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작은 늪
스티븐 킹 / 글밭 / 1994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신의 작은 늪 Pet Sematary, 198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오석제
출판 : 도서출판 글밭
작성 : 2007.11.30.




“금지된 힘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법이다.”
-즉흥 감상-




  지난 2006년 2월 11일로 작성했던 영화 ‘공포의 묘지Pet Sematary, 1989’ 감기록의 원작 소설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구한지 한참 되었다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읽게 되었다는 점에서 책에게 조금 미안하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그런 장황한 이야기는 좀 있다 계속 하기로 하고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중년의 나이로서 새로운 장소로 삶의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 한 남자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네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고양이로 이루어진 가족구성원의 소개가 있게 되고, 길 건너편에 사는 노부부와의 관계가 말해지게 되는데요.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이어지던 삶의 어느 날. 대학교 부속진료소에서 일하게 된 첫날 끔찍한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한 청년을 마주하게 되면서부터 주인공은 악몽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이 그 모든 상처를 치유했다 생각이 든 순간 자신의 딸이 애지중지하던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게 되고 길 건너편에 살던 노인은 자신의 아내를 살려준 대가랍시고 ‘애완동물 공동묘지’ 그 너머에 있는 숨겨진 장소로 주인공을 안내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로서 죽은 고양이가 살아 돌아오게 되고 모든 사건이 본론의 궤도에 들어서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쓸데없는 참견은 상황의 악화를 가속회시킬 뿐이다!’를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인과응보라는 것이 아무리 당위성을 가진 법칙이라고는 해도, 죽어가던 청년이 되살아남에 실패를 해버렸다지만 그래도 자기를 살려주려던 의사선생을 위해 영혼이 되어서라도 미래에 발생하게 될 어떤 일에 대한 경고를 하지 않았더라면 고양이의 죽음에서 이어지는 참사가 그저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인데, 경고 자체를 어정쩡하게 해버린 탓에 작은 불씨가 큰 불을 만들어버리는 모습을 연출해버린 것 같아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들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이때까지의 입체 감상과는 그 성질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나버린 기분이 들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을 영상물로 먼저 만나고 소설을 읽을 경우 빠진 내용이 더 많았다는 기분에 확장되는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고,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영상이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지거나 연기자가 연기를 너무 멋지게 한 경우가 아니리면 소설에 비해 재미가 반감 되었던 경우가 많았던 반면, 이번에 접한 작품일 경우에는 번역 상에서의 문제가 아니라면 난해하고 장황한 설명을 영상물에서 너무 충격적으로 만나봤던 기억이 있고, 영화가 다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소설에서 다 풀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둘 다 동시에 접하지 않고서는 이 작품에 대한 진정한 공포를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감히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네? 그게 어떤 부분이기에 이렇게 흥분하고 있냐구요? 영화로 이 작품을 만난 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가기에 전반적인 내용에서 상세한 비교분석에는 무리가 있을 지라도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 주인공의 어린 아들이 살아 돌아와 살육파티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가 압권이었으며, 그런 상황으로의 모든 연결 관계와 마지막 장면은 소설이 더 무서웠다는 점 등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들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휴우. 뭔가 손가락이 얼얼하다 싶었었는데 잠시쉬면서 적어둔걸 보니 정말 정신없이 키보드의 춤을 추었던 흔적이 남아있군요. 입체적 감상이라.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공포의 묘지 2 Pet Sematary II, 1992’라는 작품을 집어 들어보는데요. 제발 영화 ‘사령 전설 A Return to Salem's Lot, 1987’의 꼴이 안 나게 빌어봅니다(웃음)




Ps. 세례식은 일단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이젠 낮에 해가 있어도 엄청 추운 기분이 들고 있는데요. 몸살감기가 확산중이라 판단되는 고로 꼭 여름은 아니자만 물 따뜻하게 끓여 드시고 건강관리에 같이 힘써보시는 겁니닷!! 


TEXT No.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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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2disc) - 일반판
이규만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리턴, 2007
감독 : 이규만
출연 :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김유미, 김뢰하 등
작성 : 2007.10.27.




