관주의의 장점과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 더 멀리 나아가는 몇몇 사람들의 비결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낙관적 태도가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중략- 낙관적 태도는 희망차고, 성공할 만안 것에 집중하므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익하다. 낙관주의자는 성공을 사랑하고, 성공으로 가는 과정 중에 부딪치는 이런저런 실패를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안다. 어떤 일에든 경고부터 하고 제동을 걸고 선을 긋고 벽을 쌓는 사람들이 너나없이 종말을 예언하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는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낙관주의자가 좀 더 늘어나도 해롭지 않을 것 같다. (P 19)"

"낙관주의란 후퇴나 좌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는 태도를 뜻한다. 감성 지능의 측면에서 낙관주의는 사람들이 냉담, 실의, 혹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P 22)"

물론 저자가 모든 낙관주의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단순히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지나 친 낙관주의나 왜곡된 긍정주의를 비판한다. 그들은 현실을 지나치게 왜곡하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며 막연히 잘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지적인 낙관주의는 현실의 어려움과 부정적인 면을 인지하고도, 결국에 그 어려운 과정을 뚫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것을 목적 낙관주의자 또는 진화된 낙관주의라고 말한다.

"진화된 낙관주의는 인간의 삶이 연약하고 깨어지기 쉽다는 점을, 그래서 삶엔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이 빈번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그중 스스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뿐이다. 낙관주의는 그 부분에 집중한다. (P 98)"

저자가 비관주의보다 낙관주의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은 낙관주의가 현실에서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는 조금의 어려움과 실패에도 좌절하는 반면, 낙관주의자는 그 어려움과 실패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어려움을 이긴 후 돌아올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관주의자는 계속해서 닥쳐 올 어려움만을 생각하기에 어려움이 닥치면 그 속에 파묻히게 된다.

무조건적인 낙관주의가 가지는 폐해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무조건적인 비관주의가 주는 폐해 역시 전자보다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팽배한 비관주의는 사회나 개인이 앞으로 나가는데 너무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낙관주의가 아닐까. 지금 낙관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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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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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름을 날리던 [아마겟돈]이란 영화가 있다. 지구로 소행성이 다가오자, 나사는 이 소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유명한 굴착기 전문가를 찾는다. 사람들은 이 분야에서 최고는 해리 스템퍼(브루스 윌리스)라고 말한다. 우주비행훈련을 전혀 받아 본 적도 없고, 아무런 비행 지식도 없는 해리를 나사 전 인원이 공을 들여 훈련을 시킨다. 이 일을 해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나이가 들어서도 저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그 사람밖에는 이 일을 못 해냅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사람, 그래서 사방에서 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

[빅 커리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젊어서 2-30년 일하고, 4-50년을 노후로 보내야 하는 시대, 40만 넘으면 퇴직을 압박받는 시대, 단순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치하는 4차 혁명 시대, 과연 이런 시대에 끝가지 자기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저자는 이렇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드는 일을 빅 커리어라고 정의한다. 자신이 일할 수 있는 시기에 빅 커리어를 쌓아서, 남들이 은퇴할 때에도 자신만의 일의 가치를 인정받으라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마는 것이 가능하냐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실현한 사람도 많다. 다만 영원한 현역은 31-50세 20년을 잘 보내며 빅 커리어를 쌓을 때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다. 인생의 황금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만 하라는 게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현역으로 남ㅇ르 ㅅ 있도록 자신만의 커리어를 갖추라는 의미이다. (P 17)"

저자는 이런 빅 커리어를 갖추기 위해서 인생의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고 설계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설계는 4단계로 나누어진다. 학업, 의업, 근업, 전업이다. 학업은 태어나면서부터 배움의 과정인 30세까지의 과정이다. 의업은 앞에서 말한 31-50세의 시기로 일을 하면서 일의 의미를 발견하며 열심히 일하는 시기이다. 근업은 51-70세의 과정으로 자신이 젊었을 때 한 일을 숙련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전업은 70세 이후의 과정으로 자신의 경력을 타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베푸는 시기이다.

