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딱 2번씩만 책을 산다... 라는 게 나의 몇 년 전부터의 철칙인데 요즘 그냥 생각날 때 마다 사는 경향을 보여서... 2013년도 상반기가 훌쩍 지나버린 지금, 결심을 새로이 하면서 7월 상반기의 책을 구입했다. 이제 15일 이후에나 한번 더 구입해야지. (흑흑)


 

 

최근에 <공간>이라든가 <건축>이라든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뭐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다 보니 그런 구조적인 대상에도 흥미가 생겼다고나 할까.

 

뇌과학과 심리학과 건축학의 연구결과들을 섭렵하여 치유의 힘을 불러일으키고 스트레스를 사라지게 하는 장소를 찾아내는 내용이라. 지은이에게는 어린 시절에 뛰놀던 정원이라고 하는데. 부쩍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난 어디일까?

 

내가 어떤 장소에 어떤 환경으로 지내느냐가 나의 정서와 건강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감각적으로 느껴지지만, 과학적인 내용들로 한번 이해시켜보려고 한다.

 

 

 

영국 정신분석가인 스티븐 그로스의 책. 인간의 행동 뒤에 감춰진 감정과 욕망을 밝힌다고 되어 있다. 마음의 31가지 비밀. 살면 살수록 느껴지는 거지만, 인간이란 참 오묘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 속에 각기 다른 것들이 자리하여 각기 다른 모양새로 발현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5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인간의 마음을 탐구했다는 지은이의 역량을 믿어보고 싶다. 그리고 내 마음을,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어서 좀더 양질의 삶을 지탱해보고 싶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이 나왔었는데 모르고 있었다는 거. 이건 내게 있어서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이다. 심지어 이후의 작품인 <클로저>도 나와버렸다는 거. 세상에 세상에. 일단 <로스트 라이트>부터 사본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 그 무엇이니까.


 

 

 

 

 

 

 

 


 

이 책은 내 직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샀다.

 

1984년 초판이 출간된 책으로 ‘대형 사고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각종 사고 연구의 필독서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끔찍한 사고로부터 사람들이 입을 실질적, 잠재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지침을 확인할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中)

 

최근에는 대형 사고들이 많다. 원전이 그렇고 화학물질이 그렇고 건설현장이 그렇다. 사고는 왜 나는 것일까.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도대체 효율적인 안전장치 속에서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정상사고'는 무엇이고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것일까. 항상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들이다.

 

 

 

우리 조카를 위한 이 주의 책. 매주 우리 조카를 위한 책은 별도로 구입하곤 한다. 이제 다 컸다고 읽고 싶은 책을 명확하게 말하기도 하고 해서 기특한 마음에 아낌없이 산다. (이것만큼은 한달 2회 책구매 원칙의 예외사항이다..ㅎ) 마크 트웨인의 작품은 항상 권하고 싶은 것이다. 청소년기에 꼭 읽었으면 하는.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학습만화도 좋다. 우리집에 놀러와서 제일 먼저 서재로 뛰어들어가는 조카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 고모의 최대 행복 중 하나인데. 알라나, 이런 걸... 나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책들을 함께 읽으며 책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오기를... 늘 바라고 있다. 그렇게 잘 크기를. 또한 바라고.


 

 

이것은 기념으로다가 하나 구매. 북마크 모으기가 취미이기도 하고 셜록 홈즈의 팬이기도 해서. 요즘처럼 책을 읽으면 자꾸 자꾸 잊어버리는 나이가 되고 보면 이런 북마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거지. (문득 슬퍼지는데? ㅜㅜ)  얼른 와라, 파이프를 문 셜록!

 

 

 

 

 

몇 권 못 샀다. 집 책장 휘어질 것 같다고 구박을 받아서 (실제 좀 휘어졌다)... 오늘 가서 중고서점에 좀 내다 판 후 더 사야겠다. 읽을 책들은 한도 끝도 없고 장소 없고 시간 없고 .... 두산이 죽을 쑤고 있는 야구 덕분에 독서할 시간이 더 늘어난 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철푸덕)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07-07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꽂이가 휘어졌으면 나무토막을 받치셔요. 그러면 괜찮답니다.
높이를 재서 긴 널판을 하나 목재소에서 산 다음
톱으로 길이에 맞게 잘라서 끼우면 되지요.
그러면 책꽂이 목숨이 아주 길게 늘어나요~

비연 2013-07-07 21:2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함께살기님, 조언 감사합니다~^^
책을 그만 사는 게 제일 정답인데 말이죠..ㅎㅎ;;;;
 

 

지인이 약간의 휴가를 얻게 되어 독서를 하고 싶다는데....

한국소설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흠... 제가 한국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잘 읽지 않은 탓에

마땅한 소설이 머리에 떠오르질 않네요...

