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 로봇케이스 한정판 (2disc)
마이클 베이 감독, 샤이아 라보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8.29.




“인류의 역사는 트랜스포머와 함께 해왔었다?!”
-즉흥 감상-




  어릴 적에는 장난감으로도 가지고 놀았었고, 공중파로 방영하던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으로도 봤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FULL 3D로 만들어진 동물형태의 트랜스포머까지 보면서 “야~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보면 실사판으로도 나오겠네.”하던 것이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과 마이클 베이 감독님이 합작해 ‘꿈은 이뤄진다!!’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싶어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한편으로는 실망을, 또 한편으로는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내지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우주를 창조하고 생명을 탄생시킨 힘의 결정 ‘큐브’가 있었고, 그 힘으로 인해 탄생된 종족중 하나가 힘의 대립을 일으켜 자멸해가던 중 우주 저 멀리 사라져버린 ‘큐브’를 되찾고자 사방팔방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지구’에서 그것을 발견하게 되었노라 식의 설명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사막 위를 날고 있는 정체불명의 헬리콥터가 미공군기지의 경계지역에 들어선 뒤, 거대로봇으로 변…신?! 아무튼 변신하더니 참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동차를 하나 사기위해 수업시간 중 할아버지의 유품을 팔려고 하는 한 소년이 있게 되는데요, 아버지와의 거래계약에 모두 충당하게 되자 중고자동차 판매점에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고물 같은 차를 한 대 사게 되지만, 그런 소년의 주위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결국 전 우주를 지키기 위한 모험으로의 목숨을 건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아아. 어떻게 정리해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환상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영상미학의 폭발이라니요! 그러면서도 단순명쾌한 선악구조의 이야기에 오랜만에 머리 하나도 안 아프게 본 작품!! 그렇다보니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작품에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원하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추천하기 조금 죄송하지만, 실사로 아주 자연스러운 거대 변신 로봇이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대 찬사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불러보렵니다!!!




  그래도 일단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겠지요? 저는 그동안 이야기만 듣고 트랜스포머는 각종 기계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할 수는 있지만 합체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사막에서의 전투 중 헬리콥터 타입의 블랙아웃에서 분리해 도주 중이던 병사들을 추격하는 전갈 타입의 스콜포녹을 보고 있자니 각각의 기체가 팔 다리 형식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생하는 것 같이 붙어 다니는 합체는 가능하지 않느냐에 대해 합체불가능만을 말씀하시던 분들께 ‘합체’에 대한 정의와 범위를 되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하나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에이스침대’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표시 등급보다 연령이 낮은 시청자가 이 작품을 봤을 경우 사건정황 자체의 이해의 흐름은 워낙 엉망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나도 사실 같은 트랜스포머들의 모습에 혼란을 경험하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껴버렸습니다. 제발 설마가 사람 잡을 일만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랄까요? 그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 때처럼 말이지요.




  그럼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에서 최근 트랜스포머까지 패러디했다는 포트스를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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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기쁨 - 한국 현대 시인 25인과의 아름다운 만남
정효구 지음 / 작가정신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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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 읽는 기쁨, 2001
저자 : 정효구
출판 : 작가정신
작성 : 2007.11.15.




