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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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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은 겨울방학에 중학생 대상으로 드림스피치 리더십 과정을 신설 운영했다. 수업 중에 도서 바보 빅터를 읽고 리더의 덕목을 주제로 하브루타 토론하기, 신문 만들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책 속 리더의 덕목으로 용기, 자기 믿음, 포기하지마라, 자신감, 책임감 등을 꼽았다. 신문 만들기는 학생들이 모둠으로 참여해 마음에 와 닿는 문구, 책 속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석하고 성공 비결을 적었다.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과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도서 바보 빅터(호아킴 데 포사다 저. 한국경제신문)는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천재 빅터 세리브아코프가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이야기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실화를 근간으로 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은 빅터의 IQ검사 결과를 잘 못 읽어 17373으로 말한다. 빅터는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자신감 없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친구 로라는 아버지에게 못난이라는 별명을 듣고 자라 자신을 못생겼다고 폄하하며 위축된 모습이다.

 

삶은 늘 불행하지도 늘 행복하지도 않다는 말처럼 빅터와 로라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레이첼 선생님과 빅터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믿고 뽑아준 테일러 회장이 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 빅터와 로라의 꿈을 응원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최고라는 말을 해줄 때 힘과 용기를 얻는다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 잭 웰치는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최고의 선물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반문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칭찬의 말, 격려의 말을 하고 있는지, 부정적인 말을 자주하는 건 아닌지 말이다. 아이의 말과 행동은 고스란히 부모의 언행과 일치함을 믿는다.

 

나는 그 어떤 세상의 말보다 내 생각을 가장 존중하겠다. 나는 나를 사랑하겠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나는 나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마지막 부분을 읽어주면서 마음에 새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갖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면 내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평범한 이야기를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지는 않지만 가끔은 필요성을 느낀다. 새 마음, 새 각오를 다질 때,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잠들어 있는 내 열정을 깨울 때다. 다음 책은그릿(GRI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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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김찬호 지음, 유주환 작곡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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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은 모욕하고 경멸하는 것, 즉 마음으로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의도적으로 또는 무심코 격하시키고 그 존엄성을 부정하는 것, 상대방을 비하하고 깔아뭉갬으로써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다. 그러한 대접을 받는 사람이 느끼게 되는 감정이 모멸감이다.‘

 

중학교 3학년인 아이는 자존심이 세다. 엄마의 눈빛이나 손짓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즉시 지적한다. ‘엄마, 못 알아 들을 수도 있지. 왜 기분 나쁘게 쳐다봐?’ 내 표정에서 모멸감을 읽은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는 나름 밝은 미소로 인정받지만 가족에게는 짜증과 화를 잘 내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도서 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김찬호 저, 문학과지성사)’은 내 가족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하게 보낸 모멸감을 깨닫고, 내 마음과 행동의 습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모멸감은 5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각 장의 키워드(수치심, 모욕, 감정, 연민, 에고 등)에 어울리는 현악 사중주의 연주곡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1장은 수치심, 모욕, 모멸감의 기본적인 속성에 대해 다룬다. ‘자살은 자신에 대한 폭력이다. 그 방향이 타인에게로 향하면 살인이 된다. 둘 다 바탕에는 복수심이 깔려 있다. 모멸감은 복수심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2장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가리키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나라 언어, 신분제는 붕괴되었지만 신분 의식은 지속되는 심리를 다루었다.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반말과 폭언을 일삼는 사람의 내면에는 다른 곳에서 똑같은 차별을 당하고 모멸감을 느끼며 살았던 결과라는 점에 수긍이 간다. 3장은 비하, 차별, 조롱, 무시, 침해, 동정, 오해 등의 스펙트럼을 통해 모멸감의 구체적인 의미를 다룬다. 4, 5장은 인간적인 사회,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출하며 사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에 대해 말한다.‘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는 우리나라의 노숙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첫 마디가시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하는 시가 있으면 알려주시겠어요?”노숙자들은 비록 답을 하지는 못했지만, 겉모습만으로 멸시와 차별의 대상이었던 그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해준 질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울림이 있는 시간이 되었다.       

