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6일, 저녁 9시 전
    (이라고 정확한 시간을 명시하지 못 하는 것은, 그 미친 짓을 시작했을 당시 아무~ 생각 없었던 탓이다) 

    나는 누군가의 서재에서 어느 날, 몇 시간씩 논 적이 있었다.
    목적은, '그 알라디너를 좀 더 알고 싶어서'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내 서재를 방치한 채 몇 시간이나 남의 서재에서 죽치고 앉아 있다 보면 자꾸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알라딘에 없었던 시절의 페이퍼까지 보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이때 내가 있었으면'하고 혼자
    섭섭(?)해 하면서 쌩쇼를 한다. -_-
    그 섭섭함의 지수를 따지자면, MC몽과 은지원이 있는 '섭섭 브라더스'에 당장 가입신청서를 내도 될
    정도로 가당치 않는 것들이다. 그럴 것이 2006년 가을까지는, 나는 이 세상에 [알라딘]이라는 서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놈이니까...;;; 

    어쨌거나,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 눔의 샛길은 시도 때도 없이 빠져..)
    그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혼자 신나게 유영하다가 어떤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바로, 신밧드
    그 페이퍼에서 언급한 '신밧드'란, 여기 알라딘 사장의 서재(인)명.
    그 때, 나는 '아, 여기 사장도 서재놀이 하나보다'라는 단순한 충격에 빠졌었다.
    페이퍼의 내용은 상당히 진지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딴 생각 밖에 못 했다...( -_-); 

    그렇게 '흐응~ 그렇구나'하고 가볍게 넘겼던 것이, 5월 6일 또 불쑥 궁금함이 튀어나온 것이
    내가 미친 삽질을 하게 된 동기다.(삐질)
    나는 검색창에 '신밧드'를 쳤다.
    서재명이든 알라디너의 이름이든, 하여간 '신밧드'란 것이 들어간 것들은 죄다 후루룩 튀어나왔다.
    아....더럽게 많다. 

    '흠, 이 중에서 어떤 것이 '그' 신밧드인지 찾아보리라' 라는 쓸데없는 오기로 나는.... 

    74개나 되는 서재를 들어가기 시작...;;;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나는 어느 봄날, 미친 외계인의 '혼자놀기'의 진가를 발휘한 것 뿐이라는. 

    서재지수 : 0 

    마이리뷰 : 0
    마이리스트 : 0
    마이페이퍼 : 0 

    이런 서재들의 완벽한 0 플레이에 '오늘 방문 : 1' 이라는 흠집을 낸 놈이 바로 나다. 으하하하하핫...;;;
    수 많은 신밧드들이여, 5월 6일 방문한 1인에 대하여 궁금해 말라. 그 미친 놈이 나다. 나라고. ㅡ.,ㅡ 

    그나마 좀 활동한 '신밧드'가 달랑 4명.
    한 명은 [서재지수 : 350, 리뷰 : 20]으로 1등 먹었고, 또 한 명은 [서재지수 : 100, 페이퍼 : 5]로 2등,
    다른 두 명은 [서재지수 : 10, 리뷰 : 1]로 똑같이 3등 되시겠다.
    그 중에 내가 찾고자 했던 신밧드는 없었다. 내 보기엔 모두 그냥 일반인.
    아, 74개의 신밧드 중 유일하게 하나만이 '비공개'라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 있었는데,혹시 그것이
    바로 내가 찾고자 했던 그 신밧드가 아닌가 하는 살짝 의심이 들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유령같은 신밧드가 많은가? 라는 의문도 제기되었다. 

    추측 1) 진짜 신밧드가 숨으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왕창 뽑아 가짜를 많이 만들었다. 

    추측 2) 새로 가입한 알라딘 회원들의 신생 서재다...  