“이것은 시와 시인에 대한 무한감기록이다!!”
-즉흥 감상-




  감상기록장의 시작에서부터 적기는 조금 그렇지만, 저는 ‘시’라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습니다. 그 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설을 쓰는 사람은 시를 못 쓴다.’는 말처럼, 또한 나름대로 ‘시’라는 것을 쓰는 친구까지 뒀으면서도 저는 도무지 ‘시’라는 것을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책 한권을 만나볼 수 있었고, ‘시’에 대한 고장관념이 무참히 파괴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낼 수 있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이번 묶음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한 저자의 안내문에 이어, 천상병 님의 ‘귀천’, 서정주 님의 ‘자화상’, 오규원 님의 ‘프란츠 카프카’, 정현종 님의 ‘좋은 풍경’, 최승호 님의 ‘전집’, 김용택 님의 ‘그 강에 가고 싶다’, 이기철 님의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준과 님의 ‘여름밤’, 안도현 님의 ‘너에게 묻는다’, 유하 님의 ‘나무를 낳는 새’, 기형도 님의 ‘엄마 걱정’, 함민복 님의 ‘눈물은 왜 짠가’, 고정희 님의 ‘상한 연혼을 위하여’, 장경린 님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김상미 님의 ‘오후 세 시’, 김영민 님의 ‘동두천Ⅳ’, 오탁번 님의 ‘토요일 오후’, 이승훈 님의 ‘인생은 언제나 속였다’, 김승희 님의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2’, 김태준 님의 ‘흔들릴 때마다 한 잔’, 정진규 님의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최두석 님의 ‘전쟁놀이’, 박세현 님의 ‘행복’, 신현림 님의 ‘아들 자랑’, 황인숙 님의 ‘말의 힘’이 연이어 소개됩니다.




  네? 줄거리도 아니고 무슨 목차를 하나 가득 적어뒀냐구요? 그것이, 소설이라면 몰라도 시에 줄거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저렇게 시인의 이름과 소개된 제목만으로도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한 요약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가까운 예를 든다면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이번 책을 읽고 있었을 때 제일 앞에 앉아있던 저에게 어느덧 다가오신 교수님께서 “천상병 시인. 최고지~”라고 말하신 것처럼 시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과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위에서 만큼의 적당한 요약이 따로 없을 것이라 판단해 봅니다.




  앞에서도 조금 언급했듯 우선 엄청난 거부감을 가지고 첫 장을 넘겨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소리 내어 시를 읽었고, 이어지는 저자분의 시에 대한 해석을 읽어 볼 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의 교과서와 같은 ‘해부학’적 예상은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보이지가 않았고,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해당 시나 시인에 대해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으며 그저 암호같이 적혀있는 각 부분들에 대해 할머니를 통해 옛날이야기를 듣듯 감칠맛 나는 설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동시에 제가 추구하던 ‘감상기록장’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며 그만 감동을 받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라면 역시 책의 제목 ‘시 읽는 기쁨’ 마냥 인간의 창작과 그 행위에 대한 기록을 통해 타인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수록된 시중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가슴을 강하게 내리치는 듯한 이 충격을 감히 무엇이라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듯 ‘시’라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직접 어떤 시인지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릴 뿐이로군요. 그 밖으로도 교과서위주로 봐왔던 형식적인 시들만이 아니라 ‘이게 시야?’라는 의문을 떠올리게 했던 다양한 시들이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하나 가득 담겨있었기에 저처럼 시에 대한 이유모를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를 알아보고자하시는 분이 혹 계시다면 이번 책에 대해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Ps. 조사를 해보니 저자 분은 정말 많은 책을 써 오셨던데요. 그만큼의 연륜 때문에 재미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이번 책만 해도 3부까지 나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니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TEXT No. 552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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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고스트
시부야 카즈유키 감독, 아키요시 구미코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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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원작 : 이토준지-코믹 ‘사자死者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1998’
감독 : 시부야 카즈유키
출연 : 아키요시 구미코, 아사미 마오, 고토 리사, 하니 슌타로, 혼다 히로타로, 이토 미키, 마츠다 카즈사, 마츠다 류헤이, 미와 아스미, 히토미 미와, 사이토 요이치로, 사이토 요스케 등
등급 : NR
작성 : 2007.02.27.




“기다리는 자의 마음은 원한 만큼이나 무서웠어라.”
-즉흥 감상-




  오.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토준지님의 공포만화 콜렉션 열다섯 번째 묶음에 수록되어있는 이야기를 영상화 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어렸을 때부터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한 소녀의 목소리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길 한가운데 있는 사당 옆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저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요?’의 질문을 하는 ‘사거리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소녀의 시야로 검붉은 안개가 일어나고 그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소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그저 일상정인 아침을 맞이하며 전학생으로서 학교에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꿈속에서만 보던 사당이 등교 길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학급친구들의 도움으로 소녀는 새로운 삶에 점점 적응이 되어가기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사거리점’에 대한 진상의 확인과정 중에 이상한 사건들이 이어지게 되고 소녀는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




