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이 16주년이나 되었구나. 개인적으로 이용한지 13년은 된듯.

알라딘에서 좋은 분들을 만났고, 책을 통해 내 마음의 키도 훌쩍 자랐다.

그동안 내가 구입한 책 가격이 어머어마하다. 충격은 구매자순 2,919번째라는것. 첫번째 구매자는 대체 얼마나 구입했을까?

우리 음성지역에서는 서열 9번째네. 첫번째는 또 누구일까?

 

알라딘은 여전히 내 놀이터고, 보물상자다.

앞으로 50주년까지 함께하고 싶다^^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50701_16th_records&custno=11608

 

 

 

**

 

오후엔 충북교육소식에 실을 글 쓰느라 모처럼 동화책도 읽었다. 전에 어린이실 근무할때는 하루에 한권씩 읽었는데....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 주로 밖에서 뛰어 놀았다. 학교에서 오자마자 가방 던져놓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말 타기’, ‘우리 집에 왜왔니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요즘은 아파트 놀이터가 텅 비었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빨리 놀자 삼총사는 김밥 재료가 별명인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시금치를 싫어하고 , !”를 자주 해서 시금치가 별명인 수미, 얼굴, 팔다리가 하얗고 도톰한 두 볼이 발 그래 해서 맛살인 예은이, 당근 해령이가 주인공이며 삼총사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셋은 학교도 같이 다니고, 놀이도 같이 하며 늘 붙어 다닌다. 셋은 김밥놀이를 특히 즐긴다. 김밥 이불을 방바닥에 판판히 깔면 시금치, 당근, 맛살, 동생 달걀이 이불 위에 벌렁 드러눕는다. 언니는 김밥 아줌마처럼 속을 꼭꼭 쟁인 다음, 이불을 방바닥에 굴리면서 둘둘 마는 것이 김밥놀이다. 가끔 동생 달걀이 아프다고 울음을 터트리면 게임이 끝나지만 아이들은 몇 번이나 되풀이하며 논다. 우리가 어릴 때 많이 했던 병원놀이, 이사놀이, 엄마가 좋아하는 정리정돈놀이, 우체통놀이 등을 하며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묘사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놀이문화, 친구와의 소통을 들려준다. “아이들이 놀지 못하도록 막는 건 식물에게 햇빛을 막는 것과 같습니다. 어릴 적에 햇빛 속에서 놀아 보아야 어른이 되었을 때 우울증에 안 걸립니다.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절대 긍정성은 어릴 때 실컷 논 시간만큼 형성됩니다.” 채인선 작가의 말이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스마트폰을 멈추고 김밥 놀이,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놀아보면 어떨까?

 

그리고 덤으로 읽은 책!

 

 

 

 

 

 

 

직장 다니는 엄마와 유치원 아이의 일상을 다룬 그림책. 우리 아이들 키울때 생각나 코끝이 찡하다.  엄마가 아침에 하는 말은 단지 "빨리 씻어, 빨리 먹어, 빨리 옷 입어....." 아침부터 엄마의 채근하는 소리를 들은 아이 기분은 어떨까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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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방학을 하자마자 집으로 왔다. 빌라에서 두 명이 생활하는데 아침은 미숫가루 한 컵 마시고, 점심, 저녁은 밖에서 해결한다. 약속이 없을 때는 밥 먹기 난감했나보다. 농담으로 "방학때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놀아" 했더니 난색을 표한다.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어요" 집 밥을 많이 그리워했다. 아침 출근길에는 비몽사몽으로 인사하지만, 퇴근하면 아이가 기다려주니 집에 가는 길이 즐겁다.  

 

아이는 친구와 다음주에 떠날 제주도 여행 스케줄을 짠다. 3박4일 일정으로 2명이서 제주도를 일주한다. 용돈을 아껴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숙소까지 예약했다. 화장을 안했다고 사진 찍기를 거부한다.

나는 마태우스님의 `집나간 책`을 읽는다. 바쁜 분이 언제 책을 읽고 언제 쓰셨을까? 생각해보니 바쁜 사람들이 더 다이나믹하게 산다. 잠을 줄이고, 사람 만나는 일을 줄이겠지. TV도 안볼거야. 빈둥거리는 시간도 없겠지.