 

    명쾌한 내 머리로 생각하건데, 추측 2번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추측 1번도 꽤 그럴듯한 이유같지 않은가?
    (웬 헛소리냐고? 내가 이런게 어디 하루,이틀인가. 이제 좀 나한테 적응을 하시라, 케케켓) 

 

    아아, 수확없는 삽질이었다. 제길슨...
    난 찾아서 뭐 하려고 했지? 그건 생각 안 해봤다. 그냥...찾아봤다.....(긁적) -_- 

 

    이해해주시라, 봄만 되면 이 ㅈ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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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알라딘에 없었던 시절 동참하지못한 섭섭함...
아~~이거 쎄다!!!(공감 백 배)
엘님의 솔직대담함....요거 정말 매력이어요^^

L.SHIN 2010-05-10 14:14   좋아요 0 | URL
그쵸? 그건 나만 공감하는게 아닐 겁니다,필히. ^^;
전 솔직한 거 빼면 남는 거 별로 없습니다.ㅋㅋㅋ

비로그인 2010-05-10 21:53   좋아요 0 | URL
외계인 사용 설명서에 첨부사항 기제해 놓으세요^^
솔직한 거 빼면 남는 게 없는데, 어케 하겠니? 라구요~~푸하하~

L.SHIN 2010-05-11 08:5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핫, 그랬다가는 아무도 입양 안 하면 어쩌라구요 ㅡ.,ㅡ

이매지 2010-05-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이 찾으신 '그' 신밧드님의 서재는
http://blog.aladdin.co.kr/sindbad 여기입니다 ㅎㅎ

L.SHIN 2010-05-10 14:15   좋아요 0 | URL
아...이런,니미...ㅡ.,ㅡ
왜 난 영어로 이름을 검색하려고 생각 안 했을까요! 이런,,단순한...;

무해한모리군 2010-05-11 09:37   좋아요 0 | URL
음 저도 영어!로 검색하는 생각은 못합니다 ㅎㅎㅎ

후애(厚愛) 2010-05-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귀여우세요. 정말로~ ^^
혼자서 재미있게 노시는 게 너무 부러워요~! ㅎㅎ

L.SHIN 2010-05-10 14:16   좋아요 0 | URL
그런데, 어제 오후에는 혼자 놀거리를 마땅히 못 찾아서...번화가에서 1시간 반 동안..
배회하고 다닌..으하하하핫...;; 결국 친구 불러 놀았어요.-_-

stella.K 2010-05-1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만 되면 이 ㅈㄹ? ㅋㅋ

L.SHIN 2010-05-10 14:16   좋아요 0 | URL
네, 내년 봄에 또 보실 수 있습니다.
쉽게 '품절'이나 '절판'되는 책들보다야 제가 훨씬 낫지 않습니까? (응?) ㅋㅋㅋ

blanca 2010-05-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쓰러져요. 그런데 왠지 유명인들이 숨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작가들.

L.SHIN 2010-05-10 14:17   좋아요 0 | URL
네, 꽤 많은 것 같더군요.
하지만, 작가명도 제대로 못 외우는 주제에 제가 어찌 감히 작가들을 찾으려고
기를 쓸까요.(긁적)ㅋ

따라쟁이 2010-05-1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해본적 있는 1人... -ㅁ-;;;;;;;

L.SHIN 2010-05-10 14:52   좋아요 0 | URL
에엑- 정말요? ㅋㅋㅋ

따라쟁이 2010-05-10 15:39   좋아요 0 | URL
뭐.. 신밧드는 아니지만.. -ㅁ-;;; 누군가를 저렇게 찾아본적 있어요. -ㅁ-;;; 이지매님의 댓글이 마음에 와서 콱 박히는건.. 그 사람도.. 영어더라구요. -ㅁ-;;;;; 아.. 대체.. 엘님과 저는 왜!!! 이런것에서 공감대를 느껴야 한답니까..

L.SHIN 2010-05-10 16: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전 외롭지 않아서 좋은데요? (키득)

이매지 2010-05-10 16:18   좋아요 0 | URL
아흑, 어쩌다 제가 이지매가 되었나요 ㅠ_ㅠ ㅋㅋㅋㅋ

따라쟁이 2010-05-10 16:22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제가 손가락을 잘라버릴까요? ㅠㅠ

이매지 2010-05-10 16:29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냥 웃자고 한 얘기예요~
일지매, 이지매, 아지매 등등 아류가 많습니다 ㅎㅎ

L.SHIN 2010-05-10 17:2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핫, (나는...그 잘못 씌여진 것도 눈치 못챈...-_-;)

마녀고양이 2010-05-1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신밧드는 그러니까 사실은 손오공이었군요?
머리카락을 휙 뽑아서 뿌리면 자아 복제가 가능한.
ㅇㅇ, 중국의 손오공이 아라비아로 넘어가서 신밧드가 되어... 음...