  제가 제대로 확인한 것이 맞다면 앞서 소개한적 있던 코믹 ‘지옥탕なめくじ しょじょ -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5, 1998’중에서 ‘곰팡이’편과 ‘울부짖는 수관’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차용된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하나하나 단편 같으면서도 연작 형식으로 한권 전체가 ‘사자死者의 상사병’으로 만들어진 작품에 나름대로의 현실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글쎄요. 광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마침표로의 여정보다도 그저 그런 가벼운 괴담으로 변해버린 듯한 모습에 일순간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보니 아쉬운 감이 없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처럼 하얀 옷의 미소년이 탄생했으면 했는데 말입니다(웃음)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전형적인 일본 공포 작품에서 부제중이라고 말해지는 원인과 결과의 공식이 보여서 그저 신기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나 지리적인 영향문제로 단절성과 좁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어디선가 들은 그들의 민족정신이 정보화의 발전과 함께 그 기호가 변해버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던 일본 작품들이 그 인과성이 결여 되어 있다가 많은 작품들이 들어오면서 그렇지 않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한번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의 원작만을 따진다면 어떤 사회현상에 대한 무서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도시전설’의 일부분에대해 나름대로 원인과 결과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뭐 이 부분은 원작에 대한 감상기록을 통해 말해보고자 할 뿐이로군요.




  그럼 이어서는 영화 ‘허수아비案山子, 2001’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이번 기록으로 공식 400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또한 “무한감상의 영광!!”은 쭉~ 될 것임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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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 시즌2 박스세트 (6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케네스 핑크 감독, 마그 헬겐버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2, 2001
감독 : 알렉 스마이트, 빌 이글스, 브라이언 스파이서, 데이빗 그로스먼, 대니 캐논, 딘 화이트, 두안 클락, 제프리 G. 헌트, 제프리 레비, 케네스 핑크, 루 안토니오, 마이클 W. 앳킨스, 오즈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리차드 J. 루이스, 토마스 J. 라이트, 테렌스 오하라 등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7.08.31.




“시작점이 있으면 마침점도 있어라.”
-즉흥 감상-




  하루에 한편씩 본다고 했었지만 그동안 뭐가 또 그리 바빴는지 결국 한 시즌을 한 달의 마지막이 다 되어 몰아보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점점 진화한다는 느낌에 지치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범죄 현장 연구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연쇄강간 살인범을 추적해나가는 사건을 마지막으로 끝난 앞선 시즌의 뒤를 이어 약물과용이라고는 하지만 무엇인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유명인의 사체에서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택시를 기다리던 여학생의 실종과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운명을 달리한 남자의 죽음의 진상, 정신과 치료를 받던 도중 죽은 소년의 진실, 학우를 괴롭히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총기에 의해 살해된 것에 대한 이야기, 그 밖의 수없이 많은 사건 현장이 CSI를 부르고 그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증거’로서 추적해나가게 되지만…….




  그러고 보니 이때까지 보던 외화드라마와는 달리 드라마 자체가 어떤 방향성 없이 그냥 진행되는 기분이 없지 않았다보니 각 시즌의 시작과 마지막에서의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점점 진화하는 범행과 그것을 추적하는 기술력의 다양함은 생각할 것과 볼거리를 화려한 화면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해서 본 이야기라면, 바로 ‘1x01 : Pilot’와 ‘1x08 : Anonymous’에서부터 그리섬 반장과 정면 대결을 벌이던 폴 밀랜더가 등장하는 ‘2x13 : Identity Crisis’인데요. 1년씩 앞당겨지는 사망자의 생년월일에 이번에는 그리섬 반장이 다음 타자로 지명되는 장면에서 그만 흥분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1x17 : Face Lift’의 마지막에서 사라진 소녀 태미 펠튼이 ‘2x09 : And Then There Were None’에서 그 모습을 다시 보이게 되는데요. 어찌되었건 이 두 사건 모두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냈다는 사실만 속삭여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2x19 : Stalker’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것은 외화드라마 ‘데드 존The Dead Zone’시리즈에서는 주인공 급으로 나올 심령술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저 나약한 조연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비전’또한 시청자들에게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주인공을 통해 비중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갔었다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범인일 가능성이 충분할 정도로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아 자니 스미스. 당신의 인생은 참 위태위태했었구려.”라며 혀를 차고 있던 저를 발견하게 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사막위에 만들어진 꿈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범죄 현장 연구 그 두 번째 묶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CSI효과-미국에 유명 형사 드라마 CSI에서 나온 말로 피해자에게 과학적 범죄 검식이 3일이면 된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현상.-’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적인 영향력을 지닌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봅니다.




