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 시즌2 박스세트 (6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케네스 핑크 감독, 마그 헬겐버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2, 2001
감독 : 알렉 스마이트, 빌 이글스, 브라이언 스파이서, 데이빗 그로스먼, 대니 캐논, 딘 화이트, 두안 클락, 제프리 G. 헌트, 제프리 레비, 케네스 핑크, 루 안토니오, 마이클 W. 앳킨스, 오즈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리차드 J. 루이스, 토마스 J. 라이트, 테렌스 오하라 등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7.08.31.




“시작점이 있으면 마침점도 있어라.”
-즉흥 감상-




  하루에 한편씩 본다고 했었지만 그동안 뭐가 또 그리 바빴는지 결국 한 시즌을 한 달의 마지막이 다 되어 몰아보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점점 진화한다는 느낌에 지치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범죄 현장 연구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연쇄강간 살인범을 추적해나가는 사건을 마지막으로 끝난 앞선 시즌의 뒤를 이어 약물과용이라고는 하지만 무엇인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유명인의 사체에서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택시를 기다리던 여학생의 실종과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운명을 달리한 남자의 죽음의 진상, 정신과 치료를 받던 도중 죽은 소년의 진실, 학우를 괴롭히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총기에 의해 살해된 것에 대한 이야기, 그 밖의 수없이 많은 사건 현장이 CSI를 부르고 그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증거’로서 추적해나가게 되지만…….




  그러고 보니 이때까지 보던 외화드라마와는 달리 드라마 자체가 어떤 방향성 없이 그냥 진행되는 기분이 없지 않았다보니 각 시즌의 시작과 마지막에서의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점점 진화하는 범행과 그것을 추적하는 기술력의 다양함은 생각할 것과 볼거리를 화려한 화면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해서 본 이야기라면, 바로 ‘1x01 : Pilot’와 ‘1x08 : Anonymous’에서부터 그리섬 반장과 정면 대결을 벌이던 폴 밀랜더가 등장하는 ‘2x13 : Identity Crisis’인데요. 1년씩 앞당겨지는 사망자의 생년월일에 이번에는 그리섬 반장이 다음 타자로 지명되는 장면에서 그만 흥분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1x17 : Face Lift’의 마지막에서 사라진 소녀 태미 펠튼이 ‘2x09 : And Then There Were None’에서 그 모습을 다시 보이게 되는데요. 어찌되었건 이 두 사건 모두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냈다는 사실만 속삭여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2x19 : Stalker’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것은 외화드라마 ‘데드 존The Dead Zone’시리즈에서는 주인공 급으로 나올 심령술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저 나약한 조연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비전’또한 시청자들에게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주인공을 통해 비중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갔었다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범인일 가능성이 충분할 정도로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아 자니 스미스. 당신의 인생은 참 위태위태했었구려.”라며 혀를 차고 있던 저를 발견하게 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사막위에 만들어진 꿈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범죄 현장 연구 그 두 번째 묶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CSI효과-미국에 유명 형사 드라마 CSI에서 나온 말로 피해자에게 과학적 범죄 검식이 3일이면 된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현상.-’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적인 영향력을 지닌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봅니다.




Ps. 최근에 뉴스를 보다보니 범죄현장에 한국 과학수사대의 모습에서, 등 부분에 ‘CSI’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드라마의 여파인지, 군 생활을 경찰서에서 할 때만 해도 그냥 ‘과학수사’라고만 되어있던 것이 최근 즐겨보는 외화드라마를 거친 다음에 마주하게 된 모습에서, ‘CSI효과’라는 것은 위에 기술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TEXT No. 49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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