신밧드가 무엇을 한 인물이지요? 예전에 책으로 여러번 읽었는데, 홀랑 기억이 날아갔어요. 으앙~

L.SHIN 2010-05-10 14:54   좋아요 0 | URL
저도 기억이 안 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여러 모험을 하는 청년의 이야기네요.^^
고래 등에도 타보고, 다이아몬드 골짜기에도 떨어지고, 섬들에도 가고..

2010-05-10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0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0-05-1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램프, 아리바바와 도둑넘들, 신밧드의 모험...
이런 것들이 1001야화... 아라비안나이트의 소재들이었지요.
그나저나 신밧드 하나 검색한 걸로... 이지매님도 탄생하시고... ㅎㅎ
니미... ㅈ ㄹ ...도 등장하시고... 유쾌한 페이퍼가 되었습니다.

L.SHIN 2010-05-10 21:45   좋아요 0 | URL
아아~ 글샘님 말 들으니까, 갑자기 오리지날 천일야화가 급 보고싶은..어쩔 거에요, 책임을..ㅋㅋ
한국 작가의 만화 천일야화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말입니다 (웃음)
아아, 제가 원래 욕을 거침없이 쓴답니다. (실제로는(말할 때) 잘 안 쓰지만..-_-힛)

순오기 2010-05-1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엘님의 서재놀이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유쾌바이러스에요.ㅋㅋ
이매지님이 안 갈켜줬으면 내가 알려줄 수 있었는데..ㅋㅋ

L.SHIN 2010-05-10 21:46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은 제 페이퍼의 희생자? ㅋㅋㅋ
사실, 전 '이지매'라고 잘못 쓴 건지도 몰랐답니다.( -_- 긁적)

따라쟁이 2010-05-1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지매가.. 문제였어요.. 그런거에요.. 손가락은 잘라 버렸어야 했어요. ㅠㅠ 오늘밤에 손가락을 자르면, 제가 남긴 마지막 댓길은 엘님 서제에 남게 되겠군요. ㅠㅠ

L.SHIN 2010-05-11 08: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아아, 손가락 자르시면 더 이상 나랑 못 놀잖아요.
내가 함께 해줄테니까, 우리 매지님 서재 앞에서 석고대죄 뭐 이런 거 할까요? ㅋㅋㅋ

따라쟁이 2010-05-11 14:10   좋아요 0 | URL
엘님.. 석고대죄는 이매지님 서재 앞말고.. 바람결님 서재 앞에서도 해야되게 생겼어요. ㅠㅠ 세상에.. 어제는 말이에요. 제가 바람결님 서재 방명록에다가 모짜르트의 숭어라고 썼답니다.. -ㅁ-;; 송어가 맞다는 군요..(게다가 슈베르트였어요) 차라리. 생선이라고 하면 덜 챙피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손가락은 잘라버려야 하나봐요. ㅠㅠ

L.SHIN 2010-05-11 13:23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슈베르트의 생선'이라니. 아,그거 정말 재밌잖아요.
요즘 왜그러세요,따라님. 정말 손가락 잘리게 생겼다구요!
글구, '서재'를 '서제'라고 쓰는 바람에, 본인은 '세제'라고 읽고 있는 부작용이 있답니다.ㅋ

따라쟁이 2010-05-11 14:21   좋아요 0 | URL
잘라내야 하는건 손가락 뿐이 아니였어요 ㅠㅠ 일단 머리를.. ㅠㅠ

같은하늘 2010-05-1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좋아요. L.SHIN님 페이퍼로 키득거리고 댓글에 키득거리고 이 야심한 밤에... 아이들 깨면 어쩌려고...ㅋㅋㅋ

L.SHIN 2010-05-11 08:57   좋아요 0 | URL
아,이런...야심한 밤에 키득거리는 것이 어디 하늘님 뿐이겠어요.
난 어쩔 땐 '크하하하핫'하고 심하게 웃어서 누가 쫒아온 적도 있...;; ( -_-)

자하(紫霞) 2010-05-1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ㅋㅋ
엘신님 글이며, 댓글까지...
쩔어요~

L.SHIN 2010-05-11 08: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 따라님 덕분에 한 번 더 웃었답니다.^^

마그 2010-05-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소리... 저 뛰어가는 이모티콘. 저는 저아이를 제 엠에센에 걸어두었다죠. 진짜 귀엽죠!!