“책임 못질 일은 해서는 안 된다.”
-즉흥 감상-




  아. 아? 아! 죄송합니다. 잠시 실종되어버린 어이를 되 찾아온다고 시작부터 버벅거리고 있었군요. 아무튼,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고. 사실은 즉흥 감상을 “범인은 영화 ‘얼굴 없는 미녀 Faceless Beauty, 2004’에 나왔던 그 사람이다!!”로 적어버릴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수술 중 각성intraoperative awareness’에 대한 설명과 1982년 상록수 병원에서 있게 되는 한 소년의 수술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방응 없는 소년이 수술이 시작됨에 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르게 되고, 깨어나서는 그런 의료행위에 대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노라 히스테리를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현재로 바뀌는 화면은 우선 말로 다하지 못할 어떤 고통에 대해 총으로 자해를 시작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되고, 이번에는 시간을 앞으로 살짝 돌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던 남자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해 그저 일상적인 아침으로 다시 한 번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난날 있었던 수술로 인해 아내가 사망해버린 한 남자로부터의 협박전화, 퇴사하고 프리랜스 전업 작가가 되는 한 여인이 받게 되는 무언의 협박, 한 소년에게 최면 치료를 시도 중인 한 남자, 미국에서 소리 소문 없이 친구를 찾아온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한 남자, 그리고 어느 한 사람의 과거라 생각되는-수술 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한 소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연속되는 의문을 살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발전하게 되지만…….




  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짜증날 정도로 그저 복잡하게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화면은 정말 멋지다는 기분이 들었고, 각각의 부분에 있어서도 멋진 연기력을 보여주었다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려는 부분에서 ‘억지’를 만나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래도 김태우 씨의 연기가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The Mystery Of The Cube, 1998’때보다 훨씬 향상되어있는 것 같아 반가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중심을 두고 있는 ‘수술 중 각성’. 문득 이런 수술과정 중에 필수조건으로 하게 되는 ‘마취’에 대해서는 소설 ‘코마COMA, 1977’을 통해 깨어나지 못함에 대한 공포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수술을 받는 동안 그 고통을 전부 느낄 수 있을지 모를 상태에 대해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에 대해 아주 작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사랑니를 뽑자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당장 급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1년 뒤에 찾아갔다가 개당 1주일씩 2주에 걸쳐 절개수술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버렸는데요. 분명 마취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드릴을 가져다대는 순간 느껴지던 고통에 다시 마취를 했던 것에서 의사선생님이 첫 번째 고통은 다 상상이라고 하셨지만 다행히 마취를 다시 해주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져버렸습니다.




  네?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 말고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나 해보라구요? 사실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해 설명을 해버리면 이 작품에서 그나마 없는 재미마저 없어질 것 같아 입을 다물어 볼까 합니다. 과학적으로 해명되는 일에 대해서도 예외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하물며 아직 그 원리조차 파악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자신해버린 나머지 훗날 끔찍한 일을 발생하게 할 정도라면, 흐음. 이런 일이 제발 실제가 아니길 바랄 뿐이로군요.




  아무튼, 덕분에 그동안 다 읽어버렸다는 기분으로 망각의 영역에 들어가 버린 로빈 쿡 님의 작품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기에, 마침 최근에 새로 더 구입한 작가님의 책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무한 감상의 영광!!’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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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빌 나이, 저우룬파, 제프리 러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6.23.




“이것도 이제 그만~”
-즉흥 감상-




  한번 처음부터 만나기 시작한 연속적인 작품은 일단 끝까지 달려보자는 것이 감상의 기본정신이 되었던 탓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반은 감탄을 반은 절규를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는 놀이기루는 타는 기분으로 만난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을 넘어서서 테마파크 전체를 돌아다닌 듯한 어지러움을 선물한 이번 작품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정없이 맑은 하늘아래의 교수대와 길게 늘어선 죄수들의 행렬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해적과 관련되어 유죄임을 선언 받으며 뭉텅이로 처형되어 나가기 시작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사형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론의 장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전편에서 극적으로 운명을 달리한 잭 스패로우 선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를 되찾고자 ‘세상의 끝’으로 가기 위한 이야기와 동인도회사의 해적말살 계획을 막아내고자 해적 연합이 결성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배신은 사건의 흐름을 그저 복잡하게 만들고 마는데…….