결국 31-50세의 의업의 시기에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그 후의 인생의 시기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일에 치여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에 정신이 없다. 그러나 저자는 이 시기에 일의 의미를 발견하고,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일의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의업의 단계를 다시 습득자, 근로자, 숙련자, 창조자로 나눈다. 단순히 일을 배워서 익히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창조적인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의업의 시기를 보내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이 독서와 업무처리 능력 등을 조언하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저자의 조언에서는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것을 읽는 독자들이 취사선택을 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주변에서 가끔 나이 든 분과 대화를 하다가 그분들의 연세를 듣고 깜짝 놀랄 때가 많이 있다. 70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무척 건강해 보일 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세가 드셔서 은퇴하시고, 젊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 눈치를 받으며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찾아와서 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멋질까? 나만의 빅 커리어를 만들라는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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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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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성의 현실을 소설로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82년생 김지영]이란 작품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임신한 몸으로 지하철을 타고 회사를 출근하러 가는데 아무도 자리를 비켜 주지 않았다. 눈치로 인해 마지못해 일어난 대학생 여성이 들으라는 식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배불러까지 지하철 타고 돈 벌러 다니는 사람이 애는 어쩌자고 낳아?"

결국 소설 속의 주인공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관두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기는 너무나 힘든 현실이다. 그러기에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에는 일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 힘든 과정을 모두 뚫고 여성 CEO까지 이룬 인물이 있다. 바로 [여성의 미래]라는 책을 쓴 신미남이다.

이 책에서는 여성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 리더와 CEO의 위치까지 오른 저자의 일생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여성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여성의 입장에서 편견과 차별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몸부림친 한 인간으로서의 노력과 충고가 더 많이 등장한다. 그녀는 코엘료의 소설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누군가 꿈을 이루기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보고 싶어 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 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이 순간이지." (P231)

"그 후로도 아이들을 키우며 피눈물이 날 만큼 가혹한 시험을 치렀다. 그렇지만 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수도 없이 흔들렸지만, 매 순간 최종 결정은 '그럼에도 계속 일을 한다'였다. 만물의 정기는 엄마가 되는 나의 모든 여정을 시험했다. 그러나 그 길 위에서 나는 모든 시험을 이겨냈고, 여자로서 엄마로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발휘했던 순간순간의 지혜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껏 나를 지탱해준 원동력은 '일하는 엄마로 살겠다'라는 굳은 결심이었다. 나는 단단히 결심했고, 결국 내 삶을 지켜냈다." (P 235)

저자는 앞으로 4차 혁명 시대에는 육체적인 능력이나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 대신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 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창의력과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일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진다는 의미이다. 그러기에 이제 여성들이 엄마로서의 역할과 함께 일하는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이 책에서 일하는 여성을 무조건 두둔하고 여성의 장점만을 이야기하고 것만은 아니다. 그는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함께 단점을 이야기한다. 유리 인형 증후군, 콩쥐 증후군, 동반자 증후군, 변명 증후군, 공주 증후군처럼 직장에서 여성들끼리 타인의 이야기를 하거나, 여성이 일하면서 남성들에게 양보를 받으려 하고, 공주처럼 대접만 받으려는 태도들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을 한다. 이런 여성들의 태도로 인해 오히려 여성들에 대한 편견들이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여성들은 오늘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딸, 나아가 수많은 후배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한다. 우리의 행동이 사회적 편견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그들을 가로막는 벽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지 않아서 오늘날 여성들이 각종 편견에 시달리며 고통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미래는 다르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미래의 여성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행동을 쌓아 나가야 한다." (P 156)