 

 

 

 

 이 책은 사회/ 무지에서 살아남기, 일상/편견에서 살아남기, 학문/오해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한

 서평집이다.

 자신의 일상과 책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읽고 싶은 책이 제법 많다.

 책속의 책을 뽑아내는 즐거움이 크다.

 

 

 

 

'집나간 책'에서 소개한 책속의 책으로 꼭 읽어야지 다짐해본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위화 저.

 

  책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대신 채팅하면서 손가락 순발력만 기르다 보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망각하지 않겠는가? 책을 통한 앎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듣는 팟캐스트는 말초신경 수준에서 소비될 뿐, 사회를 바꾸는 에너지로 승화되지 못한다. 독서에 대해 위화는 말한다. "나는 매번 위대한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 작품을 ㄸ라 어디론가 갔다....... 위대한 작품들은 나를 어느 정도 이끌어준 다음, 나로 하여금 혼자 걸어가게 했다. 제자리로 돌아오고 나서야 나는 그 작품들이 이미 영원히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희진처럼 읽기 / 정희진 저.

 

  그분의 글이 늘 그렇듯이 이 책도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고, 나는 또다시 낙타가 된채 그 분의 말을 온몸으로 흡수했다. 이를테면 이런 구절, "권력 관계가 지배자의 성찰로 뒤바뀌는 경우는 없다."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안해도 되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손 하나 까닥 안 할 수 있는 권력, 남자들은 그걸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군대', '나라의 특수성', '임금 격차' 를 갖다 붙인 거였다. 다음 구절도 음미해볼 만하다.

"상대에게 떠난 이유를 따지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사랑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실리 측면에서도 그러고, 사실 진짜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끝내는 것이 아니라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원인을 찾고 싶은 심리에서는 누군가가 '끝냈다'고 생각한다. .... 왜 나를 떠났을까? 트라우마는 가해자 때문이 아니라 가해자를 이해하려는 순간 시작된다."

 

 

  

  종횡무진 한국사 / 남경태 저.

   명성황후 역시 다를 바 없다. 살아생전 "친일-친정-친러로 이어지는 눈부신 노선 변화"를 보여준 그녀는 그저 권력욕의 화신에 불과했고, 개화와 쇄국을 오가며 원칙 없는 행동을 되풀이한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렇듯 나라가 망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지만, 칼잡이를 동원한 일본에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바람에 그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명성황후의 친일-친정-친러 노선을 "다양한 나라와 교류했다"라는 식으로 표현했고, 그녀를 "복잡하고 어수선한 나라를 근심"한 여인으로 그려놓았다. 영화 <한반도>를 보시라. 자신을 죽이려는 일본인들 앞에서 명성황후는 단호히 말한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

이렇듯 명성황후가 추앙받는 일도 어이없는데, 이런 식이라면 그녀가 독립투사 반열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가트맨의 부부 감정 치유 / 존 가트맨 ; 낸 실버 공저.

  첫번째로 해야 할것은 중립상태를 즐기는거다. 중립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것이란다. 하지만 보통 부부들은 화나는 일이 있으면 상대를 비난하고, 상대는 야단을 들으면서 상대의 잘못을 기억해내 반박하려고 애쓴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 안정효저

 

  "한국인은 그 세 단어 - 있었다, 것, 수- 를 문장에서 너무 자주 사용한다. ...... 이 세 단어를 모조리 제거하기만 해도 글이 얼마나 윤기가 나는지 스스로 놀라게 되리라.

  자신이 써놓은 글에서 접속사를 모조리 제거하라는 가르침이었다."

 

 

 

 

   불황 10년 / 우석훈 저.

 

 재테크를 잘하려면, 1년치 생활비를 모으라는 것. 소비가 불편한 일상을 만들어라.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늘리는 것이 신용카드의 효과다. 그러나 더 큰 효과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습관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넌 그동안 날 너무 힘들게 했어! 잘 가. 필요없어, 너 따위!"