       

 

모멸감의 상반되는 말은 자존감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살인죄로 수감 중인 재소자들을 심층 인터뷰 했는데, 범죄의 진짜 이유를 설명할 때 그 놈이 나를 깔보았다는 표현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주는 말 한마디는 때로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존감을 키위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수첩에 적어 놓고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 보면 어떨까? 내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이 어린 사람에게 반말하지 않기, 품위를 잃지 않기, 내 감정의 주인이 되기, 타인에게 진정성 있게 대하기. 감사하며 살기. 그리고 또?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자기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 무지하다. 또는 '터치 오브 라이트' 영화의 치에처럼 현실의 조건에 발이 묶여 있거나 유시앙의 경우처럼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자기 안에 있는 열정을 억누르며 살아간다.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고정관념이나 사회가 부여한 편견에 의해서 일정한 틀 안에 자신을 가둬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 굴레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재능을 상대방의 눈으로 발견하게 되고, 삶을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꿈의 씨앗이 뿌려진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싹을 틔운다.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 타인을 필요로 한다.'                      p.254

 

 

언제부터인가 힐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치유는 단순히 상처를 어루만지는 위로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음의 새살이 돋아나기 위해서는 내면의 어떤 힘이 약동해야 한다. 그것은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소망과 가능성을 응시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것을 꺼내어 존재의 날개로 펼칠 때 기꺼이 갈채를 보낼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우정과 환대가 곧 힐링이 된다. 살아 있음을 축복하면서 존재를 중심으로 맞아들이는 만남에서 우리의 생애는 고귀해진다.                 

                                                                                                                   p.259

 

 

중심잡힌 사람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균형 있게 품고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표현한다. 억울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노할줄 알고, 장례식장에서 슬픔을 나눌 줄 알며, 그러다가도 경사가 난 집의 잔치에 참석해서는 온 마음으로 축하를 해주고, 음악을 들으면 즐거움에 빠져들 줄 안다. 그런 사람은 건강하다. 어느 한 감정에만 매여 살지 않기에 인생이 풍요롭다.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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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4-05-1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언니, 글이 너무 좋네요.
그리고 인용하신 부분들도 정말 좋아요. 균형있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가끔 저는 저를 비하하는 말도 아닌데, 그것을 비하하는 말로 받아들일 때가 있었어요.
그것은 제가 제 자신을 그만큼 낮추고 형편없이 보았기 때문일 것인데,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슬프기도 해요.
자신조차 소중하게 가치를 매겨주지 않았던 자신이라니. ^^

세실 2014-05-16 13:52   좋아요 0 | URL
땡큐~~~~~
잘 지내죠? 조금 여유가 생겼나?
감정을 잘 조절하고, 표현하며 사는것 좋징. 요즘 감성을 키우려고 노력중^^ (감성적이긴 하지만......ㅎ)

그렇게 그렇게 상처를 어루만져주면서 성장하는듯^^ 무엇보다 나 자신의 가치를 알고 나를 고귀하게 생각하면 남을 대하는 마음도 여유로워 지는듯요. 마고님은 지금 충분히 가치 있어요^^


 
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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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고로 멋진 선물.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멋진 선물. 명랑하고 유쾌한 당신은 귀하고 놀라운 선물. 분주한 가운데서도 언제나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당신. 매일매일 우리에게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 줍니다.'

 

<땡큐! 스타벅스>의 주인공 마이크가 생일에 함께 일하는 파트너에게 바친 시의 구절이다. 현재 내가 하는 일이 지극히 평범해서 자존감이 없을때 동료가 감동을 주는 말이나 글로 칭찬과 위로를 건네주면 우리는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다소 자기 개발서 같은 느낌과 특정 커피 회사를 광고하는 듯한 느낌도 조금은 들지만 직원의 입장에서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써 내려간 글은 인생의 2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주인공이면서 저자인 마이클 게이츠 길은 예일대학교 졸업후 광고회사 JWT 이사로 승진하였지만 해고를 당한다. 독립 광고컨설팅사를 시작했다가 파산, 이혼까지 당하는 등 삶의 시련을 겪고 나이 64세에 당장 오늘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우연히 스타벅스에 취직하면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살게 된다. 마이크는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화장실 및 매장 청소 등 다른 직원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늘 경쟁하듯 살았던 그에게 동료들의 우애와 협동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크리스털의 발표자료에 전 직장의 경험을 살려 좋은 자료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료와 단골 손님에게 긍정적이면서 힘이 되는 글 한편을 적은 쪽지를 나누어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손님들에게 커피의 종류, 커피의 기원에 대해 강의하고, 맛 좋은 커피를 시음하게 하는 커피 마스터가 되어 스타벅스에서 꼭 필요한 직원으로 자리매김한다. 어긋났던 가족과의 관계도 서로의 노력으로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현재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고, 집과 가까운 스타벅스 매장에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는 마이크의 삶에 행복이 묻어난다. 대기업 이사보다 현재의 직업에 만족 지수가 높은 긍정의 힘과 그의 식지 않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같은 사람을 몇명이나 만날까? 당장 살아갈 일이 힘들어 앞이 보이지 않을때 누군가 손을 내민다면 기꺼이 그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내게 퇴직후 커피숍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온다면 기꺼이 받아 들일수 있을까? 어설픈 권위주의로 이내 포기할 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마이크가 우연한 기회에 스타벅스의 매니저 크리스털을 만난것은 행운이다. 기회를 잡은 마이크보다 64세의 노인을 채용한 크리스털의 용기가 놀랍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 와 닿는다. 도서관 일을 끝내는 날이 나에게는 새로운 2막이 시작되는 날 일것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고 힘들어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100세까지 살아야하니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오늘부터 고민해봐야 겠다.