 

지인이 좋아하는 작가는 박완서씨이고,

공지영씨 소설은 피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성향이 나타난 건지 모르겠네요...

흠.... 혹시 재미나게 읽은 한국소설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13-07-02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 달에게 속삭이는 그거요! 저 한국소설 안 읽는데, 이거 되게 재미있게 봤어요!

알케 2013-07-0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정유정 작가가 핫하죠.

<7년의밤>이 대박이었고 이 달에 나온 <28>도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박완서 선생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안맞을려나.

그리고 조정래 선생의 신작 <정글만리> 1,2,3권..아주 어썸하죠.

다락방 2013-07-0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창훈의 소설요. 한창훈의 소설은 어떤것이든 괜찮습니다. 특히 [나는 여기가 좋다]가 좋을것 같은데요.

글샘 2013-07-0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씨를 좋아한다면...
이문구의 관촌수필, 우리동네 사람들... 이런 걸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조선인 2013-07-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달의 제단' '신기생뎐'

비연 2013-07-0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쭈욱 리스트업해서 방금 보냈어요!
 

 

신간관심을 마지막으로 쓴 게 3월이었다...ㅡㅡ;;;; 이런. 뭔 정신이 그리 없었단 말이냐...

 

 

 

 

 

 

 


 

 

 

 

 

 

 

 

 

 

다음 웹툰에서 절찬리에 나오고 있고 내가 일주일에 두번 알람까지 받아가며 보는 만화다.... 윤태호의 만화는 만화만으로 끝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고... 이 만화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비애, 느낌을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명쾌하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 내 주위에 이 만화 싫다는 사람은 없는 걸 보면... 직장생활이라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지. 웹툰으로만 보면 되겠지 하며 시작했는데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문득문득 들고 있다. 나중에 7월에 끝나고 나면 한 셋트로 구매할까 싶다...



누쿠이 도쿠로의 소설은 정말 힘들다. 읽기에 버겁다. 2012년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이라고 하니 어쩌면 이전과는 다를 수도 있겠다 싶어 관심을 보여본다.

 

최근에 읽어주신 <미소짓는 사람>도 사실 힘들었다. 뭔가 내 폐부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고. 이 작가, 무서운 사람 아냐?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신작이 나올 때마다 관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글솜씨 있고 구성력 있고 재미도 있고 흡인력도 있다는 이야기겠지....

 

 

 


 

 

오늘은 어째 만화가 두 번이나 얘기되네.. 심야식당이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인 만화이고. 이것만큼은 소장하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TV 드라마의 에피소드만 모아서 곱게 <양장> 했다고 하네. 아 이 <양장>이 문제다. 무겁기만 하고.. 그닥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에센스라니 솔깃..한 건 또한 사실. 살까 말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시집을 가끔 산다. 그런데 읽지는 않는다... 원래 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시집을 보면 괜히 사고 싶어지는 건 뭔지. 그냥 시집이 꽂혀 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진다고나 할까... (변명이다..ㅜ) 정호승 시인의 시집이 나왔다. 제목이 마음에 든다. <여행>... 등단 40년 기념으로 낸 11번째의 시집이란다. 아..이건 사서 한번 볼까나.

 

이 시집도 내 책장에 꽂혀 있는데... 어이쿠. 두껍지도 않은 이 책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나는, 왜 그러는 걸까. 정말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쩝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 서재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어디 1박이라도 하는 일이 있으면 짐 싸면서 무슨 책을 가져갈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게 큰 즐거움이자 기쁨이다.

 

내일부터 2박 3일간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합숙교육을 들어가게 되었고 지금 짐을 싼 후 읽고 싶은 책을 뭘 가져갈까 고심 고심하다가 한 권 집어 넣었다..ㅎㅎ 두세 권 가져가고 싶으나 (다른 데 여행가는 거였으면 그랬을터) 교육이 대부분 8시에 시작해서 9시쯤 끝나도록 스케줄링이 되어 있어서 괜히 무게만 나갈 것 같아 과감히 포기.


 

 

요 책을 넣었다. 시인이자 비평가, 그리고 독서광이라는 장석주.  도대체 직업과 병렬로 이어진 이 '독서광' 이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감이란. 그가 서른 명의 철학자들과 서른 개의 사물을 절묘하게 연결하여 쓴 에세이이다. 이미 읽기 시작했는데 오. 재미있구나. 라는 생각이 몽실몽실. 보나마나 지루할 교육 일정에 한 줄기 빛을 더해줄 책이라는 확신이 든다.

 

 

 

 

 

 

 

 

 


 

 

<마흔의 서재> 정도 알고 있었는데 장석주씨가 쓴 책이 꽤 많았다. '독서광'임과 동시에 '다작가'라는 생각을 문득 한다. 하긴, 많이 읽으면 쓰고 싶어진다. 하물며 시인인데.