L.SHIN 2010-05-11 12: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 레비토(제가 지은 이름이에요,훗) 몇 개 더 있는데,
제가 종종 페이퍼 쓸 때 애용하니까, 열심히 모아보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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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0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amien Walters - 영국 출신, 27세, 스턴트맨이자 무술 감독

stella.K 2010-05-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군요!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나요.^^

L.SHIN 2010-05-08 19:44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 '익스트림'이 생각났습니다. ^^ 너무 멋있는..

마노아 2010-05-0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중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 같아요. 이 영상 자체가 영화같아요!

L.SHIN 2010-05-08 22:57   좋아요 0 | URL
아, 그 표현 딱이군요! 맞습니다. 탄탄한 근육인데도 어쩜 저렇게 몸이 가벼울까 하고
감탄했습니다. 물론, 수 많은 노력과 자신감이 뒷받침 되었겠죠 ^^

비로그인 2010-05-0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얼른 빗자루 타는 동영상 올려야겠다~~
푸히히~

L.SHIN 2010-05-08 22:58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 빗자루 나도 좀 빌려줘요. ^^

비로그인 2010-05-09 10:43   좋아요 0 | URL
이참에 렌트사업을?

pjy 2010-05-08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룡도 젊을땐 저랬었지..이러는 나는 나이가^^; 응?

L.SHIN 2010-05-08 22:59   좋아요 0 | URL
성룡은 전무후무한 최고의 액션 배우죠. CG와 와이어, 스턴트맨 없이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는.^^

루체오페르 2010-05-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정말 대단하네요. 빠져서 봤습니다. 인간의 능력이란...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L.SHIN 2010-05-08 23:0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언제나 그렇듯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따라쟁이 2010-05-0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 해보고싶다+_+

L.SHIN 2010-05-09 15:52   좋아요 0 | URL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습니다 ^^

자하(紫霞) 2010-05-0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 걱정이 됩니다여~
관절이 남아날까?흠~

L.SHIN 2010-05-09 15:52   좋아요 0 | URL
흠..아무래도 전문가니까 잘 관리 하지 않을까요? ^^

후애(厚愛) 2010-05-0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절대로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한번 해보고싶어집니다. ㅎㅎㅎ
정말 대단합니다.^^

물어보신 꽃이름 올렸습니다~

L.SHIN 2010-05-09 15:53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후애님은 안전한 덤블링 위에서 점프를 - ^^

아, 꽃이름 찾으셨군요! 확인하러 가야지~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5-1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겁이 많아서 실천은 어려울듯~~

L.SHIN 2010-05-11 09:04   좋아요 0 | URL
아마, 다들 덤블링 위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안전하고 재밌고 ^^
 

 

 

    혼자놀기의 진수는 인간만 할줄 아는 게 아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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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0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자전거 타기> 사진은 많이 봤는데 나머지들은 못 본거에요.
넘넘 귀엽고 지으신 이름들이 재밌습니다.^^
<자동차 수리> 넘 웃겨요. 물론 다른 사진들도 마찬가지고요. ㅋㅋ
덕분에 많이 웃고 갑니다~

담아가야겠어요. 조카들한테도 보내주고요.^0^

L.SHIN 2010-05-08 11:56   좋아요 0 | URL
전, <카트 끌기>랑 <유리 옮기기>가 제일 재밌었다능..ㅎㅎㅎ
아~ 정말 고양이 키우고 싶다니까요.^^

비로그인 2010-05-0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하는 고양이...ㅋㅋ귀엽다아~
동물병원 가서 물어봤는데...고양이는 강쥐보다 10배나 많은 털이 빠진다네요.ㅠㅠ

어렸을 때 흰고양이랑 흰강쥐랑 같이 키운 적이 있었는데...ㅋㅋ진짜 잼났어요.
하루종일 쫓고 쫓기고...
뭐가 뭐를 쫓게요?

