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 나태주 시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감성코칭 리더십' 과정을 듣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는 메인 강사 대신 스페셜 강사가 진행했다. 인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경희강사님. 주제는 '행복 Mom 감사미소' 다. 강사가 예쁘면 플러스가 되는데 얼굴도 예쁘고 날씬하며 강의도 잘하니 2시간 내내 즐거웠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아이의 마음을 망치지 말아야하며 소통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요즘 부모와 자녀가 카톡이나 문자로 대화하는 집이 많다며 부모와 자녀가 같은 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의 시초는 소통의 단절이란다. 한동안 아이와 각을 세우고 있을때 집안 분위기도 엉망이 되었다. 아이는 그저 "내가 알아서 한다고, 공부 얘기좀 그만하라고" 하는 말만 되풀이 했.었.다. '공부' 단어를 자제하고, 아이에게 그저 미소 띤 얼굴로 대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니 조금씩 나아졌다.
이 세상 최고의 부모는 자녀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사람인데, 최고의 칭찬은 부모가 항상 웃어주는 얼굴. 규환이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어주기를 실천했더니 관계도 좋아진다. 감(사해요)사(랑해요)미(안해요)소(중해요)는 행복의 시작이라니 열심히 사용해야겠다.
강사가 숙제로 내준 감사일기 100개를 쓰기 시작했다. 먼저 옆지기에게 쓰는데 20개를 넘기기 어렵다. 영화 볼때 내 취향 맞춰주어 감사하다고 추가로 써야겠다. 규환에게 학교갈때 뽀뽀해주어 감사하다 했더니 엄마가 내게 관심 갖고 챙겨주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Mother shock는 어릴적 엄마로 인한 상처를 칭하는 용어다. 그 상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전이되고 있다. "엄마는 상 타와도 칭찬도 안했다. 조금만 잘 못해도 혼냈다. 새끼 많은데 한명쯤 죽어도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아들 밖에 모른다." 등 사람들이 받은 어릴적 상처는 3대를 걸쳐 대물림된다네. 먼저 엄마에게 감사일기 100개를 쓰면서 상처를 치유하면 도움이 된단다. 감사의 단계는 1단계로 ㅇㅇ해서 미안합니다. 2단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3단계는 한사람의 성장과정을 생각하면서 100개의 감사일기 쓰기로 진행하면 된다. 미안함, 원망, 미움, 상처가 100개에 다 들어갈듯. 감사일기를 쓰니 배려와 이해가 생긴다.
1. 내가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2. 반찬이 없어도 투정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3. 저녁에 혼자서도 잘 챙겨먹어 감사합니다.
4. 설겆이 잘해서 감사합니다
5. 아이에게 화내지 않아 감사합니다.
6. 아이랑 밝게 인사하니 감사합니다.
7. 아이랑 뽀뽀 자주해서 감사합니다.
8. 아이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니 감사합니다.
9. 모르는거 물어보면 조근조근 얘기해주어 감사합니다.
10. 내 취향 영화 함께 봐주어 감사합니다.
11. 가끔 뽀뽀해달라고 입 내미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12. 함께 자전거 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3. 함께 산책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4. 우리집 다림질 도맡아 잘해서 감사합니다.
15. 전등 나가면 바로 갈아끼워주니 감사합니다.
16. 고장난 물건 잘 고쳐주니 감사합니다.
17. 선풍기 깨끗히 씻어주어 감사합니다.
18. 가끔 음식물 쓰레기 버려주어 감사합니다.
19. TV 끄라고 하면 바로 꺼주니 감사합니다.
20. TV 잘 보지 않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