Ps. 최근에 뉴스를 보다보니 범죄현장에 한국 과학수사대의 모습에서, 등 부분에 ‘CSI’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드라마의 여파인지, 군 생활을 경찰서에서 할 때만 해도 그냥 ‘과학수사’라고만 되어있던 것이 최근 즐겨보는 외화드라마를 거친 다음에 마주하게 된 모습에서, ‘CSI효과’라는 것은 위에 기술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TEXT No.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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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다 (2disc)
오기환 감독, 윤진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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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두 사람이다, 2007
원작 : 강경옥-코믹 ‘두 사람이다, 2000’
감독 : 오기환
출연 : 윤진서, 박기웅, 이기우, 김소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04.




“이무기랑 스님은 도대체 어디로 팔아먹은 게냐!!”
-즉흥 감상-




  다음에 볼 책이라면서 쌓아 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책장으로 보기 좋게 재 정렬하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앞선 감기록들을 훑어보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작품들을 의도치 않게 건너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구멍을 채워 보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만나게 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화이트 노이즈 가득한 화면과 엄마의 주검을 확인하는 한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학교생활의 시작을 여는 한 여학생과 한 남학생의 모습이 교차되어 보이게 되는데요. 이어서 여학생의 친구관계, 특기인 펜싱, 애인, 가족들의 존재가 차례로 소개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고모의 결혼식에 참가한 여학생의 가족은 행복을 앞둔 고모의 추락사고(?)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살아남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 고모는 결국 자신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참혹한 광경을 주인공 여학생이 목격하게 되고, 이번에는 의문의 죽음이 자신을 다음 대상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가족의 의문 가득한 내력에 여학생은 숨 막히게 자신을 쫒아오는 죽음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에.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의 즉흥 감상으로는 “이것은 나비효과와 머피의 법칙이 극대화 된 이야기였다!!”를 적어볼까 했다가 작품의 결말에서 말도 안 되는 마침표를 만나버린 나머지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인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살짝 지나가던 가계도하며 집안에서 오랜 기간 의문의 죽음이 많았다는 이야기 등이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멋진 화면으로서 잘 만들어나간다 싶었었는데,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범인이 드러나는 순간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되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존재’의 원한이 세월의 강을 건너 의도치 않게 마찰을 일으켰기에 그 결과로서 문제의 ‘두 사람’이 한자리에 있게 됨에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그 어떠한 단서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 전반에 퍼져있는 수많은 단서들이 사실상 아무런 이용가치도 없이 마지막의 반전을 커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기분에 그만 실망을 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간의 관계는 최소한 두 명이 있어야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런 이해관계는 혼자서 만들어갈 수 없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단절성이 가속화 되어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그런 사회현상이 만들어내는 ‘너무 평범하면서도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공공연하게 알림으로서 그것에 자극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평범함의 가면’을 벗어버리게 되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낸다는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해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는 한편 영화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어떤 ‘존재’의 모습을 통해 결국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문득 드라마 ‘고스트’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었던 ‘원념들이 만들어낸 사념체적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보니 그 드라마를 다시 만나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엠M’과 같은 ‘추억의 파괴’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 부분만큼은 ‘생각’으로만 그쳐볼까 하는군요.




  아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저 정리되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로 길어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앞서 원작을 인상 깊게 만나버렸던지라 이번 작품이 재미가 없었을 런지 모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무한정보의 바다를 항해해볼까 합니다. 


TEXT No. 540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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