 

 

여전히 읽어야 할 책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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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6-2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글 안좋아요 있으면 누르고 싶다!!! 아니 예쁜 보림이 사진을 올려줘야지!!!!ㅠㅠㅠㅠㅠ 화장 안 해도 이쁘더구만!!!! 버럭
그나저나 완전 멋쟁이 같아 보림이!!!!😍

세실 2015-06-25 00:02   좋아요 0 | URL
호호 보림 사진!
제 카톡 사진에 있어용^^
지금 제주도 여행중이라 실시간으로 사진이 오네요.
그나저나 언니 잘 지내시죠?
보.고.싶.다.요~~

페크pek0501 2015-06-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책 중 세 권은 저도 가지고 있는 책이에요.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입니당~~

벌써 한 학기가 지나 방학이군요...

세실 2015-06-27 20:39   좋아요 0 | URL
페크님 잘 지내시죵?
요 며칠 우리 뜸했어요.
방학의 여유를 만끽하네요^^

프레이야 2015-07-0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화의 저 책, 좋아요.
착한 보림양이랑 알콩달콩 예쁜 모녀도 보기좋아요. 칠월이다요!

세실 2015-07-02 11:52   좋아요 0 | URL
이미 읽으셨군요^^ 그 바쁜 와중에 언제 읽으시는지~~~
보림인 요즘 토익학원 다녀요.
오늘 늦잠 자서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후다닥 나갔다고 합니다.
저녁에 보림이랑 데이트하는 재미 쏠쏠합니다.
칠월은 쏠!!!!

율리 2017-01-06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정효.. 책정보가 가득하네... 나도 뭐 독서회 한 시작해볼가 함서 워밍업 삼아 여길 찾았다네^^

세실 2017-01-08 15:38   좋아요 0 | URL
음 누구실까요? 율리? 쥴리는 아는데.....
이름을 밝히시오^^
 

 

*
도서관 인문학서평쓰기 모임을 모처럼 카페에서 했다. 이번달 토론도서는 `왕들의 부부싸움`이다. 각자 써온 글 발표하기. 책과 삶을 결부해서 진지한 토론이 이어진다.
조선왕조중 유난히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태종, 성종, 중종, 숙종, 세종, 문종, 선조의 삶을 다뤘다. ˝왕이라는 권력을 가진 이가 방관자로 돌아앉는 순간, 폭군시절보다 더 큰 혼란과 분란, 피바람을 몰고 온다는 사실이다.˝ 중종의 이야기다.

**
그리고, 귀농한 지인댁 방문.
65세에도 소녀같은 분으로 집도 정갈하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으셨다. 미국에서 MBA과정을 마치고 증권거래소에 근무했던 부군, 미술을 전공한 지인. 아들이 대학을 안가고 음악을 한다고 했을때 ˝네가 하고 싶으면 그렇게해. 하지만 언제든 대학은 꼭 갔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겸손하시다.
현재 부군은 학교 배움터지킴이로, 지인은 학교 하모니 선생님으로 활동하신다. 과거의 삶도, 현재의 삶도 만족하신단다.

오래된 집을 예쁘게 리모델링 해놓고, 손님이 오면 참으로 좋으시단다. 첫 방문에 이렇게 환대해주신 분은 처음이다. 에피타이저로 월남쌈과 와인, 잡채밥과 정갈한 음식, 과일세트, 포크아트 쟁반 선물까지... 진정으로 베푸는 삶을 살고 계셨다. 내 노년의 삶을 생각해본다. 퇴직하고 집에 있을때 맛있는 요리해서 지인들 불러 먹이고 싶지만 마음뿐일수도... 요리를 못해서!
밝은 미소와 진정으로 삶을 즐길줄 아는 지인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닮고 싶은 분이다^^
금요일 오후의 써프라이즈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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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6-1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닮고 싶은 분이시다!! 노년,,,이 아직 상상이 안 가지만,,, 어쨌든 지금 열심히 벌어놔야 할 것이란 강박관념?? 노년에 저렇게 살려면 일단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 다른 생각이 안 떠오르네??^^;;;
근데 참 맛있어 보인다눈~~~~>.<

세실 2015-06-16 16:05   좋아요 0 | URL
그쵸? 진정 베풀기를 좋아하는 분이세요. 집에 사람이 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시는.....
이런 마음 쉽지 않죠?
에이 시골에 사는데 돈은 무슨.....집 마당에서 키운 파프리카, 상추, 앵두로 만든 월남쌈^^
넉넉한 마음이 제일인듯요^^
집에 있는 소품들도 대부분 학교에서 버리는것 가져오셨다네요.

