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책을 구입한다. 읽고 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 버튼을 누른다. 간절함을 담아 복불복 이만원 마일리지를 눌렀지만 꽝이다. 삼세번도 훨씬 넘었다. 다음엔 이천원 마일리지로 만족해야겠다. 내 장점중 하나는 포기도 빠른 것이다. 책을 기다리는 동안의 행복감으로 충분히 보상된다. 먹거리나 옷을 주문했을때의 그 느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마치 오랜만에 집에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는 설렘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이번 사은품은 유리보틀과 파우치다. 초록, 파랑, 주황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했지만 산뜻한 주황으로 골랐다. 북파우치, 내 지갑과 깔맞춤이다!
얼마전 투썸에서 음료수 병이 예뻐 잘 마시지않는 음료를 구입했는데 비슷하다. 입구가 작아 레몬이 구겨지는 단점이 있지만 훌륭하다. 특히 파우치가 마음에 든다.
책이 사은품이고 보틀이 메인인듯.
어제, 커다란 박스에 뻥튀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택배를 받았다. 수취인 불명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곧 보낸이를 짐작했다.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원으로 어린 아이 키우면서 직장 생활하느라 힘들텐데 가끔 서프라이즈 간식을 보낸다. 직원, 이용자와 나눠 먹으면서 지루한 금요일 오후가 행복해졌다. 작년 여름엔 팥빙수를 보내줘서 무더운 여름 하루를 잘 보냈다.
누군가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는 그녀의 마음씀에 감동한다. 나이 어린 사람은 대부분 받는거에 익숙한데 이 친구는 더 베풀려 한다. 난 어떤 서프라이즈를 해줄까? 행복한 고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