특히 저자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연 매출 300만 원 밖에 되지 않는 돈으로 외부에 의뢰 해 900만 원짜리 회계감사를 받았다거나, 지하 원룸에서 살면서 두 아이를 돌보는 보모에게는 충분한 대우를 해 주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남녀의 구분을 떠나서 참 스케일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리더로서 바로 눈앞보다 앞 날을 내다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은 남녀의 구분을 떠나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가까운 친척이 아이를 낳고 다니던 은행을 관두었다. 출산과 함께 2년의 출산 휴가라는 남들보다 나은 조건이 있었다. 그럼에도 2년 후 복직을 해서 얼마 일하다가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직장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만큼 여성으로서 아이를 돌보면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가기는 결코 쉽지 않다. 반면 경제적인 상황은 계속해서 맞벌이를 요구하고 있는 흐름이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여성이 육아와 일을 동시에 잘 할 수 있을까? 물론 사회적인 시스템이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성 스스로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앞 길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여성에게 분명한 비전을 심어주는 책이지만, 남성들에게도 다시 한 번 도전의식들을 심어 주는 좋은 책이다. 남녀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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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 -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따르는 리더의 조건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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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십하면 항상 오래 전에 보았던 여자 농구 경기를 떠올린다. 내가 여자농구를 즐겨보던 시기는 우리나라 농구팀이 한참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 여파로 여자 농구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에 단연 여자농구의 1등팀은 삼성생명이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이 새로운 젊은 감독을 영입해 순신각에 삼성생명을 위협하는 팀이 되었다. 그리고 두 팀이 라이벌이 되어 우승팀을 결정하는 결승전을 비롯한 여러 경기에서 맞붙었다.


여자 농구는 남자 농구에 비해 팀웍이 절대적이다. 남자농구는 보통 개인의 기량으로 경기의 승부가 나지만, 여자 농구는 심리전이다. 여자 농구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거의 승리하던 팀도 순시간에 팀웍이 무너지고 패전을 하게 된다. 이런 팀웍을 유지시키고, 팀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바로 감독의 몫이다.


당시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의 감독의 스타일은 극과극이었다. 경기가 급박하게 흘르면 감독이 팀원들을 호출한다. 삼성생명 감독은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선수들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며, 격려의 말을 하거나 잘하고 있는 부분을 더 잘하라고 말할 뿐이다. 그러면 선수들이 스스로 용기를 얻어 실수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완한다. 반면 국민은행 감독은 쉴틈없이 선수들을 몰아붙이고, 화를 내며, 심지어는 욕설 비슷한 말까지 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당시 두팀의 경기에서는 대부분 삼성생명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 작가 나가마쓰 시게히사가 쓴 [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라는 책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 이런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다그치고, 끌고가는 카리스마형 리더십보다는 인정하고 용기를 주는 소프트형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리더는 팀원을 인정해 주고, 마음을 나누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자기중요감'이란 단어로 설명한다.


"예로부터 우수한리더는 인간의심리를 꿰뚫어보는 능력으로 정신적 메리트를 잘 활용했다. 사람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아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인 것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요감을 갈망한다. 자기 중요감 없이는 다른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기중요감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인데, 이는 태생적인 인간의 본능이다.아기가 큰 소리로 우는 것도 나를 알아달라는 신호이고,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려는 행위의 밑바닥에도 자기중요감을 충족하려는 욕구가 깔려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표현을 갈망하는 생물이기 ㄷ매누에 언제나 '나 여기 있어'라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는 좋고 나쁘고의문제가 아니라 그저 본능이며 정신적 메리트와자기중요감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P 18)


결국 팀원의 잘못을 지적해서 다그치며 일을 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격려하고 그 사람이 스스로 일을 하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강조하는 것은 리더의 그릇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리더의 그릇이 커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우수한 직원들을 질투하거나 밀어내지 않고 품을 때 효과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이렇게 무조건 하하호호 웃는 속없는 리더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리더는 결단하고, 팀원들을 이끌어야한다. 저자는 리더가 팀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분과 팀원들을 이끌어 가는 부분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조직의 분위기를 파악할 줄 모르고 부하 직원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리더는 좋은 리더라고 하기 어렵다. 반대로 분위기 파악을 너무 잘하고 남의 마음을 지나칠 정도로 잘 헤아리는 이타심 때문에 할 말도 못하는 사람 역시 리더에는 맞지 않는다." (P 131)