하늘바람 2015-06-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색이 참 예뻐요

세실 2015-06-16 16:05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카페에서 토론하기 생각보다 좋았답니다!

낭만인생 2015-06-1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글도 아름답습니다.

세실 2015-06-16 16: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시골에 오니 잔잔한 재미가 있어요^^
느리게, 여유있게 살기~~

수퍼남매맘 2015-06-1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들도 부부싸움을 했겠죠? ㅋㅋㅋ 호기심 생기는 제목이네요.
오래된 집이 정말 아름답네요.
지인 분도 아름답고, 서평 모임을 꾸준히 갖는 세실 님과 회원들도 멋지세요.

세실 2015-06-16 16:07   좋아요 0 | URL
치열하게 했죠. 왕과 왕비의 싸움, 왕비와 후궁들의 싸움.....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학교에 하모니선생님 하시면서 버려지는 소품들을 잘 활용하셨네요.
미술 전공하셔서 센스가 많으시더라구요.

서평모임은 제가 가장 공들이는 프로그램이어요^^ 잘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풀꽃 / 나태주 시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감성코칭 리더십' 과정을 듣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는 메인 강사 대신 스페셜 강사가 진행했다. 인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희강사님. 주제는 '행복 Mom 감사미소' 다. 강사가 예쁘면 플러스가 되는데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며 강의도 잘하니 2시간 내내 즐거웠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아이의 마음을 망치지 말아야하며 소통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요즘 부모와 자녀가 카톡이나 문자로 대화하는 집이 많다며 부모와 자녀가 같은 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의 시초는 소통의 단절이란다. 한동안 아이와 각을 세우고 있을때 집안 분위기도 엉망이 되었다. 아이는 그저 "내가 알아서 한다고, 공부 얘기좀 그만하라고" 하는 말만 되풀이 했.었.다. '공부' 단어를 자제하고, 아이에게 그저 미소 띤 얼굴로 대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니 조금씩 나아졌다.

 

이 세상 최고의 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인데, 최고의 칭찬은 부모가 항상 웃어주는 얼굴. 규환이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어주기를 실천했더니 관계도 좋아진다. 감(사해요)사(랑해요)미(안해요)소(중해요)는 행복의 시작이라니 열심히 사용해야겠다.  

 

강사가 숙제로 내준 감사일기 100개를 쓰기 시작했다. 먼저 옆지기에게 쓰는데 20개를 넘기기 어렵다. 영화 볼때 내 취향 맞춰주어 감사하다고 추가로 써야겠다. 규환에게 학교갈때 뽀뽀해주어 감사하다 했더니 엄마가 내게 관심 갖고 챙겨주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Mother shock는 어릴적 엄마로 인한 상처를 칭하는 용어다. 그 상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전이되고 있다. "엄마는 상 타와도 칭찬도 안했다. 조금만 잘 못해도 혼냈다. 새끼 많은데 한명쯤 죽어도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아들 밖에 모른다." 등 사람들이 받은 어릴적 상처는 3대를 걸쳐 대물림된다네. 먼저 엄마에게 감사일기 100개를 쓰면서 상처를 치유하면 도움이 된단다. 감사의 단계는 1단계로 ㅇㅇ해서 미안합니다. 2단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3단계는 한사람의 성장과정을 생각하면서 100개의 감사일기 쓰기로 진행하면 된다. 미안함, 원망, 미움, 상처가 100개에 다 들어갈듯. 감사일기를 쓰니 배려와 이해가 생긴다.  

 

1. 내가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2. 반찬이 없어도 투정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3. 저녁에 혼자서도 잘 챙겨먹어 감사합니다.
4. 설겆이 잘해서 감사합니다
5. 아이에게 화내지 않아 감사합니다.

6. 아이랑 밝게 인사하니 감사합니다.

