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빌 나이, 저우룬파, 제프리 러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6.23.




“이것도 이제 그만~”
-즉흥 감상-




  한번 처음부터 만나기 시작한 연속적인 작품은 일단 끝까지 달려보자는 것이 감상의 기본정신이 되었던 탓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반은 감탄을 반은 절규를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는 놀이기루는 타는 기분으로 만난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을 넘어서서 테마파크 전체를 돌아다닌 듯한 어지러움을 선물한 이번 작품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정없이 맑은 하늘아래의 교수대와 길게 늘어선 죄수들의 행렬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해적과 관련되어 유죄임을 선언 받으며 뭉텅이로 처형되어 나가기 시작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사형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론의 장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전편에서 극적으로 운명을 달리한 잭 스패로우 선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를 되찾고자 ‘세상의 끝’으로 가기 위한 이야기와 동인도회사의 해적말살 계획을 막아내고자 해적 연합이 결성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배신은 사건의 흐름을 그저 복잡하게 만들고 마는데…….




  와우!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선 이야기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하며 생사를 초월한 그저 환상적인 연출력에, 얽히고설키는 이해관계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그 자체로 너무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 ‘내용’면에서는 별로 생각할 거리가 없이 시청각부분에서만 즐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그저 아쉬웠는데요. 그렇다보니 제발 이 뒤를 잊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디 바다라는 것은 그 넓이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 수 있기에 다음 것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듯 하나, 역시나 매 작품마다 존재하는 작품의 보너스 필름까지 봐서는 이번 편으로 공식적인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건 그렇다 치고,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접한 부분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끌려가버려 수없이 많은 자기 자신과의 아주 정신없는 삶을 살아가는 잭의 모습이었는데요. 평소에도 술에 취해 정신없게 보이다가도 결국 정신분열을 통해 더욱 정신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 ‘정신없는 사람의 세상은 사실 저럴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라면서 말이지요(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캐리비안의 해적’ 삼부작의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주윤발 씨도 나온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캐릭터의 위치에 비해 그렇게 비중 있어 보이지 않는 모습과 어이없는 최후를 목격하고 말았기에 결국에는 실망에 한 표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바다위에서의 일 또한 ‘사업’이라 말해지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그래도 뭔가를 생각 할만 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 또한 제가 해쳐 나아가야할 인생의 바다를 향해 나름대로의 ‘사업’을 하기위해서라도 계속되는 감기록의 항해를 해볼까 합니다. 
 

TEXT No. 467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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