 

주말의 장르소설 한편으로는 (불행히도) 두껍기 그지없는 요 네스뵈의 <레오파드>를 골라버렸다. 물론 고르고 나서 후회했다. 75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인데 읽으니까 너무 재미있다. 이거 밤 홀랑 새가며 읽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이다.

 

 

해리 홀레 반장의 이야기를 근래 <레드브레스트>를 통해 읽고 나니 내용 까먹기 전에 바로 남은 책도 읽어야지 싶었다... 고 변명해 본다. <스노우맨>은 읽은 지가 너무 오래 되어 내용이 가물가물. 이제 <레오파드>를 읽다보니 (이 책은 <스노우맨> 후속작이다) 라켈이나 올레그 모자에게 있었던 일들, 그래서 해리 반장과 헤어진 일들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레드브레스트>에서 처음 만났던 라켈이 여기까지 나온다니, 꽤 감동이다. 요 네스뵈라는 작가가 해리 반장의 세계를 하나 창조해내고 있다는 감동. 근데 우리 해리 반장... 갈수록 피폐해진다. <레오파드>에서는 오른쪽 턱뼈가 튀어나왔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마음이 아파질 정도. 암튼 내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나는 얼른 이걸 읽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우짭니까....

 

 



 

요 네스뵈로 검색해보니 해리 홀레 시리즈 외에도 <헤드헌터>라는 책이 검색된다. 워낙 해리 홀레 반장에게 반해 있다보니 이 책을 읽을 생각은 별로 나지 않지만, 또 문장력이 워낙 좋은 작가이다 보니 이 책도 살까? 라는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다만, 표지가 마음에 안 든다. 굉장히 수준이 낮은 책으로 보이는 표지 디자인이랄까. 비채의 해리 홀레 반장 시리즈 표지를 보렴. 뭔가 우아하지 않나? 흠. 표지 디자인도 책 고를 때 꽤 영향을 받는 나로서는 문득, 망설여지게 되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이 책, <오늘날의 토테미즘>은 요즘 출퇴근 길에 읽는 책이다. 출퇴근 길에 읽기에는 좀 난해하지 않나요? 라고 묻는다면...끄덕끄덕이다. 이 저자. 천재니까. 그리고 내가 토템이라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미약하니까... 아주 근본부터 흔들리는 책이다. 그래도 놓지 않는 이유는 150페이지의 짧은 글 탓에 매우 가볍다는 것, 그리고 출퇴근 길에 두뇌 훈련을 좀 하고 싶다는 것. 그런 매우 단순하고 턱도 없는 이유 때문이다. 그나저나 이 저자는, 토템이라는 것을 결국 부정할 모양이다. 토템은 어디 멀리에 원주민들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터부시할 게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계속적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는 진행형의 개념이다. 이런 얘길 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더 읽어봐야겠지만서도. 

 

 

 

 

 

일단 여기까지. 교육 들어가면 한동안 여기 못 들어올려나. 암튼. 잘 다녀오겠습니다요. 고작 3일 다녀오면서 온갖 폼은 다 잡네 그려...ㅎㅎ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06-1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합숙이자 쉬는 때로 여겨
마음껏 누리시기를 빌어요.

출근길에 머리를 밝히면
(그와 같은 책을 골라서 읽으면)
하루가 환하게 열릴 듯하네요~

비연 2013-06-17 09:24   좋아요 0 | URL
네...ㅎㅎ 그냥 넋놓고 교육받고 있습니다...ㅎㅎ;;;
 

 

요즘 소위 말해서 '본방사수'라는 것을 하는 드라마가 생겨버렸다.

 

<상어> KBS 2 월화드라마 김남길, 손예진 주연

 

 


 

 

뭐 사실, 배우들을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닌데, 쉬는 동안 TV 재방송물을 이리저리 휘돌리다가 문득 만난 드라마였다. 워낙 추리물을 좋아하다보니까 그런 류의 드라마라는 마음에 계속 보게 되었고 흠... 3, 4회 보고 나서 이건 본방 사수 할만 하겠어..라고 결론지어 어제 오늘 무리해서 보았다...(ㅜㅜ) 내가 본방 사수한 드라마는..... 가장 최근 것이 <베토벤 바이러스>.......이게 언젯적 드라마지? 켁. 2008년작이네...흠. 그만큼 흥미가 가는 드라마라는 걸 강조..하고 싶은^^;;