L.SHIN 2010-05-08 13:56   좋아요 0 | URL
헉,그래요? 저는 워낙 어릴 때 딱 한 번 고양이 키워봐서...기억이 안 납니다.
털이 그렇게나...
누가 누가 쫒냐고요? 아마도, 고냥이가 강쥐를 쫒았을 것 같은..ㅋㅋ

비로그인 2010-05-08 21:39   좋아요 0 | URL
멍멍이가 고양이를 쫓아다녔는데...ㅋㅋㅋ

따라쟁이 2010-05-08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차를 어디다가 했더라... 나는 고양이도 아닌데 맨날 왜.. -ㅁ-;;;;

L.SHIN 2010-05-08 13:56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_- 전,아예 층수를 헷갈리는..;;

금순이 2010-05-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네요ㅋㅋ
기분이 무척 우울했는데~
퍼갈께요~감사

L.SHIN 2010-05-08 19:45   좋아요 0 | URL
'하루에 한 번 웃기'가 발효해서, 저도 기분 좋습니다.^^

2010-05-0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0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Tomek 2010-05-1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L.SHIN님~ 정말 간만에 놀러왔어요. 고양이 사진 정말 귀엽네요. ^.^;
요즘 노는 재미에 푹 빠져서 걱정이예요. ㅡ.ㅡ;;; 적당히 놀아야 하는데...
감기 조심해요~

L.SHIN 2010-05-10 09:30   좋아요 0 | URL
악,오랜만,토메님.^^ (응? 며칠 전에도 난 토메님의 서재에 갔었는데? ㅋㅋ)
나도 노는 재미에 빠져봤으면...-_-
요즘같은 더운 날 감기 조심하라니, 토메님 감기 걸렸구나! 빨리 아무나 붙잡고 뽀뽀해서 옮기세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5-1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쌍한 고양이.. 설마 저거 찍으려고 고양이 다리 찍 벌리고 고정시키거나,
허공에 냅다 던진건 아니겠죠? 아하하~

L.SHIN 2010-05-10 09:31   좋아요 0 | URL
딱 보면 아시잖습니까. 순간포착 사진가지고 장난친 거. ㅎㅎㅎ

같은하늘 2010-05-1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해요? 또 키득거리고 있어요.ㅋㅋㅋ

L.SHIN 2010-05-11 09: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 하늘님 폐에 구멍...
 

 

 

    친구랑 옥외 테라스에 나갈 때, 내가 먼저 실내 슬리퍼를 벗고 실외 슬리퍼를 신은 채
    뒤따라오는 친구에게 장난을 치려고 친구의 실외 슬리퍼를 슬쩍 집어들고 밖으로 나가며 

    "히히힛~" 

    하고 웃었다. 그런데 친구도 똑같은 웃음소리로, 

    "히히힛~" 

    하고 웃으며 그냥 따라나오는 거 아닌가.
    봤더니, 아,놔! 내 실내 슬리퍼를 신고 나오더라는.. -_-
    나는 그를 막아서고, 

    "아악~! 안돼! 뭐야, 나오지마~!" 

    하고 비명을 지르며 고히 그의 실외 슬리퍼를 반납했다. 제길, 요즘 들어 나를 응대하는 내공이
    높아지고 있는 친구다. (예전에, 학습능력 zero라고 했던 악담은 취소다..;;)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늘 그렇듯 나는 장난스럽게, 

    "내가 안마해줄게~" 

    하면서 그의 등짝이고 옆구리고 팔이고 나는 주먹으로 퍽퍽퍽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맞기만 하던 친구가 요즘은 나한테도 똑같이 한다. ㅡ.,ㅡ
    그럴 때면, 난 

    "어~ 시원하다~" 

    라고 대사를 읊어줘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맥이 풀려서 바로 그만두기 때문.
    시원하기는 개뿔, 어쩔 땐 아프다. 그래서 일부러 시원하다고 한다. 캬하하하핫. 
    (아, 친구가  이 페이퍼 보면 안 되는데...-_-;) 

    친구가 나한테 응대한답시고 커피를 입에 한 모금(이 아니라 대빵 많이) 머금고선
    내가 때리면 뿜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나는, 상체를 오뚜기 마냥 옆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흥, 그러면 요렇게~ 요렇게~ 피하면 되지~" 

    "음~음.음.음!" 

     까하하하핫, 입은 한 개고 커피는 가득 담겨져 있어서 말은 못 하고 저런다.
     그런데, 아..이런 제길, 진짜로 뿜었다.
     난 뒤로 도망가며 

    "더러워! 아- 더러워-!! 저리 가!" 