7. 아이랑 뽀뽀 자주해서 감사합니다.

8. 아이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니 감사합니다.
9. 모르는거 물어보면 조근조근 얘기해주어 감사합니다.

10. 내 취향 영화 함께 봐주어 감사합니다.

11. 가끔 뽀뽀해달라고 입 내미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12. 함께 자전거 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3. 함께 산책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4. 우리집 다림질 도맡아 잘해서 감사합니다.

15. 전등 나가면 바로 갈아끼워주니 감사합니다.

16. 고장난 물건 잘 고쳐주니 감사합니다.

17. 선풍기 깨끗히 씻어주어 감사합니다.

18. 가끔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어 감사합니다.

19. TV 끄라고 하면 바로 꺼주니 감사합니다.

20. TV 잘 보지 않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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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9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15-06-08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사람에게 100개의 감사일기라고요? 이거 논문 쓰는 것보다 힘들것같은데요.
열심히 노력하면 한 20개까지 쓸수 있으려나????? 아 이것도 너무 많아요. ㅎㅎ
세실님 잘 지내시죠? 저도 늘 반갑게 맞아주셔서 세실님께 감사해요. 그리고 행복하고 마음 따뜻한 얘기를 들려주시는 것도 감사해요. 나머지 98개는 제 맘 아시죠? ^^

세실 2015-06-09 09:42   좋아요 1 | URL
호호호 그건 아니구요~~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자는 의미?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할수도 있구요^^
자자 언능 시작해보세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답니다. ㅎㅎ
바람돌이님의 생생한 여행기 잘 보고 있어요. 어쩜 이리도 해박할수가 하면서 보고 있답니다. 감사해요.
밝은 에너지 보여주시는것도 감사요. 이쁜 해아, 예린 커가는 모습 보여주시는 것도 감사~~~ 끝도 없어요^^
오늘도 이렇게 인사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cyrus 2015-06-08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개는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100개라는 숫자에 얽매인다면 스트레스가 조금은 생길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훈련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세실님의 글을 읽고 나니 상대방이 나를 만족시키는 태도를 보이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세실 2015-06-09 09:54   좋아요 1 | URL
음 적다 보니 백개 금방 쓰겠는걸요^^ 사소한 것에 감사하면 된답니다~~~
10분만에 벌써 20개 채웠어요. ㅎㅎ
20개 썼는데도 벌써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하면 백 열개도 쓸수 있겠어요. ㅎ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cyrus님께 감사합니다.
늘 멋진 글 읽을 기회 주시는 님 감사합니다.

2015-06-09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9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6-09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지금 또 응급실 비슷한 곳에 왔어~~~^^;;; 사람이 아플때 가장 겸손해 지는 것 같아~~~ㅎㅎㅎ 아플땐 감사하는 이유를 100도 넘게 생각을 할 수 있고, 막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평상시는 뻔뻔하지니~~~^^ 이런 상황이라 그런지 자기 글이 콕 와닿는구만요~~~~^^;; 정갈하면서 요점 전달 완벽한 세실의 글에 감사합니다. ^^

세실 2015-06-09 13:04   좋아요 1 | URL
그랬구나. 아프시면 안돼요. 워드도 조금만 치시고, 쉬엄쉬엄 일하세요. 우린 이제 건강 체크하며 살 나이가 되었어요. 늙는건 아니구 익어가는 나이.....헤~~~
오늘은 푹 쉬기! 약속하세용^^

신랑에게 감사일기 쓰고 있는데 막 생각나요. 사소한 것도 감사하는 은총을 주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가지 채우기는 좀 시간이 걸릴듯요^^
늘 칭찬 듬뿍 주시는 나비언니 사랑해요^^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책을 구입한다. 읽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 버튼을 누른다. 간절함을 담아 복불복 이만원 마일리지를 눌렀지만 꽝이다. 삼세번도 훨씬 넘었다. 다음엔 이천원 마일리지로 만족해야겠다. 내 장점중 하나는 포기도 빠른 것이다. 책을 기다리는 동안의 행복감으로 충분히 보상된다. 먹거리나 옷을 주문했을때의 그 느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치 오랜만에 집에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는 설렘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이번 사은품은 유리보틀과 파우치다. 초록, 파랑, 주황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했지만 산뜻한 주황으로 골랐다. 북파우치, 내 지갑과 깔맞춤이다!
얼마전 투썸에서 음료수 병이 예뻐 잘 마시지않는 음료를 구입했는데 비슷하다. 입구가 작아 레몬이 구겨지는 단점이 있지만 훌륭하다. 특히 파우치가 마음에 든다.
책이 사은품이고 보틀이 메인인듯.