"직원들의 자기중요감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뭐든 받아들인다고 해서 자기중요감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리더가 직원의 기분까지 맞춰줄 필요는 없다. 반대로 표정이 안 좋은 직원에게 '뭔가 불만 있어요? 있으면 말해 봐요'라고 일부러 물을 줄도 알아야 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지점도 분명히 있다. 부당한 지시도 있지만 부당한 반발도 있다. 이를 분멸하는 능력을 길러 소모적인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P 133)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이 둘의 균형을 맞추기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사람들을 살듯하게 챙기다보면 어느새 지도력이 무너져 있을 때가 많고, 지도력만 강조하다보면 어느새 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될 때가 많다. 이러저래 리더의 자리는 힘들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독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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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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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시대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오랫동안 인류의 지식이 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00년이었다. 지금은 13개월만에 인류의 지식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2030년에 3일만에 인류의 지식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넘치는 시대에 좁은 지식들과 지엽적인 것들만을 보는 시각을 가지고는 살아가기가 힘든 시대이다. 전체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앞날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정치인이나 기업가, 리더들에게는 이런 시각이 더 필요할 것이다. 구한말 시대를 읽지 못한 지도자들로 인해 나라가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가? 또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져간 대기업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소식들에서 많은 정책들이 너무나 근시안적인 것들을 보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명견만리]라는 책은 KBS에서 반영된 명경만리를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1편에서는 인구, 경제, 복한, 의료의 주제를 다루었다. 2편에서는 윤리, 기술, 중국, 교육의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의 첫번째 주제는 '윤리'의 문제이다. '공정무역'이나 '김영란법'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 한국의 부패지수를 언급하는 부분이다.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0점만점에서 56점을 받았고, 세계 37위에 머물렀다고 한다. OECD 기준으로는 34개국 중 27위로 거의 꼴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김영란법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 김영란법이 내수경제를 망친다는 원인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국가가 청렴할수록 국민소득이 오히려 많아진다고 말한다. 그 예로 보스니와와 싱가포르의 반부패정책과 그로인한 경제성장의 과정을 언급한다.

 



두 번째 주제인 '기술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플랫폼시대를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기대와 함께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터미네이터]나 [아이로봇]같은 영호에서 보듯이,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인류라는 종이 멸종위기까지 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두려움을 철학의 부재에서 보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에만 의지하고 그 기술을 방향을 이끌 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술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한까지 높여주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를 알려주지는 못한다. 인공지능으로 인류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은 바로 철학의 부재때문일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정점에 달한 21세기에 더욱 필요한 것은 올바른 철학과 세계관이 아닐까? 인류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우주와 생명의 비밀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고 평범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류의발전을 함께하는 친구가 될 것이다. (P104)"



3번째 주제인 '중국'분야에서는 유커들과 중국경제위기를 다룬다. 쓰나미처럼 세계관광지와 한국의 주요관광지를 휩쓸고 있는 중국여행객과 차이나머니.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외면하자니 그 경제력이 너무 무섭고, 받아들이자니 메뚜기때와 같은 그들의 식성?이 두렵다. 이 책은 제주도와 같은 곳에 밀려드는 차이나머니의 두얼굴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말한다. 과연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위기를 겪을 것인가? 그에 따라 한국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중국이란 나라와 차이나머니는 우리에게는 뜨거운 감자이다.



4번째 주제는 '교육'의 분야이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서울대학생들의 우수생 대부분이 거의 백프로 교수의 강의를 받아적고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경우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결국 대학교육이 창의력을 말살한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대학생들의 교감신경을 측정한 부분이다. 주변의 변화나 인식반응을 보여주는 교감신경이  강의시간이나 텔레비젼 시청때 가장 낮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떤 인재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두려운 현실을 보게 하는 책이었다. 물론 이 책에는 대안도 등장한다. 중국과 유럽의 교육을 통해 젊은 세대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를 읽는다는 것은 현실을 본다는 것이다. 미래는 점이나 무당을 통해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통해 미래를 보는 것이다. 결국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미래도 볼수가 없다. 이책은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 현실을 극복할 대안을 제시한다.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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