  와우!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선 이야기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하며 생사를 초월한 그저 환상적인 연출력에, 얽히고설키는 이해관계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그 자체로 너무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 ‘내용’면에서는 별로 생각할 거리가 없이 시청각부분에서만 즐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그저 아쉬웠는데요. 그렇다보니 제발 이 뒤를 잊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디 바다라는 것은 그 넓이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 수 있기에 다음 것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듯 하나, 역시나 매 작품마다 존재하는 작품의 보너스 필름까지 봐서는 이번 편으로 공식적인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건 그렇다 치고,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접한 부분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끌려가버려 수없이 많은 자기 자신과의 아주 정신없는 삶을 살아가는 잭의 모습이었는데요. 평소에도 술에 취해 정신없게 보이다가도 결국 정신분열을 통해 더욱 정신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 ‘정신없는 사람의 세상은 사실 저럴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라면서 말이지요(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캐리비안의 해적’ 삼부작의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주윤발 씨도 나온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캐릭터의 위치에 비해 그렇게 비중 있어 보이지 않는 모습과 어이없는 최후를 목격하고 말았기에 결국에는 실망에 한 표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바다위에서의 일 또한 ‘사업’이라 말해지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그래도 뭔가를 생각 할만 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 또한 제가 해쳐 나아가야할 인생의 바다를 향해 나름대로의 ‘사업’을 하기위해서라도 계속되는 감기록의 항해를 해볼까 합니다. 
 

TEXT No.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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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 디렉터스 컷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1408, 200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1408, 2002’
감독 :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9.07.




“답은 나와 있었다. 하지만…….”
-즉흥 감상-




  올 여름. 개인적으로 기대 중인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티븐 킹 님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무엇인가 연상이 되지 않는 제목의 영화. 우연찮게 만나본 예고편과 스포일러와 같은 계산공식에 순간 보지 말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원작자의 작품들에 심취되어있던 저는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이런! 오히려 원작을 만나보고 싶다는 열망의 씨를 심겨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비 오는 날 밤.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의 작은 호텔에 들어서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제보와는 다른 하룻밤에 그는 그만 실망을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자신의 책에 대한 사인회장에 들어선 그는 자신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만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숙소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확인하면서 어떤 호텔의 ‘1408’호실만큼은 들어가지 말 것을 경고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웃어넘기던 주인공, 하지만 묘한 매력을 느껴버린 나머지 결국 문제의 호텔 방을 찾게 되고, 너무나도 적극적인 호텔 매니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룻밤을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조사했고 호텔 매니저가 경고한 대로의 현상들을 하나 둘씩 확인되어감에 그는 그 방을 탈출하려 하지만…….




  음~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만족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초자연적 현상이 난무하는 집-공간에 대한 이야기로는 앞서 만나본 같은 저자분의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를 너무 인상 깊게 봤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추천장을 돌리지는 않겠습니다(웃음)




  거기에 작품에서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주인공의 편집장으로 등장하는 조연이 시선을 끌어버렸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몽크Monk, 2002’라는 외화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인상 깊게 만난 배우가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작품상에서 등장한 것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상에나, 주인공 보다 화면을 더 잘 받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으흠.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은 아직 국내에는 번역 출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지기에 아직 뭐라고 감히 장담할 수 없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오디오북으로 출시되어 뒤이어서는 책으로도 출시되었다고 하니 언젠가는 국내에도 번역서로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영화로만 이렇게 만나봐서는 ‘행운의 편지’에 대한 어떤 생각을 작품화한 것은 아닐까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꼭 팬레터가 아니라도 “Don’t enter 1408!-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적어둔 쪽지를 받게 된다면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자 과연 누가 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은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지만, 그다지 생각하며 볼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짧게 끝내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스티븐 킹님의 작품을 영상화 한 최근 것 중에서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기분이었습니다.




Ps.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만 본 상태에서 방학기간동안 일한 사무실로의 출근길에서 앞에 가던 택시의 차 번호판이 1408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언젠가 그 택시를 타게 된다면, 오오오오오!! 