    하고 비명을 질러댔다. ㅡ.,ㅡ 이 날은 연속 2패다...쓰읍...
    우린 이렇게 유치찬란짬뽕으로 논다. 단, 둘이 있을 때만...( -_-);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오늘은 초장부터 샛길로 엄청 빠져주셨다..;;),
    문제의 그 Mr.G가 얼마전 저녁, 내가 담배 피고 있을 때 찾아왔다.
    나를 보자마자, 

    "Ah....! (2초 뒤) SHIN.." 

    이 뚱땡이 아저씨가...ㅡ.,ㅡ 분명히 처음 발음한 '아'라는 것은 또 나를 '아줌마'라고
    부를려던게 틀림없다! 그리고 나서 급 수정인줄 내가 모를 것 같냐! (빠직)
    장담하건데, 이 사람은 'Hey'나 'Excuse me'를 '아줌마'로 배운 것이다. 그래...그럴 것이다.
    도대체 어떤 놈이냐, 누가 가르쳤냐? 응?
    22살 때, 웬 꼬맹이한테서 '아저씨'라고 들은 것 보다 더 기분 나쁘다.
    어쨌거나 나는 쿨~한 사람이므로, 늦은 저녁의 어둠에 내 살벌한 얼굴 표정을 가린 채 지그시
    쳐다보았다. 오늘은 뭔데? 왜? 

    "Wash machine, somebody waiting, my clothes.." 

    니기...도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임? -_- 아, 나한테는 '미쿡 시민권자'라고 당당히 패스뽀뜨를
    보여줘놓고 영어는 왜 고따구임? 가끔...나는 이 사람이 뭔 소리 하는지 못 알아먹을 때가 있다.
    외모는...거무잡잡한게 아마도 중동이나 지중해쪽 어디인가 보다. 그러니까 'ㅇㅇㅇ계 미국인' 이런..
    그러니까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발음과 제멋대로 영어를 쓰시면 안 그래도
    귀가 어두운 나는 상당히 난감하시거든. 하여간 대충 듣고 보니까, 상황은 이렇다. 

    '내가 세탁기를 돌렸는데, 계속 돌아간다. 그런데 내 뒤에 다른 사람이 세탁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예의 그 멀티플레이어를 자랑하는 곳에 행차하여, 문제의 세탁기를 보았다.
    아,놔, 처음에 내가 설명해줬건만. 그 때 건성으로 듣더니만.
    다이얼을 2시간 넘게 돌아가는 세탁 버젼으로 하고 있으니까 하염없이 돌아가지요. ㅡ.,ㅡ
    (나 역시 세탁기 돌리는 법을 작년에 처음 배운 주제에,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 모른다고 큰 소리는,ㅋㅋ)
    나는 그에게 다시 설명을 해주고, 최단 시간인 '40분' 세팅으로 돌려주었다.
    하지만 세탁기님은 항상 추가로 10분 더 서비스 해주시는 능력을 발휘하므로 나는 '4-50분 걸린다'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에게, 

    "You forgot it~" 

    하고 핀잔을 주었는데, 그는 그저 쾌활하게 하하하 하고 웃기만 한다.
    웃지마, 정들어. -_- 그 며칠 전에는, 세재를 (그것도 드럼세탁기에 일반 가루 세제를) 이빠이 집어넣는 걸
    목격하고는 내가 기겁을 해서, 

    "It's too much~!" 

    하고 외쳤더니, '셔츠 목 칼라가 때가 안 빠져서'라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그건 손빨래 해야지요! (내가 경험해서 안다. 나도 몇 번이나 와이셔츠를 세탁기에 넣었다가 다시 빤 적이..;;)
    항상 집에서는 내가 세탁이고 청소고 할 필요가 없었기에, 팔자에도 없는 임시 독립(?)을 하는 바람에
    나는 어느새 생활의 달인이 되어 있었다. ㅡ_ㅡ 훗. (난 이제 세탁기에 섬유유연제 넣는 법도 안다.힛)
    그는 나의 반대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세제를 다시 숟가락으로 퍼담았는데, 나중에 보니 역시나 때가 안 빠졌다.
    그런데 그 날 내내 그는 날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이런,니미.... 그럼, 어쩌라고!
    그렇게 가루 세제를 많이 넣으면 물이 역류해서 난리가 나는걸. 드럼용 액체 세재를 사시던가. 