어제, 커다란 박스에 뻥튀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택배를 받았다. 수취인 불명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곧 보낸이를 짐작했다.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으로 어린 아이 키우면서 직장 생활하느라 힘들텐데 가끔 서프라이즈 간식을 보낸다. 직원, 이용자와 나눠 먹으면서 지루한 금요일 오후가 행복해졌다. 작년 여름엔 팥빙수를 보내줘서 무더운 여름 하루를 잘 보냈다.
누군가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는 그녀의 마음씀에 감동한다. 나이 어린 사람은 대부분 받는거에 익숙한데 이 친구는 더 베풀려 한다. 난 어떤 서프라이즈를 해줄까?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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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6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17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5-05-16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똑같은 보틀이에요 ^^ 입구가 좁아 작은 얼음만 들어가지만, 마시기 좋다고 엄마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세실 2015-05-17 08:59   좋아요 0 | URL
초록이 파랑이 유혹했지만 주황으로~~ 산뜻함이 좋으네요. 울집엔 작은 얼음이 없으니 그저 시원한 물로 아쉬움을 달래는~~
파우치가 촘촘해서 특히 좋으네요.
나만의 보틀~~~ 굿이어요^^

하이드 2015-05-16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한달에......

Juni 2015-05-16 18:20   좋아요 0 | URL
한달에 .... 뭐요?? 궁금 ㅋㅋ

세실 2015-05-17 09:00   좋아요 0 | URL
네번은 산다? ㅎㅎ
하이드님은 책 자주 사시는듯요^^

blanca 2015-05-1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합산하면 사은품 받을 수 있는데 꼭 나누어서 주문을 해서... 오늘도 그렇네요, 마일리지도 못 쓰고 말이에요.
보틀 이뻐요.

세실 2015-05-17 09:03   좋아요 0 | URL
그래서 모아 모아 한달에 한번 구입해요^^ 읽고 싶은 책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한번에 지른다! 이 방법 써보세요~~
근데 블랑카님도 한달은 길듯? 전 도서관 책도 보니 견딜수 있지만요^^

프레이야 2015-05-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보틀 이쁘네요. 또 장을 봐야하나요 ㅎㅎ 보관함에서 슝~
지름신이 너무 바빠요.

세실 2015-05-17 09:04   좋아요 0 | URL
이뻐요~~~ 우리 만날때 물병으로 가져가기? 진정한 알라디너임을 증명하는 인증샷으로ㅋ
언니 롸잇 나우~~~~~~
무슨 색을 고르실까?

라로 2015-05-17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보틀은 관심 없으니 이번은 배 안 아픔!!ㅋㅎㅎㅎㅎ규환이를 위한 원피스가 젤로 눈에 든다는!! 아들 사랑~~~~❤️ 성경은 어디 쓰고 있어??? 난마가복음. 이거 쉽지 않네~~~~오래 걸릴듯~~~^^;;;
노란색 벽에 주황 파우치 투명한 보틀, 멋진 책들!! 사진 좋아~~~!^^

세실 2015-05-17 09:08   좋아요 0 | URL
진짜? 레알? 헤~~~
북파우치와 보틀이 어설픈 깔맞춤이 되었어용^^
원피스는 대체 언제 종결될지...ㅎ
다행스럽게 시험 끝나고 선물처럼 사주네요.
성경쓰기는 아직도 마태복음에서 주춤해요. 의욕 상실 ㅜㅜ 작심삼일 되었어용~~~
어제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읽다가 울었어요. 내 지금이 참 행복한걸 모르고 살았다는....

2015-05-17 1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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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1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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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1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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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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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09: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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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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