호텔재벌 손녀딸 조해우(손예진)와 그 집 기사 아들 한이수(김남길)는 어릴 적 서로의 첫사랑.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고 애틋했던 추억들을 함께 한 사이이다. 그런데 어릴 때 조해우의 아버지(김규철)가 낸 뺑소니 사고를 한이수의 아버지가 뒤집어 쓰게 되고 그 와중에 이 호텔재벌 집에 무슨 비밀인가가 있는 것 같은데 이래저래 다 털어놓겠다는 한이수 아버지를 (아마도) 호텔재벌 할아버지(이정길)가 청부살해를 해버리고 급기야 이 비밀에 근접한 한이수(고작 고등학생)를 죽이려고 했다.. 뭐 여기에서 이야기는 발단이 되어, 얼굴을 너무 다쳐 다 성형해서 예전의 얼굴이 없는 한이수가 일본의 재벌(이 사람도 뭔가 사연이 있는 듯) 양아들로 성장하여 1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복수를 한다... 그런 얘기. 그런데 세세한 뭔가의 사연들은 아직까지 알쏭달쏭이다.

그러니까 김남길의 철천지 원수 집이 자기가 사랑하는 손예진네 집이 되는 것이고. 손예진은 첫사랑을 못 잊어 방황하다가 자신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오준영(하석진)과 이미 결혼한 상태이고. 그런데 이 오준영네 아버지가 지검장인데 예전 사건을 다 덮어주는 데 앞장선 아저씨. 결국 김남길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의 집을 다 부셔버려야 하는 처지인 것이고 거기에서 인간적 고뇌와 복수와 분노와 어쩌구저쩌구가 마구마구 발산되는 중이다. 꽤 재미나다.

 

오늘은 한참을 보다 보니 만화 <비천무>가 생각났다. 아 이 줄거리, 그 만화랑 비슷해. 언제 봐도 눈물이 주룩주룩 내려지는 만화. 내 책장에 양장본으로 잘 꽂혀 보관되는 만화.

 

 

어릴 때 첫사랑. 원수의 딸. 그리고 그 여자가 결혼한 남자는 나와 아주 잘 맞을 수도 있었던 남자. 비슷하지 않은가? 유진하와 타루가 설리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다와서, 그 마지막이 너무나 처연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내용인데 말이다. 결국 이 만화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앗는데... 흠.... <상어>도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좀 마음이 아파진다. <비천무> 대사 중에... 마지막 장면. 타루가 설리가 죽어가는 유진하 앞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면서 "많이 외로왔지.." 라고 말하던 그 장면. 유진하는 아련하게 쳐다보고 설리는 총을 맞고 유진하에게 쓰러진다. 그리고 둘이 함께 죽어가던... (으으..흑흑)

 

드라마 보면서 만화를 생각하면서 괜스레 아련한 마음을 가져 본, 비 주룩주룩 내리는 화요일이었다. 어쨌거나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본방 사수 한번 해보련다.. 결론이 매우 궁금. 오랜만에.

 

 

뱀꼬리1) 우리나라 축구경기 보면서 이미 그 전에 열이 받아 있었는데 아련한 기억에 조금 나아졌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에게 1:0으로 이겼으나 우리나라 선수 발로 들어간 건 없고 우즈베키스탄 선수 머리로 넣은 골만 남았다.

뱀꼬리2) 두산 야구는 오늘로 6연패. 아주 잘하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어쩐지 망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마음이 아프다 이거지.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3-06-1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손예진. <연애시대>의 그녀만 생각해서인가. 이번 드라마에서 보니 역시 세월은 못 속이는구나 싶다..좀 늙었네..ㅜㅜ

Mephistopheles 2013-06-1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니까.....그 옛날 막장 드라마 였던 볼에 점 찍고 "복수할꺼야!"의 드라마처럼 (성형은 했다지만) 콧수염 기르고 "복수할꺼야!"와 같은 의미로 보면 되겠군요..

비연 2013-06-12 15:09   좋아요 0 | URL
그렇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직은 두산팬 2013-06-1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현 단장과 감독 행태가 너무 괘씸해서, 열심히 경기하는 선수들이 마음에 걸리는 걸 무시하고 두산의 연패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 비뚤어진 팬인데... 죄책감이 드네요. 죄송합니다ㅜㅠ 전 김경문 감독의 야구가 좋아서 두산팬이 된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와중에도 지금 감독 체제로 계속 가면, 이미 퍼스트를 위협하는 굳건한 세컨드가 된 NC로 확실하게 갈아타게 될 것 같습니다......

비연 2013-06-12 15:09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심정이 그렇습니다..;;;;
요즘 김진욱감독 엄청 욕먹던데...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구요..ㅜ

야클 2013-06-1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예진은 갈수록 옥주현과 얼굴이 닮아간다는.... 혹시 같은 의사? -_-

비연 2013-06-12 15:1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군요...^^
어째 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다 싶은 느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