 

스타벅스 컵에 새겨져 있다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글귀가 와 닿는다.

 '우리가 모두 똑같다고 상상해보라. 우리가 정치, 종교, 도덕에 대해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우리 외모가 모두 똑같다고 상상해보라. 식상하지 않은가? '차이'는 우리를 갈라놓는 개념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자. 자긍심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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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4-2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같은 사람을 몇명이나 만날까? "
이 문장이 꽂힙니다.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좋은 선배를 만났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라고요.

상담할 만한 사람 또는 본받을 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곤 해요.
인생은 혼자만의 의지로 가는 길이라기보다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가는 길이라고 느껴요.
여기서 '누구로부터'란 직접 만난 사람일 수도, 책 속의 사람일 수도, 영화 속의 사람일 수도 있어요.
어쨌든 홀로 인생의 지도를 그려 나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세실 2013-04-30 09:50   좋아요 0 | URL
전 소중한 한 분을 하늘나라로 보내서 참 많이 아팠어요. 벌써 10년은 되신듯한데 아직도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를 많이 아껴주고 키워주셨어요. ㅠㅠ 멘토를 잃은 느낌.
그 후엔 좋은 분(?) 만나기가 어렵더라구요.
갈수록 팍팍해지는 느낌이랄까. 책 속에서 얻어야 할까요?
이젠 제가 멘토가 되어 주어야 하나?

다크아이즈 2013-05-0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멘토를 만나는 것 진짜 중요해요. 매 시기마다 나를 자극해줄 멘토를 만났더라면 제 삶이 달라졌을 거란 짠한 생각은 자주 해요. 특히, 아기 다 키우고 삼십대 중반일 때 학문하는 누군가 저를 채찍해줬더라면 많이 달라졌을 거란 아쉬움 같은 것.
제 주변에 초 단위로 열심히 사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참 좋아해요. 그 친구를 이십대나 삼십대 초반에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만날 토로하곤 한답니다.
세실님은 일찍 멘토를 만났으니 그래도 덜 아쉬웠을 듯...
안타까운 아픔이 있었네요.

세실 2013-05-02 17:23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맞아요. 주위에서 채찍질해 주는것 중요하죠. 저에게 대학원 하라는 분들이 많았어요. 밀려서 한 느낌? ㅎㅎ 옆에서 조언 해주고, 힘을 실어 주는 분들이 계시면 일취월장하죠. 현재 전 제자리걸음 하는 느낌이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합니다. ㅠㅠ
우리 오공주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어도 좋겠어요^^
 
뜨거운 침묵 - 한 걸음 뒤에서 한 번 더!
백지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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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쳐 외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주목하게 하는 힘. 뜨거운 침묵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큰 울림으로 말하는 것이다. 간절할수록 천천히 하라. 설익은 말은 자칫 나를 망치는 함정이 되지만, 뜨거운 침묵은 결정적인 순간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함성이 될 것이다.” 『뜨거운 침묵』의 책날개에 적힌 이 글은 침묵의 중요함과 나를 온전하게 채우는  침묵의 지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입사 5개월 만에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하다가 국내 최초 프리랜서 앵커를 선언하고 현재 <피플 인사이드>에서 게스트들과의 수준 높은 인터뷰쇼를 보여주는 백지연. 『뜨거운 침묵』은 소리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인 침묵에 대한 이야기와  인터뷰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나를 온전하게 채우는 6가지 침묵의 지혜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는 두 번째 장에는 침묵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뜨거운 말은, 말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말은 되새김질하듯 머릿속에서 한 문장씩 먼저 흘려보내고 그 다음에 입으로 내보내는 훈련을 몸에 익혀야 함을 강조한다. 앵커답게 진정성이 있는 스피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두 번째 뜨거운 생각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은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변하지 못함이 아닌, 변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에 공감한다. 소극적인 성격, 부정적인 성격도 책을 통해, 혹은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뜨거운 감정에서는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을 인터뷰했을 때 “후배가 가끔 어려운 일을 갖고 오면 이런 조언을 해줘요. 야! 네가 지금 끌어안고 있는 고민이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그렇게 힘들까? 라고 말이에요. 그러면 그 말이 그때의 문제를 털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나중에 후배들이 말하더군요.”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감정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네 번째 뜨거운 표정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호감을 갖는 ‘왠지 기분이 좋게 만드는 사람’ 즉 보면 기분 좋은 사람, 편안한 사람,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 무언가 플러그 기운이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한다. 피하고 싶은 사람보다는 무언가 다가오고 싶게 만드는 플러스 기운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다섯 번째 뜨거운 관계는 비호감 5퍼센트의 사람에게 95퍼센트를 할애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나도 20대에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지금은 나를 긍정적으로 기억해주는 사람들과 편안한 관계를 맺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섯 번째 뜨거운 나는 내안의 진정한 나를 찾는 상처의 치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주 침묵하며, 나의 존재감을 찾고 상처를 녹이려 노력하는 것, 내 삶을 과거가 아닌 미래에 두는 것은 현명한 치유법이다.     