    그 일로 삐져있던 그가 친구와 장난치던 날에는, 나에게 다시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니까 내가 테라스에서 혼자 담배 피고 있을 때, 자신의 자전거를 꺼내면서, 
    '친구를 만나러 간다. 근처에 와 있다'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그 사근사근한 대화에 달랑, 

    "Friend~" 

    하는 단말만 넘겨주었다. 왜냐하면...긍께, 친구  만나러 가는 걸 왜 나한테 보고하냐고...-_-
    나는 딱히 할 말이 없는디.. 에휴, 걱정이다.
    지난 번에도 어느 회사랑 통화할 때 한국말이 안 되서 나를 바꿔 주었는데, 이제 나 여기 나가고 나면
    혼자 어찌 지내려고. 열정적인 친구 덕에 새로 산 회사 건물로 옮겨 ... 6월부터 난 빡세게 일해야 하는..
    타지 생활은 누구에게나 외롭고 힘들다.
    내가 해줄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잘해주고 싶지만, 내가 원래 무뚝뚝한 놈이라...Sorry올시다..   

                                                                         I don't konw, what can I do for you~ 

 

 

    그런데, 한국 표현 '잘 갔다오라'는 걸 어떻게 영어로 하더라?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려는 그에게 그런 사근한 인삿말 정도는 해주고 싶었는데, 아 도무지 모르겠는걸.
    이럴 땐, 일본이 한국과 비슷해서 편하다. 일본은 같은 표현이 있는데...(긁적)
    아아, 안 쓰니까, 자꾸 머리에서 영어랑 일어가 쑥쑥 빠져나간다...한국어는 기똥차게 느는데.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한국어 잘 한다고 칭찬해주는 놈도 없고...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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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0-05-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지마, 정들어' ㅋㅋㅋㅋㅋ 두 분 사이 이미 좋아보이는데요.

L.SHIN 2010-05-07 17:07   좋아요 0 | URL
아니,뭐,그건 아니고요...( -_-);

마녀고양이 2010-05-0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의 씨커먼 때는, 옥시O2 스프레이용을 사서 미리 뿌리고 살짝 비벼서 세탁하면 하얘집니다.
손빨래 안 해두 괜찮구요. 신랑 와이셔츠를 그렇게 세탁하거든요.

그런데,,, Mr.G 말구 친구분 말여여,, 그분이랑 엘신님 연인 관계죠! 고백하세염! 헤헤~

L.SHIN 2010-05-07 17:09   좋아요 0 | URL
그...전문적인 주부의 팁은, 저도 안 해봤는데, 아직.ㅋㅋ

그런데,-_- 요즘 들어 왜 자꾸 위험한 발언 하십니까, 마녀님!
사실을 말하자면, 그 친구는 회사의 사장이고, 난 그 회사의 전무입니다.
그러니까 엄한~ 상상하지 마세요(메롱)

마녀고양이 2010-05-07 18:01   좋아요 0 | URL
상황을 볼 때는 틀림없는 연인 관계인데...(갸우뚱).. 흐흐
이사하면, 위치가 어디여염? 서울? 여전히 거기?

L.SHIN 2010-05-07 19:20   좋아요 0 | URL
이사해도 위치는 여전히 여기.
왜요? 서울이면 쫒아와서 확인할라 그랬어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5-07 21:19   좋아요 0 | URL
아녀.... 일산과 현재 엘신님 집은 너무 멀잖아요.
거리가 가까와지면, 가끔 괴롭히려고 했지요. (저한테 저녁 두끼 빚지고 계시잖아요! ㅋㅋ)

L.SHIN 2010-05-08 09:48   좋아요 0 | URL
그..괴롭히는 쪽은 내가 되고 싶다능~ (응?)
일산이랑 여기가 뭐가 머나요. 까짓거 우주선 타고 가면 눈 한 번 깜박할 새에 갈텐데 ㅎㅎ
그러니까, 제가 리본을 매고 가도 저랑 저녁을 먹어주겠단 말이죠? ㅡ_ㅡ 훗

2010-05-07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5-07 19:22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런게 있답니까? 그러고보니 어딘가에서 본 듯도 하고..정말 편한 세상이군요.^^

후애(厚愛) 2010-05-08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친구분과 너무 재미나게 노십니다. 부럽네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L.SHIN 2010-05-08 09:48   좋아요 0 | URL
후애님하고도 여름에 그렇게 놀 건데요? (으잉?)