TEXT No.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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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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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스테라, 2005
저자 : 박민규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7.11.17.




“나도, 카스테라 한 조각을 먹고싶다!!”
-즉흥 감상-




  몸담고 있던 독서모임이 아닌 다른 독서모임에도 참가해볼까 싶어 11월 선정도서를 확인해보니 예전에 모 리뷰어 모임에서 선정 되었던 도서더군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탈락되었었던 책인지라 기쁘게 만나보게 된 작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중고 가전 상가에서 구입한 냉장고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튼튼하기만 할 뿐 시끄럽기 그지없는 냉장고에 주인공은 책을 시작으로 참으로 다양한 것을 담기 시작하는군요[카스테라].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연수기간동안 일곱의 경쟁자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또 다른 주인공이 팀장의 요청으로 ‘너구리’라는 고전 게임을 설치하게 됨으로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길게만 느껴지는 여름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해오던 주인공이 아는 형을 통해 ‘푸시맨-출퇴근 시간 때 사람들을 지하철 칸으로 밀어 넣는 사람’을 하게 됨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산수’에 대한 이야기[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정원의 잔디를 손보던 중 찾아온 친구. 그리고 지구를 떠나게 되는 이야기[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저수지라고 말할 수 있을 유원지에서 오리배 관리를 하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공은 ‘인생’을 마주하게 되는데[아, 하세요 펠리컨],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의 말과 멸종해버린 도도새의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 가진 ‘변비’의 이야기가 나오고[야쿠르트 아줌마], 농촌에서 걸려온 선배의 전화. 휴가를 이용해 그곳으로 찾아간 주인공은 믿지 못할 엄청난 것과 마주하게 되고[코리안 스텐더즈], 어렸을 때의 추억인 ‘소년중앙’과 그 안에 실린 대왕오징어라는 거대 괴수에 대한 실증적인 탐구가 시작되고[대왕오징어의 기습], 미국 유학시절에 헐크 호간처럼 생긴 사람에게 기습적인 ‘헤드락’을 당하게 된 주인공이 처음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레슬링 기술을 배우게 되지만[헤드락], 어려웠던 대학생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고시원생활을 회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갑을고시원 체류기], 마지막으로 계속 소개되어진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있게 됩니다[해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시 읽는 기쁨, 2001’이라는 책을 읽고 이번 책을 접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마치 소설형식을 빌린 ‘시’라는 기분과 함께 그저 뇌가 끊임없이 ‘희열’을 뱉어내고 있는데요. 아아아. 머릿속 하나 가득 폭발하듯 넘쳐흐르는 생각들이 이거 정말 미치게 하는군요!!




  후우. 일단은 좀 쉬다가 왔습니다. 아삭아삭 달콤 쌉사름한 단감을 먹고 있다 보니 그 흥분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사실 주인공의 모습이 뭔가 다 비슷비슷하다 싶어 하나의 주인공으로 각각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혼란 가득했던 각각의 연관성 대해 해설을 보고서야  열 개의 단편이 하나로 묶인 단편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양 옴니버스 형식으로 묘하게 연결된다 싶어 어떻게 보면 무엇인가 반복된다 싶은 기분으로 만나면서도 ‘현재의 지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에 대해 애매모호한 수많은 정의에 대한 무섭도록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는 듯해 정말 감탄사의 연발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거 뭐. 감상문을 쓸 거면 열 개의 단편을 각각 따로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이 감상기록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기에 이정도로만 흥분해 볼까 하는군요.




  사람은 하늘의 별 만큼 많고, 이야기는 사람 수 만큼 다양하다고들 합니다. 그 중에서도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라도 세상을 받아들이는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인데요. 만일 이 책을 읽어보신 다른 분들은 이 세상을 어떤 기준으로서 바라보고 있으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저는, 음~ 이 세상이 원대한 동그라미를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전체를 볼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 생각중인데요. 아무튼, 이번 책은 급한 김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 이런 기회를 통해 또 한분의 멋진 작가분을 알게 되었음에 “컬렉션!!”을 외치며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56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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