그녀의 책은 막연함이 아닌 구체적인 생각을 갖게 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한다. 부정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 때,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긍정의 힘과 비전을 제시해 준다. 말보다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침묵의 지혜를 통해 영롱한 빛이 나는 다이아몬드 자체가 되라고 말한다. 남보다 튀려고 애쓰거나 포장하기 보다는 그 자체로 빛나는 사람, 그 깊이로 빛나는 사람이 되는것, 내가 다이아몬드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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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6-2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리뷰 고마워요.
역시 살아가면서 점점 더 '깊이'가 중요해지네요.
비오는 주말 편안히 보내세요^^

세실 2011-06-26 13:42   좋아요 0 | URL
아 님 이렇게 연달아 두 권을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원고 의뢰가 들어와서 정리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긍정의 힘은 참으로 중요해요.
마인드 콘트롤로 어느 정도는 치유가 가능하지요.
님도 편안한 주말 되세요^*^

꿈꾸는섬 2011-06-2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져요. 내가 다이아몬드가 되자.ㅎㅎ 저도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게 하네요.^^

세실 2011-06-27 23:32   좋아요 0 | URL
그쵸. 다이아몬드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빛이 나는 다이아몬드가 되요. 우리~~~

마녀고양이 2011-06-2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이 책 확 끌리는데요.
백지연 님의 책을 다시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이 책은 읽어봐야겠어요.
'특히 간절할수록 천천히 하라' 는 인용구가 마음에 가득 와닿아요.

세실 2011-06-27 23:36   좋아요 0 | URL
힘을 주는 책이예요. 단순한 자기개발서가 아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 주네요^*^
말을 아끼고 살아야겠다는 생각해요. 요즘.

비로그인 2011-06-2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에너지 넘치고 힘을 주는 세실님의 시선답습니다.

그런데 이 글씨체, 보면 볼수록 어릴적의 책들의 글씨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막 중독될려고 하네요~

세실 2011-06-27 23:37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제가 좀 심하게 긍정적이죠^*^

호호호 그렇죠. 처음엔 이 글씨체 그저 그랬는데 눈에 익어서 그런지 편안하네요. ㅎㅎ
 
크리티컬 매스 - 1퍼센트 남겨두고 멈춘 그대에게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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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녀의 토크쇼인 <피플 인사이드>를 시청하는데 마지막 멘트에 "사랑하세요 그리고 많이 아세요(독서를 통한 앎, 지식)" 하던 그녀의 자신있고, 당당한 목소리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크리티컬 매스>는 인터뷰어 백지연이 안철수, 광고인 이제석, MCM 회장 김성주, 피아니스트 서혜경, 디자이너 폴 스미스, 팝 음악의 퀸시 존스등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을 통해 알게 된 삶의 지혜를 다룬 에세이집이다. 

크리티컬 매스는 "내 안에 나만이 갖고 태어난 능력의 씨앗이 있다. 그 씨앗이 발아하고 꽃 피우기 위해서는 내 안의 온도가 15도에 이르러야만 한다. 바로 이 15도가 크리티컬 매스다. 나는  그 온도에 이르기 위해서 자가발전기를 돌려야 한다. 그것은 0도에서 시작한다 이것저것 해보며 발전기를 돌릴 능력을 찾는다. (중략) 15도에만 이르면, 폭발에 필요한 임계질량인 15도만 만들어내면 폭발할 수 있는데, 당신은 그 크리티컬 매스를 채우지 못해 주저앉고 만 것이다."