ㅎㅎㅎ
후애님도 즐거운 주말~^^

후애(厚愛) 2010-05-08 11:07   좋아요 0 | URL
주먹으로 퍽퍽퍽 때리면 저 울겁니다. ㅎㅎ
여름이 기대가 됩니다.^^

L.SHIN 2010-05-08 11:57   좋아요 0 | URL
그럼 우린 품격있게(?) 물권총 싸움 어때요? ㅎㅎ

같은하늘 2010-05-11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도 두분 사이 좋아 보여요~~ㅎㅎ

L.SHIN 2010-05-11 09:07   좋아요 0 | URL
엑, 이게 다...마녀님의 댓글의 영향....알라딘에도 '나비효과'가! ㅡ.,ㅡ
 
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2월
절판


그분께 왜 십분 일찍 결제하여 경품을 못 받았는지에 대해 차분히 연대기를 써보시라 권해보겠다.
그러면 오전 열시에 이벤트를 오픈하기로 결정한 우리 사이트 뿐만 아니라, 그분이 십 분 일찍 결제하게 만든 다른 이유들, 예를 들어 그날따라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일찍 깼다든지, 주차가 너무 수월해 사무실에 빨리 들어설 수 있었다든지 하는, "숙명이 그에게 지정했던 위치와 임무"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억울한데 가해자는 모호한, 이 일반적인 운명의 작동법칙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57쪽

언어 같은 매개체 없이 진심이 직접 진심과 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나, 하고 나는 가끔 생각한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강아지를 기르는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 원래 주인이 일이 있어서 잠시 그에게 강아지를 맡겼는데, 강아지는 오히려 그 장애인을 주인으로 여겼다. 원래 주인이 와도 컹컹 짖고 떠나지 않았다.
강아지와 인간은 공유하는 언어가 없다. 이를테면 서로가 서로에게 언어상실증 환자 같은 존재다. 이종 간에는 몸짓과 표정만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한다. 텔레비전에 나온 강아지가 인간의 상식에 따라 의사결정을 했다면 원래 주인을 따라나섰을 거다. 하지만 누가 더 자신을 필요로 하는지, 강아지는 알았던 거 같다.-74쪽

무식하고 철없었지만 그때는 내 삶을 담보로 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용기라도 있었다. 대학교 때는 새벽 다섯시에 학교에 갈 정도로 분투하며 공부한 적도 있었다. 학점을 잘 받아서 원하는 것이 되려고. 내 의지였다. 멋있지 않은가.
내가 가진 것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고상한 삶이다.-87쪽

『공감의 심리학』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삶의 비밀이란, 인간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살아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그리움을 나눌 수 있고 거울 반응으로 답해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발견하는 데 있다."-149쪽

오늘날 이십대들이 대의에 시들해진 건 선악 구도가 무너졌기 때문일 거다.
적이 모호해진 시대에 분노를 배우는 건 어렵다.-168쪽

모모(모하메드)의 분석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사색을 안 한다. 비슷한 원리로, 그런 사람은 자기 앞의 책이 하는 말을 알아먹지 못한다.
(.....)
사람과 사람의 인연처럼 책과 사람 사이에도 때가 있나 보다. 그래서 책은 세상을 좀 알고 난 후에 읽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읽었던 책들은 그냥 지금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 인생 최고의 책은 먼 훗날 내가 더 많이 겪고 성숙해졌을 때 만나게 될 것이다.
(.....)
경험으로 각인되지 않고 스스로 느끼지 않는 지식은 우유보다도 더 유통기한이 짧기 대문이다.-209~2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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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0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풍당당 개청춘> 핫하하하~ 제목이 무척이나 재밌습니다.^^

L.SHIN 2010-05-07 09:35   좋아요 0 | URL
내용도 재밌습니다. 리뷰 쓰기 귀찮아서 밑줄긋기 했지만. 유머러스하더군요.^^

루체오페르 2010-05-0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 책, 전부터 담아두고 관심 가지고 있던 책입니다.ㅎㅎ
마지막 문구가 날카롭네요.
우유보다도 짧은 지식...

L.SHIN 2010-05-08 09:50   좋아요 0 | URL
네,저는 좋은 말만 쏙~ 골랐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꽤나 유머러스하고 당돌한(?) 20대의
재치있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몇 번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