인터뷰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이 40세이고, 100명을 인터뷰한 그녀는 4천년의 지혜를 얻었다고 말한다. 한사람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100권의 분량이 되는 자료를 모으고 연구한다고 하니 가히 그녀의 프로 근성이 놀랍기만 하다. 퀸시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성공에 대해 묻는 질문에 " 행복한 성공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왜냐하면 다 생각하기 나름이거든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른 겁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생각을 바꾸면 말도 바꿀수 있어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래서 이런말도 있습니다. 사람은 사랑, 즐거움, 삶 그리고 나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그중에서도 즐거움, 즉 많이 웃는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유머감각은 아주 중요해요."

사람은 행복할땐 사소한 것에도 웃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가 생겨나지만 조금만 우울해도 부정적인 사고가 온 몸을 지배한다. 그러다 보면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행복과는 멀어지게 된다. 알면서도 쉽게 바뀌지 못하는 나약한 성격을 어느 정도 떨쳐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타인의 이야기가 도움을 준다. 마치 이 책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고, 죽을만큼 노력하라! 미칠만큼 사랑하면, 미칠만큼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나 자신을 믿고, 대화하고, 재해석하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노력하면 내 안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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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6-1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늘 명료하고 밝은 리뷰 잘 읽었어요.
백지연답게 똑똑한 내용 같아요.
정말 진정한 유머감각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겠죠.^^

세실 2011-06-19 22: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신문글을 염두에 두고 쓰다 보니 대부분 밝은 리뷰가 됩니다.
원고없이 콕콕 짚어 인터뷰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사람이예요.
억지로라도 유머를 익히려고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1-06-1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프야 언니 말처럼 정말 백지연 답군요.
그런데 '사랑하세요 그리고 많이 아세요'에서 아세요는 지식을 말하는건가요?
굉장히 독특한 멘트인데요....

아, 죽을만큼 노력하라.... 에구구. ㅠㅠ.
너무 더운 하루예요, 여름은 또 어찌 보내나 하는 걱정이 들어요, 건강하세요~

세실 2011-06-19 22:04   좋아요 0 | URL
네. 독서를 통한 지식을 말해요. 마지막 멘트가 참 인상적 이었답니다.
인터뷰내내 막힘없이 술술.....참 당당해요.

성공한 사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그래야 할꺼 같아요. 죽을만큼 노력하기.....
매실따러 나섰다가 그냥 돌아왔답니다. 무더운 하루였어요.

꿈꾸는섬 2011-06-2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명쾌한 리뷰에요. 백지연답다고 표현한 프레이야님 말씀 공감이요. 그걸 명쾌하게 쓴 세실님 어떤 책인가 궁금하게 만드시네요.^^

세실 2011-06-20 13:54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맞아요. 책 백지연스러워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ㅎ
실제 인터뷰한 내용들을 엮어 놓아서 그런지 흔한 자기 개발서랑은 달라요^*^

2011-06-20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6-2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백지연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늘...님의 서재에 들어오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 마구 얻어가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도 통통 튀는 것이 참 경쾌해요~^^

세실 2011-06-22 09:12   좋아요 0 | URL
엥. 전 MBC 앵커인 백지연을 모른다고요? ㅎ. '잘'의 의미를 새겨듣겠습니다.
참 멋지게, 할 말 다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백지연. 그래서 전 그녀를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통통튀고 싶어요. ㅋㅋ

2011-06-22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6-2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지연은.. 이상하게 정이 안가요.
특히 말할때 모습이요. 그리고 말 안할 때 모습두요.
엥??? ^^

세실님은.. 이상하게 정이 가요.
특히 리뷰를 쓰실 때, 그리고 안 쓰실 때두요.
^^

세실 2011-06-23 09:11   좋아요 0 | URL
어머 그렇구나. 전 똑부러지는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맘에 들어요. 딸도 그렇게 컸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ㅋㅋ

아웅 포피 포피 포핀스님^*^ 이리 예쁘게 말씀해주시면 더 사랑할 수 밖에 없어요. 메리포핀스님을요!!

같은하늘 2011-06-2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녕하셨어요?
세실님의 이런 깔끔한 리뷰 너무 보고싶었어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서재 나들이중~~~

세실 2011-06-25 10:44   좋아요 0 | URL
아 같은하늘님 반갑습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
칭찬 받으면 참 기분좋아요.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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